[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현대중공업이 실적 및 수익성과 함께 탄탄한 수주잔고도 마련하며 경쟁사와 비교해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3분기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울러 선박 외에 엔진기계 사업부문도 일감확보에 집중해 올해초 세웠던 수주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27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들어 조선·해양 부문에서 105억달러(약 14조원)를 수주했다. 올해초 설정한 수주목표 대비 12% 초과달성한 기록이다.수주내용도 양호하다. 탱커선이나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대비 수익성이 높은 L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한화그룹으로의 매각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그러나 공정지연과 노조갈등, 기존 선박 계약취소 등 대우조선 안팎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로 인해 M&A(인수합병)가 된 후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우려가 불거지는 상황이다.21일 한화에 따르면 이달 중순 첫 대우조선 현장 실사에 나섰다. 한화 측은 협상 대상으로 인정해 달라며 실사 방해까지 계획했던 대우조선 노조의 요구를 수용했다.노조는 한화 측에 ▲고용보장 ▲노조 및 단체협약 승계 ▲회사발전 ▲지역발전 등 4대 요구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LIG넥스원이 2조원대 안티드론 시장에 진출한다.드론(소형무인기)은 항공과 ICT(정보통신기술), 소프트웨어 등 첨단기술의 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기술로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활용 편리성의 이면에는 드론을 활용한 각종 범죄 및 테러가 만연하며 현대 사회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국가중요시설 및 다중이용공간에서 드론을 이용한 테러 발생 위협성이 커지며 관련 범죄에 대응할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서 드론이 현대무기 역할을 맡음에 따라 우리나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승진과 함께 HD현대 및 한국조선해양 대표로 취임한지 1년이 지났다. 그는 1년간 그룹의 외형을 바꾸고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차기 총수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장기간 지속된 전문경영인 시스템에서 오너 체제로 전환될 예정인 만큼, 정기선 사장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산적했다는 분석이다.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 사장은 지난해 10월 지주사인 HD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가 대표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40% 감축 규제 시한이 임박했다. 2030년이 되면 현재보다 2배가량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만 한다. IMO의 엄격한 규제 시간이 다가오면서 국내 조선업계는 LNG추진선(LNG선)과 수소연료추진선박(수소선박)으로 대표되는 친환경선박 시대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IMO는 선박 운항의 탄소감축 로드맵으로 2008년 배출량 대비 2030년 40%, 2050년 70%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 이상이 선박에서 발생하고, 질소나 황과 같은 유해물질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국항공우주(KAI)가 군용기 수출 및 훈련 시스템에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는 ‘에어로버스’ 브랜드를 출시한다.11일 KAI에 따르면 에어로버스는 메타버스 기반의 시뮬레이터 영상 시스템으로 새로운 수출 판매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개발됐다.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을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에어로버스는 VR(가상현실) 장비를 착용하고 가상세계에서 T-50 전투기 등 군용기를 훈련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이 미래형 훈련체계를 통해 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대우조선의 경영권을 인수하겠다는 경쟁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예정대로 한화가 인수 절차를 밟게 됐다.8일 한화에 따르면 단독 인수 후보자로 선정된 후 현재 대우조선의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사가 마무리되면 예정대로 올해 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 및 주요 경쟁당국의 결합 심사 등의 절차가 내년 상반기에 완료되면 인수 과정은 종료된다.그러나 마지막 난관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전국금속노조가 여전히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를 거세게 반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방위산업이 세계 2위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컬처를 넘어 ‘K-방산’ 열풍이 전 세계에 불면서 건국 이래 최대·최고의 방위산업 호황기가 찾아왔다. 기존 국가 외에 남미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으로 노선을 다양화한 수출 다변화 전략이 통한 것이다.국내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방위산업의 경우 뛰어난 무기 제조 능력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시장은 그동안 국내 조선업계의 ‘텃밭’이나 마찬가지였다. 컨테이너선이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달리, LNG선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글로벌 점유율의 대부분을 우리나라 조선소가 차지해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자국 조선사를 향해 대규모 지원을 펼치면서 LNG선 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뺏기고 있는 모양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 여파로 육상 LNG 공급망이 불안해지면서, 바다를 통한 운반 수요가 크게 늘어난 추세다. 또 세계 각국에서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브릿지(가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올해 주식 시장은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이 주도했다. 그러나 앞으로 이 중에서 조선 업종은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선박 발주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상승세가 꺾이고 조금씩 내림세를 나타나고 있어서다.조선은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로 분류된다. 경기 민감주란 단어 그대로 경기가 좋을 때 주가가 좋고, 경기가 좋지 않을 땐 빠르게 하락하는 종목을 뜻한다.대부분의 산업이 글로벌 경제상황에 영향을 받지만, 조선은 특히 정도가 심한 편이다. 경기가 살아나 물동량이 증가하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샐러리맨 신화’로 유명하다. 사원으로 입사해 44년간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근무하며 최고 위치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어서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커리어가 곧 종지부를 찍을 것이란 관측이 여러 곳에서 나온다. 오너 일가인 정기선 HD현대 사장으로의 경영승계가 마무리돼, 권오갑 회장의 역할이 사실상 끝났기 때문이다.권 회장의 HD현대 대표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이때까지 사내이사를 맡고 미등기임원 회장으로 정기선 사장의 ‘자문역’을 맡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그의 거취에 관해선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글로벌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발주물량을 싹쓸이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 시장의 호조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여파로 올해만 LNG선 100여척을 수주했다. 그러나 쌓인 LNG선 일감에도 업계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중소형 LNG선 수주가 대부분이라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는 대형선 일감이 없기 때문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LNG선 가격은 가파른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7만4000㎥ 대형 LNG선 1척당 2억1000만달러(약 3000억원)였던 신조선가(신규 선박 판매가)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최근 한국항공우주(KAI)를 두고 소문이 무성했다. 한화의 KAI 인수설이 또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하지만 KAI는 과거부터 수차례 민영화 및 매각설이 돌았던 만큼, 흔들리지 않고 수주일감 소화 등으로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다.KAI 매각설이 나온 이유는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의 록히드마틴’을 목표하는 한화가 대우조선에 이어 KAI까지 인수해 방산·항공·우주산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란 관측에서다.하지만 이번 민영화 및 매각설 역시 ‘해프닝’으로 그치는 모양새다. KAI의 지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방산업계가 올해 수출 100억달러(약 14조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2010~2020년 매년 30억달러 수준에 머물던 방산 수출규모는 지난해 70억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20일 한국항공우주(KAI)에 따르면 최근 폴란드 군비청과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의 FA-50 경공격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AI가 2011년 T-50 전투기를 수출한 이후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며, 유럽 시장에 첫 진출한 사례다. 물량 및 가격 기준으로 국내 항공기 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글로벌 조선 물량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감소로 크게 줄어드는 모양새다. 그러나 국내 조선소들은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가보다 한발 앞선 기술력으로 쪼그라든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수주실적을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조선사들은 이미 올해초 세웠던 수주 목표치 달성을 눈앞에 뒀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글로벌 신규 선박 발주 물량은 총 899척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95척과 비교해 39.9% 줄었다. CGT 기준으로는 LNG선 등 대형 고가 선박의 발주 비율 상승으로 29.9% 줄었다. 선박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철강 빅2’로 꼽히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창고에 재고 물량이 쌓여가고 있다. 국내 주력 사업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경기둔화를 겪고 있는 동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장기화, 공급망 불안정 지속 등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로 정상적인 경영·생산 활동을 하고 있지 못해서다.1일 포스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철강 부문 재고자산은 14조998억원이다. 지난해 말 12억342억원 대비 17.2%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 재고도 8조2657억원으로 지난해 6조7304억원과 비교해 22.8% 증가했다.재고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10년 넘게 이어진 불황을 꿋꿋하게 버텨내고 드디어 봄날을 맞이했다. 조선소에서 신규 선박을 건조할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일감과 새 수주계약도 연이어 따내며 어느 때보다 즐거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99조3000억원이다. 2021년 대비 33.6% 늘어난 규모다. 현재 수주한 일감은 향후 3.3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조선사별 수주잔고는 한국조선해양 48조9590억원(2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3분기부터 흑자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후판 가격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9개월간 연속 적자에 빠졌지만, 주요 재료 가격이 최고점을 기록한 후 서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14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철광석은 지난 3월 11일 톤당 159.79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후 이달 초 110달러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22일에는 톤당 98.2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철광석은 선박 건조에 쓰이는 후판의 핵심 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HD현대가 올해 2분기 정유 및 건설기계 사업부문의 선전에 호실적을 거뒀다. 반면, 그룹의 중심 사업인 조선 부문은 3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다.HD현대는 29일 올해 2분기 매출 15조7540억원, 영업이익 1조2359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9%, 영업이익은 569.5% 각각 늘었다. 순이익은 4292% 증가한 9575억원이다.회사 측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대내외 악재에서도 유가 상승으로 정유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상반기에만 올해 초 제시한 수주 목표치의 75%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적자가 계속되면서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해운사 등의 선박 수요가 이어지면서 올해 목표치 달성에 청신호는 켜졌지만, 눈앞의 실적만 보면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삼호重, 벌써 목표치 초과달성···현대重도 64.2%국내 대표 조선사들의 올해 수주 목표치는 372억5100만달러(약 49조원)다. 이 중 올 상반기(1~6월)에만 282억2600만달러(약 37조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