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영구채 중도상환옵션(콜옵션) 미행사로 홍역을 치른 흥국생명이 결국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다른 보험사들도 증자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그간 보험사들은 영구채,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을 대규모로 발행해 자본확충을 했다. 하지만 이번 흥국생명 사태로 자본성증권의 손실흡수력에 한계가 드러났기에 보험사들은 증자를 통해 자본의 질을 개선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15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최근 28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전환우선주 297만주로 주 발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내년부터 적용될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인상률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0%대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년째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130% 안팎의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적자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손보험료 인상폭이 1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과 금융당국은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률 논의를 진행 중이다. 손보사들이 적정 손해율을 계산해 금융당국에 제출하면 금융당국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금융사들의 퇴직연금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소형 보험사들의 충격이 더 클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당장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퇴직연금이 증권사, 저축은행 등으로 대거 이동한다면 퇴직연금 비중이 높은 중·소형 보험사들은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보험사들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퇴직연금 고객 이탈은 유동성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단 지적이 제기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을 비롯한 금융사 90곳은 다음달 적용할 퇴직연금 원리금보장형 상품 이율을 일제히 공시했다.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산업은행이 내년 2분기 거래종결을 목표로 KDB생명 매각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와의 계약을 파기한 뒤 7개월 만이다. 신주 유상증자까지 포함해 매각가만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흥행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희망 매각가에 대한 반응부터 엇갈리고 있다. 자금시장 경색 국면이 이어지면서 외부 환경 악화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고려하지 않은 매각가에 흥행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KD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KB금융지주가 통합 생명보험 계열사인 ‘KB라이프생명보험’의 초대 수장으로 이환주 KB생명 대표를 내정했다. 이번 인사로 KB금융 계열사 대표로 가는 '등용문'은 최고재무책임자(CFO)란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해 지주 CFO를 역임한 바 있다. KB금융은 23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개최하고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통합법인인 ‘KB라이프생명보험’의 초대 대표이사 후보로 이 대표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대추위 관계자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는 보험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고 금리가 연 8%에 육박하는 가운데 생보사들이 사업 진출에 의지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에 나선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갈망하고 있는 생보사들에게 관심 사업이 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수익 다각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담대를 취급하는 생보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수익이 저조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덮치며 투자수익도 줄어들며 성장 둔화를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연 6%대의 고금리를 보장해주는 저축성 보험을 내놓으면서 ‘이차역마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생보사들은 금리가 크게 올라 자본시장의 '블랙홀'로 떠오른 한국전력 회사채(한전채) 등에 투자를 늘려 역마진을 피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한전채를 비롯한 회사채의 만기는 저축성보험 상품보다 짧아 자산·부채 만기 불일치를 심화시킬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자산과 부채의 만기 차이가 늘어나면 그만큼 ‘금리리스크’가 증가해 생보사의 자본건전성이 하락할 수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 예·적금에 이어 고금리 저축성보험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연 6%에 육박하는 상품이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저축보험은 주로 5년 만기 일시납 상품이며 표면(적용)금리는 회사별로 지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교보생명은 연 5.8%의 확정이율을 제공하는 5년 만기 저축성보험을 출시했다. 현재 판매 중인 저축성보험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다. 상품명은 각각 '교보베스트저축보험Ⅲ', '교보퍼스트미리보는내저축보험Ⅴ'다. 해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내년 도입되는 신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에서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소유해 얻는 자본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삼성전자 주식은 삼성생명이 자본성증권을 발행하지 않아도 자본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였다. 하지만 새 제도에선 삼성전자 주식 평가이익이 자본에 반영되는 규모가 감소하도록 설계될 것이 유력하다. 줄어드는 규모가 크면 자본건전성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계약자배당조정 가운데 자본으로 인정되는 몫은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에 적용됐던 '1사 1라이선스'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기존 보험사들이 영업범위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수익성 증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보험업권 간 해석도 엇갈리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손해보험사 전유물로 여겨졌던 운전자보험이나 여행자보험 등을 취급할 수 있어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손보사들은 고유 영역 침해로 받아들이며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주현 금융위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이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내년에 도입되는 새 자본건전성 제도(KICS·킥스) 아래서 논란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주식 가치의 상승으로 얻는 이익 가운데 일부는 유배당 상품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그런데 금융당국은 현행 제도에 이어 킥스에서도 이를 부채가 아닌 자본(가용자본)으로 인정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는 새 제도 도입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인 ‘자본의 질 개선’과 어긋난다는 평가다. 만약 킥스에선 자본으로 인정되지 않으면 삼성
[시사저널e=정용석 인턴기자]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에 따른 실적 부진 염려를 떨쳐내고 3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냈다.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4개 손보사의 1~3분기 개별기준 합산 당기순이익은 2조8494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2조3248억원)와 비교해 대비 22.6% 오른 수치다.구체적으로 보면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1조326억원 규모의 누적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0% 올랐다. 지난해 1분기에 받은 삼성전자 특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중도상환권(콜옵션) 사태’로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비판의 화살은 임형준 흥국생명 대표로 향한다. 임 대표는 한국은행 부총재보를 지낸 금융 전문가다. 콜옵션 미행사가 ‘레고랜드 사태’로 경색된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인물이다. 그런데도 오로지 회사의 이익만 생각해 국가 경제 전체를 흔들 ‘악수’를 둔 후 비판이 커지자 부랴부랴 결정을 바꾼 점은 이해하기 어렵단 지적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흥국생명은 지난 2017년 11월 발행한 5억 달러 규모의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흥국생명이 결국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당초 콜옵션 행사를 포기하기로 했지만, 채권시장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결정을 번복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7년 11월 발행한 5억 달러(약 6990억원)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콜옵션을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탓에 심화된 금융시장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당사의 기존 결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외화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에 실패한 흥국생명이 내년엔 후순위채 만기도 다가와 자본확충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리(콜 옵션)를 행사를 하지 않아 이미 시장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추가 자본성증권 발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내년엔 자본건전성 관련 제도가 변경돼 자본확충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점도 문제란 지적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내년 10월 1600억원 가량의 후순위채권 만기가 돌아온다. 당초 2000억원 규모였지만 올해 9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생명보험사에 접수된 해지환급금 신청 건수가 줄어든 반면 해지환금급 지급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가계경제 부담이 커지자 오랜 기간 보험료를 납입 해온 장기 계약자들까지 보험을 해지하는 경우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해지환급 건수는 293만3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7만4094건) 대비 20.2%(74만3771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건수는 줄었지만 해지환금금 규모는 오히려 증가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생명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이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금융당국의 완충조치 마련으로 RBC비율 관리에 한숨 돌린 모습이었지만 금리 상승이 계속되면서 RBC비율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생보사들의 RBC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로, RBC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험업감독규정상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이자 국내 최대 보험 판매전문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업계 6위권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피플라이프’를 인수한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전통적인 보험영업채널을 넘어선 디지털 기반의 초대형 어드바이저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1일 오전 피플라이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피플라이프는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승인 등을 거쳐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한화생명 측은 이번 인수로 한화생명이 가진 전통 금융업의 노하우 및 디지털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직업이나 가족력, 식습관 등에 따라 염려되는 신체부위는 개인마다 다르다. 아무리 보험의 종류가 다양해졌다고 해도 마음에 딱 맞는 상품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최근 고객이 직접 필요한 보장과 보험료 등을 설계하는 'DIY(Do It Yourself) 보험'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과 하나·DB·ABL·흥국생명 등 보험사들이 잇따라 DIY 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DIY 보험은 본인이 필요한 보장들을 골라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 가능한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생명보험업계의 공시이율도 조금씩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시장금리 상승에도 생명보험사의 예정이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1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의 공시이율이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이율은 은행 예금금리와 같이 보험사가 기준금리 등을 반영해 매달 금리연동형 상품에 적용하는 이율로, 고객에게 보장하는 일종의 보험 예정금리다.생보업계 맏형 격인 삼성생명은 이달 들어 연금보험에 적용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