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 '콜옵션' 부담은 진행형···중소형사 어쩌나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보험사들이 올해도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권) 중도상환옵션(콜옵션) 행사에 대한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새 제도가 도입되는 만큼 상환에 대비한 추가로 자본확충을 해야 할 상황이다. 업계에선 당국의 요구가 있는 만큼 자본성증권 대신 유상증자로 전환우선주를 발행해 자본을 늘리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발행한 자본성증권 중 올해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하는 규모는 약 4조4000억원에 달한다. 당장 올해 4월 한화생명은 공모 형식으로

  • 자금 어디서 구하나···롯데손보, 퇴직연금 사업 부진 '충격'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롯데손해보험의 퇴직연금 사업이 지난해 부진했던 탓에 올해 자산운용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데 비상등이 켜졌다는 평가다. 롯데손보는 전체 자산의 절반이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이뤄진 곳이다. 보험시장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보험료를 크게 늘려 자금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금융시장 불안정성도 이어지는 만큼 자본성증권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도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작년 9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9조2386억원으로 전년 말(9조6027억원) 대비 4%(3

  • 고령사회·시장포화···“보험 경계 허물어야”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고령화 속도가 가팔라지고 보험 가입률이 98%에 달하는 부정적인 현실 속에서 보험설계사 살아남기 위해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보험 금융상품 판매,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등 전통적인 보험업 경계를 허무는 영업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 콘텐츠 스타트업 파인베리컴퍼니는 전날 서울 성북구 성수아트홀에서 '2023 빌드업 특별강연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설계사, 보험사 관계자 등 3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첫 번째 강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생보사 울고 손보사 웃고···실적부터 희비 교차하는 보험업계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올해 보험업계 최대 화두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부상하고 있다. 이를 놓고 업계 내에서는 기준에 따른 업권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생명보험사는 올해도 난항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지만 손해보험사는 호실적이 예상된다. 또한 올해 첫 도입되는 신(新)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라 보험사별 주력 상품을 기준으로 극과 극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공통적으로 모든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손보사의 경우 부채가 금리연동형으로 구성돼 있어 금리상승

  • 생보업계, 해지환급금 30조원 육박···깊어지는 유동성 고민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보험을 해지하거나 보험료를 납입하지 못하는 계약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사들이 고객에게 돌려줘야하는 해지환급금 규모가 30조원에 달하는 등 생명보험사들의 유동성 관리 부담이 커지는 추세다.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생보사의 해지환급금은 29조68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1조7261억원) 대비 36.6% 증가한 수치다.해지환급금 증가율은 7월부터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해지환급금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7월 7

  • [금융권 주목상품] 자녀 신체·정신 건강서 성장까지 올케어···KB손보 어린이보험 '눈길'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어린이보험 시장을 놓고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KB손해보험이 차별화된 보장을 탑재한 상품을 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15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질병과 상해를 당했을 때 보험금을 주는 상품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 7월 초부터 자녀의 건강한 성장까지 케어(Care)하는 신상품 'KB 오! 금쪽같은 자녀보험'을 판매하고 있다.'오!'의 의미는 성장발달, 정신건강, 신의료기술 등 세 가지 보장영역과 할인제도, 육아 콘텐츠 등 다섯 가지 영역을 강화

  • 배당성향 50% 공언한 삼성생명···실적 악화에도 적극적 배당정책 가능할까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삼성생명이 올해 초부터 공언해 온 배당성향 50% 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에서는 배당성향보다는 주당배당금이 늘어날지 주목하는 분위기인데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기대치에 못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주당배당금의 경우 지난해 수준도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53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58.8% 감소한 수치다. 최근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저축성 보험과 퇴직연금

  • 보험업계 희망퇴직 '극과 극'···왜?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희망퇴직 바람이 부는 가운데 보험업계는 양극화가 극명해지고 있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종신보험 인기 하락으로 영업손익이 악화됐고 고금리 기조로 자금 유출이 심화돼 희망퇴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상당수 보험사들은 예년만큼 움직임이 없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까지는 대면 영업이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는데다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퇴직금 등에 따른 현금 지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범한 신한라이프(오

  • 보험업계, ‘마통’ 확대로 유동성 확보 나섰지만···RP 금리 상승 우려 ‘솔솔’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자금시장 경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앞다퉈 ‘마이너스 통장’격인 단기차입금 한도를 확대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채권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금융사 전반에 유동성 위기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 퇴직연금 만기 도래 등의 변수가 포진해있는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환매조건부채권(RP)를 통한 단기차입이 늘어나고 있어 일각에서는 매도 증가에 따른 RP 금리 상승 우려가 제기된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전날 단기차입금 한도를 기존 1500억원에서 3조

  • 결국 유상증자하는 흥국생명···보험사 자본 개선 ‘신호탄’ 될까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영구채 중도상환옵션(콜옵션) 미행사로 홍역을 치른 흥국생명이 결국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다른 보험사들도 증자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그간 보험사들은 영구채,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을 대규모로 발행해 자본확충을 했다. 하지만 이번 흥국생명 사태로 자본성증권의 손실흡수력에 한계가 드러났기에 보험사들은 증자를 통해 자본의 질을 개선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15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최근 28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전환우선주 297만주로 주 발

  • 손해율 130% 육박한 실손보험···“내년 인상률 10%대 불가피”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내년부터 적용될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인상률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0%대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년째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130% 안팎의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적자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손보험료 인상폭이 1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과 금융당국은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률 논의를 진행 중이다. 손보사들이 적정 손해율을 계산해 금융당국에 제출하면 금융당국

  • 치열해지는 퇴직연금 경쟁···중소형 보험사, 고객 이탈 '우려'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금융사들의 퇴직연금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소형 보험사들의 충격이 더 클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당장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퇴직연금이 증권사, 저축은행 등으로 대거 이동한다면 퇴직연금 비중이 높은 중·소형 보험사들은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보험사들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퇴직연금 고객 이탈은 유동성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단 지적이 제기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을 비롯한 금융사 90곳은 다음달 적용할 퇴직연금 원리금보장형 상품 이율을 일제히 공시했다.

  • 산은, KDB생명 매각 재추진···매각가부터 엇갈리는 시장 반응에 흥행 여부 '글쎄'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산업은행이 내년 2분기 거래종결을 목표로 KDB생명 매각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와의 계약을 파기한 뒤 7개월 만이다. 신주 유상증자까지 포함해 매각가만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흥행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희망 매각가에 대한 반응부터 엇갈리고 있다. 자금시장 경색 국면이 이어지면서 외부 환경 악화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고려하지 않은 매각가에 흥행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KD

  • KB금융, 'KB라이프생명' 첫 대표로 이환주 임명···CFO '전성시대'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KB금융지주가 통합 생명보험 계열사인 ‘KB라이프생명보험’의 초대 수장으로 이환주 KB생명 대표를 내정했다. 이번 인사로 KB금융 계열사 대표로 가는 '등용문'은 최고재무책임자(CFO)란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해 지주 CFO를 역임한 바 있다. KB금융은 23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개최하고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통합법인인 ‘KB라이프생명보험’의 초대 대표이사 후보로 이 대표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대추위 관계자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는 보험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 주담대 금리 상승에 생보사가 웃는 이유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고 금리가 연 8%에 육박하는 가운데 생보사들이 사업 진출에 의지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에 나선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갈망하고 있는 생보사들에게 관심 사업이 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수익 다각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담대를 취급하는 생보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수익이 저조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덮치며 투자수익도 줄어들며 성장 둔화를

  • '역마진' 생보사, 한전채서 해결책 찾지만···만기 불일치 '부담'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연 6%대의 고금리를 보장해주는 저축성 보험을 내놓으면서 ‘이차역마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생보사들은 금리가 크게 올라 자본시장의 '블랙홀'로 떠오른 한국전력 회사채(한전채) 등에 투자를 늘려 역마진을 피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한전채를 비롯한 회사채의 만기는 저축성보험 상품보다 짧아 자산·부채 만기 불일치를 심화시킬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자산과 부채의 만기 차이가 늘어나면 그만큼 ‘금리리스크’가 증가해 생보사의 자본건전성이 하락할 수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

  • [생활 속 재테크] 저축보험 금리 6% 육박···불붙는 고금리 경쟁 '주목'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 예·적금에 이어 고금리 저축성보험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연 6%에 육박하는 상품이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저축보험은 주로 5년 만기 일시납 상품이며 표면(적용)금리는 회사별로 지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교보생명은 연 5.8%의 확정이율을 제공하는 5년 만기 저축성보험을 출시했다. 현재 판매 중인 저축성보험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다. 상품명은 각각 '교보베스트저축보험Ⅲ', '교보퍼스트미리보는내저축보험Ⅴ'다. 해

  • 삼성생명, 새 제도서 '버팀목' 삼성전자 효과 줄어드나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내년 도입되는 신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에서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소유해 얻는 자본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삼성전자 주식은 삼성생명이 자본성증권을 발행하지 않아도 자본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였다. 하지만 새 제도에선 삼성전자 주식 평가이익이 자본에 반영되는 규모가 감소하도록 설계될 것이 유력하다. 줄어드는 규모가 크면 자본건전성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계약자배당조정 가운데 자본으로 인정되는 몫은

  • 특화보험 자회사 설립, 생보사 먹거리 될까···규제 완화 놓고 엇갈린 반응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에 적용됐던 '1사 1라이선스'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기존 보험사들이 영업범위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수익성 증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보험업권 간 해석도 엇갈리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손해보험사 전유물로 여겨졌던 운전자보험이나 여행자보험 등을 취급할 수 있어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손보사들은 고유 영역 침해로 받아들이며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주현 금융위

  • 고객 돈이 또 자본 인정?···계속되는 삼성생명 '삼성전자 주식' 논란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이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내년에 도입되는 새 자본건전성 제도(KICS·킥스) 아래서 논란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주식 가치의 상승으로 얻는 이익 가운데 일부는 유배당 상품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그런데 금융당국은 현행 제도에 이어 킥스에서도 이를 부채가 아닌 자본(가용자본)으로 인정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는 새 제도 도입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인 ‘자본의 질 개선’과 어긋난다는 평가다. 만약 킥스에선 자본으로 인정되지 않으면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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