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투자’ 목적 아냐···행동주의펀드의 LG ‘3대 주주’ 등극이 심상찮은 이유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구광모 LG회장과 모친, 여동생들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LG그룹의 지분 변화에 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행동주의펀드가 지분을 늘리며 3대 주주로 등극했는데 투자목적도 ‘단순투자’가 아니라, 적극 주주활동이 가능한 ‘일반투자’이기 때문이다. 5% 이상 지분을 든 이들이 향후 LG가의 경영권 분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영국의 행동주의펀드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이하 실체스터)는 최근 LG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5.02%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상장법인 주식을 5

  • 금리 인상에 허리 휘는 대기업들···현대차 이자비용 ‘최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금리인상의 여파는 기업들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해 대기업들의 이자비용이 50%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기준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77개 기업들의 이자비용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해 총 이자비용이 39조 9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6조5773억원) 대비 50.2% 증가한 수치다.반면 이들 기업의 지난 해 영업이익은 170조3208억원으로 전년(207조4683억원) 대비 17.9% 감소해 이자보상배율이 7.8에서 4.3으로 하락

  • 중대재해법 ‘1호 선고’ 회사 대표 유죄···‘1호 사건’ 삼표 회장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회사 대표에게 유죄 판결이 선고됐다. 이 선고는 중대재해법 위반 관련 ‘1호’ 판결이다.이런 가운데 중대재해법 ‘1호 사고’로 지난달 말 재판에 넘겨진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의 경우 경영책임자의 범위와 안전보건확보의무를 지켰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4단독 김동원 판사는 지난 6일 중대재해법 위반(산업재해 치사) 혐의로 기소된 A회사 대표 B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 SK그룹, 창립 70주년 맞아 창업정신 되새긴다···“패기·지성으로 위기 돌파”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SK그룹이 오는 8일 창립 70주년을 맞이한다. SK는 별도의 대내외 행사 없이 창업정신을 되새긴다는 의미에서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의 생활 및 업무 일화가 담긴 어록을 발간한다. SK의 시작으로도 볼 수 있는 두 회장의 발자취를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위기에 패기와 지성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SK의 시작은 최종건 창업주가 1953년 설립한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이다. SK의 창립기념일은 선경직물의 설립일과 같다.선경직물은 1960년대 선경합섬과 해외섬유를 설

  • 전 헌법재판관 VS 전 대법관···상속 분쟁에 고민 깊어지는 LG家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상속분쟁을 벌이고 있는 구광모 LG회장과 모친, 여동생들이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리며 본격적으로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측은 각각 대법관, 헌법재판관 출신 거물급 변호사들을 내세웠는데 서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故) 구본무 전 LG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는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언장이 없으면 상속이 법정상속비율에 따라 이뤄져야 하는데, 구 회장에게 ‘몰아주기

  • 이재용, 국정농단 연루로 시작된 재판 '벌써 6년’···책임경영까지 하세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연루로 법원을 드나들기 시작한지 벌써 6년이 지났다. 이 기간 이재용 회장은 수백번에 달하는 재판 출석은 물론 수감 생활까지 겪어야 했다. 현재도 2건의 재판을 받고 있어, 그가 등기이사로 선임돼 책임경영에 나설 시점은 기약이 없다.이 회장은 박근혜 저 대통령과 최순실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돼 2017년 4월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았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서는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수감됐다가 2021년 가석방되면서 일단락된 바 있

  • 檢 KT 구현모 ‘일감 몰아주기 의혹’ 수사 '탄력'···칼끝 어디까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구현모 전 KT 대표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직 KT 임원을 소환했다. 경영 전반에 관여했던 임원을 통해 KT에 제기된 의혹의 실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한 검찰이 어디까지 수사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지난 5일 KT에스테이트 전 사장 이아무개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이번 조사는 KT의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관련돼 있다. 구현모 전 KT 대표는 계열사인 KT 텔레캅의 일감을 KDFS에 몰아줬다는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K

  • ‘10년 M&A’ 한화 방산, 그룹 영업익 비중 ‘쑤욱’···2013년 14.4%→2022년 21.6%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의 방산 분야에 대한 인수합병(M&A)이 빛을 보고 있다. 인수 직후부터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현재 역시 높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어서다. 한화의 10년 전 M&A를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모태 사업인 방산이 다시 그룹의 중추로 자리를 찾은 셈이다.한화그룹의 시작은 1952년 고(故) 김종희 창업주가 화약 국산화를 목표로 설립한 한국화약이다. 그러나 1992년 사명을 한국화약에서 한화로 변경하면서 화학과 금융, 건설, 레저 등 여러 사업에 진출하면서 화약·방산 기업이라는 이

  • 임지순 교수 등 삼성호암상 수상···이재용 회장 시상식 찾을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호암재단이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오는 6월 1일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인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참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5일 호암재단에 따르면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최경신(54) 美 위스콘신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공학상) ▲마샤 헤이기스(49) 美 하버드의대 교수(의학상) ▲조성진(29) 피아니스트(예술상)▲사단법인 글로벌케어(사회봉사상)가 선

  • “자국이 더 까다롭네”···한화·대우조선 결합 승인 주저하는 공정위 명분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결합심사가 해외 경쟁당국에서 모두 통과되면서 자국 심사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 승인 만을 남겨둔 상황이 됐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지난 달 31일 유럽연합(EU)는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결합을 승인키로 결정했다. 예상보다도 보름 이상 빠른 결정이었다. EU는 앞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합병 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독점 우려 때문에 결합승인을 불허한 터라 승인여부에 특히 더 관심이 쏠렸다.까다롭게 여겨지던 EU마저 두 기업

  • ‘롯데웰푸드’부터 ‘SK파워텍’까지···사명 변경 바람 부는 재계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기업들 사이 기존 사명을 버리고 새 이름으로 갈아타는 ‘사명변경’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지 제고부터 해외시장 공략까지 각사마다 이유도 다양하다. 31일 SK㈜에 따르면 자회사 예스파워테크닉스는 전날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SK파워텍(SK powertech)’으로 사명을 변경키로 했다. SK파워텍은 SiC 전력반도체 설계∙제조 기업이다. SK㈜가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약 1500억원을 투자해 인수했다.이번 사명변경은 회사 인수 후 SK그룹의 일원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공략을

  • 현대그룹 현정은 ‘파생상품 손해’ 소송 패소 확정···'형사고발' 어떻게 되나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를 위해 파생금융상품 계약을 체결하도록 해 현대엘리베이터에 손해를 입힌 점이 인정돼 1700억원을 배상하게 됐다. 다국적 엘리베이터 제조업체이자 현대엘리베이터 2대주주 쉰들러그룹이 현 회장 등 경영진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서 최종 일부 승소한 결과다.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30일 쉰들러가 현 회장과 한상호 전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에 1700억원을 지급하고, 한 전 대표도 이 중 19

  • 노소영, SK 최태원 동거인 김희영 상대 ‘30억’ 손배소 재판부 배당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 재판부가 결정됐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이 제기한 3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은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부장 김시철·김정익·강윤혜)에 배당됐다. 이혼을 원인으로 한 정신적 위자료 청구는 민사 재판부가 아닌 가사 재판부 관할이다.노 관장은 법무법인 평안 박수정 변호사를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했다. 그는 김 이사장이 혼인 파탄을 초래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이번 소송을 제기했

  • 최태원 SK회장, 김희영 상대 노소영 소송 제기에 입장 내놔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위자료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 측은 노 관장의 이번 소송이 “여론을 왜곡하여 재판에 압력과 영향을 미치려는 매우 악의적인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 회장 측은 동거인 김희영 이사장을 상대로 한 노소영 관장의 소송과 관련해 “(노소영 관장이 배포한) 보도자료의 내용은 확인되거나 확정되지 않은 사실관계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왜곡하고 편집하여 작성했다”며 “불특정 다수에게 그 내용이 진실

  • 美 압박 속 분주해진 이재용과 최태원···중국시장 공략 '플랜B' 찾을까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각 중국과 미국을 잇달아 방문하는 해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반도체법에 따라 중국 내 반도체 관련 투자는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반도체 생산시설을 유지하면서도 그 외 산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의 글로벌 기업 고위 인사 100여명 초청 명단에 포함된 이 회장은 특별한 발언 없이 조용한 방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과 애플은 지난 30여 년간 함께 성장해온 공생

  • [우리 고장, 우리 기업➅-끝] LS전선, 동해시를 아시아 최대 케이블 생산기지로 바꾸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강원 동해시는 국내에서 케이블 산업의 ‘메카’로 꼽힌다.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전문 생산 공장이 있고, 300여명의 임직원이 이곳에서 근무 중이다. LS전선은 15년간 동해 사업장을 운영하며, 이 지역을 아시아 최대 케이블 생산기지로 탈바꿈시켰다. LS전선은 구미와 안동 등에도 생산거점이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대표 산업은 케이블이 아닌 섬유나 전자 등으로 다른 산업군의 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다. 반면 동해시의 경우 LS전선을 제외하면 뚜렷한 기업이 없다. 다른 사업장은 광케이블이나 통신케이블 등을 생

  • "물적·인적도 분할은 다 싫다"···반대여론 직면한 '기업분할'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물적분할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이 덜한 인적분할로 선회하고 있지만 이 방식마저도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기업가치 상승은 없이 대주주 지배력만 확대하는 수단으로 악용할 여지가 있다는 이유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소액주주 권리에 대한 보호 방안 구축에 나서면서 대한제강, 동국제강, 조선내화, 이수화학 등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체제 개편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은 주주환원책 마련에 분주해질 전망이다.◇과세 이연 특례 일몰 앞두고 줄줄이 인적분할···소액주주들은 ‘우려

  • 물컵갑질→복귀→승진→사내이사···한진 조현민의 화려한 ‘복귀비행’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조원태 한진칼 회장의 동생 조현민 한진 사장이 사내이사로 23일 선임됐다. ‘물컵갑질’로 논란을 빚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지 5년 만이다.한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서 제 67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현민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한진 측은 “조현민 사장이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하여 한진의 ESG 경영 발전과 아시아 대표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책임경영 및 신속하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사실상 조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 공정위, 한화·대우조선해양 합병에도 ‘조건’ 붙일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각 국 경쟁당국에서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승인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합병 당시 ‘조건부 승인’을 한 바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결합 심사는 현재 유럽연합(EU), 싱가포르, 그리고 한국 공정위 등 3개국 승인만 남겨놓은 상태다.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독점 우려를 이유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불허한 유럽연합(EU)도 다음달 18일까지 잠정 결론을

  • HD현대, 캐시카우 실종에 신사업 추진 위기···반년새 현금 보유량 40%↓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현대가 그룹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하던 ‘캐시카우’의 실종에 미래를 이끌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금의 안정적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에서 사명을 변경하며 과거 5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50년을 맞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현금 보유량이 6개월 만에 40%나 줄었다. 보수적 재무 전략을 취할 시점이 찾아왔다는 지적이 불거진다.제조업 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투자 지주회사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바꾼 간판이 HD현대다. 사명에서 ‘중공업’을 떼어내 투자 및 인수합병(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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