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볍게 vs 진지하게

    #걸보스는 빈티지 패션 브랜드 ‘나스티 갈(Nasty Gal)’의 창립자 소피아 아모루소의 성공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재구성해 만든 드라마다. 이러한 경우 원작 팬은 자신의 상상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했다며 실망하기 마련. 그러나 넷플릭스의 는 아모루소와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여 캐스팅한 배우 브릿 로버트슨의 열연과 샌프란시스코 여행 욕구를 자극하는 화면 구성을 선보이며 연이어 ‘다음 에피소드 시청’ 버튼을 누르게 한다. 어딘가 부족하지만, 열망 가득하고, 재치 있고, 똑똑하고, 무엇보다 진실한, 이

  • 푸른 식단

    루트 ‘루트’에 방문하면 화이트 톤의 깔끔한 공간에서 고급스러운 샐러드를 맛볼 수 있다. 종류별로 어울리는 드레싱과 함께 제공하는 샐러드는 정성스레 시간을 들여 만든 만큼 양도 푸짐하다. 샐러드뿐 아니라, 피부 개선을 돕고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 대표 음식으로 떠오른 아보카도를 활용한 메뉴도 눈에 띈다. 특히 샐러드 스시는 아보카도와 당근, 양배추를 함께 말아 색다른 식감을 전한다. 맑은 날에는 테라스에서 햇빛을 쬐며 자연 친화적 식사를 즐겨보면 어떨까. 메뉴 샐러드 스시 1만8백원, 그린볼 1만2천5백원위치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

  • 나만 알고 싶은 바다

    호주 하비베이 피알바 해변 호주는 서퍼의 천국으로 불린다. 그 말인즉 파도가 높고 거칠다는 뜻. 하지만 나처럼 유유자적 거닐 수 있는 잔잔한 바다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의외로 취향에 맞는 곳을 찾기 힘들다. 그런데 셰어하우스 친구들과 우연히 들른 해변을 처음 본 순간, ‘바로 이곳이다’ 싶었다. 한없이 들어가도 ‘땅 짚고 헤엄칠 수 있는’ 얕은 수면, 퀸즐랜드 주 특유의 따사로운 햇살은 이곳을 천국으로 만들어준다. by 월간 에디터 최명환 프랑스 코트다쥐르의 칸 해변 아름다움이 열일하는 지중해와 모래사장, 그리고 한가로이

  • 떠나고 싶어지는 여행 에세이 셋

    어떤 날 8오은 시인, 정세랑 소설가, 정설일 영화감독 등 7명의 여행자들이 자신의 망가진 여행을 고백했다. 기억에 담고 싶지 않은, 그래서 오히려 기억에 남는 여행의 순간들. 완벽한 휴가가 아니면 어떤가. 일단 떠나지 않으면 여행을 망칠 수조차 없다. 북노마드. 생각으로 인도하는 질문 여행흔히들 인도에 찾아가는 이유는 딱 두 가지라고 한다. 신비로운 체험을 하고 싶어서, 그리고 현실이 막막할 때 깨달음을 얻고 싶어서. 인도에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국내 최고 인도 전문가 전명윤의 사진과 문장들이 담겼다. 책장을 넘기는 수고

  • 티케팅을 부르는 영화

    사이드웨이Where_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 웨딩 일주일 전, 두 절친이 샌타바버라 지대로 총각 여행을 떠난다. 여행이기 때문에 가능한, 무모하고 짜릿한 사건들. 와인을 콸콸콸 따르는 소리 때문에 나도 함께 낯선 곳에서 취해가는 것 같다. _유지혜(여행 작가)​ 와일드 Where_ 멕시코 캄포에서 캐나다 매닝 파크까지​대부분의 여행 영화가 이국적인 것을 부각시켜서 드라마틱한 감정을 이끌어내 일탈을 꿈꾸도록 격려한다면 는 다르다.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미국 서부 4300km를 종단하는 주인공. 이 영화는 여행이

  • 피크닉 갈 때 한 병

    하트 디자이어 구스베리를 첨가해 신맛을 극대화한 맥주. 배와 청사과에서 추출한 자연 그대로의 단맛도 굉장히 풍부하다. 여타 과실주처럼 텁텁할 것 같지만, 마치 화이트 와인같이 청량감이 살아 있다는 게 반전 매력. 2만6천9백원.​ 데블스 코너 스파클링감귤과 레몬에서 배어 나온 짙은 시트러스가 매력적이다. 더욱이 감귤 향이 시음을 더할수록 점점 깊어진다.산도는 중간 레벨. 강한 탄산의 감흥이 마시는 재미를 더할 것. 2만8천원.​ 와인크루저 라즈베리원초적인 단맛은 둘째 치고, 강렬한 색감에 이끌려 장바구니에 담는 경우가 더 많다. 그

  • 여행지? 숙소 보고 골랐어요

    제주도_플레이스 캠프 공연 기획자나 영화 마케터 등으로 일하던 7명의 크리에이터가 문화, 예술, 수공예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침대와 샤워실 외에 별다른 요소를 갖추지 않은 심플한 숙소는 다만 ‘실컷 놀고 난 후 몸을 누이기 위해’ 존재할 뿐. TV조차 놓이지 않은 단출한 살림의 룸에서 3분만 걸어 나가도 그야말로 놀 거리가 넘쳐난다. 영화 상영관, 라이브 클럽, 요가, 캘리그래피 클래스 등 프로그램에 따라 자유자재로 쓰임새가 달라지는 앞마당과 옥상, 펍(Pub) 등의 공간에서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보길. 특히 매주 수요일

  • 한한령 이후

    “아무리 상황이 안 좋아도 그건 될 줄 알았습니다. 의 아우라가 있고 이영애라는 카드에 송승헌까지 가세한 드라마 (이하 )까지 중국 수출이 안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의 말이다. 그만큼 요즘 연예계에는 암울한 그림자가 매우 짙게 드리워져 있다.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후폭풍으로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 발길을 끊었으며 중국 한류 역시 한한령(限韓令)의 여파로 완전히 문이 닫혀버렸다. 과 가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 연예계가 마

  • 셰프 수난 시대

    2015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한국복지패널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생이 희망하는 장래 직업 3위가 요리사다. 반면에 과거 희망 직종 1~2위를 다투던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들은 후순위를 차지했다. ‘먹방’과 ‘쿡방’의 인기에 밀린 셈이다. 최초 안방극장은 주름잡는 먹방 프로그램이 넘쳐났고,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맛집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런 열풍은 셰프 전성시대로 이어졌다. 최현석, 백종원 등 셰프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릴 정도. 실제로 최현석 셰프는 방송 출연 후 레스토랑 매출이 두 배 이상 상승했

  • 가짜 뉴스 구별법

    뉴스가 사실인지 검증해주는 미국의 팩트 체크 사이트(factcheck.org)에서는 가짜 뉴스를 알아채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1 뉴스의 출처를 파악하자 실제 언론사에서 작성한 뉴스가 맞는지, 해당 홈페이지가 확실한지 등을 확인하자. 해당 언론사는 정작 작성한 적이 없는 가짜 뉴스이거나, 유명한 언론사를 흉내 내는 가짜 뉴스 사이트가 많다. 2 끝까지 읽자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을 달지만 정작 내용은 제목과 다른 경우가 많으니 결론 부분에선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끝까지 읽어보자. 3 작성자를 확

  • 가짜 뉴스 주의보

    “치매에 걸린 문재인 후보가 금괴 2백 톤을 보유하고 있다.”“힐러리 클린턴이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에 무기를 팔았다.”“미국이 오는 4월 27일쯤 북한을 폭격할 것이다.” SNS 활용에 능통하거나 뉴스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봤을 내용이다. 뜬금없는 소식인 데다 황당한 내용이지만 뉴스 형식으로 배포되는 터라 믿지 않을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같은 내용은 모두 ‘가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짜 뉴스’라는 말이다. 가짜 뉴스란 겉으로 보기에는 기사 형식을 갖추고 있으나 조작된 내용과 허위

  • 취향이 깃든 공간

    “서교동으로 이사 오기 전에는 빛이 들지 않는 1층에 가게가 있었어요. 이사한다면 빛이 잘 드는 옥상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창을 곳곳에 내 유리 온실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는 가게 한쪽에 마련된 사무 공간에 앉아 창밖 풍경을 바라보는 걸 좋아하는데, 특히 단풍 든 가을에, 눈 오는 한겨울에 분위기가 좋아요.”​ 공간과 사물이 빚어내는 완벽한 합 ‘오벌’은 문구 마니아들이 일부러 걸음 하는 곳이다. ‘Postalco’ ‘Papier Labo’ ‘Serrote’ 등 20여 개의 해외 문구 브랜드를 취급한다. 김수랑

  • COMFORT FRENCH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실용성과 조화를 이루는 프렌치 인테리어는 ‘안락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묘안이 될 수 있다. 남편의 정년퇴직 후 주택살이와 아파트먼트 라이프 사이에서 고민하던 김연선 씨는 주택과 아파트의 장점만 취한 펜트하우스를 선택했다. 그리고 이곳에 편안하고 안락한 프렌치 하우스를 실현했다. 마침내 쉼표를 찍다정년퇴직을 앞둔 가족은 노후의 삶에 최적화된 집을 계획한다. 흔히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전원주택은 한적해서 좋지만 생활하기에 불편하고, 기능적으로 편리한 아파트는 획일적인 구조가 아쉬운 부분으로 꼽히곤 한다. 김연선

  • 엄마가 추천하는 동화 책

    아이들이 클수 록 손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머무는 시간이 나날이 늘어난다. 이번 어린이날 만큼은 아이와 함께 동화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어떨까. 스마트 맘들이 고심하여 골랐던 , 두고두고 읽히는 동화책 리스트.​ 기획 이지영 기 자 진행 김보연(프리랜서) 사진 박나연 촬영협조 기탄교육(www.gitan.co.kr), 문학동네 (www.munhak.com), 비룡소(www.bir.co.kr), 시공주니어(www.sigongsa.com), 아름다운사람들(www.books114.net), 씨드북(www.seedbook.kr

  • 우리 가족 대비책

    어느 순간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불청객, 미세먼지. 단순히 봄 한철 기승을 부리다 짠하고 사라지는 현상이 아닌, 1년 365일 늘 염두에 두고 조심해야 할 존재가 되어버렸다.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요즘 대한민국. 완벽하게 방어해줄 핫 아이템 구비는 필수다.​ 진행 김수영(프리랜서) 자료제공 다이슨(1588-4253 www.kr.dyson.com), 락앤락(080-329-3000 www.locknlockmall.com), 브릴리언트 앤 컴퍼니(02-6959-5538 brilcom.com), 삼

  • 보고 사는 그림 마켓, 아트 바젤 홍콩

    쇼핑 천국으로 불리는 홍콩. 매년 3월에서 4월에는 미술 작품을 쇼핑하기위한 예술품 애호가와 셀럽,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세계 곳곳의 갤러리 관계자들이 속속 등장하며 도시의 색채가 예술로 물든다. 세계적인 아트페어, 바로 아트 바젤이 열리면서부터 생겨난 홍콩의 새로운 모습이다.​ 상업 도시 홍콩의 아트 마켓아트 바젤은 1970년 스위스 바젤 출신 갤러리스트들이 현대미술 작품을 위한 아트 쇼를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으며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커다란 미술 작품 유통 플랫폼이 됐다. 아트 바젤의 에디션으로 세계 중심 도시 세

  • 늘 푸르른 마이알레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5월이다. 명산을 찾아 산림욕도 하고 싶고, 흐드러진 꽃밭에 몸을 던지고도 싶다. 하지만 세상 모두를 한마음 한뜻으로 만드는 이 봄의 고약한 마술 때문인지 어디를 가도 사람들로 붐빈다. 멀리 가지 않고 서울 근교 어디쯤 잘 쉬다 올 수 있는 곳이 없을까 할 때 가면 좋을, ‘마이알레’를 소개한다. 가까운 거리, 푸르른 경치 마이알레는 말이 경기도 과천이지, 코스트코가 위치한 양재동 바로 옆에 있다. 양재대로를 벗어나 점점 시골로 빠지는 듯한 좁은 도로를 얼마 안 가면 있어 접근성이 좋다

  • HOTEL & TRAVEL NEWS

    1 하와이 호놀룰루 알라모아나 센터 리뉴얼 20만㎡ 부지에 달하는 세계 최대 야외 쇼핑센터이자 다이닝 장소인 알라모아나 센터에 새로운 매장과 레스토랑이 오픈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와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 공간, 라이브 하와이 음악, 각종 전시회, 하와이안 오픈 마켓이 진행 중이니 꼭 들러볼 것. 문의 www.AlaMoanaCenter.kr 2 일본정부관광국 ‘Short Trips’ 개설 일본정부관광국에서 한층 더 깊이 일본 여행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w도쿄, 교토, 오사카에

  • 원하는 칵테일을 노련하게 주문하는 법

    난생처음 바에 갔던 밤, 뭐든 말만 해보라는 듯 서 있던 바텐더에게 이렇게 말했다. “올드패션드 한 잔 부탁합니다.” 서툴지 않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다. 그러려면 부가적인 질문을 최소화하고 간단하게 주문을 해야 했다. 올드패션드야말로 그럴 때 쓸 만한, 그럴싸해 보이면서도 단순한 마법의 단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맙소사. 그 한마디에 돌아오는 질문이 셀 수 없었다. “버번으로 할까요? 라이? 혹시 브랜디를 좋아하십니까?” “무거운 가운데 살짝 쓴맛과 달콤한 맛이 언뜻 느껴지는 쪽 중 무엇이 좋아요?” “가니시는 레몬이 좋은가요?

  • 낙인에서 패션으로

    홍대 인근에 수많은 타투 숍이 자리한 걸 보면 타투가 확실히 이전에 비해 친근한 아이템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몸’이라는 캔버스 위에 다양한 도안을 뽐내기 시작했다. 자기만의 개성을 시각적으로 표출할 수 있기에 고통을 이겨내면서 신체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긴다. 프랑스의 사진작가이자 온라인 패션 매거진 의 발행인 니콜라 브륄레(Nicolas Brulez)는 2012년부터 프로젝트 ‘타투리얼리스트(The Tattoorialist)’를 진행하며 거리의 멋진 타투 애호가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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