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파견 리스크 해소 나선 철강업계, 자회사 설립 속도 내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철강업계가 자회사를 통해 협력업체 직원들을 직고용하며 불법파견 리스크를 덜어내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정비 자회사를, 현대제철은 지난해 당진·인천·순천 등 사업장별 계열사를 설립해 하청 노동자를 고용하기로 했다. 철강업계 부담도 가중될 전망인데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노동계는 “본사 정규직 임금을 주지 않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하는 상황이다.17일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동조합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제철은 울산공장을 자회사로 분리, 울산공장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을 고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다만

  • 아시아나, 조종사 배정 못해 '인천-호찌민' 노선 결항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16일 인천에서 베트남 호찌민을 오가는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왕복 항공편이 결항됐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조종사노동조합의 쟁의행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1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떠니 11시 5분(현지시간) 호찌민에 도착할 예정이던 OZ731편이 결항됐다고 전날 승객들에게 공지했다.이에 따라 현지시간 이날 낮 12시 5분 호찌민에서 출발해 오후 7시 25분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던 OZ732 귀국편도 함께 결항됐다. OZ731편에는 승객

  • [기자수첩] 3시간 파업하면 경제가 무너지나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회복되어가는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다.”지난 7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민주노총 파업을 두고 한 말이다. 이 장관은 민주노총 산별 노조가 민주노총 파업에 동참한다면 산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국민경제와 일상생활을 볼모로 한 투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이 장관은 파업 대신 ‘대화와 타협’을 주문했다. 경제가 어려우니 사측의 이윤 추구 활동을 방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근로조건과 무관한 ‘정치파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반(反)윤석열 투쟁’ 구호를 내걸었다는 게 이유

  • 아시아나, 노조 파업 예고에 합병 수난까지···고개 드는 산은 책임론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조종사 노동조합 파업과 대한항공 합병 지연 등으로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산업은행 책임론이 나온다. 노조 파업과 대한항공 합병 문제가 산은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책임 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게 업계 중론이다.13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노조는 이착륙시 연료 소모를 높여 회사에 타격을 주는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는 최근 노사간 임금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2019~2022년 임금 협상을 진행 중

  • 현대차 노조, 5년 만에 파업···하반기 실적 악화 암운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하는 것은 5년 만이다.현대차 노조가 이날 파업에 돌입하면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하 임단협) 과정에서도 투쟁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조가 임단협 진행 중 파업을 벌일 경우 하반기 현대차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이날 금속노조는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주야 최소 2시간 파업 지침을 내렸으며, 수도권과 울산, 광주, 전남, 대구, 대전, 부산 등 12개 지역에서 총

  • [기자수첩] ‘쌍용차 손배’ 강제조정에 이의 제기한 정부···시간 끌기 아니길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정부가 쌍용자동차 손해배상 사건(쌍용차 국가 손배)에서 법원의 강제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가 명확하고, 파기환송심의 후속 판결도 강제조정안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합리적인 이의제기인지 의문이 남는다.대한민국은 지난 6일 쌍용차 국가 손배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인 서울고등법원 민사38-2부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3일 전달된 법원의 강제조정안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2주 기간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서다.재판부는 이 사건 쟁점인 경찰 기중기 손상에 대한 책임변제 비율

  • 정부, ‘쌍용차 손배’ 법원 강제조정에 이의···노조 측 “종결 기대했는데 유감”

    한동훈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파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파손된 경찰 장비 등을 배상하라며 국가가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쌍용차 국가손해배상’ 파기환송심에서 정부가 법원의 강제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노조 측은 국가폭력과 같은 14년의 소송이 종결되기를 기대했는데 무산됐다며 유감을 표했다.대한민국은 지난 6일 서울고등법원 민사38-2부(부장판사 민지현 정영근 박순영)의 강제조정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앞서 재판부는 대법원 파기환송에 따라 법리적 판

  • ‘쪼개기후원’ 구현모 전 KT 대표, 1심 벌금 700만원···“죄질 좋지 않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이른바 ‘상품권 깡’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회의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를 받는 구현모 전 KT 대표가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1심 재판에서 7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구현모 전 KT 대표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 겸 대표이사직무대행 사장과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에는 각 400만원, 김영술 KT 국회대관담당 상무에는 300만원이 선고됐다. 이날 구 전 대표 등 4명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이날 재

  • 조선·철강업계, 임단협 타결 앞두고 ‘하투’ 조짐···노사 갈등 최고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조선 및 철강업계가 본격적인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에 돌입했지만 곳곳에서 ‘하투 (夏鬪)’가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회사 측과 노동조합 모두 빠른 임단협 타결이란 전제에는 공감하지만 원하는 바가 달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이달 15일까지 총파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조선 및 철강 기업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HD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이미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

  • 치매약 용기에 탈모약 라벨 붙인 현대약품, 원인은 파업 후유증?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탈모약 용기에 치매약 넣은 같은 공정 라인에서 두 개 의약품을 생산하다 벌어진 실수로 파악된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진행한 노사갈등과 열악한 공장 근무환경이 간접적으로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현대약품의 일부 전문의약품과 식품 매출에 여파가 전달될 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대약품의 치매 치료제인 ‘타미린서방정 8밀리그람’ 30정 포장용기에 고혈압 치료제 ‘현대미녹시딜정’ 라벨을 부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단, 두 제제가 혼합돼 포장된 것은 아니라는 식약처

  • “尹정권 퇴진” 정치 구호 내건 민주노총, 내일부터 2주간 총파업 돌입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3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윤석열 정부가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노동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총파업이다. 민주노총 조합원 중 40만명가량이 이번 총파업에 동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에 따른 산업 현장 타격 우려도 나온다. 2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오는 3일 ‘민주노총 파업 대행진’을 시작으로 5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총파업승리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6일에는 서울 숭례문과 노동청, 경찰청 등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 몸집 줄이는 포드·GM·스텔란티스···현대차는 ‘노란봉투법’에 발목 잡히나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최근 테슬라를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인원 감축을 통해 전기차 사업 투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상황은 이와 상반된다. 노조는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으며 여당은 ‘노란봉투법’을 추진 중이다.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드는 1000명 이상의 정규직 및 계약직 근로자를 감원할 계획을 밝혔다. 올해 초 유럽에서 3800명, 지난해 여름 미국에서 3000명을

  • [현장] “낙하산 반대·카르텔 단죄하라”···KT 박종욱 “제도 마련했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KT가 대표이사(CEO) 부재 속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이사진을 꾸렸다. CEO 자격 요건에서 ‘ICT 전문성’을 제외하는 정관 개정 안건도 통과됐다. KT새노조 등은 ‘낙하산 CEO 선임’ 우려와 KT 내부 ‘이권 카르텔’ 근절을 요구하며 반발했다.30일 KT는 서울 서초구 우면연구센터에서 2023년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임시주총은 구현모 KT 대표와 윤경림 CEO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정관에 따라 CEO 직무대행을 맡은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이 주관했다. 이날 주총에선 ▲정관

  • 현대차 파업 손배소 3건 파기환송···“매출 감소 없으면 손해 묻기 어렵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위법한 쟁의행위로 생산량이 줄었더라도 매출 감소로 연결되지 않았다면 고정비용 상당 손해를 조합원이 갚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지난 15일 현대자동차가 노조원 5명을 상대로 낸 다른 파업 손해배상 사건 상고심의 새 판례가 이 사건에도 적용됐다.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29일 현대차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동조합 비정규직지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3건을 모두 파기하고 사건을 부산고법에 돌려보냈다.대법원은 세 사건 모두 파업으로 인한 ‘고정비용’ 상당의 손해를 인정했던

  • 현대제철 또 노사갈등?···탄소중립 과제 앞 경쟁력 악화 우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올해 1분기 사업 정상화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현대제철에 또다시 '노사갈등'이 불거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파업으로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노조가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글로벌 탄소규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로 증설 등 숙제가 쌓인 상황에서 노사갈등이 불거질 경우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현대차와 똑같이 달라”···철강업 불황에 노조 요구안까지 ‘이중고’28일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지회는 이날 임시 대

  • “전기차 생산해도 안 해도 문제”···고심 많은 르노·GM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와 GM한국사업장이 국내 전기차 생산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을 경우 향후 생산 거점으로서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며, 전기차를 생산하더라도 배터리 공급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부회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국내 전기차 공장 설립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도 지난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르노그룹 본사에서 박형준 부산 시장을 만나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연

  • 서울고법 ‘쌍용차 국가손배’ 강제조정···14년 갈등 매듭짓나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파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파손된 경찰 장비 등을 배상하라며 국가가 노동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쌍용차 국가손해배상’ 파기환송심에서 법원의 강제조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법원의 결정에 양측이 14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강제조정 효력이 발생한다. 첫 소송 제기 후 14년 만에 갈등이 마무리될지 주목된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이 전국금속노조 등 37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사건 파기환송심을 심리중인 서울고법 민사38-2부(부장판사 민지현 정영근 박순영)는 지난 20일 양측에 조정을 갈

  • 희망퇴직 마감 앞두고 MSD·노조 갈등···“휴업 명령” vs “구제신청”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이달 말 GM(제너럴 메디슨) 사업부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한국MSD와 MSD 노동조합 갈등이 최고조 상태로 파악된다. 최근 MSD 사측이 직원 대상 휴업 명령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노조는 향후 휴업이 현실화될 경우 구제신청 등을 적극 진행할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MSD가 지난달 12일 개시한 GM 사업부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이 오는 30일 마감 예정이다. 이같은 퇴직 추진은 지난달 MSD 본사와 종근당이 당뇨 치료제 ‘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

  • 희망퇴직 신청 받은 일동제약, 향후 권고사직·정리해고 진행할까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지난달 구조조정을 선언했던 일동제약이 지난주 직원들로부터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당초 일동제약은 희망퇴직에 이어 권고사직과 정리해고 가능성을 예고했는데 향후 어떻게 진행할지 주목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달 23일 시작한 직원들 희망퇴직 신청을 이달 16일 오후 종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일동제약그룹은 지난달 23일 지주사인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임원 20% 이상을 감원하고 차장 이상 간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발표와 함께 진행

  • GM, 신임 사장 역할은 ‘멀티브랜드 성공’···쉐보레·캐딜락 판매 늘어날까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로베르토 램펠 GM한국사업장 사장이 소형차 2종 개발·판매를 완수한 이후 은퇴를 결정한 가운데, 후임자 ‘헥터 비자레알’ 신임 사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GM한국사업장이 멀티브랜드 전략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쉐보레 수입 모델을 비롯해 캐딜락, GMC 브랜드의 판매 확대가 주요 과제로 지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신임 사장은 제품 기획 등에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엔지니어 출신인 램펠 사장이 트레일블레이저·트랙스 등 신차 개발에 특화됐다면, 새로운 사장은 제

  •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