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앞에 두고 인권수사를 위해 법무부와 검찰이 협력하라고 주문했다.추 장관과 윤 총장은 한명숙 전 총리 수사팀 감찰 건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총장의 사퇴론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지난주 법무부와 검찰에서 동시에 인권 수사를 위한 TF를 출범했다”며 “권력기관 스스로 주체가 되어 개혁에 나선 만큼, ‘인권수사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대로 서로 협력하면서 과감한 개혁 방
검찰이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 조주빈과 일당들을 범죄집단으로 판단했다.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22일 박사방 사건에 연루된 38명의 조직원들이 하나의 범죄집단에 속했다고 보고 주범인 ‘박사’ 조주빈과 ‘부따’ 강훈 등 핵심조직원 8명을 범죄집단 조직·가입·활동죄로 추가기소했다고 밝혔다. 8명에는 이날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유료회원 임아무개씨와 장아무개씨도 포함됐다.나머지 조직원 30명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 중이다.검찰은 박사방 조직이 ‘수괴’(首魁)
양육비 채무자의 신상을 온라인에 게재한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앞둔 ‘배드파더스’ 활동가 구본창(57)씨의 변호인단에 국내 내로라하는 로펌의 변호사들이 합류했다.구씨는 오는 7월 1일 2심 첫 재판을 앞두고 대한민국 10위권 내에 있다고 평가받은 로펌 중 4곳의 변호사들이 변호인단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법무법인이 공익소송 및 법률자문을 이유로 선임계를 제출하거나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 개인이 자문을 해주는 등 다양한 형태다.1심에서 구씨를 변호했던 법무법인 숭인 소속 변호사 등 8명과 더불어 십수명의 변호사로 구성된 공익
검찰이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 허위 신고 의혹을 받는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63)을 불러 장시간 조사하면서 이 사건 수사도 막바지 수순에 접어들었다.검찰은 조만간 이 전 회장의 신병처리에 대한 결론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창수)는 전날 오전 9시 40분쯤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날 새벽 1시 45분까지 조사했다. 이 전 회장은 이후 2시간 30분 정도 조서를 열람한 뒤 오전 4시 20분쯤 귀가했다. 약 16시간 고강도 조사를 받은
LG전자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LG전자를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했다.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10시쯤부터 13시간 동안 LG전자와 LG CNS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으며 현재 재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경찰은 압수수색에 앞서 부정채용 대상자 명단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LG전자에 인사팀에 평가자료 등의 임의제출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추가로 영장을 신청해 집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LG전자 관계자가 2013~2015년에 채용청탁을 받고 자격이 부족한 지원자들을 부정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수사팀의 ‘증언 조작 의혹’ 진정 사건 배당을 놓고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반발하는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감찰을 무력화시키면 안 된다”고 밝혔다.‘증언 조작 사건’ ‘인권침해 사건’ 등 사안의 성격 규정을 놓고 검찰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 법무부 장관이 가세한 모양새다.추 장관은 18일 국회에서 진행된 법제사법위원회 첫 전체회의 자리에서 ‘한명숙 사건’이 대검찰청 감찰부가 조사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추 장관은 “(한명숙 사건은)감찰
회사 자금으로 선산 주변을 가꾼 혐의를 받아온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 반부패수사부(부장검사 김형록)는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던 박삼구 전 회장을 혐의없음 처분했다.검찰은 또 계열사 사장 등 임직원 5명에 대해서 기소유예 처분했다. 기소유예란 범죄의 객관적 혐의가 있더라도 검사가 범행 동기와 피해 정도, 범행 후 정황 등을 참작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이들은 2013년 7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전남 나주에 위치한 박 전 회장의 선산을 명당
통합 삼성물산 출범으로 생긴 국민연금의 손해와 관련해 검찰이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17일 시사저널e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까진 검찰이 배임죄를 적용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사건의 핵심이었던 분식회계를 통한 시세조종을 한 사람을 처벌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속에 추가로 배임죄를 적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법조계의 설명이다.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주가를 의도적으로 높이거나 낮춘 시세조종에 관여하고 지시했다고 결론을
박근혜 정부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압박해 보수단체를 지원하게 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검찰은 17일 서울고법 형사6부(재판장 오석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의 파기환송심 2회 공판기일에서 김 전 실장에게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이 사건의 헌법적 의미나 우리 사회 및 공동체에 미친 영향은 대법원 판결로 충분히 확인됐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김 전 실장은 허아무개 전 행정관과 공모해 전경련이 2014년 2월부터 201
적격성 논란에 양창수(68·사법연수원 6기)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 위원장이 회피 신청을 하면서, 오는 26일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수심위는 임시 위원장을 뽑는 절차부터 진행된다.현안위원 15명 중 10명 이상만 참석할 경우 심의정족수가 충족된다는 점에서 위원장 회피에 따른 절차 진행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양 위원장은 수심위 개최 열흘 전인 16일 오전 위원장 직무수행을 회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위원장 스스로 밝힌 회피 사유는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의 친분관계다. 두 사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 수사 타당성과 기소 여부 등을 심의할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의 개최일이 26일로 잡혔다. 적격성 논란에 휩싸인 양창수(68·사법연수원 6기) 위원장은 스스로 회피 신청을 했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수심위 심의기일을 26일로 결정하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주임검사와 이 부회장 변호인단 통보했다.수심위는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의 수사 과정을 살펴보고, 사법처리 적법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2018년 만들어진 제도다. 법조계,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의
대법원이 친형을 강제로 입원시킨 의혹 등으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건을 전원합의체에서 다루기로 했다.대법원은 2부에 배당돼 있던 이 지사의 사건을 전원합의체로 회부하고 오는 18일 첫 전원합의기일을 연다고 15일 밝혔다.대법원의 심판권은 전원합의체와 대법관 3인 이상으로 구성된 부(部)에서 행사한다.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이 재판장이 되고, 대법관 전원의 3분의 2 이상으로 구성된다. 부는 대법관 4인으로 구성되고, 3개 부가 있다. 부에서는 구성원인 대법관 전원의 의견일치에 따라 재판하고, 전원합의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 수사 타당성과 기소 여부 등을 심의할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의 양창수(68·사법연수원 6기) 위원장에 대한 적격성 논란에 휩싸였다.대법관 출신인 양 위원장이 과거 삼성의 또 다른 경영권 승계사건인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에서 무죄 취지의 다수의견을 제시한 전력에다 최근 한 신문 칼럼에서 이 부회장을 옹호하는 견해를 드러낸 탓이다.법조계 안팎에서는 외관의 공정성을 이유로 양 위원장 스스로 이 사건 심의를 회피하거나, 검사 또는 신청인(이 부회장
이르면 올해 말부터 토스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OO페이’로 대표되는 기명식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충전금 한도가 최대 500만원까지 늘어난다.이용자 충전금에 대한 보호규제는 강화되고, 전자금융사고 발생 시 금융사가 1차 책임을 진다.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제3차 규제입증위원회를 열고 전자금융법과 신용정보법상의 규제 142건을 심의해 26건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금융위는 우선 현재 200만원인 선불전자지급수단 충전한도를 300만~500만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연말부터 각종 페이로도 최대 5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상
경찰청이 달라진 교통 환경을 법률에 반영하고자 15년만에 도로교통법 전부개정을 추진한다.경찰청은 전문가 자문과 연구용역을 거쳐 최근 도로교통법 전부 개정 초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로교통법이 마지막으로 전부개정된 것은 지난 2005년이다.경찰청은 차가 아닌 사람이 법의 중심에 있도록 하고,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교통환경에 필요한 사항을 초안에 반영하고자 했다. 특히 해석상 논란이 많았던 교차로와 관련한 조문도 보완했다.경찰청은 앞으로 한 달 간 초안에 대한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이후 관계 부처 협의,
정부가 여행·관광업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집중 업종 위주로 적용하던 무급휴직 신속지원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모든 업종에 확대 적용한다.일반 기업에서 최소 3달 이상 유급휴업을 한 뒤 무급휴업을 해야 받을 수 있었던 지원은 앞으로 한 달 이상만 유급휴업을 해도 받을 수 있다.14일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특별 지원 고시’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무급휴직 신속 지원 프로그램은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고용안정 특별대책에 포함돼 있다. 일정 요건을 갖춘 무급휴직자에게
정부가 다음달부터 공적 마스크 공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 생산량이 충분하고 재고도 늘고 있어서 민간 공급으로 전환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내달 1일부터 공적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막판 조율 중”이라며 “수급 문제가 없고 재고가 쌓인다면 공적 공급 체계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먼저 정부는 공적 마스크 구매 수량을 이번 주부터 1인당 3매에서 10매로 늘려 수급 변동 상황을 지켜본 뒤, 공적 마스크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
청와대가 14일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개최하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포함해 최근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해 논의했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긴급 화상 회의를 개최하고, 현 한반도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NSC 상임위에는 정 실장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연철 통일부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박한기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N
생면부지의 여성을 일주일 사이 잇따라 강제추행한 외국인 노동자가 항소심에서 형이 가중됐다.울산지법 형사항소부(재판장 이우철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은 우즈베키스탄인 A씨에 대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재판부는 A씨에 대한 정보를 3년간 공개·공지하고,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에 취업을 제한하는 명령도 함께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2월 10일 늦은 밤 경남 양산의 한 다리에서 만난 피해 여성을 뒤따라가 입을 막고 몹쓸 짓을 한 혐의로 기소됐
양육비를 주지 않는 비양육자의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온라인 사이트 배드파더스(Bad Fathers) 활동가 구본창(57)씨에 대한 항소심 절차가 시작됐다.구씨의 활동과 1심 무죄 판결 이후 양육비 이행강화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명예훼손죄에서 요구하는 ‘비방할 목적’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수원고등법원은 다음달 1일 오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씨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이날은 공판준비기일로 공소사실에 대한 검사와 피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