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한화와 한국조선해양이 각각 HSD엔진과 STX중공업 등 엔진 업체 인수에 나선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엔진 기술 내재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주로 HSD엔진에서 엔진을 공급받는데, 이대로라면 경쟁사로부터 엔진을 공급받아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될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흑자전환 달성을 우선으로 하는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엔진 수직 계열화에 힘을 쏟기 보다는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등 '잘 하는 분야'에 집중하며 적자 해결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13일 금융감독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경남 사천시는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꼽힌다. 1990년대 중후반까지 우리나라는 항공우주산업의 불모지였다. 1997년 외환위기가 나타나면서 항공 및 우주 분야 등에 정부 차원의 노력 및 투자가 이뤄질 수 없던 시기여서다.하지만 국가 위기가 조금씩 수습되는 과정에서 이 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정부 주도로 관련 기업을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이를 통해 현대우주항공과 삼성항공우주, 대우중공업 등 3개 기업의 항공기 사업부문이 통합돼 1999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탄생했다.3곳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외주비 상승 등 일회성 요인으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다만 올해부터는 쌓아둔 수주 잔고가 본격적으로 수익으로 연결돼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1조7547억원) 대비 8.04% 감소한 1조61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4조8602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8.3% 올랐다. 4분기 영업손실은 4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매출은 1조4492억원을 기록해 6.9%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4분기 수주 증가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조선업계가 최근 나타나는 선박 가격 오름세에 불안감을 느끼는 모습이다. 선박을 구입하는 해운사들이 전세계적 불황에 따른 물동량 감소에 운임이 낮아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글로벌 해운사는 비싸진 선박 가격을 지불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발주를 하고 있다. 조선사 입장에선 마진이 줄어드는 셈이다.신규 선박 가격은 올해 2월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업계가 강점을 보이는 LNG·LPG 등 가스선과 PC선(정유제품 운반선)의 수요가 늘면서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유일 국적 원양 컨테이너 해운업체 HMM의 연내 매각 추진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외부적으론 업황이 꺾였고 내부적으론 영구채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여기에 글로벌 2대 해운사 머스크와 MSC가 동맹관계를 끊은 데 따른 출혈경쟁까지 예고되면서 업황 악화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곤두박질 치는 업황25일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 17일 기준 974.66을 기록했다. 5000선을 넘었던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5배 이상 고꾸라진 셈이다. 기대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경남 거제시는 울산과 함께 국내 조선업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조선소를 세우면서 거제시는 이들 기업과 50여년을 함께 했다. 양대 조선소와 거제시는 조선 시장의 업황에 따라 기업과 지역경제가 부흥하거나 휘청이는 ‘흥망성쇠’를 함께한 운명 공동체이기도 하다.대우조선 옥포조선소는 거제도 옥포만에 건립된 조선소다. 상선과 플랜트, 특수선박 등을 건조한다. 1973년 국동해운이 거제 옥포에 수출용 대형 유조선 건조를 목적으로 100만톤급 규모의 조선소를 완성했다. 하지만 오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조선업계가 유럽에서 시작된 러시아를 향한 전방위적 제재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가 추진하던 LNG(액화천연가스) 관련 프로젝트가 잇따라 계약해지되는 ‘비보’가 이어지고 있어서다.앞서 유럽연합(EU) 등은 국제 금융결제망(SWIFT)에서 러시아를 퇴출했다. 이로 인해 국내 조선사가 수주한 선박들의 잔금이 지급되지 못하거나 일방적으로 계약이 해지되는 등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우리나라 조선업계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대우조선해양이다. 러시아 해운사인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선박엔진 전문기업인 HSD엔진(옛 두산엔진) 지분 인수에 나섰다. 당초 추진했던 STX중공업 인수는 손을 뗀다는 방침이다. HSD엔진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화는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아우르는 통합 선박 제조 벨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특히, 한화임팩트의 친환경 발전 기술과 HSD엔진의 엔진 제작 기술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 대신 '상선'한화임팩트는 HSD엔진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HSD엔진 주식 1190만3148주를 895억원에 인수하기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방산업계가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주요 기업의 수주잔고가 9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최대 15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우리나라 방산 산업의 수준이 최근 들어 크게 성장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수주잔고는 시간이 지나며 단계적으로 방산기업의 매출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실적의 가장 중요한 가늠자다. 단, 쌓여가는 일감에도 이를 소화할 인력이 줄어드는 현실은 ‘K-방산’의 지속성장을 가로막는 위기요인으로 꼽힌다.우리나라 대표 방산기업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LNG 운반선 등 고부가·친환경 선박 수주전에서 잇따른 낭보를 전하며 올해 흑자 전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신조선가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다. 조선 3사는 3년 치 일감을 확보해 놓은 만큼,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겠단 방침이다.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선 1척을 3145억원에 수주했다. 이 계약으로 올해 첫 수주를 달성하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울산시는 국내 조선업의 ‘태동지’로 꼽힌다. 현대중공업의 시작은 황무지나 다름없던 울산 미포만으로, 이 곳에 조선소를 세우면서 50여년에 달하는 역사가 시작됐다. 현대중공업과 울산은 지속적인 상생협력으로 대규모 불황에 슬기롭게 대처해 조선업의 부활을 이끌기도 했다.현대중공업은 1972년 3월부터 울산에 조선소를 짓기 시작했다. 당시 기준으로 2년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소를 완공했다. 아울러 조선소 완공과 함께 그리스 해운회사 ‘리바노스’가 발주한 26만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HD현대(구 현대중공업그룹)가 정유와 건설기계 분야 호조로 지난해 연간 매출 6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조선계열사들도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올해 흑자전환 기대감을 키웠다.◇정유·건설기계가 이끈 한 해HD현대는 연결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3조38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226.7% 증가한 수치다.매출은 60조8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6% 증가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60조원을 넘겼다. HD현대 관계자는 "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정유와 건설기계 부문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조선업계가 새해 첫 달부터 수주 잭팟을 이어가고 있다. 효자 선종인 LNG선과 함께 노후 컨테이너선 교체 수요까지 맞물려 일찍이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철광석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1월부터 수주 릴레이···목표 달성 청신호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각각 37억7000만달러, 20억달러 수주 실적을 채워 양사 모두 올해 1월에만 수주 목표달성률 20%를 넘겼다.한국조선해양은 유럽에 있는 선사와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K-방산 전성시대다. 국내 방산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영향과 미·중 패권 경쟁 등 불투명한 국제정세에 무기 수출액을 크게 늘리고 있다.2021년 70억달러였던 수출액은 지난해 170억달러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는 가운데, 새해부터 국산 무기를 찾는 국가가 줄을 이으면서 수출 200억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23일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7~2021년 기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째로 큰 무기 수출국이다. 글로벌 시장 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조선업계가 외국인 근로자 영입을 위해 총력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부가 조선업의 심각한 인력난 해결을 위해 외국인 숙련공 충원 제도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도입 인원도 한시적으로 늘리기로 결정해서다.정부 방침 변경에 인력난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며 업계는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한정된 인재풀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인력을 영입하기 위해 각 조선사는 근무·숙식 환경 개선 및 복지 혜택 강화 등을 실시하고 있다.2021년 하반기부터 국내 조선업계는 초대형 LNG선을 중심으로 글로벌 일감을 대거 수주해 질적·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천검’은 국내 최초의 공대지 미사일이다. 한화 방산 계열사와 LIG넥스원, 풍산 등 국내 기업이 연구개발에 다수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천검을 통해 향후 10년 안에 20조원대로 커질 대전차 미사일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천검은 소형무장헬기(LAH)의 주력무장으로 장착하기 위해 개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7년2개월간 개발이 진행됐다. 개발비용은 총 1600억원이다.천검은 ‘하늘의 검’이란 뜻으로 영문으로는 ‘탱크 저격수(Tank Snipers)’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STX중공업까지 눈독 들이고 있다. 두 곳을 인수해 선박에서 엔진까지 수직계열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우조선 인수 과정이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 STX중공업까지 노리고 있어, M&A 결과에 따라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한화는 이달 중순 STX중공업 예비입찰에 참여해 현재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사모펀드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STX중공업 지분 47.81%다. 인수대금은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STX중공업은 선박용 디젤 엔진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조선업계가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재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화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각각 추진하는 대규모 인수 프로젝트로 기존 생태계에 추가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한화는 이달 1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의사를 공표한지 3개월 만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해외 경쟁당국의 승인 등이 남아있지만, 이 과정 역시 큰 문제 없이 마무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앞서 현대중공업의 경우 독과점 이슈로 해외 당국이 승인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건국 이래 최대·최고의 방위산업 호황기를 맞으면서, 이른바 ‘K-방산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 특히 폴란드향 수출 잭팟은 한국 방산의 저력을 국내외에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 우리나라와 폴란드는 올해 7월 병기조달 기본협정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성사된 K2 전차와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의 수출규모는 124억달러(약 16조원)다. 1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국내 방산 수출액은 170억달러(약 22조5000억원)로 폴란드 수출액은 전체의 72.9%에 달한다. 폴란드 계약을 발판 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한화가 인수를 위한 정밀실사를 마무리하면서 조만간 인수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남은 관문은 국내외 경쟁당국의 결합심사와 인수자금 조달이다.9일 한화에 따르면 올해 10월 18일 시작된 대우조선 정밀실사를 최근 마무리했다.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사장을 중심으로 꾸려진 대우조선 인수단은 지난달 16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를 찾아 현장실사도 진행했다.대우조선 노동조합의 반대로 현장실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예측과 달리 진행 과정은 순탄하게 진행됐다.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