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의 물량 공세로 석유화학 업계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한계사업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간 업계는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왔지만, 불황이 길어지면서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자 설비 매각에 나선 것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을 포함한 석유화학 사업 일부 지분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여수 NCC 2공장의 경우 분할을 통해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에 지분을 넘기는 방식이 거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대한민국이 위기를 맞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출산율은 0.66명까지 감소했다. 이대로 가면 2750년에는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세계지도에서 지워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에서 다시 우렁찬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100명의 입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되살릴 방법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욕심을 버리면 편해요”언젠가부터 육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우리사회를 지배한다. ‘애를 낳고 기르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직장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을 상대로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허영인 SPC 회장이 다음 주 월요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오는 25일 허 회장을 피의자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세 차례 소환에 불응했던 허 회장은 이날 출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PC 관계자는 “다음 주 초 (검찰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앞서 검찰은 지난 18일과 19일, 21일 허 회장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허 회장은 업무상 이유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지난해 10월 현행 유지로 일단락됐던 예금자보호한도 논의가 다시 등장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예금자보호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겠다는 총선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총선 이후 예금자보호한도가 인상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금자보호한도가 상향되면 어느 때보다 업황이 어려운 2금융권으로의 머니무브(자금이동)가 발생하면서 자금 재분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방지하기에는 효과가 미미한데다 장
[시사저널e=박금재 기자] 게임사들이 경영 악화로 신규 채용을 꺼리고 있지만 글로벌 공략은 확대하며 현지화 인재들을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언어와 문화 측면에서 역량을 가진 인재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채용 시즌이 다가왔지만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채용문을 닫아 걸었다. 게임업게 실적 악화에 인력 효율화와 인건비 절감에 나선 탓이다. 상반기 게임사 취업을 노리던 구직자들 사이에선 갈 길을 잃었단 목소리가 나온다.최근 공싱 따르면 크래프톤 직원 수는 지난 2022년 1770명에서 지난해 157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정용원 KG모빌리티(KGM) 대표이사가 최근 횡령 혐의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쌍용자동차 출신 대표의 ‘잔혹사’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KGM은 정용원 대표 논란을 쌍용차 시절 이슈로 구분지으며 기업 이미지를 관리하는 한편, 후임자 물색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2016~2018년 기간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 시절 다른 임원들과 함께 용역업체들에게 장기 용역 계약을 보장해주고 금전적 대가를 얻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또한 정 대표가 현금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에어부산 분리매각 논란이 최근 또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으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3개사를 합친 통합 저비용항공사(LCC)출범이 준비 중인 가운데, 부산 지역 시민 단체와 상공계를 중심으로 분리매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이들은 에어부산의 경쟁력 강화와 지방공항 활성화, 국가균형발전 등을 이유로 들며 분리매각을 주장하고 있다.다만 일각에선 에어부산 분리매각 시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진행 과정에서 타 LCC가 성장해 오히려 경쟁력이 뒤떨어질 수 있다는 지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도보권 마지막 빈 땅인 C18블록이 오는 6월 주택시장에 풀린다. 놀라운 건 공공주도 민간임대로 공급 예정이던 해당 부지가 민간분양으로 변경돼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화성시 거주자 상당수는 청약을 대기하는 들뜬 분위기여서 분양으로 나온다면 분양 완판은 물론이고 청약경쟁률 신기록도 세울 게 기대된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성시청은 지난 18일 주택법에 따라 동탄2택지개발지구 C18블록의 공급방식을 공공지원 민간임대에서 민간분양으로 변경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규모는 아파트 464세대
오그림의 맛다른 여행 13클로드 모네를 제대로 알고 싶으면 지베르니로 떠나자. 그리고 수많은 식물과 꽃이 가득한 정원에서 즐기는 프랑스 가정식의 인상적인 맛도 즐겨보자.프랑스의 지베르니에 도착했다. 이른 새벽 파리역에서 크루아상과 커피를 양손에 들고 지베르니로 향하는 기차에 탑승하니 낭만 그 자체다. 하지만 설레는 출발과 달리 가는 내내 비가 내렸다. 지베르니의 아름다운 풍경을 비 때문에 제대로 누리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고 아쉬워하던 찰라, 비 내리는 지베르니가 주는 운치에 빠져버렸다. 비 내리는 정원의 축축한 꽃과 풀이 어우러져
김도훈의 집과 낭만 23나의 동네 순례기 1980년대 드라마 속 사람들은 꼭 저렇게 전화를 받았다. 어린이던 나는 항상 생각했다. 왜 항상 평창동인 거지? 마산 사는 나는 “월포동입니다” 하고 전화를 받지는 않는데? 왜 “여보세요”가 아니라 자기가 사는 동네를 밝히는 거지? 비밀을 알게 된 건 한참 후다. 당시 드라마에 나오는 ‘고오급’ 2층 양옥에 사는 사람들은 서울에서도 꽤 부잣집 사람들이었다. 당시 서울에서 가장 부자가 많기로 유명한 동네는 평창동이었다. 그러니까 “평창동입니다”라는 말인즉슨 “네, 바로 그 부잣집에 전화하신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의 연구개발(R&D) 비용이 최근 5년새 52% 증가했다. 중국 조선소들의 맹추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향후 글로벌 조선 시장의 중심이 될 친환경 선박의 연구개발 및 고도화를 많은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의 연구개발비는 ▲2019년 2023억원 ▲2020년 2067억원 ▲2021년 2135억원 ▲2022년 2611억원 ▲2023년 3074억원 등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3사 중 연구개발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기업 경영 경험이 없다”, “67% 주주 권리를 무시했다”, “현실성 없는 주장이다”, “허위 사실에 기반한 비방” 등 격앙된 표현이 난무해지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경영권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는 한미 오너가의 다툼이 서로를 ‘까내리는’ 모습으로 비춰지며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한미그룹 일가는 지난 1월부터 모녀(송영숙 회장, 임주현 사장)와 형제(임종윤, 임종훈 사장)로 나뉘어 OCI그룹과의 합병을 두고 대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 스타리아가 하이브리드(HEV) 엔진을 새로 달고 출시했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이 HEV가 강세인 가운데 디자인, 공간은 물론 연비, 승차감까지 두루 갖춘 스타리아를 통해 고객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지난 21일 신형 스타리아를 시승했다. 스타리아는 지난 2021년 현대차그룹의 다목적차량(MPV) 전략에 맞춰 새로 나온 신차다. 이전 스타렉스가 ‘학원차’ 인식이 짙어 수요가 한정적이었던 점을 감안해, 스타리아는 디자인과 편의성을 개선해 상용차가 아닌 패밀리카, 미니밴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려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대한민국이 위기를 맞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출산율은 0.66명까지 감소했다. 이대로 가면 2750년에는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세계지도에서 지워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에서 다시 우렁찬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100명의 입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되살릴 방법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았다. 정부는 출산 여성들의 근로 여건을 배려하고자 육아휴직, 단축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지난해 전자업계 주요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연봉 희비가 갈렸다. 스마트폰·가전 등 완제품 부문 CEO들의 연봉은 전년 대비 늘어난 반면, 전례 없는 불황기를 보낸 반도체 부문 수장들의 연봉은 크게 줄었다. 직원 평균 연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달 공시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종합해보면 삼성전자의 경우 세트사업부와 반도체사업부의 각 CEO 연봉 희비가 엇갈렸다.DX(디바이스 경험)부문을 총괄하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장의 지난해 연봉은 69억 400만원으로 전년(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세무당국을 상대로 100억원대 세금 불복 소송을 진행 중인 윤관 블루런벤처캐피탈매니지먼트(BRV) 대표가 변론과정에서 ‘단기거주 외국인’이라는 주장을 새로이 추가했다. 소득세법상 ‘거주자’ 여부만을 다퉈왔던 기존 변론 태도를 바꾼 것이다. 윤 대표는 고(故) 구본무 LG 선대 회장의 맏사위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재판장 김순열 부장판사)는 21일 오후 윤 대표가 강남세무서를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소송’ 3차 변론기일을 열고 원고(윤 대표) 측이 단기거주 외국인이라는 주장을 추가했다고 확인했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경쟁당국이 초대형 공무원 교육기업 탄생에 제동을 걸었다. 수험생과 업계를 중심으로 시장독과점 우려가 제기된 공시학원 1·2위 기업인 에스티유니타스(공단기)와 메가스터디의 기업결합을 불허했다. 그간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된 조건부 승인으론 인기강사와 수강생 집중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패스상품 등 공무원학원 시장 특성을 제대로 파악한 결정이란 분석이 나온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그간 교육계 주요 관심사였던 메가스터디교육과 에스티유니타스 간 기업결합을 불허키로 결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정 발표 이후 의료계 총파업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22일 결과가 확정되는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주목된다. 최근 상황을 감안, 강경파 후보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회장 당선인이 대정부투쟁을 주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21일 의협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개시된 제42대 회장 선거가 22일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개표는 22일 저녁 7시 시작된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득표자 2명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선거에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현대카드가 해외결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애플페이 도입 이후 해외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크게 성장하면서 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다.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8개 카드사의 개인회원 해외 신용카드 이용금액(일시불+할부)은 총 2조27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9503억원) 대비 22.0% 증가한 규모다.카드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카드의 해외결제 이용금액이 가장 많았다. 2월 말 기준 현대카드의 해외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56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인공지능(AI) 연산에 필요한 HBM(고대역메모리반도체)이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테마로 떠오르면서 여의도 증권가가 반도체 관련 국내 소부장 종목 발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SK하이닉스에 납품하는 한미반도체가 HBM 수혜주로 부각되어 주가가 급등했던 것처럼 ‘제2의 한미반도체’ 찾기에 나선 셈이다.HBM과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주로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 관련 경쟁에서 부품 국산화에 나선다면 이 기업들의 실적도 급증할 것이라는 논리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