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삼성생명이 자회사를 포함한 작년 실적은 세법 개정 효과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회사 자체의 순익은 부진했다. 본업인 보험영업에서 손실 규모가 크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부터 도입되는 새 회계제도(IFRS17) 아래서 수익성을 보장해주는 보장성보험 실적도 줄어든 것은 문제란 지적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연결기준 당기순익(지배지분)은 1조583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 늘었다. 전년도에 삼성전자로부터 대규모 특별배당을 받은 터라 작년 당기순익은 감소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는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금융당국이 매달 산출 방식을 단순화한 자본건전성 지표를 보고하도록 보험사에 지시했다. 올해도 금융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있기에 보험사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더구나 올해부터 새 자본건전성 제도(K-ICS·킥스)가 적용되는 만큼 보험사들이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남은 상황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매달 간소화된 킥스 지표를 산출해 보고하도록 보험사에 권고했다. 보험사들의 자본건전성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달부터 자본건전성 제도는 기존 지급여력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케이뱅크가 올해 초 계획했던 기업공개(IPO)를 미루기로 하면서 경영 전략 수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케이뱅크는 그간 상장을 위해 강한 영업 드라이브를 걸었다. 빠른 시일 내에 IPO에 재도전을 한다면 계속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은행권 전체가 부실 징후가 나타나는 만큼 건전성 관리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쿨링 타임’을 가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IPO 일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다음 달까지인 상장 예비심사 승인 유효기간에 상장을 추진하지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지난해 롯데손해보험의 실적이 장기보장성보험 판매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악화됐다. 반면 롯데손보와 마찬가지로 장기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한 흥국화재의 경우 실적이 개선되면서 양사 간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한 해 628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서 전년(1233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거둬들인 원수보험료(매출)는 2조3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761억원으로 2021년 1294억원이던 영업이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NH농협생명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 시현했음에도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자 향후 전망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년 전 단행한 채권재분류 여파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이후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했는데 그 와중에도 경영실적만큼은 견조한 이익체력을 회복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본격 도입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농협생명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IFRS17가 적용되면 현재 마이너스(-) 1451억원에 달하는 자본잠식 상태가 해소되고 재무구조를 개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승진과 함께 한화생명의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아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6일 기존 5부문 8본부의 편제를 3부문 13본부로 변경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김동원 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도 결정했다. 다만 한화생명은 김 사장의 승진과 관계없이 계속 여승주 대표이사 사장의 ‘1인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김동원 사장의 사장 승진은 지난 2014년 디지털 팀장으로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주력 상품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전망을 두고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손해율 개선세를 나타낸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손해율 상승 및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탓이다.◇ 대형 손보 5개사, 당기순익 4조원 돌파···자동차보험 손해율 선방 영향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국내 5대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4조2678억원으로 전년(3조3929) 대비 25.8% 증가했다. 상위 5개 손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교보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마무리한단 계획이다. 교보생명이 지주사 설립에 성공하면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첫 번째, 보험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교보생명은 9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금융지주회사 설립 추진 안건을 보고 한다고 8일 밝혔다. 앞으로 인적분할 이사회 결의, 주주총회 특별결의, 금융위 금융지주사 인가 승인, 지주사 설립등기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최종 금융지주사 출범 시기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교보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교보생명 풋옵션 가격을 부당하게 산정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안진 회계법인 관계자들과 어피니티 파트너스를 비롯한 재무적 투자자들(FI)이 2심 재판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번 선고로 교보생명과 FI간의 분쟁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1부는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피니티 주요 임직원과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교보생명 풋옵션 가치평가 과정에서 공정시장가치(FMV)를 부풀리기 위해 어피니티와 안진 측이 공모한 혐의에 대해 1심과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한화그룹이 한화투자증권과 한화자산운용 양 사간 대표이사를 맞교체하는 등 금융 계열사 대표 인사를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한화자산운용을 맡게 된다고 31일 밝혔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한화투자증권 지휘봉을 잡는다. 한화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에는 나채범 한화생명 부사장이 내정됐고,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는 한화저축은행 신임 대표로 이동했다.권 내정자는 1963년 서울 출신으로 장충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화생명 투자부문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자본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보험사들이 올해도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권) 중도상환옵션(콜옵션) 행사에 대한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새 제도가 도입되는 만큼 상환에 대비한 추가로 자본확충을 해야 할 상황이다. 업계에선 당국의 요구가 있는 만큼 자본성증권 대신 유상증자로 전환우선주를 발행해 자본을 늘리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발행한 자본성증권 중 올해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하는 규모는 약 4조4000억원에 달한다. 당장 올해 4월 한화생명은 공모 형식으로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롯데손해보험의 퇴직연금 사업이 지난해 부진했던 탓에 올해 자산운용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데 비상등이 켜졌다는 평가다. 롯데손보는 전체 자산의 절반이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이뤄진 곳이다. 보험시장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보험료를 크게 늘려 자금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금융시장 불안정성도 이어지는 만큼 자본성증권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도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작년 9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9조2386억원으로 전년 말(9조6027억원) 대비 4%(3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고령화 속도가 가팔라지고 보험 가입률이 98%에 달하는 부정적인 현실 속에서 보험설계사 살아남기 위해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보험 금융상품 판매,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등 전통적인 보험업 경계를 허무는 영업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 콘텐츠 스타트업 파인베리컴퍼니는 전날 서울 성북구 성수아트홀에서 '2023 빌드업 특별강연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설계사, 보험사 관계자 등 3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첫 번째 강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올해 보험업계 최대 화두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부상하고 있다. 이를 놓고 업계 내에서는 기준에 따른 업권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생명보험사는 올해도 난항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지만 손해보험사는 호실적이 예상된다. 또한 올해 첫 도입되는 신(新)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라 보험사별 주력 상품을 기준으로 극과 극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공통적으로 모든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손보사의 경우 부채가 금리연동형으로 구성돼 있어 금리상승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보험을 해지하거나 보험료를 납입하지 못하는 계약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사들이 고객에게 돌려줘야하는 해지환급금 규모가 30조원에 달하는 등 생명보험사들의 유동성 관리 부담이 커지는 추세다.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생보사의 해지환급금은 29조68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1조7261억원) 대비 36.6% 증가한 수치다.해지환급금 증가율은 7월부터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해지환급금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7월 7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어린이보험 시장을 놓고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KB손해보험이 차별화된 보장을 탑재한 상품을 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15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질병과 상해를 당했을 때 보험금을 주는 상품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 7월 초부터 자녀의 건강한 성장까지 케어(Care)하는 신상품 'KB 오! 금쪽같은 자녀보험'을 판매하고 있다.'오!'의 의미는 성장발달, 정신건강, 신의료기술 등 세 가지 보장영역과 할인제도, 육아 콘텐츠 등 다섯 가지 영역을 강화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삼성생명이 올해 초부터 공언해 온 배당성향 50% 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에서는 배당성향보다는 주당배당금이 늘어날지 주목하는 분위기인데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기대치에 못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주당배당금의 경우 지난해 수준도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53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58.8% 감소한 수치다. 최근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저축성 보험과 퇴직연금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희망퇴직 바람이 부는 가운데 보험업계는 양극화가 극명해지고 있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종신보험 인기 하락으로 영업손익이 악화됐고 고금리 기조로 자금 유출이 심화돼 희망퇴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상당수 보험사들은 예년만큼 움직임이 없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까지는 대면 영업이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는데다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퇴직금 등에 따른 현금 지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범한 신한라이프(오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자금시장 경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앞다퉈 ‘마이너스 통장’격인 단기차입금 한도를 확대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채권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금융사 전반에 유동성 위기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 퇴직연금 만기 도래 등의 변수가 포진해있는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환매조건부채권(RP)를 통한 단기차입이 늘어나고 있어 일각에서는 매도 증가에 따른 RP 금리 상승 우려가 제기된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전날 단기차입금 한도를 기존 1500억원에서 3조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영구채 중도상환옵션(콜옵션) 미행사로 홍역을 치른 흥국생명이 결국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다른 보험사들도 증자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그간 보험사들은 영구채,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을 대규모로 발행해 자본확충을 했다. 하지만 이번 흥국생명 사태로 자본성증권의 손실흡수력에 한계가 드러났기에 보험사들은 증자를 통해 자본의 질을 개선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15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최근 28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전환우선주 297만주로 주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