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집단 상표권 사용료 도마···“총수·재벌家 배불리기만 활용”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대기업집단의 지주사가 계열사나 자회사 등으로부터 받고 있는 상표권 사용료 거래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여전하다. 내부거래로 총수 및 재벌 일가의 배불리기에만 활용되고 있다며 상표권 사용료 책정 및 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사익편취 행위가 근절돼야 한다는 것이다.경제개혁연대는 앞서 ‘상표권 보유와 상표권 사용료 거래 사례 분석’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기업집단의 지주사나 지주사격인 특정 기업은 계열사 및 자회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받아 매출의 상당 부분을 기록 중이다. SK와 LG, 롯데,

  • 日서 기 못 펴던 삼성전자·현대차, ‘한일관계 훈풍’ 속 날개 펴나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한일 양국 간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동시에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일본 시장에서 기를 못 펴던 두 기업이지만, 재계에선 달라진 외교적 산업적 지형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와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감지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을 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지만 유독 일본시장에선 기를 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수치가 이를 증명해 준다. 현대차는 지난해 684만5000대를 팔아 판매량 기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작

  • 일감 몰아주기 판단 기준 완화···공정위, 심사지침 개정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앞으로는 대기업집단이 총수 일가에 대해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를 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구체화 된다.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22일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행위(총수 일가 사익 편취) 심사 지침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국내 회사는 동일인(총수)과 그 친족이 지분을 20% 이상 보유한 다른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거나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부당한 이익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하면 일감 몰아주

  • [이건왜] 잇단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제동 소식, 우려되는 이유는?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이틀 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과 관련해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소식들이 연달아 전해졌습니다. 우선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서 두 회사 합병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간 4개 노선에서 승객 운송 서비스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중간 심사보고서를 낸 것이고요. 이어 18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폴리티코가 미국 법무부가 두 회사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다만 미국 법무부 소송 관련 건은 해당 매체의 보도일 뿐, 아직 기

  • ‘횡령·배임’ 최신원 前 SK네트웍스 회장 항소심 첫 공판부터 법리공방 ‘치열’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2200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항소심 첫 재판에서 검찰은 공소사실 전부 유죄를, 변호인은 전부 무죄를 주장하며 대립했다.양측은 15일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김우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 전 회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횡령·배임) 등 혐의를 항소심 첫 공판에서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였다.검찰은 “총 9가지 사유로 항소했다”며 “정상적 경영상 판단이라는 1심의 판단은 논리와 경험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핵심 범죄사실인 SKC의 SK텔레시스에 대한

  • ‘외교사절 역할→4대 그룹 접점 물색’···‘위상회복’ 속도 내는 전경련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한미일 경제협력 관련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과의 접점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정권 때 무너졌던 과거 위상 회복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는 분석이다.사실 정권 교체 후에도 전경련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상황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이뤄진 재계 회동엔 참석했으나, 이후 있었던 비공개 만찬에선 빠졌다. 또 허창수 회장 사임 후 마땅한 차기 회장을 찾지 못해 김병준 회장 대행체제로 운영되면서 전경련의 고난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평

  • 티앤씨재단 5년, 공동 설립자 기부금 비중 보니 ‘최태원 82%·김희영 2.5%’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최태원 SK 회장과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지난 2018년 공동 설립한 티앤씨재단이 활동을 시작한 지 5년이 지났다. 이 기간 재단은 강원 강릉 산불 피해 특별재난지역에 구호물품을 보내거나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 및 예술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그러나 티앤씨재단은 설립 5년이 흘렀음에도 최태원 회장의 기부금으로 대부분의 활동이 진행되고 있어, 그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점이 문제로 꼽힌다. 티앤씨재단의 기부금 등 수익금은 ▲2018년 30억원 ▲

  • 롯데, 4대 신사업 본격 추진···변화·혁신으로 지속성장 발판 마련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롯데그룹이 헬스앤웰니스와 모빌리티, 뉴라이프, 지속가능성이란 네 가지 테마에 따른 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포스코에 밀려 13년 만에 재계 5위에서 6위로 밀려나면서 그룹 내부에선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4대 신사업을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롯데는 2010년 재계 순위 5위에 오른 후 12년간 삼성·SK·현대차·LG 등과 함께 5대 그룹의 지위를 유지해왔다.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자산총액 자료를 보면 롯데는

  • ‘현대중공업 증거인멸’ 임직원들 내달 8일 1심 선고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하도급법 위반 조사 과정에서 대규모로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울산 현대중공업 임직원 3명에 대한 1심 판결이 내달 8일 나온다. 이들은 하도급법·파견법상 자료은닉은 과태료 부과 대상일 뿐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오는 6월8일 오후 1시30분 증거인멸교사 및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된 김아무개 상무 등 3명에 대한 1심 판결을 선고한다.이 사건은 지난 2월14일 선고기일이 지정됐다가 한차례 변론이 재개되면서

  • 한미 정상회담 ‘숨은 공신’ 전경련 , 과거 위상 되찾을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전국경제인연합이 과거 위상을 되찾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경련은 이번 방미 일정과 관련 경제사절단 구성부터 현지 일정까지 한미 재계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재계에서 경제단체의 위상을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대통령 해외 방문 시 ‘누가 경제사절단을 꾸리느냐’ 여부다. 지난 정권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본격적으로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의 위상을 갖게 됐다는 평가를 받은 시점 역시 경제사절단을 꾸리는 작업을 주도했을 때부터다.전경련은 이번 윤

  • [한화·대우조선 합병-下] 빅딜에 공정위 ‘조건’ 걸렸지만 대한항공과는 상황 달라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향후 시너지 및 결합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을 계기로 빅딜 시 공정위의 조건에 따라 울고 웃게 되는 경우가 부각돼 왔기 때문이다.다만 현재로선 한화와 대우조선해양 합병에 걸린 조건의 경우, 향후 시너지를 내는데 있어 크게 무리를 주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공정위는 지난 26일 전원회의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 5곳이 대우조선의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키로 했다. 공정위

  • [한화·대우조선 합병-上] ‘육상·항공우주·해상’ 방산 삼각편대 출격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메가 방산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다. 한화는 육상 및 항공우주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해 최근 수년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방위산업체로 성장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6개 사업자가 대우조선해양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공정위는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회의를 열고 두 회사의 기업결합 안건을 심의하고 3가지 시정조치를 내걸었다. 한화가 함정 부품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보유한 10종

  • ‘패싱 논란’ 최정우 포스코 회장, 5대 그룹 합류로 尹정부와 불편한 동행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패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수많은 경제계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문재인 정권 당시 같은 패싱 논란이 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정우 회장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도 함께하지 못하고 있어, 정부와 포스코에 보이지 않는 불협화음이 있는 것 아닌지 의심하는 눈초리까지 있다.그러나 최근 경제계 상황이 변하며 정부가 포스코를 계속 패싱하기는 어렵게 됐다. 롯데를 제치고 포스코가 재계 5위에 오르며 향후 5대 그룹 총수 간담회

  • 삼성, 오늘부터 GSAT 온라인 시험···5대 그룹 중 유일 공채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삼성이 이른바 ‘삼성고시’라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통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절차를 본격화한다. 채용 시장 트렌드가 정기 공채에서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국내 5대 그룹 중 공채 제도를 유지 중인 기업은 삼성이 유일하다.22일 삼성에 따르면 2023년도 상반기 대졸(3급)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GSAT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온라인으로 시행된다. 시험은 필기 대상자를 이틀간 총 4개 조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시험 시간은 총 2시간으로 사전점검과 시험이 각각 60분씩이다.지난해

  • 신재생 에너지 시대, 태양광·풍력 12% ‘최고치’···SK·한화·LS 글로벌 진출 러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과 함께 다가올 신재생 에너지 시대의 도래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의 상징과 같은 태양광 및 풍력의 비중이 1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에너지 전환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집단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존 사업영역 및 범위를 넓히려 동분서주하는 중이다.20일 영국 환경연구소 엠버에 따르면 세계 전력 수요의 93%를 차지하는 78개국의 지난해 전력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태양광 발전량은 1년새 24% 증가해 18년 연속 가장 빠르게 성

  • 구광모 LG회장 ‘상속세 취소 소송’ 6월로 연기됐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세금 불복 소송이 6월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재판장 김순열 부장판사)는 오는 20일로 예정됐던 구 회장의 상속세부과처분취소 소송 첫 변론기일을 6월8일로 변경했다.피고인 용산세무서 측 대리인이 지난 17일과 18일 두 차례 기일변경신청서를 냈고, 원고 측 대리인도 동의서를 제출했다.구 회장은 구본무 전 명예회장에게 물려받은 LG CNS 지분에 대한 상속세가 너무 과하다는 취지로 지난해 9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 구연

  • “’워라벨’ 안 좋은 회사 싫어서 연봉 낮춰 이직했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직장인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삶의 가치에 대한 판단 기준이 달라지면서 선호하는 기업에 대한 기준도 함께 바뀌고 있다. 연봉도 중요하지만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침해하는 연봉은 기꺼이 포기하고 말겠다는 것이 최근 젊은 직장인들의 직장 선택 기준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0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 MZ세대 8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들어가고 싶은 기업은 ‘워라벨이 보장되는 기업’(36.6%)’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나며 점차 강조돼 오던 워라벨의 중요성이 전통적으로

  • ESG 강조하는 4대 그룹 봤더니···이익 크게 늘어도 기부금은 ‘후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경제계는 코로나19를 전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며 각 분야에 걸쳐 획기적인 변화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과거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제자리걸음을 넘어 후퇴하는 모습까지 나타난 곳들도 있어, 일각에서는 ‘말’뿐인 ESG 경영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ESG 경영의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 수치는 각 기업의 ‘기부금’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따라 회사 설립 초기부터 기부금을 납부해, ESG 경영 강조 이전과 이후를 숫자로 비교할

  • [이건왜] 경영권 분쟁 벌어지면 주가는 왜 오를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LG가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습니다. 구광모 LG회장과 모친인 김영식 여사,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가 상속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양쪽 모두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리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그런데 LG가 상속분쟁에 휘말리면서 LG 주가가 치솟아 주목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경영권 분쟁은 하나의 리스크인데, 왜 오히려 주가가 치솟은 것일까요?이유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영권 분쟁의 승패는 오직 보유 주식 비율

  • 현대엘리베이터에 손해배상금 전액 지급 완료···급한 불 끈 현정은 회장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쉰들러 그룹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하며 위기에 몰렸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손해배상금을 전액 지급 완료했다.현대엘리베이터는 현정은 회장으로부터 주주대표소송 대법원 판결에 따른 배상금 1700억원과 지연 이자를 포함한 채권 전액을 회수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현대엘리베이터는 현 회장이 2019년 이미 납부한 선수금 1000억원에 더불어 지난 6일 현대무벡스 주식 2475만 주(약 863억원)의 대물 변제 및 현금 등 2000억원대의 채권 전액을 완납 받았다.현대엘리베이터는 측은 “적극적이고 신속한 절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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