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하도급법 위반 조사 과정에서 대규모로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울산 현대중공업 임직원 3명에 대한 1심 판결이 내달 8일 나온다. 이들은 하도급법·파견법상 자료은닉은 과태료 부과 대상일 뿐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오는 6월8일 오후 1시30분 증거인멸교사 및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된 김아무개 상무 등 3명에 대한 1심 판결을 선고한다.이 사건은 지난 2월14일 선고기일이 지정됐다가 한차례 변론이 재개되면서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전국경제인연합이 과거 위상을 되찾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경련은 이번 방미 일정과 관련 경제사절단 구성부터 현지 일정까지 한미 재계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재계에서 경제단체의 위상을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대통령 해외 방문 시 ‘누가 경제사절단을 꾸리느냐’ 여부다. 지난 정권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본격적으로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의 위상을 갖게 됐다는 평가를 받은 시점 역시 경제사절단을 꾸리는 작업을 주도했을 때부터다.전경련은 이번 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향후 시너지 및 결합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을 계기로 빅딜 시 공정위의 조건에 따라 울고 웃게 되는 경우가 부각돼 왔기 때문이다.다만 현재로선 한화와 대우조선해양 합병에 걸린 조건의 경우, 향후 시너지를 내는데 있어 크게 무리를 주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공정위는 지난 26일 전원회의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 5곳이 대우조선의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키로 했다. 공정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메가 방산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다. 한화는 육상 및 항공우주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해 최근 수년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방위산업체로 성장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6개 사업자가 대우조선해양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공정위는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회의를 열고 두 회사의 기업결합 안건을 심의하고 3가지 시정조치를 내걸었다. 한화가 함정 부품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보유한 10종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패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수많은 경제계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문재인 정권 당시 같은 패싱 논란이 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정우 회장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도 함께하지 못하고 있어, 정부와 포스코에 보이지 않는 불협화음이 있는 것 아닌지 의심하는 눈초리까지 있다.그러나 최근 경제계 상황이 변하며 정부가 포스코를 계속 패싱하기는 어렵게 됐다. 롯데를 제치고 포스코가 재계 5위에 오르며 향후 5대 그룹 총수 간담회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삼성이 이른바 ‘삼성고시’라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통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절차를 본격화한다. 채용 시장 트렌드가 정기 공채에서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국내 5대 그룹 중 공채 제도를 유지 중인 기업은 삼성이 유일하다.22일 삼성에 따르면 2023년도 상반기 대졸(3급)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GSAT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온라인으로 시행된다. 시험은 필기 대상자를 이틀간 총 4개 조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시험 시간은 총 2시간으로 사전점검과 시험이 각각 60분씩이다.지난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과 함께 다가올 신재생 에너지 시대의 도래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의 상징과 같은 태양광 및 풍력의 비중이 1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에너지 전환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집단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존 사업영역 및 범위를 넓히려 동분서주하는 중이다.20일 영국 환경연구소 엠버에 따르면 세계 전력 수요의 93%를 차지하는 78개국의 지난해 전력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태양광 발전량은 1년새 24% 증가해 18년 연속 가장 빠르게 성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세금 불복 소송이 6월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재판장 김순열 부장판사)는 오는 20일로 예정됐던 구 회장의 상속세부과처분취소 소송 첫 변론기일을 6월8일로 변경했다.피고인 용산세무서 측 대리인이 지난 17일과 18일 두 차례 기일변경신청서를 냈고, 원고 측 대리인도 동의서를 제출했다.구 회장은 구본무 전 명예회장에게 물려받은 LG CNS 지분에 대한 상속세가 너무 과하다는 취지로 지난해 9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 구연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직장인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삶의 가치에 대한 판단 기준이 달라지면서 선호하는 기업에 대한 기준도 함께 바뀌고 있다. 연봉도 중요하지만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침해하는 연봉은 기꺼이 포기하고 말겠다는 것이 최근 젊은 직장인들의 직장 선택 기준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0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 MZ세대 8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들어가고 싶은 기업은 ‘워라벨이 보장되는 기업’(36.6%)’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나며 점차 강조돼 오던 워라벨의 중요성이 전통적으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경제계는 코로나19를 전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며 각 분야에 걸쳐 획기적인 변화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과거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제자리걸음을 넘어 후퇴하는 모습까지 나타난 곳들도 있어, 일각에서는 ‘말’뿐인 ESG 경영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ESG 경영의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 수치는 각 기업의 ‘기부금’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따라 회사 설립 초기부터 기부금을 납부해, ESG 경영 강조 이전과 이후를 숫자로 비교할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LG가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습니다. 구광모 LG회장과 모친인 김영식 여사,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가 상속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양쪽 모두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리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그런데 LG가 상속분쟁에 휘말리면서 LG 주가가 치솟아 주목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경영권 분쟁은 하나의 리스크인데, 왜 오히려 주가가 치솟은 것일까요?이유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영권 분쟁의 승패는 오직 보유 주식 비율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쉰들러 그룹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하며 위기에 몰렸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손해배상금을 전액 지급 완료했다.현대엘리베이터는 현정은 회장으로부터 주주대표소송 대법원 판결에 따른 배상금 1700억원과 지연 이자를 포함한 채권 전액을 회수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현대엘리베이터는 현 회장이 2019년 이미 납부한 선수금 1000억원에 더불어 지난 6일 현대무벡스 주식 2475만 주(약 863억원)의 대물 변제 및 현금 등 2000억원대의 채권 전액을 완납 받았다.현대엘리베이터는 측은 “적극적이고 신속한 절차를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구광모 LG회장과 모친, 여동생들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LG그룹의 지분 변화에 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행동주의펀드가 지분을 늘리며 3대 주주로 등극했는데 투자목적도 ‘단순투자’가 아니라, 적극 주주활동이 가능한 ‘일반투자’이기 때문이다. 5% 이상 지분을 든 이들이 향후 LG가의 경영권 분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영국의 행동주의펀드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이하 실체스터)는 최근 LG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5.02%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상장법인 주식을 5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금리인상의 여파는 기업들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해 대기업들의 이자비용이 50%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기준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77개 기업들의 이자비용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해 총 이자비용이 39조 9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6조5773억원) 대비 50.2% 증가한 수치다.반면 이들 기업의 지난 해 영업이익은 170조3208억원으로 전년(207조4683억원) 대비 17.9% 감소해 이자보상배율이 7.8에서 4.3으로 하락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회사 대표에게 유죄 판결이 선고됐다. 이 선고는 중대재해법 위반 관련 ‘1호’ 판결이다.이런 가운데 중대재해법 ‘1호 사고’로 지난달 말 재판에 넘겨진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의 경우 경영책임자의 범위와 안전보건확보의무를 지켰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4단독 김동원 판사는 지난 6일 중대재해법 위반(산업재해 치사) 혐의로 기소된 A회사 대표 B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SK그룹이 오는 8일 창립 70주년을 맞이한다. SK는 별도의 대내외 행사 없이 창업정신을 되새긴다는 의미에서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의 생활 및 업무 일화가 담긴 어록을 발간한다. SK의 시작으로도 볼 수 있는 두 회장의 발자취를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위기에 패기와 지성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SK의 시작은 최종건 창업주가 1953년 설립한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이다. SK의 창립기념일은 선경직물의 설립일과 같다.선경직물은 1960년대 선경합섬과 해외섬유를 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상속분쟁을 벌이고 있는 구광모 LG회장과 모친, 여동생들이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리며 본격적으로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측은 각각 대법관, 헌법재판관 출신 거물급 변호사들을 내세웠는데 서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故) 구본무 전 LG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는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언장이 없으면 상속이 법정상속비율에 따라 이뤄져야 하는데, 구 회장에게 ‘몰아주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연루로 법원을 드나들기 시작한지 벌써 6년이 지났다. 이 기간 이재용 회장은 수백번에 달하는 재판 출석은 물론 수감 생활까지 겪어야 했다. 현재도 2건의 재판을 받고 있어, 그가 등기이사로 선임돼 책임경영에 나설 시점은 기약이 없다.이 회장은 박근혜 저 대통령과 최순실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돼 2017년 4월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았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서는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수감됐다가 2021년 가석방되면서 일단락된 바 있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구현모 전 KT 대표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직 KT 임원을 소환했다. 경영 전반에 관여했던 임원을 통해 KT에 제기된 의혹의 실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한 검찰이 어디까지 수사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지난 5일 KT에스테이트 전 사장 이아무개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이번 조사는 KT의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관련돼 있다. 구현모 전 KT 대표는 계열사인 KT 텔레캅의 일감을 KDFS에 몰아줬다는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K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의 방산 분야에 대한 인수합병(M&A)이 빛을 보고 있다. 인수 직후부터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현재 역시 높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어서다. 한화의 10년 전 M&A를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모태 사업인 방산이 다시 그룹의 중추로 자리를 찾은 셈이다.한화그룹의 시작은 1952년 고(故) 김종희 창업주가 화약 국산화를 목표로 설립한 한국화약이다. 그러나 1992년 사명을 한국화약에서 한화로 변경하면서 화학과 금융, 건설, 레저 등 여러 사업에 진출하면서 화약·방산 기업이라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