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위, 한화·대우조선해양 합병에도 ‘조건’ 붙일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각 국 경쟁당국에서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승인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합병 당시 ‘조건부 승인’을 한 바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결합 심사는 현재 유럽연합(EU), 싱가포르, 그리고 한국 공정위 등 3개국 승인만 남겨놓은 상태다.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독점 우려를 이유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불허한 유럽연합(EU)도 다음달 18일까지 잠정 결론을

  • [이건왜] 넷플릭스 ‘더글로리’로 이슈 된 1차선 정속주행, 실제로도 문제?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가 여전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그런데 그 중 한 장면이 소셜미디어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바로 고속도로 1차선에서 느리게 운전하는 차량을 향해 등장인물이 욕설을 하며 경적을 울리는 장면입니다.재밌는 것은 해당 장면과 관련, 운전자를 비난하기보다는 ‘공감간다’, ‘현실고증이다’ 등과 같은 반응들도 많다는 것인데요. 1차선에서의 저속 혹은 정속운전, 지적을 받을 만한 일이 맞는 걸까요.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실제로 문제가 있는 운전이라고 합니다. 경찰에 확인해

  • 포스코홀딩스, 우여곡절 끝 본사 ‘포항 이전’ 확정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본사 이전 문제로 오랜 진통을 겪었던 포스코홀딩스가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옮기기로 최종 결정했다.포스코홀딩스는 1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55기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본점 소재지 이전 건을 가결했다.포스코 관계자는 “주소이전 안건이 주총에서 승인되면서 법적효력은 오늘부터 발생하며, 등기절차가 완료되면 본점소재지가 변경되게 된다”고 설명했다.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약 한 달 전인 2월 16일 이사회를 열어 주소지 이전 건을 논의했으나, 일부 이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론을 내지 못했다

  • 정기조사라지만···‘포스코’ 세무조사가 주목받는 까닭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포스코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에 재계 이목이 쏠려 있다. 비록 정기조사라고 하지만 포스코의 현재 상황 및 과거사례에 비춰볼 때 예사롭지 않다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대기업 세무조사는 보통 정기조사와 특별조사로 나뉜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이 진행하는 정기조사는 말 그대로 정기적으로 하는 세무조사로 보통 5년마다 이뤄진다. 반면, 특별조사는 비자금 등 범죄 관련 의혹을 전제로 실시되는 조사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이 주로 진행한다. 현재 쌍방을 그룹에 대해 이뤄지고 있는 조사가 특별세무조사다.한 사정기

  • ‘기술탈취 근절’ 내건 尹정부서도 끊임없는 ‘대기업 vs 스타트업’ 분쟁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윤석열 정부가 대선 전부터 기술탈취 근절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관련 논란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다..LG생활건강은 최근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3’에서 미니 타투 프린터 ‘IMPRINTU’(임프린투)를 공개했다. 블루투스로 모바일과 연결해 잉크로 피부에 타투를 그려주는 제품이다. 그런데 공개 전부터 스타트업 프링커코리아와 기술 탈취관련 분쟁을 벌이게 됐다.프링커코리아의 입장문에 따르면 2019년 초 LG생활건강이 타투프린터와 관련 협업 및 공동개발 관련 문의를 해왔고, 이에 비밀유지계

  • 국민연금, 거수기 탈피했지만 부결률 뚝↓···올해 KT 주총은 다를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가진 대기업집단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 중 반대의사를 표시한 비율이 높아졌지만 부결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올해 주총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히는 KT 주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주총 안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한 경우는 전체의 16.1%(265건)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20년(9.2%, 148건)에 비해 6.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반면, 같은 기간 찬성 비율은 90

  • 상속분쟁 휘말린 LG가(家)···과거 한진칼 사태와 비교해 보니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LG가(家)의 ‘분쟁 없는 상속’ 전통이 75년 만에 깨지게 됐다. 구광모 LG 회장이 가족들과의 상속 분쟁에 휘말리게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승계 과정서 과거 모친 및 남매와 갈등을 겪었던 조원태 한진칼 회장 사례가 비교되는데, 한진칼 분쟁이 ‘경영권’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LG그룹은 현재로선 경영권이 아닌 ‘상속 비율’ 자체가 갈등의 주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13일 재계에 따르면 고(故)구본무 전 LG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가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상속

  • [이건왜] ‘주 52시간’ 근무가 ‘주 69시간’으로 바뀌고 길게 쉴 수 있다고?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윤석열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1주일에 52시간까지만 일하도록 했던 현 제도를 개편해 바쁠 때 1주에 69시간까지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게 하고, 그 대신 이후엔 연장근무를 하지 않거나 장기휴가로 쉴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더 쉽게 표현하면 미리 일을 다 끝내고 이후 몰아서 덜 일하거나 쉴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하면 될 듯합니다.그런데 해당 개편안에 대해 벌써부터 여러 지적들이 나옵니다. 매번 싸우는 정치권끼리의 공방은 그렇다 치더라도, 심지어 젊은 세대

  • OLED TV도 배터리도···LG ‘자존심 밥그릇’ 치고 들어오는 삼성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한때 대한민국 재계 대표 라이벌이었던 삼성과 LG그룹 사이 또 한번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되고 있다. LG그룹의 주요 먹거리로 꼽히는 부문에서 삼성이 치고 들어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과 달리, 현재 LG그룹이 최고라고 내세울 수 있는 먹거리는 제한적이다. 그 중 LG그룹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는 대표적 사업부문이 LG전자의 OLED TV다. LG는 OLED TV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 OLED TV 세계

  • [이건왜] 블랙박스 찍혀도 규명 어려운 급발진 의심사고···대안 없나요?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일어난 급발진 의심 사고가 3달이 지난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 해당 차량은 할머니가 운전하고 있었고 손자가 함께 타고 있었는데, 강릉 내곡동 한 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흰 액체를 분출하며 굉음과 함께 질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해당 차량은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은 후에도 속도가 줄지 않은 채 계속 주행하다 지하통로에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12살 손자는 숨지고, 중상을 입은 운전자 68세 할머니는 교통사고 위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졸지에 어린 아들을 잃고 모친은 입건되

  • 연임 포기한 KT 구현모···포스코 최정우는 상황 다를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연임 의지를 다지며 광폭행보를 보이던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함에 따라 재계 시선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쏠리고 있다. ‘주인 없는 기업’으로 불리우는 KT와 포스코는 항상 CEO 연임과 관련해 서로 비교돼 왔기 때문인데, 두 사람의 상황이 똑같지는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우선 포스코와 KT CEO 연임 여부가 이슈로 떠오른 것은 국민연금이 소유분산기업들에 대해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작년 말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과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연이어 소유분산 기업

  • LCD·반도체 이어 OLED·배터리도···주력 산업마다 맞붙는 韓-中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한국기업들이 주력산업을 두고 중국과 경쟁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더욱 확실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주요 산업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의 성적표는 1승 1패로 분석된다. 우선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선 확실히 중국에 시장을 내줬다는 평가다. 한때 삼성과 LG가 세계 1위를 석권하고 있었으나,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어 물량공세를 펼치면서 시장을 중국에 사실상 뺏기게 됐다. 중국의 저가공세에 버티지 못한 탓이다.반도체 부문에선 아직까지 삼

  • [이건왜] 전경련 수장에 비(非)기업인 김병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차기 회장 찾기에 난항을 겪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일단 시간은 번 모습입니다. 차기회장 자리를 대행할 회장 직무대행 자리에 김병준 사회복지모금회 회장이 선출됐습니다. 김 회장대행은 본인의 임기를 6개월로 정하고 전경련 조직 혁신 및 차기회장 찾기에 열중할 계획입니다.그야말로 임시로 자리를 맡은 것이지만 그래도 허창수 회장 말고 다른 누군가 ‘회장’이라는 직함을 달게 된 것 자체가 워낙 오랜만이다 보니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 중 특히 이슈가 되는 부분이 그가 기업인이 아닌 정치권과 인연이 있는 인물이

  • [기자수첩] 삼성전자도 횡재세?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정유업계를 중심으로 나오던 ‘횡재세’ 이슈에서 다른 대기업들도 자유롭지 못한 모양새다. 야당이 횡재세를 업종 상관없이 다른 대기업까지 적용하는 법안을 발의해놨기 때문이다.대기업 사업연도 소득이 직전 3개 사업연도의 평균소득금액의 20% 이상 초과한 경우, 그 초과분에 대해 법인세를 추가 부과토록 하자는 내용이다. 의석수를 감안하면 야당에서 발의되는 법들은 대부분 충분히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횡재했다’는 말은 보통 길가다 돈 주웠을 때와 같이 뜻 밖의 이득을 얻게 됐을 때 하는

  • 경재계, 野 노란봉투법 강행 처리에 “기업 의욕에 찬물”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를 통과한 것과 관련, 재계는 일제히 향후 벌어질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더 이상의 강행처리 행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위원들 주도로 노란봉투법을 통과시켰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자 파업에 대해 기업의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재계는 현재까지의 파업양상들로 볼 때 해당 법이 통과될 경우 무분별한 파업이 만연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전달해왔지

  • “정권 바뀌어도”···주요 국면마다 정부 벽 체감하는 대한항공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을 두고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 정부 때 합병부터 마일리지 제도 개편까지 주요 국면마다 정권을 가리지 않고 정부의 벽에 부딪히는 상황이 재연되는 상황이다.최근 대한항공은 4월부터 공제기준을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바꾼 새로운 마일리지 제도를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그 중 이슈는 장거리 노선 마일리지 공제율이 올라가고 적립율이 낮아지게 된 부분이다. 쉽게 말해 미국 등 장거리 노선을 이용할 때 마일리지가 더 많이 차감되고 덜 쌓이게 된다는 것이다.특히, 원희룡 국토교

  • [이건왜] 연두색 번호판이 법인차 사적 남용 어떻게 막는다는 건가요?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법인차는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번호판 색깔로 이 차가 법인차인지 개인 소유의 차인지 한눈에 식별하게 되는 겁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 별 다른 강제 규정없이 번호판색깔만 바꾸는 것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신 듯합니다.해당 정책을 추진하는 국토교통부 해당 과 관계자에 따르면 법인차를 운전하는 사람 스스로 경각심을 갖게 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합니다. 강제로 운행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

  • 손경식 ‘전경련 회장 등판설’이 ‘아니 뗀 굴뚝 연기’ 아닌 까닭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 물색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거론돼 주목된다. 손경식 회장은 6년 전 전경련이 국정농단 사태로 위기를 겪을 당시에도 물망에 오른 바 있는데, 여기엔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올해 차기 회장에 관심이 쏠리는 건 허창수 회장이 아닌 다른 인물이 전경련 수장을 맡게 되는 것 자체가 12년 만에 처음이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2011년부터 쭉 전경련을 이끌어왔다. 국정농단 사태 때 제 3의 인물들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결국 허

  • [이건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했는데···안 벗나 못 벗나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지난 몇 년간 실시돼 온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1월 30일부터 부분 해제됐습니다. 그런데 이후에도 대다수 사람들이 마스크를 쉽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토록 지겹게 생각했던 마스크 의무가 해제됐는데, 왜 사람들은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일각에선 서로 간 ‘눈치보기’ 때문에 못 벗는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하지만 이야기를 종합하면 못 벗는 것이 아니라, 안 벗는 경우가 많다는 해석에 힘이 실립니다.안 벗는 이유 중에는 일단 날씨 영향이 꼽힙니다. 마스크 의무를 일부 해제한 때가

  • [탈한국 주의보-下] 반도체 인력 유출, ‘어설픈 당근’으로는 못 막는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반도체 인력 유출 리스크는 과거부터 있어 왔지만, 최근엔 더욱 그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기술이 곧 국가 경쟁력 및 외교협상 카드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력 유출로 해외업체들의 경쟁력을 키워줄 경우의 여파를 감안하면 반도체 인력들을 지키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더 좋은 조건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비단 기업뿐이 아니다. 반도체 인재들과, 이들이 갖고 있는 기술들에 대한 유출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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