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범죄, ‘자가격리 위반·역학조사 방해’ 가장 많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법무부가 ‘방역활동 방해 행위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당국의 방역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이 350건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24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검찰에서 관리 중인 코로나19 관련사건은 총 480건으로 집계됐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사건이 35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건이 87건, 공무상비밀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위반 사건 37건으로 뒤를

  • 수원고법, 코로나19에 배드파더스 활동가 재판 연기···이재명 지사 건은 “미결정”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하는 온라인 홈페이지 ‘배드파더스(Bad Fathers, 나쁜 아빠들)’ 활동가 구본창씨의 항소심이 연기됐다. 재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함에 따라 방청객이 몰리는 사건을 분산해 재판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24일 수원고법에 따르면 이 법원 형사1부(재판장 노경필 부장판사)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던 구씨의 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다음달 17일로 변경했다.수원고법 관계자는 “같은 날 사건이 많고 방청객이 몰리는 사건들이 있어서, 밀집도 완화 차원에서 분산

  • 휴대폰 판매업자 해외로 유인해 권총 들고 빼앗은 40대 ‘징역 4년’

    중고 휴대전화를 캄보디아에서 판매하려 입국한 휴대전화 판매업자들을 권총과 실탄으로 무장하고 협박해 1억7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피고인은 단순 사기죄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특수강도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대구지법 형사12부(재판장 이진관 부장판사)는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된 A씨(41)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캄보디아에서 한국 중고 휴대전화가 상당한 인기를 끌고 고가에 판매된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2014년 4월 중고 휴대폰 판매업자인

  • “발을 구해주세요”···백화점 발렛 직원 ‘성차별 복장규정’ 인권위 진정한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고, 신속히 달려가 손님의 짐을 받아야 했습니다. 무거운 짐을 들고 옮기는 데 힘에 부쳐왔고 발은 성할 날이 없었습니다. 운동화를 신고 싶었지만, 회사 규정상 구두나 단화나 로퍼(굽이 낮은 구두)만 신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성 직원들에게는 운동화가 허용됐습니다”인천의 한 대형 백화점 발렛 지원 파트 비정규직 직원으로 일했던 20대 여성 A씨는 최근 퇴사의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발렛 파트 남성 직원들은 운동화를 신을 수 있었지만, 발렛 업무를 지원하는 여성 직원들에게는 선택지가 없었다. 여성 복장 규정에

  • 신의칙은 엄격했다···1조원대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근로자 일부 승소 확정

    상여금과 중식대 등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달라며 노동조합이 기아자동차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노조가 사실상 최종 승소했다. 재판부는 직원들이 받은 정기 상여금 등이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되는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원심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기업 존립에 위기될 수 있다는 사측의 주장은 인정되지 않았다.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20일 기아차 노조 소속 약 3000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노조는 2011년 10월 상여금 등 각종 수당을 통상임금에 포

  • 법무부, 론스타 ISDS 등 대응 전담조직 신설···“밀실주의 벗어나야” 비판도

    법무부가 국제투자분쟁(ISDS)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재수행 실무팀을 신설했다. 효과적인 ISDS 대응과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는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분쟁 대응 역량 강화와 별개로 정부의 통상정책 결정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전향적인 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법무부는 20일 ISDS 사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국제분쟁대응과’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국제분쟁대응과 신설로 국제투자분쟁 대응체계는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진화했다. ‘관계부처회의-국제투자분쟁대응단’으로 이어지는

  • ‘횡령·배임’ 이중근 부영 회장 27일 대법 선고···다시 석방되나

    거액의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오는 27일 나온다. 고혈압과 척수염, 탈장수술 등을 이유로 보석을 주장해오던 이 회장의 신병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이달 27일 오전 10시10분 이 회장에 대한 상고심 판결을 선고한다. 지난 2월 사건을 접수한 지 약 6개월 만이다.이 회장은 특경가법상 횡령·배임을 비롯해 조세포탈, 공정거래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1심은 보석 상태에서 불구속

  • ‘프로포폴 불법투약’ 애경그룹 2세 채승석 1심 징역 1년6월 구형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불법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채 전 대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검찰은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채 전 대표의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 결심 공판에서 이 같이 구형했다. 또 4532만원을 추징해 달라고 요청했다.검찰은 최후논고에서 “동종 범행 전력이 있고, 범행 기간과 횟수를 고려하면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수사 초기 범행을 자백한 점

  • 전광훈 코로나19 확진에 서초동 비상···재판부 자택대기·기자실 폐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서초동 일대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1일 전 목사의 재판을 심리했던 재판부를 자택 대기 조치했으며, 전 목사를 취재한 기자에게 발열이 관찰됨에 따라 기자실 폐쇄와 함께 방역 작업이 진행된다.서울중앙지법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전 목사의 사건을 심리 중인 형사합의34부(재판장 허선아 부장판사) 소속 판사 3명을 비롯한 참여관·실무관·법정경위를 18일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지시했다. 전 목사 사건에

  • 법원 “피부체질 고려없이 뜸 시술로 흉터 남긴 한의사, 업무상 과실치상”

    뜸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흉터를 남기는 화상을 입었다면 한의사에게 업무상과실치사죄를 인정할 수 있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대구지법 형사항소5부(김성열 부장판사)는 뜸 치료 중 화상을 입은 환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업무상과실치상)로 기소된 한의사 A(59)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고 16일 밝혔다.A씨는 2017년 특이체질인 켈로이드성 피부를 가진 B씨에게 직접구 방식의 뜸 시술을 하다가 화상이 발생했는데도 적절한 화상 치료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뜸은 기구를 이용해

  • [단독] 징계 과도했나···‘막말 논란 해임’ 법무부 전 간부 행정소송 승소

    부하 직원들에게 막말과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 해임된 법무부 전 인권정책과장이 법무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법무부가 징계 사유로 삼았던 발언들은 재판 과정에서 상당수 부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가 과도한 징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박형순 부장판사)는 14일 오아무개 전 과장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법무부)의 행위처분(해임)을 취소한다”며 “소송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고 판시했다.오 전

  • 참여연대 “검찰 수사심의위, 총장 등 檢 입맛대로 운영”

    검찰수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시행돼 온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가 검찰총장의 자의적 판단과 의도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위원 위촉과 위원에 대한 검증절차가 불투명하고, 운영과 논의도 깜깜이식으로 진행된다는 비판이다.참여연대는 지난달 29일 대검찰청에 공개질의 한 답변이 지난 7일 도착했다며 이 같은 분석자료를 13일 공개했다.참여연대는 “수사심의원회가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검찰 측 주장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참여연대는 ▲검찰총장

  • ‘인보사 의혹’ 코오롱 이웅열·이우석, 중복된 혐의 ‘병합’ 심리한다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 조작 의혹으로 5개월 시차를 두고 각각 재판에 넘겨진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과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중복되는 혐의 부분에 한 해 함께 재판을 받게 됐다. 각 혐의별로 병합과 분리를 하는 병행 심리가 이뤄지는 것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재판장 소병석 부장판사)는 13일 오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웅열 전 회장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고 이 같은 심리 절차 계획을 정했다.이 전 회장은 지난 7월 기소됐지만, 이 대표는

  • 조카 등 명의로 ‘목포투기 혐의’ 손혜원 징역 1년6월···법정구속은 면해

    전남 목포시의 도시재생 사업 계획을 미리 알고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손혜원 전 의원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법원은 손 전 의원의 방어권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지는 않았다. 손 의원 측은 1심 판단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항소의사를 밝혔다.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박성규 부장판사는 12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위반,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손 전 의원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다만 방어권 보장을 고려해 손 전 의

  • ‘도박 혐의’ 양현석, 대형 로펌 변호사들 선임해 재판 대비

    해외에서 수차례 억대 도박을 벌인 혐의(도박)로 기소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가 국내 5대 로펌으로 꼽히는 법무법인 세종 소속 변호사들을 선임해 재판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던 첫 공판기일은 다음달 9일로 미뤄졌다.1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는 세종 소속 변호사 7명과 변호인 선임 계약을 했다.보도에 따르면 세종은 지난 2016년 YG가 중국의 온라인·모바일 티케팅 1위 회사인 웨잉과 1000억원의 투자를 받기로 한 거래에서 법률 자문을 맡기도 했다. 500여

  • [기자수첩] 한동훈 수사는 시작도 못 했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공소장이 공개됐다. 23쪽 분량이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이사를 협박해 유시민 등 여권 인사의 비리 정보를 진술하게 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는 공소사실을 꽤 완성도 있게 구성했다.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의 이름도 30회 이상 등장한다. 이 전 기자가 한 검사장과 327회 연락했다는 사실도 적혀있다. 지난 1월 26일부터 3월 22일까지 약 2개월 동안의 전화통화 15차례, 보이스톡 3차례,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이 모두 포함 된 것이

  • ‘직장갑질’로 사과해놓고 돌연 폭로 직원 고소···“내부고발 위축 우려”

    유명 스타트업 회사 대표의 ‘갑질’을 공론화 한 내부 고발자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피의자 신분이 된 내부 고발자는 사소한 표현의 차이로 허위사실을 주장한 것처럼 돼 버렸다며, 비민주적인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공익적 목적이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같은 해 5월까지 인터넷 영상 제작업체 S사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 2018년 4월 인터넷에 이 회사 대표 B씨가 자신을 포함한 직원들에게 상습적인 갑질을 했다는 주장의 글을 썼다. 항공사 재벌 2세의 갑질이 연일 보도화 되는 시

  • 이상훈 삼성전자 전 의장 풀어준 ‘위법수집증거배제’···대법원 판례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던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2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선고받았다. 증거수집의 적법성에 대한 1·2심 판단이 달랐는데, 이 부분 쟁점은 상고심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형식적 절차에 얽매어 획일적으로 증거능력을 배제하면 안 된다는 판례가 있는 가운데 이 부분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주목된다.◇ 2심, ‘삼성 노조와해’ 문건 증거능력 불인정···압수수색 ‘장소’ 엄격 해석 이 사건 항소심을 심리한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배준현·표현덕·김

  • ‘노조와해’ 이상훈 前 의장, 2심 석방 배경은 ‘위법증거 수집’ 무죄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혐의로 기소된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2심에서 무죄로 풀려난 배경은 증거수집 절차가 위법했다는 재판부 판단이 주효했다. 자동차 회사 다스 관련 수사를 위해 발부된 영장으로 수집된 증거가 삼성 노조와해 사건에 증거로 사용되는 것은 위법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재판부는 증거능력의 문제에 따라 무죄(not guilty)를 선고 할 뿐 이 전 의장이 결백(innocent)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배준현 부장판사)는 10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 대법 “잠든 연인 동의 없이 몰래 나체 촬영은 불법”

    평소 연인의 동의 하에 나체를 촬영해 왔다고 하더라도, 잠든 사이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한 것은 불법 촬영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고 9일 밝혔다.A씨는 잠든 연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 휴대폰 카메라로 나체 사진을 6차례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1·2심은 두 사람이 평소 명시적·묵시적으로 동의해 많은 촬영을 해왔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피고인이 고소인의 의사에 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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