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이차전지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며 기업가치 높이기에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분율이 높아 향후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핵심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된다. 이에 현대글로비스가 추진하는 신사업 성패 여부에 따라 정 회장의 지배구조 개편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글로비스는 이차전지 원자재 트레이딩(무역)·투자 사업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배터리를 싣고 나르는 것뿐만 아니라 배터리의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김병준 회장대행의 임기가 2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차기 회장을 누가 맡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탈퇴했던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4대 그룹 총수가 나설지 여부가 주목된다.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4달 전인 2월 19일 전경련 회장대행으로 내정됐다. 김 회장은 6개월 동안 전경련 차기 회장을 찾고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겠다고 선언했다. 김 회장대행이 선언한 6개월이 이제 두 달 남았다. 일각에선 난항을 겪고 있는 전경련 차기 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현대자동차가 노조원 4명에 제기한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대법원이 파기 환송한 것과 관련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노동계에선 해당 판결을 환영하는 반면, 재계에선 앞으로 불법파업으로 인한 회사손해가 발생해도 배상 받을 길이 막혔다며 탄식하는 모습인데요.실제로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불가능해진 것일까요.정확히 말하면 일각의 주장처럼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불가능해진 것은 아니고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해당사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재계가 올해 상반기 사업현황을 점검하고, 하반기 대책 마련을 위한 전략회의 개최로 분주한 모습이다.16일 재계에 따르면 SK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롯데 등이 연이어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대내외 변수와 기회요인에 따른 대비책을 강구한다. 회의 분위기는 다소 어둡고 무거울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실적악화 및 산업현장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어서다.한 재계 관계자는 “총수들이 CEO들을 향한 채찍질을 올해도 반복될 것”이라며 “총수들은 경기침체 장기화에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극복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삼성웰스토리에 수조원대 급식 일감을 몰아줘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형사재판에서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행위 중 '규모성 부당지원'의 요건 입증이 쟁점으로 떠올랐다.검찰은 부당지원으로 지원 객체인 웰스토리의 사업상 위험성 제거되었다는 점을, 변호인은 급부와 반대급부의 차이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재판장 강규태 부장판사)는 13일 오전 공정거래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 등에 대한 세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이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지구 64.5바퀴, 258만6137km. 삼성·SK·LG·현대차·롯데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최근 1년간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뛴 거리다. 부산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해 정부 못지않게 기업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들은 84개국을 방문, 각종 인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부의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11월 말 개최지 선정 최종 투표에 앞서 이들의 행보가 더욱 분주해졌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대기업집단에는 총수의 ‘복심’으로 통하는 최측근 인사들이 있다. 이들은 총수의 연령이 어리거나 부재 중일 경우, 또는 경영성적이 불안한 총수를 보좌하기 위해 경영승계 과정의 뒤에 존재해왔다.하지만 최근 총수 2·3세들이 소속 그룹에서 오랜 시간 근속하거나 굵직한 성과를 보이는 등 하나둘씩 자리매김을 하면서 복심들은 예전의 입지를 잃고 회사를 떠나는 모양새다.삼성과 롯데 등이 대표적이다.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최측근이자 후원자였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2014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그룹 경영승계의 일익으로 꼽히는 한화임팩트가 미국에서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국내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 기업이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자금과 함께 행정 관련 처리까지 돕는 모습이다.한화임팩트(옛 한화종합화학)는 사업형 지주회사로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2020년까지만 해도 사업·투자부문 모두 화학 분야에 집중돼 있었지만, 2021년부터 수소 관련 기업이나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바이오 기업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삼성전자가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간 벌인 ‘나눔의 달’ 캠페인에서 목표인 1억원을 2배 이상 웃도는 2억3000만원을 모금했다. 모금액은 긴급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전 사업장에 도입된 ‘나눔 키오스크’를 통해 기부 문화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삼성전자는 31일 수원사업장에서 ‘2023 나눔의 날’ 행사를 열고 35대의 나눔 키오스크와 캠페인 기간 중 특별 개설된 온라인 나눔 키오스크에서 모인 금액을 20명의 위기가정 아동 후원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나눔 키오스크는 임직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주요 대기업 지주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계열사 및 자회사의 실적이나 안정적인 신사업 추진 과정 등에 따라 지주사별로 상반된 주가가 나타나고 있다. 소속 기업의 실적이 좋았던 한화와 LS, 두산 등은 두 자릿수 넘게 오르며 강세를 이어가는 반면 SK·GS는 지지부진한 모양새다.SK와 LG, 롯데지주, 한화, GS, CJ, LS, 두산 등 국내 주요 8개 지주사 가운데 올해 초(1월 2일)부터 최근까지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두산이다.7만6800원이던 주가가 이달 30일 종가 기준 9만8000원까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아세안(ASEAN) 수입 전기차 시장은 2배 넘게 커졌지만 한국 전기차 점유율은 중국에 밀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하는 아세안 시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제품 라인업 강화 등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대한상공회의소는 2019~2021년 간 아세안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요국 점유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한국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3.2%(1위)에서 2021년 8.2%(3위)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수입액으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의무격리 해제 등 완화된 방역조치 시행을 예고하면서 경제계도 지침을 완화하며 일상 회복을 준비 중이다. 자가격리 의무 해제와 백신접종휴가를 없애고 마스크 착용도 전면 자율화하는 모습이다.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의무격리 기간을 기존 7일에서 3일로 축소한다고 공지했다. 동거인이 확진될 경우에도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로 음성이 확인되면 정상 근무도 가능하다.SK하이닉스는 이미 올해 1월부터 사내 부속병원 및 약국 등 감염 취약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퍼즐은 ‘호텔롯데 상장’이다. 상장을 통해 ‘롯데=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다. 신동빈 롯데 회장 역시 신격호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승계 받은 이후 수차례 호텔롯데 상장을 강조한 바 있는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하지만 반일 감정이나 코로나19 등의 악재로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는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상장 과정을 주도할 총수 부재 상황에 더해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적자가 계속되면서 시장에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힘들어서다.단, 최근 팬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대기업집단의 지주사가 계열사나 자회사 등으로부터 받고 있는 상표권 사용료 거래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여전하다. 내부거래로 총수 및 재벌 일가의 배불리기에만 활용되고 있다며 상표권 사용료 책정 및 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사익편취 행위가 근절돼야 한다는 것이다.경제개혁연대는 앞서 ‘상표권 보유와 상표권 사용료 거래 사례 분석’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기업집단의 지주사나 지주사격인 특정 기업은 계열사 및 자회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받아 매출의 상당 부분을 기록 중이다. SK와 LG, 롯데,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한일 양국 간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동시에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일본 시장에서 기를 못 펴던 두 기업이지만, 재계에선 달라진 외교적 산업적 지형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와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감지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을 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지만 유독 일본시장에선 기를 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수치가 이를 증명해 준다. 현대차는 지난해 684만5000대를 팔아 판매량 기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작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앞으로는 대기업집단이 총수 일가에 대해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를 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구체화 된다.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22일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행위(총수 일가 사익 편취) 심사 지침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국내 회사는 동일인(총수)과 그 친족이 지분을 20% 이상 보유한 다른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거나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부당한 이익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하면 일감 몰아주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이틀 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과 관련해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소식들이 연달아 전해졌습니다. 우선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서 두 회사 합병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간 4개 노선에서 승객 운송 서비스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중간 심사보고서를 낸 것이고요. 이어 18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폴리티코가 미국 법무부가 두 회사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다만 미국 법무부 소송 관련 건은 해당 매체의 보도일 뿐, 아직 기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2200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항소심 첫 재판에서 검찰은 공소사실 전부 유죄를, 변호인은 전부 무죄를 주장하며 대립했다.양측은 15일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김우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 전 회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횡령·배임) 등 혐의를 항소심 첫 공판에서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였다.검찰은 “총 9가지 사유로 항소했다”며 “정상적 경영상 판단이라는 1심의 판단은 논리와 경험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핵심 범죄사실인 SKC의 SK텔레시스에 대한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한미일 경제협력 관련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과의 접점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정권 때 무너졌던 과거 위상 회복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는 분석이다.사실 정권 교체 후에도 전경련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상황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이뤄진 재계 회동엔 참석했으나, 이후 있었던 비공개 만찬에선 빠졌다. 또 허창수 회장 사임 후 마땅한 차기 회장을 찾지 못해 김병준 회장 대행체제로 운영되면서 전경련의 고난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평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최태원 SK 회장과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지난 2018년 공동 설립한 티앤씨재단이 활동을 시작한 지 5년이 지났다. 이 기간 재단은 강원 강릉 산불 피해 특별재난지역에 구호물품을 보내거나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 및 예술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그러나 티앤씨재단은 설립 5년이 흘렀음에도 최태원 회장의 기부금으로 대부분의 활동이 진행되고 있어, 그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점이 문제로 꼽힌다. 티앤씨재단의 기부금 등 수익금은 ▲2018년 30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