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들리는 한국 車생산, ‘광주형 일자리’가 체질 개선 물꼬 틀까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쪼그라들면서 고비용 저효율 생산 구조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노사 상생을 표방하고 적정임금을 내세운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업계 체질개선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다만, 사업 추진 초기부터 노동계 반발과 실효성 논란이 잇따라 국내 생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에 먹구름을 드리운다.지난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8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402만9000대로 기록됐다. 지난 2015년 455만6000대에

  • 현대차 알제리에 합작법인 세우자 동남아로 쏠리는 눈길

    현대자동차가 아프리카 알제리에 상용차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한 것을 놓고, 향후 현대차의 해외생산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업계에선 다음은 동남아, 특히 인도네시아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17일(현지시간) 알제리의 ‘글로벌그룹’과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2020년부터 조립공장이 생산에 들어가며 해당 차종은 중대형 트럭 및 버스 종류다. 알제리는 아직 시장이 그리 크지 않지만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 여겨진다. 업계에선 현대차의 해외 현지생산

  • ‘광주형 일자리’ 파행 현대차, 해외로 눈 돌릴 가능성은?

    현대자동차와 광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무산위기에 놓임이 따라 현대차의 해외생산에 대한 이야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 여러 시장 여건을 고려했을 때 해외진출 바람이 더욱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현대차가 노사분규 리스크 없이 생산기지를 만드는 취지의 사업이었다. 허나 사실상 임단협 유예와 관련 노동계와 사측이 합의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 됨에 따라 사실상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주는 사회통합형 광주형 일자리가 잘 만들어지도록 당에서

  • [광주형일자리 논란]① 바보야, 문제는 ‘임단협 유예’ 조항이야

    복잡해 보이지만 광주형 일자리 파행의 근본적 원인은 간단하다. 노사가 모두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유예’조항과 관련해 한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현재 상황을 놓고 보면 결국 다른 부분에서 모두 협의를 이루더라도 임단협 부분에서 노조와 사측이 접점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연봉문제 등 다양한 것들이 거론되지만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임단협 유예 문제”라며 “현대차로선 임단협 유예로 파업리스크 등을 피하려 했는데 그렇지 못하게 되면 그냥 울산공장 하나 더 짓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

  • [2019 예산전쟁] 여야, ‘세입결손 4조원’ 대립…예산소위 파행

    부가가치세 인하, 지방소비세 인상, 한시적 유류세 인하 등으로 발생한 약 4조원의 세입결손에 대한 대책 방안을 두고 여야가 대립했다. 이에 따라 23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안조정소위원회는 1시간 만에 파행했다.우선 야당은 전날 예산소위에서 요구했던 정부의 방안을 담은 수정예산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 정책으로 인한 세입결손 문제에 대한 ‘책임 있는 해결 방안’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야당 의원들은 해당 정부 정책들은 지난 10월 중순에 이미 마련됐던 것으로 이로 인한 세수결손은 예견됐던 만큼 대책

  • 실적은 회복세지만…노조개입‧파업‧갑질에 흔들리는 현대重

    현대중공업이 안팎으로 거세게 흔들리고 있다. 노조개입, 파업, 하청업체 갑질 논란이 동시에 덮쳤다. 수주 증가로 실적 회복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에서 대‧내외적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21일 고용부는 현대중공업 본사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현장 노무 담당자가 노조원 성향을 5단계로 나눠 회사에 호의적인 상위 3단계를 집중적으로 관리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조사다. 고용부는 이번 노조 개입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노조는 회사의 노조개입에 파업으로 맞섰다. 지난 20일에 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불법적

  • 또 ‘쌈짓돈’ 꽁꽁 싸매는 국회…의원 연구용역보고서 ‘본문’ 못 본다

    국회가 일부 쌈짓돈 정황이 드러난 ‘국회 입법및정책개발비가 지출된 정책연구용역보고서 및 정책자료집’ 본문을 숨기기로 결정했다. 관련 자료의 본문 공개를 요청한 이의신청을 기각한 것이다. 이 보고서 본문은 국회의원 추가 비리를 밝힐 핵심 자료다. 시민단체는 관련 자료에서 비리 혐의가 드러난 6명 의원을 추가 고발했다.국회사무처 관계자는 20일 “시민단체에서 이의신청한 국회 입법및정책개발비가 지출된 정책연구용역보고서 및 정책자료집’ 본문 공개 건을 지난 16일 기각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국회가 기각한 건은 지난 10월 30일 하승수 세

  • 또다시 멈춘 국회…예산심사‧법안 처리 등 우려

    보수야당의 ‘국회 보이콧’으로 또다시 국회가 멈췄다. 20일 자유한국당은 전날 상임위원장·간사단 긴급 연석회의에서 국회 모든 상임위 일정을 거부하기로 한 방침을 재확인했고, 바른미래당도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이 공공기관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요구해왔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면서 결국 파국을 맞게 된 것이다.이에 따라 정부 예산안 법정시한(12월 2일)이 약 13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는 예산소위도 구성하지 못하는 등 예산안 심사 진

  • 野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취임 후 ‘편파방송’, 부적격”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 등을 집중 추궁했다. 또한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관련 의혹과 세월호 참사 당일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을 지적하면서 ‘부적격 인사’라고 입을 모았다.우선 야당 의원들은 양 후보자 취임 이후 ‘편파방송’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KBS 9시뉴스만 틀면 ‘땡문뉴스’(시작과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 관련 보도가 나오는 뉴스)가 나온다는 지적이 많다. 그만큼 정권에 편향돼 있다는 것”이라고

  • “돈 없고 거대정당 아니면 국회의원 못 되나”…커지는 선거법 개선 요구

    한국에서는 돈 없고 거대정당 소속이 아니면 국회의원이 되기 어렵다. 공직선거법에 고액기탁금조항과 비례후보유세금지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람이 국회에 들어가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직선거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현재 국회의원을 낸 정당은 7개다. 이 가운데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한국당 의원 수는 전체 의원 300명 가운데 241명으로 80% 이상이다. 기존 정당에서 갈라져 나온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의원들까지 합한 비율은 95.31%다. 기존 정당에서 갈라져 나오지 않은 신생 정당의 국회의원은 사실상 없다.새

  • 국회 본회의 파행…영유아보육법 등 90개 법안 처리 연기

    15일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의 불참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파행됐다. 이에 따라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등 90건의 법안 통과도 연기됐다.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법안 처리에 필요한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한 상황이다. 안타깝게도 오늘 본회의 개의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보기에 부끄럽고 의장으로서 유감스럽다”며 “시급한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 책무를 어기는 것이고, 임무를 해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날 본회의장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정의당

  • [2019 예산전쟁] ‘감액‧증액’ 예결위 조정소위 심사 앞두고 ‘기싸움’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비(非)경제부처 대상 정책질의를 끝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책질의를 마무리한다. 정책질의 마지막 날까지도 여야는 예산심사의 핵심 쟁점인 일자리 예산과 남북경제협력기금 등에 대한 공방을 이어갔다.다만 오는 15일부터 예산안 조정소위원회에서 예산안에 대한 감액‧증액 심사가 본격화되는 만큼 예산안조정소위 구성 문제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이 더해졌다. 또한 야당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인사에 집중 공세를 가했다.정책질의가

  • 예산정국 앞둔 여야, 지역홀대론 등 ‘군불떼기’

    여야가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예산정국을 앞두고 ‘주도권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우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31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 해임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 이슈몰이에 나서며 동시에 TK(대구‧경북) 등 핵심지지 지역에 대한 ‘홀대론’을 강조하고 나섰다.자유한국당은 이날 남북고위급회담 당시 탈북민 출신 기자 취재 불허,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이 국회 계류 중임에도 남북철도‧도로연결사업 합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에 남북협력기금 97억원 사후 심의·의결로 투입 등을 이유로 조 장관의 해임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고

  • “‘지역200‧비례100’ 권역별 비례대표”…선관위, 정개특위에 개정의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0일 열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 골자로 한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밝혔다.이날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개정의견은 지난 2015년 2월 제안한 개정의견과 동일한 내용으로 전국을 6개 권역(서울, 인천·경기·강원,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북·전남·제주, 대전·세종·충북·충남 등)으로 나누고, 국회의원 총 정수 300명 중 지역구 의원 200명, 비례대표 의원 100명으로 정하는 방식이다.이 방식을 도입하면 유권자의 정당지지도, 의석 점유율 간의 비례성이 일치하

  • [환경부장관 인사청문회] 조명래 후보자 ‘자질검증’ 도마 위

    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자질검증’이 도마에 올랐다. 야당은 조 후보자를 ‘폴리페서(Polyfessor)’로 지칭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한 반면 여당은 환경 분야 전문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3일 국회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야당 의원들은 인사청문회 초반부터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SNS 편향성 등 의혹들을 언급하며 조 후보자를 강하게 압박했다. 특히 정치와 부를 동시에 얻는 전형적인 ‘폴리페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임의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부동산 학과 교수가

  • [2018 국감] 절반 넘긴 국감, 초라한 성적표

    지난 10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게 됐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질적인 첫 국정감사인 만큼 여야는 ‘송곳검증’을 예고해 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중심으로 한 경제정책, 일자리 정책, ‘탈원전’을 필두로 한 에너지 정책, 부동산 정책 등 여러 현안들이 국정감사 검증대에 오르긴 했지만 ‘알맹이’ 없는 공방만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여야는 지난 국회 대정부질문 등에서 이미 논의됐던 내용들을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되풀이할 뿐 진전된 논의가 부재해 이에 대한 비판의 목

  • [데스크칼럼] ‘국감 마케팅’의 득과 실

    노이즈(noise) 마케팅: 자신의 상품을 의도적으로 구설에 오르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려는 마케팅 전략 (출처 : 다음사전) 특정 상품이나 사안과 관련한 ‘소음’을 유발토록해 판매를 늘리거나 주목도를 높이는 전략 정도쯤으로 해석하면 될 듯하다. 누구나 알법한 경제 용어를 머리말로 삼았지만, 필자가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는 경제가 아니다. 생뚱맞게 느껴짐직도 하지만 정치의 이야기다. 2018 국정감사가 지난 10일 국회 14개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일제히 시작됐다. 운영위와 여성가족위, 정보위 등 겸직 상임위 국감(10월3

  • [2018 국감] ‘재정정보 유출’ 두고 여야 대립…기재위 국감 30분간 파행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재정정보원, 국제원산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재정정보 유출 사건’을 두고 정면으로 대립했다. 여당은 사건 당사자인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정한 감사를 할 수 없는 만큼 제척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고, 야당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제척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기획재정부와 심 의원은 재정정보원의 비인가 자료 반납‧유출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었고, 현재는 서로 고소를 주고받은 상황이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고소인과 피고

  • [2018 국감] 도마 오른 ‘고교 무상교육’ 실시 시기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고등학교 무상교육 실시 시기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앞서 문재인 정부는 국정과제인 고교 무상교육을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었지만,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인사청문회‧취임사 등에서 1년 앞당긴 2019년부터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야당 의원들은 유 부총리의 고교 무상교육 계획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고교 무상교육은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하고, 2020년부터 시행하면 된다”면서 “정치인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바로

  • [2018 국감] ‘헌법재판관 공백사태’ 조속 해결 읍소한 헌재

    헌법재판소가 헌법재판관 공백사태를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국회에 호소했다.김헌정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은 11일 서울 종로 헌재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헌제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9월 19일 재판관 9명 중 5명이 퇴임한 이래 아직까지 국회 추천 3명 재판관이 임명되지 않아 재판관 공백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처장은 “현재 6명의 재판관으로는 심판 정족수가 충족되지 않아서 평의 변론, 선고 등 심판기능이 전면 마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30일 이내 부적법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지정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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