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라벨’ 안 좋은 회사 싫어서 연봉 낮춰 이직했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직장인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삶의 가치에 대한 판단 기준이 달라지면서 선호하는 기업에 대한 기준도 함께 바뀌고 있다. 연봉도 중요하지만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침해하는 연봉은 기꺼이 포기하고 말겠다는 것이 최근 젊은 직장인들의 직장 선택 기준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0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 MZ세대 8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들어가고 싶은 기업은 ‘워라벨이 보장되는 기업’(36.6%)’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나며 점차 강조돼 오던 워라벨의 중요성이 전통적으로

  • 작년 수출시장 韓 점유율 금융위기 이후 최저···2년 연속 하락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지난해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세계무역기구(WTO)와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수출액(24조9044억8900만달러) 중 한국 수출액(6천835억8500만달러)이 차지하는 비중은 2.74%로 집계됐다.2017년(3.23%)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수출시장 점유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터지기 시작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2.85%→2.90%→2.88%→2.

  • 정부, 유류세 조정 여부 이번주 발표···추경호 “민생문제 고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정부가 이번 주 중으로 유류세 조정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하고 점차 단계적으로 폐지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 유력한데 세수확보 문제가 과제로 떠올랐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유류세 운영 방안과 관련 “국제유가가 높을 때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탄력세율을 적용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했는데, 4월 말까지 적용하기로

  • ‘이제 주담대 받아볼까’···은행 대출금리 3%대로 뚝↓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부동산 대출 규제가 풀린 상황에 치솟았던 은행 대출금리까지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다시 늘었다.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나게 될지 주목된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40∼5.801% 다. 지난달 초(3월 3일)와 비교해 하단 금리가 0.770%포인트 급락했다.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금리가 같은 기간 0.619%포인트 떨어진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 유통업 체감경기 소폭 반등···’부정’ 전망은 계속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부정적이던 소매유통업체의 체감경기가 2분기 소폭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물가 등 영향으로 ‘부정적’ 전망은 계속 이어진단 분석이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3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분기 전망(64) 대비 소폭 반등한 수치다.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 국가채무 비율 증가속도 빨라져···비기축통화국 평균 추월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한국의 국가채무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10개 비기축통화국 평균을 넘어섰단 조사결과가 나왔다.16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IMF가 최근 공개한 ‘재정점검보고서(Fiscal monitor)’에서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채무 비율은 54.3%다.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국가채무 비율)’은 국내 국가채무(중앙정부+지방·교육 지자체 부채)에 비영리 공공기관 채무를 더한 것이다. 넒은 의미의 정부 채무를 의미하며 국제사회에서 정부 간 비교를 할 때 널

  • [이건왜] 경영권 분쟁 벌어지면 주가는 왜 오를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LG가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습니다. 구광모 LG회장과 모친인 김영식 여사,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가 상속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양쪽 모두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리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그런데 LG가 상속분쟁에 휘말리면서 LG 주가가 치솟아 주목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경영권 분쟁은 하나의 리스크인데, 왜 오히려 주가가 치솟은 것일까요?이유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영권 분쟁의 승패는 오직 보유 주식 비율

  • 현대엘리베이터에 손해배상금 전액 지급 완료···급한 불 끈 현정은 회장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쉰들러 그룹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하며 위기에 몰렸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손해배상금을 전액 지급 완료했다.현대엘리베이터는 현정은 회장으로부터 주주대표소송 대법원 판결에 따른 배상금 1700억원과 지연 이자를 포함한 채권 전액을 회수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현대엘리베이터는 현 회장이 2019년 이미 납부한 선수금 1000억원에 더불어 지난 6일 현대무벡스 주식 2475만 주(약 863억원)의 대물 변제 및 현금 등 2000억원대의 채권 전액을 완납 받았다.현대엘리베이터는 측은 “적극적이고 신속한 절차를

  • ‘단순투자’ 목적 아냐···행동주의펀드의 LG ‘3대 주주’ 등극이 심상찮은 이유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구광모 LG회장과 모친, 여동생들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LG그룹의 지분 변화에 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행동주의펀드가 지분을 늘리며 3대 주주로 등극했는데 투자목적도 ‘단순투자’가 아니라, 적극 주주활동이 가능한 ‘일반투자’이기 때문이다. 5% 이상 지분을 든 이들이 향후 LG가의 경영권 분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영국의 행동주의펀드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이하 실체스터)는 최근 LG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5.02%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상장법인 주식을 5

  • 금리 인상에 허리 휘는 대기업들···현대차 이자비용 ‘최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금리인상의 여파는 기업들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해 대기업들의 이자비용이 50%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기준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77개 기업들의 이자비용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해 총 이자비용이 39조 9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6조5773억원) 대비 50.2% 증가한 수치다.반면 이들 기업의 지난 해 영업이익은 170조3208억원으로 전년(207조4683억원) 대비 17.9% 감소해 이자보상배율이 7.8에서 4.3으로 하락

  • [이건왜] 대놓고 허위사실 올리는 유튜버···법적 제재 없나요?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아사다 마오가 사망했다.’‘트로트가수 송가인과 김호중이 결혼한다.’제목만 봐도 깜짝 놀란 만한 이 소식들은 모두 유튜브를 통해 퍼진 이른바 ‘가짜뉴스’들입니다. 유튜브를 보다 보면 이 외에도 누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둥 이혼을 했다는 둥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을 너무 대놓고 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일단 유튜브는 언론중재법상 언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아셔야 합

  • 전 헌법재판관 VS 전 대법관···상속 분쟁에 고민 깊어지는 LG家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상속분쟁을 벌이고 있는 구광모 LG회장과 모친, 여동생들이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리며 본격적으로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측은 각각 대법관, 헌법재판관 출신 거물급 변호사들을 내세웠는데 서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故) 구본무 전 LG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는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언장이 없으면 상속이 법정상속비율에 따라 이뤄져야 하는데, 구 회장에게 ‘몰아주기

  • 임지순 교수 등 삼성호암상 수상···이재용 회장 시상식 찾을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호암재단이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오는 6월 1일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인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참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5일 호암재단에 따르면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최경신(54) 美 위스콘신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공학상) ▲마샤 헤이기스(49) 美 하버드의대 교수(의학상) ▲조성진(29) 피아니스트(예술상)▲사단법인 글로벌케어(사회봉사상)가 선

  • “자국이 더 까다롭네”···한화·대우조선 결합 승인 주저하는 공정위 명분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결합심사가 해외 경쟁당국에서 모두 통과되면서 자국 심사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 승인 만을 남겨둔 상황이 됐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지난 달 31일 유럽연합(EU)는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결합을 승인키로 결정했다. 예상보다도 보름 이상 빠른 결정이었다. EU는 앞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합병 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독점 우려 때문에 결합승인을 불허한 터라 승인여부에 특히 더 관심이 쏠렸다.까다롭게 여겨지던 EU마저 두 기업

  • [기자수첩] “소액주주들이 분노한다”···대체 누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정치인들이 습관적으로 하는 몇몇 화법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상대당을 공격할 때 쓰는 ‘국민들이 분노한다’는 것인데 이게 참 오묘한 말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5000만명이다. 이 중 얼마나, 누가 분노해야 ‘국민들’이 분노한다는 것일까.관용적 표현인데, 이를 갖고 정확히 누가 반대한 것이냐며 따지고 들어가는 것은 넌센스일 수 있다. 특히 모두의 상식선에서 보편 타당하게 비판할 만한 이슈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한다는 것도 크게 잘못돼 보이진 않는다.문제는 언제부터인가 정치인들이 생각이 갈릴 수 있는

  • [이건왜] 3자녀에서 2자녀로···다자녀 혜택, 아직도 부족한 이유는?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정부는 다자녀 혜택을 주는 기준을 3명에서 2명으로 확대 적용하는 정책들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공공주택의 다자녀특별공급 기준을 3명에서 2명으로 낮췄고, 서울시는 공용주차장 50%할인 등 3자녀집에 적용하던 기준을 2자녀 집에도 적용키로 했습니다.저출산 문제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만큼 어떻게든 아이를 낳게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그동안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쏟아졌던 정책들이 무수히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린 ‘출산율 꼴찌’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일까요? 이런 문제는

  • ‘롯데웰푸드’부터 ‘SK파워텍’까지···사명 변경 바람 부는 재계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기업들 사이 기존 사명을 버리고 새 이름으로 갈아타는 ‘사명변경’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지 제고부터 해외시장 공략까지 각사마다 이유도 다양하다. 31일 SK㈜에 따르면 자회사 예스파워테크닉스는 전날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SK파워텍(SK powertech)’으로 사명을 변경키로 했다. SK파워텍은 SiC 전력반도체 설계∙제조 기업이다. SK㈜가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약 1500억원을 투자해 인수했다.이번 사명변경은 회사 인수 후 SK그룹의 일원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공략을

  • 최태원 SK회장, 김희영 상대 노소영 소송 제기에 입장 내놔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위자료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 측은 노 관장의 이번 소송이 “여론을 왜곡하여 재판에 압력과 영향을 미치려는 매우 악의적인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 회장 측은 동거인 김희영 이사장을 상대로 한 노소영 관장의 소송과 관련해 “(노소영 관장이 배포한) 보도자료의 내용은 확인되거나 확정되지 않은 사실관계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왜곡하고 편집하여 작성했다”며 “불특정 다수에게 그 내용이 진실

  • [이건왜] 마스크 벗었더니 황사···방법이 없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드디어 마스크 의무가 속속 해제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데 이어 실내에서도 제한적으로 마스크 의무가 해제됐고, 급기야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벗게 됐는데요.드디어 마스크를 벗는 세상이 오나 했는데 바로 황사 및 미세먼지가 불어 닥쳐 마스크를 다시 꺼내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어린아이 등 노약자들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매년 반복되는 이 황사, 진짜 해결할 길이 없는 걸까요. 현재로선 별다른 방법이 없어 보

  • 물컵갑질→복귀→승진→사내이사···한진 조현민의 화려한 ‘복귀비행’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조원태 한진칼 회장의 동생 조현민 한진 사장이 사내이사로 23일 선임됐다. ‘물컵갑질’로 논란을 빚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지 5년 만이다.한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서 제 67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현민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한진 측은 “조현민 사장이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하여 한진의 ESG 경영 발전과 아시아 대표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책임경영 및 신속하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사실상 조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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