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직원 임금 ‘찔끔’ 올린 KT, 올해도 인상안 놓고 노사 갈등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KT 노사가 올해 또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갈등만 키우고 있다. 경영진이 “임원보다 직원의 임금 인상률이 더 높다”는 논리를 펴자 노조가 폭발했다. KT는 IT업계가 임금을 큰 폭으로 높였던 지난 3년동안에도 임금 인상률 2~3%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는 올해도 ‘임금 인상 1%’와 ‘일시금 200만원’ 등 노조 요구안에 못 미치는 타협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정년연장, 임금피크제 개선 등 노조의 제도 개선 요구안을 거부했다. 노사 갈등 속에 노조위원장 선거 일정 감안 시 이달 임

  • 명칭사용료 두 배 늘리라니···농협금융, 농협법 개정안에 '골머리'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한 농협협동조합법 개정안에 농협계열사들이 중앙회에 내는 명칭사용료의 한도를 두 배로 늘리기로 한 조항이 포함돼 논란이다.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농협금융지주 아래 속한 계열사들은 실적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자본건전성을 관리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법 개정안에 농협중앙회에 계열사들이 내는 농업지원사업비(명칭 사용료) 부과율 상한을 기존 1000분의 25(2.5%)에서 1000분의 50(5%)으로 인상하는 방

  • 국정원, “KT노조 사찰 문건 추가공개하라” 판결에 불복 항소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이명박 정부 당시 KT노동조합 선거에 개입하고 민주노총 탈퇴에 개입한 문건을 추가로 공개하라는 1심 법원 판결에 불복했다.불법 사찰의 피해자이자 해고노동자인 원고는 국가기관의 기계적인 항소가 아쉽다고 평가했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정원은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이 국정원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 1심에서 패소하자 최근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심은 서울고법 행정3부에 배당됐으며 아직 피고 측 준비서면이 제출되지 않아 국정원의 항소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원

  • 쌍용차 옥쇄파업 ‘회사 손배’ 13년 소송 끝이 보인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2009년 점거파업으로 발생한 손해를 배상하라며 금속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소 제기 13년 만에 종결 수순을 밟고 있다.쌍방은 22일 서울고법 민사38-2부(박순영·민지현·정경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파기환송심 첫 변론기일에서 조정 의사를 확인했다.원고인 KG모빌리티 측은 별도의 대리인도 선임하지 않았다. 당사자 신분으로 법인 지배인이 출석해 “원고는 피고와 합의해서 종결을 하려고 한다. 대리인을 선임하지 않고 좋게 끝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이무개 지배인은 KG모빌

  • 청장이 공식사과도 했는데···경찰 ‘쌍용차 국가 손배’ 재상고 의견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쌍용자동차 국가 손해배상 사건에서 소송수행청인 경찰청이 재상고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공권력 남용에 대한 경찰청장의 공식적인 사과가 있었음에도 노조와 조합원을 상대로 한 민사적 절차는 유지하는 태도를 취하는 모양새다.19일 법무부는 지난 13일 쌍용차 국가손배 사건 재상고 이유에 대한 본지 질의에 대해 “이번 재상고는 본 사건이 노조의 점거파업시 경찰의 공권력 행사의 방식이나 한계와 관련하여 추후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어 대법원의 판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법무부는 특히 “소송수행청인 경찰

  • “현대차는 역대급 인상이라는데”···임단협 난항 겪는 기아·GM·르노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기아, GM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3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앞서 역대급 인상안에 합의한 가운데, 이들 노조도 더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14일 열린 10차 본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교섭이 결렬됐다. 이날 교섭에서 홍진성 노조 지부장은 사측의 1차 제시안을 찢어버리고 지부교섭단과 함께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기아 노조는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 철도노조 파업 사흘째 운행률 70%대···장기화 우려도↑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총파업 영향으로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여객 열차 운행률이 평소 대비 60~7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탄력 운행과 임시 운행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시민 불편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총파업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79.2%(619대 가운데 49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오후 3시 기준(76.4%)보다 2.8%포인트

  • 쌍용차 국가 손배 또 대법 간다···피고 측 “형식적인 재상고 아쉬워”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파업 진압 과정에서 파손된 경찰 장비 등을 배상하라며 국가가 노동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쌍용차 국가손해배상’ 소송이 재차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원고 대한민국의 재상고로 진행되는 이 사건은 2009년 소 제기 이후 14년째 이어지고 있다.법무부는 지난 13일 전국금속노조 등 37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사건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앞서 서울고법 민사38-2부는 기중기 손상에 대한 피고(노조 및 조합원)의 정당방위 주장을 배척하고 피고들이 공동해 원고(국가)에게 1

  • 이사회 문턱 넘은 ‘국민연금 지배구조자문위’···명확한 정체성 확보가 관건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 활동과 관련해 의견을 제시할 일명 '지배구조자문위원회'의 설립 기반이 만들어졌다. 다만 가장 핵심 부문인 위원 구성 및 운영 원칙과 관련한 부분을 어떻게 정리할지에 대해 고심 중이다.13일 국민연금 안팎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민연금공단 이사회는 지배구조자문위 설치와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이후 현재 담당부서인 수탁자책임실 및 운용지원실에서 위원 선임절차를 어떻게 할지, 운영 관련 등 시행규칙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

  • 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임금 인상 역대 최고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역대 최고 수준의 기본급 인상 및 성과금 지급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5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눈 앞에 두게 됐다.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전날 밤 열린 21차 임단협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주요 내용은 기본급 4.8% 인상(11만1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400%+1050만원 등이 담겼다. 성과금은 2022년 경영실적 성과금 300%+800만원과 특별격려금 250

  • 美 자동차노조 파업 전운··· K배터리까지 여파 번지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미국 자동차 산업 최대 노조인 전미자동차노조(UAW)와 ‘빅3’ 완성차 업체 사이 임금 협상이 기한 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점쳐지면서 대규모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에 3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국내 배터리업계도 납품 차질에 대한 피해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파업의 불씨는 미국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업체들에 대한 무리한 임금 인상과 복지 증대 요구로 번지고 있다. UAW 입김이 배터리공장까지 미치게 되면서 향후 대규모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3사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 철강 ‘빅2’ 포스코·현대제철 파업 초읽기···철강 공급 중단 위기에 산업계 촉각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 노조가 잇달아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산업계 전반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산업의 근간이 되는 철강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조선과 자동차 등 전후방 산업에 피해가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와 현대제철 양사 노조는 노조측 임금 협상안 관철을 요구하며 파업을 강행할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 7일 경북 포항 본사 앞에 모여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출범을 알렸다. 전날에는 임시 대의원회대회를 열고 쟁의발생 안

  • 현대차 5년 만에 파업 위기···위기관리 시험대 오른 ‘이동석 부사장’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노동조합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하 임단협) 교섭 결렬로 5년 만에 파업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노사 교섭 대표인 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 담당 부사장 어깨가 무겁다.이동석 부사장은 지난 2021년 현대차 임원인사에서 국내 생산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노무 담당으로 나섰다. 현대차는 그동안 윤여철 전 부회장과 울산공장장이었던 하언태 전 사장이 노무 담당으로 노사 교섭을 이끈 바 있다.이 부사장은 지난해 노조와의 첫 교섭에서 파업 위기에도 협상을 마무리 지으며 4년 연속 무분규 타

  • [이슈 법안①] ‘2주택 접점·3주택 이견’ 취득세 완화, 소급적용 믿다 세금폭탄 맞나

    21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됐다. 시사저널e는 취득세와 비대면진료, 노조회계 투명화, 재정준칙, 교권침해 방지 등 정부가 입법에 힘을 쏟는 중점법안들의 특징과 쟁점 등을 5회에 걸쳐 짚어보는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편집자 주-[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정부가 법률 개정인 필수인 취득세 중과 완화책을 내놨지만, 국회 설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2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감면은 필요하단 기류지만, 3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감면은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적 시각이 상당하다. 여야 합의 실패로 취득세 중과 완

  • “쌍용차 파업, 기중기 파손은 정당방위 아니다”···‘30% 배상책임’ 판결 이유 보니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쌍용자동차 파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손상된 ‘기중기 파손’에 대한 노조 측 정당방위 주장이 헬기 손상과는 달리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법원은 기중기 손상이 국가가 ‘스스로 감수한 위험’이라며 노조 측의 배상책임을 30%로 제한한 것으로 확인됐다.4일 시사저널e가 확보한 ‘쌍용차 국가손배’ 파기환송심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38-2부(재판장 박순영 부장판사)는 기중기 손상에 대한 피고(노조 및 조합원)의 정당방위 주장을 배척하고 피고들이 공동해 원고(국가)에게 1억66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 KG모빌리티 ‘쌍용차 회사 손배’ 파기환송심서 청구취지 축소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2009년 점거파업으로 손실을 입었다며 노동조합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청구취지를 축소했다. 배상액 중 파업 복귀자에게 지급한 배상액을 제외하라는 대법원 파기환송 취지를 따른 것이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지난달 25일 전국금속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에 ‘청구취지 감축신청서’를 제출했다.앞서 대법원은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지난 6월15일 KG모빌리티가 금속노조를 상대로 낸 1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33억1140

  • KT ‘인권위 차별시정 권고’ 행정소송 2년 만에 선고일 지정···쌍방 주장 보니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케이티(KT)가 회사에 비판적인 노동조합에 가입해 활동한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업무지원단’으로 강제 발령한 뒤 업무상 불이익을 준 것은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행정소송 결론이 오는 10월 나온다.진정인(노조 가입자들)들의 인권위 권리구제 신청에 절차적 하자가 있는지, 회사가 노조에 가입한 직원들을 불리하게 대우했다는 인권위 결정에 실체적 하자가 있는지 등이 쟁점이다.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재판장 신명희 부장판사)는 지난달 31일 KT가 인권위를 상대로 낸 ‘국가인권위

  • 품질 내세우는 ‘르노코리아’···“하이브리드 신차 경쟁력은 3가지”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자동차 품질을 내세우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올해 신차가 부재한 상황에서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데, 고객 경험을 확대해 제품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가격 경쟁력 역시 이전보다 높아졌다. 하이브리드 신차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하이브리드 신차 역시 품질 면에서 다른 모델 대비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고 소개됐다. 하이브리드 신차의 경쟁력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간감 ▲디자인으로 축약됐다. 31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르노코리아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엔 스테판 드블레즈 르

  • 김영섭 취임 첫날 KT노조, ‘임금 7.1% 인상’ 제시···임단협 본격화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KT 제1노동조합인 KT노동조합이 ‘2023년 단체교섭 요구안’을 발표했다. 김영섭 KT 신임 대표의 임기 첫날부터 노조가 임단협 요구안을 발표함에 따라, 다음달 추석 연휴 전 임단협 체결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는 10월말 차기 1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둔 만큼, 노사가 단체교섭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제1노동조합인 KT노동조합은 이날 ‘2023년 단체교섭 요구안’을 발표했다. 임금인상 전년 대비 7.1% 이상과 일시금 1000만원 지급, 급식통근보조비 2만2000원으로 인

  • 막 오른 김영섭호 KT···취임 일성으로 ‘허수영업’ 겨냥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김영섭 KT 대표이사 공식 취임으로 수개월째 이어진 KT ‘경영공백’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 김 신임 대표는 취임 직후, ‘고객 가치’, ‘본질적인 역량’, ‘실질적인 성과’, ‘화합’ 등을 강조했다. 특히 ‘숫자 만들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는 것과 ‘단기적인 외형 성과’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단 점을 강조하면서, 전임 대표 체제의 ‘허수영업’을 겨냥했다. 김 대표는 대대적인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 앞서 ‘일감 몰아주기’와 ‘현대차 보은성 투자’ 등 혐의와 연관된 전·현직 경영진을 중심으로 인적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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