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비 수백억 절감’···정비조합의 든든한 우군, 건설사업관리자 존재감 커진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장에서 건설사업관리자(CM, construction management)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공사비를 둘러싸고 조합과 시공사가 이견을 보여 사업이 멈추는 경우가 다반사여서다. 조합장은 시공 과정 중 숱한 설계변경을 하면서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는 시공사에 타당한 근거와 논리를 갖고 맞서야 하는데 전문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보니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때 CM에 용역을 맡기면 CM사는 건설현장 20년 안팎의 경험을 가진 베테랑을 현장으로 보낸다. 조합으로선 시공사에 대적할 내 편을

  • “사업 비용 감당 못해“···서울아레나·CJ라이브시티 줄줄이 난항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국내에서 추진 중인 대형 아레나(음악 공연에 최적화된 시설을 갖춘 대형 공연장) 사업이 줄줄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금리 인상과 공사비 급등으로 자금 조달 관련 부담이 커지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속도가 더딘 모양새다. 사업자와 시공사 간 특혜 의혹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서울아레나, 착공식 미뤄져···카카오 “건립 비용 재산정”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출자하고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 착공식이 연기됐다. 카카오가 건립 예상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하면서다

  • 불확실성 큰 재개발 입주권···상계2·마천4구역 인기 뚝뚝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 주요 재개발 사업장에서 ‘장화 신고 들어가서 구두 신고 나온다’는 부동산 격언이 먹히질 않고 있다. 조합원으로서 신축 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 권리인 입주권의 인기가 뚝 떨어져서다.청약을 통한 분양권 획득은 입주자모집공고가 한 번 나면 더 이상 분양가에 변동이 생기질 않는 반면, 입주권은 사업의 주체이기도 한 조합원에게 주어진 자격이다 보니 사업성에 따라 예상 분양가와 실제 조합원분양가 간 큰 차이가 나기도 한다. 최근 공사비 인상에 따라 총사업비가 늘어나면서 조합원분양가는 높아지고 그 가치는 하락해

  • 올해 첫 수주전은 안산에서···대우건설 vs 포스코이앤씨 격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경기도 안산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안산주공6단지에서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맞붙는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수주전인 만큼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두 건설사는 파격적인 사업조건과 특화 설계를 내세우며 총력전에 나섰다.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산주공6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두 곳이 참여했다. 올해 처음으로 경쟁입찰이 성사된 것이다. 최근 도시정비사업장에선 무응찰이나 단독 입찰이 속출하고 있다.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인한 사업성 악화를

  • 멈춰선 방배14구역 사업 재개···방학·주말 ‘열일’ 약속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이주를 마치고도 수개월 간 철거작업을 할 수 없었던 방배14구역이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그동안 인근 학교 통학길 안전위협 민원을 이유로 사업추진에 발목이 잡혔는데 협의가 완료돼서다. 방배14구역도 인근 방배13구역, 방배삼익 등을 뒤따라 철거와 착공을 진행함에 따라 내년 중 일반분양을 무난히 진행할 수 있게 됐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방배14구역 재건축 조합과 이수중학교, 롯데건설, 서초구청 등에 방배14구역 사업 재개 가능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 김샌 청약시장, 강남3구 물량 풍성하다더니 9곳 중 8곳 ‘감감무소식’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올해 초 예비청약자들을 설레게 했던 서울 강남3구 분양물량이 좀처럼 시장에 등판하지 않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청약 개편안에 따라 추첨제 비율도 예년 대비 대폭 늘었지만 정작 공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기 수요만 쌓여가는 것이다. 입주 시기는 다가오는 가운데 분양은 늦어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낮은 분양가로 내놓는 선분양 대신 후분양으로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강남3구에서 분양 예정이었던 9곳의 사업장 가운데 지난달 분양한 서울 송파구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 한남1구역, 동의율 77%로 신통기획 재접수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한남뉴타운 가운데 유일하게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며 사업이 지지부진한 한남1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재도전에 나선다. 인근 3구역은 약 한달 여 전부터 이주를 개시했고 2구역은 이달 4일 대우건설과 본계약을 체결, 4·5구역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등 한남뉴타운 대부분 구역이 사업에 진척을 보이는 가운데, 1구역도 늦게나마 정비사업 첫발을 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남1구역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용산구청에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 신청서를 접수했다. 후보지

  • 성큼 다가온 인사이동·정치의 계절에 ‘은마 주민은 노심초사’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추진위원회 설립 20년 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강남 재건축 1번지 은마아파트 주민들이 인사 시즌과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 C노선이 단지 아래를 관통하는 것과 관련해 그간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은마 추진위(현 조합)이 수차례 만나 논의 끝에 절충안에 타협했는데, 인사 시즌을 맞아 조직의 수장과 담당 임원이 교체되면 자칫 협의안이 반영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은마 조합은 올해 상반기부터 GTX

  • 더 압구정 vs 리버파크 더 센트럴···‘압구정 최대어’ 설계전쟁 승자는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압구정 재건축 최대어’ 압구정3구역의 재건축 설계권 수주를 위한 희림건축과 해안건축의 본격적인 리턴매치가 전개되고 있다. 저마다 조합원들의 자산 극대화와 분담금 최소화, 한강 조망 보장 등이 담긴 최고급 설계를 전면에 내세웠다.◇희림 “단독 엘리베이터로 프라이버시 강화” vs 해안 “단독주택형 아파트에 중앙 공원”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달 9일 임시총회를 열어 설계사를 선정한다. 이번 설계사 선정은 지난 여름 맞붙었던 희림건축과 해안건축이 양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7

  • 혹한기 걷는 건설업계···“내년엔 더 춥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건설업계에 먹구름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미분양과 고금리, 공사비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등 악재가 겹쳐 출구가 없는 상황에서 부동산 전망 지표들도 모두 최악을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건설경기 반등이 없다면 PF 만기가 돌아오는 내년 하반기부터 건설사 줄도산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사비 회수 어려워”···부도처리 건설사 속출 4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에서 종합공사업체 512곳이 폐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6

  • “부동산 전문가라더니”···신탁사 낀 재건축 곳곳 잡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신탁 방식으로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미숙한 운영으로 인해 서울시로부터 제동이 걸리는 사업지가 많아지며 신탁사의 전문성이 의심받고 있는 분위기다. 신탁사와 주민 간 갈등을 빚는 곳도 적지 않다.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지만 전문성 부족에 대한 지적이나 보완책이 담기지 않아 논란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여의도 한양, 서울시에 발목 잡히자 신탁사 책임론 불거져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최근 시공사 선정 절차가 무산됐다. 서울시로부터 시정조치를

  • “신통 아닌 분통”···신속통합기획 주민들 ‘속앓이’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신속통합기획이 예상과 달리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서울시는 공익 측면을 강조하는 반면 주민들은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의견 충돌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일부 사업장에선 철회 의사를 나타내는 소유주들이 등장하는 등 조합 내홍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에선 내부적으로 신속통합기획을 철회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민들로 구성된 ‘재건축 주민참여감시단’은 소유주 1000여명의

  • “비싸면 안 팔려”···강남 분양시장도 양극화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부동산 침체국면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던 강남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아파트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분양가격이 시세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경우 입지가 좋아도 수요자들에게 외면받는 모양새다.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가 공급한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169가구 모집에 2만5783명이 몰려 평균 15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 이주 임박한 ‘한강맨션’ 소유주 수백 명, 집단 소송 나선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의 전통 부촌이자 용산구 한강변 재건축 대장주로 손꼽히는 한강맨션 소유주 수백 명이 이주를 앞두고 집단 소송에 나선다. 올해 초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내년 이주 및 철거를 앞둔 가운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놀이터 속 내 땅 찾기 소송을 추진하는 것이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말 조합원을 상대로 조합원 누구도 불이익이 없도록 소송을 진행한다며 조합과 합심해 협조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피고는 최초에 한강맨션을 분양받은 수분양자다.해당 아파트는

  • 포스코이앤씨, 정비사업 독주···‘독 든 성배’ 될라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독주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자칫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고금리와 부동산 자금시장 경색, 미분양 적체 등 주택사업의 불확실성으로 건설업계가 수주를 소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장을 늘릴 경우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신규 누적 수주액이 현재까지 4조315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2021년(4조213억원)과 2022년(4조5892억원)에 이어 3년 연속 ‘4조

  • 입주는 오늘, 준공허가는 2년 뒤?···6700세대 강남 개포 신축아파트 ‘분통’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입주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임시사용 승인으로 가까스로 입주대란을 막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소유주들의 불편이 입주 후에도 향후 2년여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지 시공에 필수적인 일부 공사는 시작도 못 해서다. 공사가 늦어지면서 소음과 분진 등 생활 불편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준공승인이 늦어지며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따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조합 “생활 불편과 등기불가로 인한 재산권 행사 제약 불가피” 사과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청은 하루 전인 29일 늦은 저녁 6700세대 디에이치

  • “주택사업 마진 안 남아”···해외로 눈 돌리는 건설사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해 온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높은 금리와 공사비 인상이 더해져 실적 부진 늪에 빠지면서다. 내년에도 주택사업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양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형 건설사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GS건설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반 토막 수준인 602억원에 그쳤고 DL이앤씨도 30.9% 감소한 804억원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도 전년 대비 10.8%,

  • “분담금 폭탄 맞을라”···상계주공 재건축 시작부터 ‘삐걱’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준공 40년 이상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가 재건축 사업에 시동을 걸었지만 분담금이 변수로 떠올랐다. 속도가 가장 빠른 상계주공5단지가 추가 분담금 우려로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는 등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후발 단지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 조합은 최근 총회를 열고 시공사인 GS건설과 시공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 정비사업위원회 위원장 등 해임과 정비사업 위원장·위원 직무정지 등 모든 안건을 가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시

  • 리조트특별시 첫 시범단지 등판···왕길역 로열파크시티, 흥행할까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디벨로퍼 DK아시아가 추진하는 인천 서구 내 리조트특별시 프로젝트 첫 단지가 등판한다. 초대형 정원에 유럽식 분수대 등 웅장한 조경은 물론이고 아파트 입주민 전용 요트 투어와 전용 버스 등도 그간 흔히 볼 수 없었던 요소가 많다. 다만 시선 집중과는 별개로 흥행 여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왕길역로열파크시티 푸르지오가 지난 24일 견본주택 개관을 시작으로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내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6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2일이며, 정당

  • 1조원대 서울 재개발도 외면···몸 사리는 건설사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 알짜 정비사업지들이 시공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원자잿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건설시장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여전해 건설사들이 몸을 사린 영향이다. 건설사들의 부담이 커진 만큼 도급 방식도 단독이 아닌 공동도급(컨소시엄)이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에서 최근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이 유찰됐다.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가 단 한곳도 없어서다. 앞서 9월 열린 현장 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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