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들 즉시연금 거부 버티기 들어갔다”

    즉시연금과 관련해 소멸시효 기간이 지나버린 금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상법상 3년이 지나면 소멸시효가 완성되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문제가 된 즉시연금 보험금 지급을 최대한 미뤄 보험금 지급 의무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보험사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1개 생명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즉시연금 중 소멸시효가 완료된 보험금은 2084억으로 나타났다. 전체(9545억원)의 21.8에 달했다. 이중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소멸시효가 지나 받을 수

  • [2018 국감] 금감원, 직원 금융사 재취업 위한 ‘경력관리’ 의혹

    금융감독원이 퇴직을 앞둔 직원에게 금융사 특정업무와 관련이 없는 비현업부서 배치를 통한 ‘경력세탁’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위 공무원이 퇴직 후 민간기업에 취업하려면 퇴직 전 5년 동안 했던 일과 업무연관성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금감원이 퇴직을 앞둔 직원을 퇴직 전 5년 동안 비협업부서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취업 제한 법망을 피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12일 국회 정무위 소속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금감원과 금융권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이후 재취업 심사를 받은 금감원 퇴직자 77명 중 취업심사 대상

  • DGB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두고 내부 분열 조짐

    DGB금융지주가 최근 내부 갈등에 휩싸인 분위기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이 지주사 중심의 지배구조개선안을 추진할 것을 밝히면서 이에 반대하는 은행 이사회와 갈등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장 장기 공석도 예상되는 가운데 김 회장의 행장 겸임 가능성도 나오면서 갈등은 더 고조되는 분위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지주사 중심의 지배구조개선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권을 지주사가 갖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이 안의 개정을 이달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주사 회장 권

  • [2018 국감] 6대 시중은행 외국인 지분율 작년 말 73.3%

    국내 6대 시중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6대 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평균 73.3%를 기록했다. 은행의 고배당 정책으로 은행 자금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국부유출’이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국회 정무위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은행 외국인 지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SC제일·씨티 등 6대 시중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73.3%로 집계됐다.6대 은행 평균 외국인 지분율은 2013년 68.5%, 2014년 70.6%, 2

  • KT ENS 대출사기 낙인 지우지 못한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이 4년 전 일어난 KT ENS(현 KT ENGCORE) 대출 사기의 악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사기 건수는 타은행에 비해 적은데도 불구하고 KT ENS 대출 사기로 인해 매년 금융사기 피해액 1등이라는 불명예를 얻고 있어서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의 지난 5년 간 금융사고 금액은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각 은행의 유형별 금융사고 현황’을 보면 2014년 이후 6대 시중은행과 2대 국책은행에서 발생한

  • [2018 국감] 은행 비대면거래, 대면거래 압도

    은행 상품의 비대면 판매가 대면 판매를 압도하고 있다. 예금, 대출 등 은행 상품 10개 중 6개가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비대면 거래를 통해 가입됐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KB국민과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의 상품 판매 건수는 1169만개다. 이중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을 이용해 판매된 건수는 719만4861건이다. 전체의 61.1%를 차지했다. 4대 시중은행 거래고객은 6월말 기준 9827만7000명(단순 합

  • 대출규제 강화에 4분기 은행 이익 증가 발목 잡히나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은행 이익 성장의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금융권에선 올해 4분기나 내년부터 국내 은행들의 대출자산 성장이 꺾일 것으로 예측한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뿐 아니라 국내외 경기 악화로 인한 기업경영 어려움이 심해지면서 기업 대출 수요도 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달 중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ebt Service Ratio, DSR)을 은행권 대출 관리지표로 도입하고 위험도가 높은 고DSR 대출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DSR은 개인의 연 소득 대비 1년 동안 갚

  • [2018 국감] 보험사기 적발액 5년간 3조원…환수율 5% 미만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최근 5년 동안 3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험사기 환수율은 4%에 그쳤다. 보험사기 전담인력 확충과 전문성 강화로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3조2223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기 적발액은 2013년 5189억원에서 지난해 7301억원으로 40.7%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가 보험사기라고 인지하고 환수한 금액은 같은 기간 293억원에서 330억원으로 12% 늘어나는 데 그쳤

  • 은행-경찰, 은행 지점서 보이스피싱 범죄자 잡는다

    은행과 경찰들이 은행 지점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범인을 검거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주로 은행 지점에서 이뤄지는 만큼 은행원들이 지점을 찾은 피해 고객에게 보이스피싱임을 설명하고 협조를 받아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은행마다 보이스피싱 리플릿을 배포하고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본점에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간담회’를 가지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영업점 인근 경찰관 6명과 영업점 직원 2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우리은행 관계

  •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後...손태승 행장 ‘회장 겸직’ 가능성은?

    우리은행이 다음 달 7일 중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주사 전환을 인가받을 것으로 보이면서 금융권 관심이 손태승 우리은행장의 지주사 회장 겸임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업계와 우리은행 내부에선 손 행장의 회장 겸직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이사회는 지난 1일 회의를 진행하고 손 행장의 지주사 회장 겸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사외이사들은 손 행장의 겸직에 호의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기본적인 틀은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사안이고 아직 이

  • 금감원, 레그테크 활성화 발전협의회 출범

    금융감독원이 내·외부전문가가 참석하는 ‘레그테크(RegTech) 발전협의회’를 출범했다. 금감원은 레그테크가 핀테크 혁신에 내재되어 있는 금융소비자 피해와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감원은 5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레그테크 발전협의회 1차 회의를 열고 레그테크 도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레그테크는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영문 합성어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금융 규제에 금융회사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기술(IT

  • 금융권 풍선효과 심각…SBI저축은행 벌써 1년 장사 끝

    금융권 풍선효과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상반기 순이익이 급격하게 늘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권 1위로 불리는 SBI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전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을 이미 뛰어넘었을 정도다. 시중은행 대출규제가 강화되자 저축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빠르게 쏠리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금리 상승기에 취약계층 중심으로 대출 부실화가 커질 수 있어 금융당국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권 빅2로 불리는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

  • 은행권, 열흘에 한번 금융사고…피해액 5년간 4700억

    최근 5년간 금융사고가 평균 30억원 규모로 열흘에 한 번 꼴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은행의 유형별 금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6대 시중은행과 2대 국책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모두 154건이다. 피해액은 4685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사고가 평균 30억원 규모로 열흘에 한 번 발생한 셈이다. 금융사고란 ‘금융기관 소속 임직원이나 그 외의 자가 위법·부당행위를 함으로써 당해 금융기관 또는 금융거래자에게 손실을 초래하거나

  •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3가지만 기억하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하루 평균 116명이 10억원 가량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고 있다.”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보이스피싱 제로 캠페인을 열며 이렇게 말했다. 윤 원장은 올해 들어 8월말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작년 한 해 전체 피해액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이에 보이스피싱 제로 캠페인을 열고 국민에게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유의사항을 집중 전달하기로 했다. 3일 금감원은 이번 한 달간 은행 등 금융사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문구가 담긴 리플릿을 배포하기로 했다. 또 비대면 고객에게는 모바일이나 홈페이

  • [기자수첩] 금융지주, 생보사 인수 부작용 우려된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인수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엔 신한금융지주가 생명보험사인 오렌지라이프를 품에 안으면서 국내 금융지주사 간의 보험계열사 인수합병 경쟁이 커진 상황이다. 신한금융은 이번에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면서 KB금융지주와의 경쟁에서 국내 금융지주 선두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고민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KB금융은 과거 현대증권, LIG손보를 인수하며 국내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KB금융의 보험계열사인 KB생명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절반가량 크게 감소하

  • CEO들 쏙 빠진 금융권 '반쪽 국감'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명단이 확정됐다. 채용비리와 대출금리 조작, 보험사 즉시연금 미지급금 논란과 관련해 증인 채택이 예상됐던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이름이 모두 명단에서 빠졌다. 관련 민간 금융사 CEO가 국감에 나와 논란에 대해 질의 받고 해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증인 채택에서 모두 제외되며 올해 금융권 이슈를 다룰 국감이 반쪽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올해 국정감사 증인 42명, 참고인 15명을 채택했다. 금융권에서 증인 명단에 오른 인물은

  • 윤석헌 “보이스피싱 근절하자”…금융사 협력 당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보이스피싱 제로(Zero)를 선언하고 피해예방 캠페인에 나섰다. 이에 금감원과 은행, 저축은행 등 금융권이 소속 금융사 영업점과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보이스피싱 유의사항을 집중적으로 안내한다. 윤 원장은 1일 금감원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제로 캠페인’ 발족식에서 “보이스피싱 사기로 하루 평균 116명이 10억원 가량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수법이 인터넷이나 첨단 통신 기술과 결합하면서 날로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다. 범죄단체가 조직화·국제화하고 있어 기존 제도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 4대 은행, 직원·점포 줄이기 안간힘에도 ‘판관비 증가’

    주요 시중은행들이 매년 직원과 점포를 줄이며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지만 판매비와 관리비(이하 판관비)는 반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퇴직과 점포 통폐합을 해도 은행 유지비용이 절감되지 않는 것이다. 은행마다 비대면 거래가 확산되고 비용 절감이 중요해지면서 앞으로 직원 축소와 점포 통폐합은 더 커질 전망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상반기 기준 일반직원 수는 5만6129명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1913명 줄었다. 2016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6551명

  • 김지완 BNK 회장 취임 1년…‘경남銀 수익 악화 등 과제 산적’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1년을 맞이했다. BNK금융은 김 회장 취임 후 1년을 평가하며 ‘원칙과 투명경영을 통한 조직의 정상화를 이뤘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도 거뒀다. 하지만 주요 계열사인 경남은행의 실적 악화, 해외진출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 요구 등 과제도 산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지완 회장 “BNK금융 경영 정상화 실현했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취임 1년을 맞이한 김 회장은 지주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며 모든 경영을 총괄하는 구조를 해체한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 잇단 은행권 전산장애로 고객 불편↑…해결책 없나

    디지털뱅킹을 선도하는 대형은행들이 잇따라 전산시스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전산장애로 인해 타행 이체와 같은 기본적인 금융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등 금융소비자 불편을 초래했다. 은행마다 금융거래가 갑자기 몰려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재발도 가능한 상황이다. 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우리은행 전자금융 공동망에 장애가 발생하며 스마트폰, PC 등 온라인뱅킹에서 타행 거래가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우리은행 전산장애는 오전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지면서 금융소비

  •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