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건축·재개발로 눈 돌리는 건설사들···수주전 다시 불 붙나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경기·부산 등 도시정비사업장에서 대형 건설사 간 경쟁입찰이 잇따라 성사되면서 수주전에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한동안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하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지난해 선별 수주로 인해 줄어든 곳간을 다시 채우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 ‘안산주공6단지’에선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입찰에 참여해 수주 경쟁을 벌였다. 올해 처음으로 성사된 대형 건설사 간 경장입찰이었다. 두 건설사는 개발이익 7억원 보장, 이주비 5억원 제공, 분담금 2년 유예 등 앞다

  • 태영건설 워크아웃 현실화···수분양자 ‘발 동동’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현실화된 가운데 수분양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공사가 중단되거나 이미 낸 계약금·중도금을 날리진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가 수분양자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공사 지연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날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 이상 동의로 일시적 유동성을 겪는 기업에 만기 연장과 자금 지급 등을 해주는 제도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이창용 한국은

  • 정비사업 속도전 나섰지만···“사업성이 관건”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안전진단 등 정비사업 관련 규제 완화를 예고한 가운데 업계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양새다. 초기 정비사업 시간을 줄여 주택공급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사업성 개선 정책이 동반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2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재건축·재개발 규제와 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우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장관 취임식에서 “시장원리에 기초한 주택정책을 통해 주택시장 안정과 희망의 주거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며 “가구 형태·소득

  • 동부건설·GS건설 신용도 줄하락···내년 전망도 먹구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건설업계의 신용등급 강등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태영건설에 이어 GS건설과 동부건설의 신용도가 줄줄이 하락했다. 고금리 기조 속 원자잿값 상승, 신규 사업장 착공 지연, 지방 미분양 등으로 인해 하방 압력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예상되는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여전해 신용도가 하락한 건설사가 추가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6일 한국기업평가는 GS건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했다. 부정적검

  • “안전진단 건너뛰고 일단 추진”···정비사업 사업 절차 손 본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재건축·재개발 사업 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정비사업 착수 지표인 안전진단 기준을 ‘위험성’에서 ‘노후성’으로 전환하기로 해 현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단지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은 안전진단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재건축 절차에 착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다음 달 발표 예정이다.정부는 위험성 여부로 판단하던 재개발·재건축 기준을 노후화 여부로 완화한

  • 실거주 의무 폐지 또 불발···4만4천 수분양자 ‘발 동동’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부동산 정상화를 위해 추진해 온 ‘실거주 의무 폐지’가 국회 문턱을 또다시 넘지 못했다. 4만4000가구 수분양자들은 자금 조달 계획을 다시 짜야 함은 물론 자기 집을 전세 놓지 못하고 무조건 입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23일 국회 등에 실거주 의무 폐지를 위한 주택법 개정안은 지난 21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논의됐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국토위원들의 이견으로 법안 처리가 보류됐다. 야당은 올해 부동산 시장을 뒤흔든 전세사기가 무분별한 갭투자로 인해 발생한 만큼

  • “미국·사우디서 잭팟”···건설업계 해외 곳간 ‘두둑’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건설업계가 굵직한 해외수주 계약을 속속 따내면서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300억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현지 공장 건설과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등 대형 건설 현장 수주가 주효했다. 내년 전 세계 건설시장 규모가 6% 이상 확대되는 만큼 건설사들의 해외시장 공략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15일 기준 29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272억9000만달러 대비 7.2% 증가한 수치다. 연말 수주가

  • “하락장엔 GTX·반도체도 무용지물”···동탄 집값, 다시 흔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동탄이 부동산 하락장의 직격탄을 맞은 분위기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등 호재로 빠르게 반등했지만 최근 들어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금리와 정책 등 외부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인 만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2차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송동 ‘동탄2신도시하우스디더레이크’(1552가구) 전용 74㎡는 지난 17일 7억200만원(8층)에 거래됐다. 앞서 9월

  • 황금알에서 애물단지로···물류센터 PF 부실 우려 커져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했던 물류센터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주문이 폭증하면서 급성장했지만 공사비·금리 인상으로 사업성이 악화된 가운데 공급과잉까지 겹치면서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자금 경색으로 인해 미착공 사업장도 늘면서 자칫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9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995억원 규모 경기 안성 가유지구 물류센터 PF 대출을 인수하게 됐다. 물류센터의 책임준공 기한을 이행하지 못하면서다. 이 물류센터는 연면적

  • 반값에 살고 시세차익까지···호재 만난 ‘반값 아파트’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계약자가 갖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이른바 ‘반값 아파트’에 대형 호재가 등장했다. 공공기관이 아닌 개인에게 집을 파는 일이 가능해지면서다. 민간 분양 단지에 비해 절반 이상 낮은 분양가로 살다가 시세차익을 거둘 수 길이 열린 셈이다. 토지를 소유하지 못한다는 태생적인 한계를 딛고 자가주택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토지임대부 주택에서 10년 거주 후 개인 간 거래를 허가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

  • 서울 오피스텔 월세 고액화···60만원 이하 매물 씨말라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올해 서울 오피스텔 시장에서 월세 가격 50만원 이하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치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이동하면서 월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서울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은 3만 606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세 가격이 1만~59만원 거래량은 1만 4234건으로 월세 전체 거래의 39.5%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11월 기준) 이후 가

  • 경매시장서 영끌족 ‘곡소리’···저축은행·대부업체 매물로 북적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저축은행, 대부업체, 캐피탈업체 등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간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침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무리한 대출로 이자 납입과 대출 상환까지 어려워진 매수자들이 급증한 것이다. 1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의 채권자가 저축은행. 대부업체, 캐피탈업체인 경우는 367건을 기록했다. 2021년 1월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채권자가 저축은행 등인 경우는 2021년부터 올 1월까지 줄곧 200건 미만이

  • 알짜 계열사 이어 골프장도 매물로···태영건설 살리기 ‘고군분투’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태영그룹이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알짜 계열사를 매각한 데 이어 보유 자산인 골프장도 매각을 준비 중이다. 매각대금은 태영건설의 유동성 확보에 쓰인다. 창업주 윤세영 회장도 경영에서 물러난지 5년 만에 복귀를 선언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레저 계열사 블루원이 보유한 ‘블루원 디아너스CC’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원 디아너스CC는 경상북도 경주시에 소재한 회원제 골프장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장부가액은 토지와 건물을 모두

  • “사업 비용 감당 못해“···서울아레나·CJ라이브시티 줄줄이 난항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국내에서 추진 중인 대형 아레나(음악 공연에 최적화된 시설을 갖춘 대형 공연장) 사업이 줄줄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금리 인상과 공사비 급등으로 자금 조달 관련 부담이 커지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속도가 더딘 모양새다. 사업자와 시공사 간 특혜 의혹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서울아레나, 착공식 미뤄져···카카오 “건립 비용 재산정”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출자하고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 착공식이 연기됐다. 카카오가 건립 예상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하면서다

  • 올해 첫 수주전은 안산에서···대우건설 vs 포스코이앤씨 격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경기도 안산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안산주공6단지에서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맞붙는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수주전인 만큼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두 건설사는 파격적인 사업조건과 특화 설계를 내세우며 총력전에 나섰다.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산주공6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두 곳이 참여했다. 올해 처음으로 경쟁입찰이 성사된 것이다. 최근 도시정비사업장에선 무응찰이나 단독 입찰이 속출하고 있다.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인한 사업성 악화를

  • 돌아온 ’부동산 정책 사령관’···규제 확 풀릴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박상우 전 LH사장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자 시장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 후보자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던 이명박 정부 시절 주택 정책을 진두지휘하며 규제 완화와 부양책을 적극 추진한 인물이다. 이번에도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전방위적인 손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MB 시절 강남3구 규제지역 해제···취득세·양도세 감면 추진11일 국토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주택·토지정책에서 손꼽히는 국토부 정통 관료 출신이다. 현직 시절 주택정책과장, 국토정책국장, 주택토지실장,

  • 더 압구정 vs 리버파크 더 센트럴···‘압구정 최대어’ 설계전쟁 승자는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압구정 재건축 최대어’ 압구정3구역의 재건축 설계권 수주를 위한 희림건축과 해안건축의 본격적인 리턴매치가 전개되고 있다. 저마다 조합원들의 자산 극대화와 분담금 최소화, 한강 조망 보장 등이 담긴 최고급 설계를 전면에 내세웠다.◇희림 “단독 엘리베이터로 프라이버시 강화” vs 해안 “단독주택형 아파트에 중앙 공원”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달 9일 임시총회를 열어 설계사를 선정한다. 이번 설계사 선정은 지난 여름 맞붙었던 희림건축과 해안건축이 양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7

  • 혹한기 걷는 건설업계···“내년엔 더 춥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건설업계에 먹구름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미분양과 고금리, 공사비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등 악재가 겹쳐 출구가 없는 상황에서 부동산 전망 지표들도 모두 최악을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건설경기 반등이 없다면 PF 만기가 돌아오는 내년 하반기부터 건설사 줄도산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사비 회수 어려워”···부도처리 건설사 속출 4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에서 종합공사업체 512곳이 폐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6

  • “부동산 전문가라더니”···신탁사 낀 재건축 곳곳 잡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신탁 방식으로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미숙한 운영으로 인해 서울시로부터 제동이 걸리는 사업지가 많아지며 신탁사의 전문성이 의심받고 있는 분위기다. 신탁사와 주민 간 갈등을 빚는 곳도 적지 않다.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지만 전문성 부족에 대한 지적이나 보완책이 담기지 않아 논란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여의도 한양, 서울시에 발목 잡히자 신탁사 책임론 불거져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최근 시공사 선정 절차가 무산됐다. 서울시로부터 시정조치를

  • “신통 아닌 분통”···신속통합기획 주민들 ‘속앓이’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신속통합기획이 예상과 달리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서울시는 공익 측면을 강조하는 반면 주민들은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의견 충돌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일부 사업장에선 철회 의사를 나타내는 소유주들이 등장하는 등 조합 내홍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에선 내부적으로 신속통합기획을 철회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민들로 구성된 ‘재건축 주민참여감시단’은 소유주 1000여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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