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에 따른 침수 피해로 49년 만에 쇳물을 녹이는 3개 고로가 모두 중단됐다. 추석 연휴 기간 대대적인 복구 작업으로 고로를 재가동해 생산재개에 나섰지만, 압연 공장 등 일부 시설 정상화는 아직 미지수다. 이로 인해 포스코의 주가 역시 휘청이고 있다.태풍으로 경북 포항에는 지난 6일 최대 500mm의 비가 쏟아졌다. 포항제철소 전체가 물에 잠기고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포스코는 대규모 복구 작업에 나서 10일 3고로, 12일 2·4고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가 태풍과 고환율·고물가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둔화로 철강 수요가 줄어드는 위기에 자연재해까지 겹치며 정상적인 생산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후방산업인 철강사가 어려움을 겪으며 전방산업에도 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기준 포항제철소의 조강 생산량은 1685만톤(t)으로 국내 전체 조강 생산량에 35%를 차지한다. 조업중단 상황이 이어질 경우 자동차·조선·건설 등에 제품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태풍 힌남노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경북 포항의 포스코 포항제철소 곳곳에서 6일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남부를 지나가는 시간대에 발생한 불이어서, 포스코는 태풍과 관련성이 있는지 등을 파악 중이다.포스코와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난 공장은 ▲2제강 ▲2열연 ▲2스테인레스강 등으로 확인됐다.인근 주민들은 큰 소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진화에 주력하는 한편, 태풍과 화재가 관계가 있었는지 여부를 파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철강 빅2로 꼽히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올해 하반기 전망이 ‘잿빛’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각 국이 재정긴축에 나서면서 철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서다.상반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철강 수요가 크게 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지만, 하반기 들어 원자재 가격하락 등의 악재로 매출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양 사는 생산량을 조절해 수요회복을 기다리는 등의 전략으로 위기극복 및 실적방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포스코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4조4300억원, 4조350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통과되면서 국내 철강·배터리 업계가 크게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 법안의 핵심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관련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이다. 화석연료 생산·운송을 위해 철강 기업의 제품 수입이 늘어나는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의 대표 격인 2차 전지의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아울러 중국에 대한 강력한 규제로 우리 기업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미국에선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상원을 통과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더 나은 재건’을 대체하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실적이 고공행진 중이다.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상반기 보다 올해 1~6월 더 많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하지만 포스코의 주가는 저점에 머물고 있다. 호실적 배경이던 철강 가격 하락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하락이 주가 하락으로 나타나면서 포스코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는 등 실적방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포스코의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7530억원이다. 같은해 1분기 1조5520억원, 2분기 2조2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철강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인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현대제철은 26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3810억원, 82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3%, 영업이익은 50.8% 늘었다.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출하지연으로 1분기 대비 판매량은 줄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에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20만톤의 출고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포스코그룹이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전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24일 밝혔다.포스코그룹은 환율·금리·물가 등 3고(高) 영향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1일 최정우 회장 주재로 그룹 사장단과 전체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경영회의를 개최했다.그룹경영회의에서 경영진들은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철강, 인프라, 에너지, 2차전지 소재 등 그룹 내 주요 사업별 위험 요인과 대응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포스코그룹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포항제철소 여직원 사내 성폭력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포스코가 성윤리 관련 쇄신계획을 밝혔다. 다만, 논란을 확대시키지 않기 위해선 관련자 징계 등 이번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지 여부가 핵심일 것으로 보인다.28일 포스코는 외부 전문기관 도움을 받아 성윤리 관련 제도 및 시스템을 재점검해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던 여직원 A씨는 성폭행 및 추행 등을 당했다며 같은 부서 직원들을 포항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에선 문제 직원에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EU·일본 등이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 조치를 결정하면서 글로벌 석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철강기업들의 철강가격 인상 압박은 작년부터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철강 공급마저 부족해 철강가격 하락의 여지가 적다는 점에서 ‘스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 EU는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 조치에 합의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저지른 대규모 집단학살에 따른 조치다. 이번 금수조치 발효 시점은 8월로, EU 회원국들이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조만간 처음으로 포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이 지주사 소재지 이전문제를 직접 언급할지 주목된다.5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7일 오후 포항시에서 열리는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착공식 참석 명단에 최 회장이 포함돼 있다. 최 회장의 이번 포항 방문은 지난 2월 포스코와 포항시가 본사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도출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착공식에는 최 회장뿐 아니라 이강덕 포항시장도 함께 참석하는 만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EU 의회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강화를 논의하면서 철강업계의 탄소감축 압박이 더욱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철강기업들도 탄소감축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탄소감축량에 한계가 있는 만큼 결국 기술개발 등 장기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지난 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EU 의회의 탄소국경조정제도 수정안 평가와 시사점’에 따르면 작년 12월 EU 의회가 발표한 CBAM 수정안은 초안보다 규제가 대폭 강화된 내용이 담겼다. CBAM의 적용 품목 확대, CBAM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포항시와 지주사 소재지 이전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최근 광양시와도 협의체 구성을 준비 중이다. 포스코홀딩스 출범으로 촉발된 지주사 소재지 및 지역상생 이슈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뗀 모습이다. 31일 전남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지역상생협력협의회(이하 광양지역협의회)와 포스코홀딩스는 지역상생협력 TF를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 TF팀 구성을 위한 첫 사전 실무협의는 4월 4일께 진행될 예정이다. TF팀 구성원으로는 광양지역협의회(전라남도·광양시·광양시의회·광양상공회의소·광양참여연대 등) 측 대표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의 단체교섭권을 인정하면서 현대제철 노사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비정규직지회는 단체교섭권이 인정된 만큼 교섭요구를 이어갈 전망이고, 현대제철은 행정소송 제기를 검토하고 있다.지난 25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는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가 현대제철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 노동행위 구제 재심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중노위는 “하청노조의 단체교섭 요구를 거부한 것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히면서 비정규직지회(하청노조)의 현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국내 주요 철강기업들이 2022년 정기 주주총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주총에서 선임된 신임 사외이사 면면을 보면 포스코홀딩스는 ‘신사업’, 현대제철은 ‘노사관계’, 동국제강은 ‘여성’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기업들의 2022년 정기 주주총회가 지난 25일로 마무리됐다. 각 기업들은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했는데, 이를 통해 기업들의 주요 관심사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지주사 출범 후 첫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포스코홀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입건된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며 최근 작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관련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작업장 안전 강화에 대한 다짐을 밝혔다. 현대체철은 23일 오전 10시 인천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 호텔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최근 각종 사고로 현대제철을 둘러싼 관심이 뜨겁지만 주총장 주변 분위기는 차분했다. 이날 주총에선 안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에 안 사장은 오는 2025년까지 사내이사로 현대제철 대표직을 수행한다.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이달 들어 현대제철에 이어 동국제강에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철강업계에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중대재해법 시행에도 사망사고가 이어지면서 법 보완 논의가 함께 이뤄질지 주목된다.21일 포항남부경찰서 형사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경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30대 협력사 소속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크레인기사로 크레인으로 고철을 옮기는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는 몸과 와이어 원통 사이에 연결돼 있는 추락방지용 안전벨트에 몸이 감기는 사고를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지주사 위치 문제라는 뜨거운 이슈가 있었던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첫 주주총회가 큰 논란 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안건들은 모두 주주들의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 포스코홀딩스는 1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 54기 주총을 열었다. 이날 주총은 포스코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첫 주총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특히, 논란이 됐던 지주사 위치 문제가 주총에서 이슈로 등장할지 여부가 주목됐다. 지주사 위치는 주총 안건은 아니지만, 지주사를 포항에 두는 것에 대해 주주들이 반발할지 모른다는 전망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사상최대 실적을 내며 사업적으로 더없이 좋은 날이 계속됐던 철강업계가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난감한 표정이다. 포스코는 지주사 위치와 관련해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었고, 현대제철은 현장에서의 사고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받는 상황에 처했다.지난해 포스코는 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9조원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대비 283.8% 증가한 수치다. 현대제철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인 2조44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251%나 증가한 수치다. 업계 호황으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포스코가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하면서 기존의 포스코는 철강 전문기업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포스코는 주력인 철강사업 역량을 높이는 한편, 친환경 시대를 위한 ‘그린사업’ 투자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포스코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출범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의 초대 대표이사는 김학동 부회장과 정탁 사장이 맡게 됐다. 사외이사에는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이민호 전 경희대 환경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사내이사는 이시우 생산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