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노사갈등’ 악재 겹친 현대제철···“감산으로 버틴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현대제철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노사 갈등 등 안팎으로 악재가 겹쳐 큰 시련을 겪고 있다. 철강 수요감소에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난 것에 더해 당분간 실적이 회복될 기미도 보이지 않아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28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9999억원, 3730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4.9% 줄었다.올해 상반기 철강 수요가 많았던 시기에 대량 생산했던 제품을 하반기에 판매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더 많이 팔고도 손

  • ‘돈맥경화’ 포스코, 경영시계 제로에 현금 쌓고 신사업 줄이고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돈이 시장에서 많이 돌아야 경제가 살아나 호황이 된다. 반면, 불경기에는 돈을 쓰지 않고 은행에 넣어두거나 투자 대신 안전자산을 택해 최대한 현금을 꽁꽁 싸매는데 집중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경영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는 기업 스스로 ‘돈맥경화’ 상태에 돌입해 경기가 활성화될 때까지 현금을 쌓아두기 위해 자금흐름을 최소화한다.국내 기업집단 중 대표적인 자발적 돈맥경화 기업은 포스코홀딩스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철강 제품 수요 둔화가 나타나면서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룹의 핵심 수익원인

  • ‘내우외환’ 철강업계, 해외 비중에 희비 갈린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철강업계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반토막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태풍 피해 복구, 원자재 수입 비용 부담 등으로 상반기까지 좋았던 실적에 ‘비상등’이 켜졌다.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 예상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49.4% 줄어든 1조5780억원이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은 35.1% 감소한 5362억원, 동국제강은 45.8% 줄어든 16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최근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극적인 경제정책을 펴면

  • 포스코·LG에너지솔루션 이차전지 협력 강화한다···“美IRA 대응”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포스코홀딩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이차전지 사업 협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10일 양사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 소재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두 회사는 양·음극재 중장기 공급 및 구매, 리튬·리사이클링·차세대음극재 등 이차전지의 전체 밸류체인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협약 체결 이후 두 회사는

  • ‘침수에 파업까지’···철강 겹악재에 조선·車 전방산업도 위기감 고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철강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 피해로 정상가동이 어려운 가운데, 현대제철 노동조합은 파업을 실시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후방산업인 철강사로부터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조선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도 마비될 것이란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포항제철소의 지난해 철강 생산량은 1685만톤이다. 포스코는 완전정상화까지 최소 3개월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할 생산피해는 400만~500만톤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포항제철소 생산 제품 중 가장

  • 포스코, 한 수 앞 내다본 ‘사업구조 다변화’···철강 위기 이차전지소재로 극복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사업구조 다변화가 빛을 보는 모습이다.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포항제철소가 침수 피해를 입어 철강 부문이 어느 때보다 큰 위기에 직면했지만,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성장세가 뚜렷해지며 그룹의 어려움을 상쇄시키고 있다.포스코홀딩스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원, 2조1000억원이다. 이 중 철강 자회사인 포스코의 별도 기준 매출은 1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이다. 포스코홀딩스 영업이익의 약 62% 수준이다.올해 3분기 전망은 어둡다. 7~8월

  • 고로 재가동해 생산 재개 나선 포스코···주가 회복 시점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에 따른 침수 피해로 49년 만에 쇳물을 녹이는 3개 고로가 모두 중단됐다. 추석 연휴 기간 대대적인 복구 작업으로 고로를 재가동해 생산재개에 나섰지만, 압연 공장 등 일부 시설 정상화는 아직 미지수다. 이로 인해 포스코의 주가 역시 휘청이고 있다.태풍으로 경북 포항에는 지난 6일 최대 500mm의 비가 쏟아졌다. 포항제철소 전체가 물에 잠기고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포스코는 대규모 복구 작업에 나서 10일 3고로, 12일 2·4고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 ‘환율·태풍·물가’ 삼중고 시달리는 포스코·현대제철···“전방산업도 비상”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가 태풍과 고환율·고물가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둔화로 철강 수요가 줄어드는 위기에 자연재해까지 겹치며 정상적인 생산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후방산업인 철강사가 어려움을 겪으며 전방산업에도 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기준 포항제철소의 조강 생산량은 1685만톤(t)으로 국내 전체 조강 생산량에 35%를 차지한다. 조업중단 상황이 이어질 경우 자동차·조선·건설 등에 제품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태풍 힌남노

  • 포스코 포항제철소 곳곳서 동시 화재···“태풍 힌남노 관련성 파악 중”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경북 포항의 포스코 포항제철소 곳곳에서 6일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남부를 지나가는 시간대에 발생한 불이어서, 포스코는 태풍과 관련성이 있는지 등을 파악 중이다.포스코와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난 공장은 ▲2제강 ▲2열연 ▲2스테인레스강 등으로 확인됐다.인근 주민들은 큰 소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진화에 주력하는 한편, 태풍과 화재가 관계가 있었는지 여부를 파

  • ‘잿빛’ 드리운 포스코·현대제철, 재정긴축·수요둔화 대안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철강 빅2로 꼽히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올해 하반기 전망이 ‘잿빛’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각 국이 재정긴축에 나서면서 철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서다.상반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철강 수요가 크게 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지만, 하반기 들어 원자재 가격하락 등의 악재로 매출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양 사는 생산량을 조절해 수요회복을 기다리는 등의 전략으로 위기극복 및 실적방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포스코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4조4300억원, 4조350

  • 美 인플레 감축법 반기는 철강·배터리 업계···“수요 증가·中 규제 반사이익”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통과되면서 국내 철강·배터리 업계가 크게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 법안의 핵심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관련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이다. 화석연료 생산·운송을 위해 철강 기업의 제품 수입이 늘어나는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의 대표 격인 2차 전지의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아울러 중국에 대한 강력한 규제로 우리 기업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미국에선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상원을 통과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더 나은 재건’을 대체하는

  • 포스코,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는 저공비행···철강가 하락에 하반기 ‘적신호’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실적이 고공행진 중이다.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상반기 보다 올해 1~6월 더 많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하지만 포스코의 주가는 저점에 머물고 있다. 호실적 배경이던 철강 가격 하락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하락이 주가 하락으로 나타나면서 포스코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는 등 실적방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포스코의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7530억원이다. 같은해 1분기 1조5520억원, 2분기 2조2

  • 현대제철, 2분기 판매 줄고도 영업이익 늘었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철강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인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현대제철은 26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3810억원, 82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3%, 영업이익은 50.8% 늘었다.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출하지연으로 1분기 대비 판매량은 줄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에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20만톤의 출고

  • 포스코그룹, 전사차원 비상경영체제 돌입···재무건전성 확보 총력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포스코그룹이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전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24일 밝혔다.포스코그룹은 환율·금리·물가 등 3고(高) 영향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1일 최정우 회장 주재로 그룹 사장단과 전체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경영회의를 개최했다.그룹경영회의에서 경영진들은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철강, 인프라, 에너지, 2차전지 소재 등 그룹 내 주요 사업별 위험 요인과 대응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포스코그룹은

  • ‘성폭행 사태’ 후 쇄신 의지 내비친 포스코, 징계 수위가 관건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포항제철소 여직원 사내 성폭력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포스코가 성윤리 관련 쇄신계획을 밝혔다. 다만, 논란을 확대시키지 않기 위해선 관련자 징계 등 이번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지 여부가 핵심일 것으로 보인다.28일 포스코는 외부 전문기관 도움을 받아 성윤리 관련 제도 및 시스템을 재점검해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던 여직원 A씨는 성폭행 및 추행 등을 당했다며 같은 부서 직원들을 포항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에선 문제 직원에

  • 철강 공급 부족에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까지···‘스틸플레이션’ 우려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EU·일본 등이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 조치를 결정하면서 글로벌 석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철강기업들의 철강가격 인상 압박은 작년부터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철강 공급마저 부족해 철강가격 하락의 여지가 적다는 점에서 ‘스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 EU는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 조치에 합의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저지른 대규모 집단학살에 따른 조치다. 이번 금수조치 발효 시점은 8월로, EU 회원국들이

  • 포항 방문 가닥 잡힌 포스코 최정우···지주사 이전 문제 언급할까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조만간 처음으로 포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이 지주사 소재지 이전문제를 직접 언급할지 주목된다.5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7일 오후 포항시에서 열리는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착공식 참석 명단에 최 회장이 포함돼 있다. 최 회장의 이번 포항 방문은 지난 2월 포스코와 포항시가 본사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도출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착공식에는 최 회장뿐 아니라 이강덕 포항시장도 함께 참석하는 만

  • ‘탄소국경조정제도’ 강화 나선 EU···철강기업 탄소감축 ‘압박’ 커진다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EU 의회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강화를 논의하면서 철강업계의 탄소감축 압박이 더욱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철강기업들도 탄소감축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탄소감축량에 한계가 있는 만큼 결국 기술개발 등 장기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지난 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EU 의회의 탄소국경조정제도 수정안 평가와 시사점’에 따르면 작년 12월 EU 의회가 발표한 CBAM 수정안은 초안보다 규제가 대폭 강화된 내용이 담겼다. CBAM의 적용 품목 확대, CBAM

  • ‘지주사 위치 논란’ 포스코, 포항 이어 광양시와 협의체 구성 나서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포항시와 지주사 소재지 이전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최근 광양시와도 협의체 구성을 준비 중이다. 포스코홀딩스 출범으로 촉발된 지주사 소재지 및 지역상생 이슈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뗀 모습이다. 31일 전남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지역상생협력협의회(이하 광양지역협의회)와 포스코홀딩스는 지역상생협력 TF를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 TF팀 구성을 위한 첫 사전 실무협의는 4월 4일께 진행될 예정이다. TF팀 구성원으로는 광양지역협의회(전라남도·광양시·광양시의회·광양상공회의소·광양참여연대 등) 측 대표

  • 현대제철, 하청노조 단체교섭권 인정에 올해도 노사갈등 ‘우려’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의 단체교섭권을 인정하면서 현대제철 노사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비정규직지회는 단체교섭권이 인정된 만큼 교섭요구를 이어갈 전망이고, 현대제철은 행정소송 제기를 검토하고 있다.지난 25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는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가 현대제철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 노동행위 구제 재심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중노위는 “하청노조의 단체교섭 요구를 거부한 것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히면서 비정규직지회(하청노조)의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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