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의존도 낮춘 재계, ‘新 기회의땅’ 동남아에 뿌리 내린다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국내 기업들에게 동남아시아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생산라인을 이전하는 수준을 넘어 시장으로서의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저렴한 인건비를 기대하고 진출에 속도를 낸 제조업뿐 아니라 소비시장 공략을 위한 유통사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투자가 이어지는 양상이다.24일 재계에 따르면 동남아의 중요도가 높아진 배경에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밑거름됐다. 1992년 8월 한·중수교가 체결된 이래 중국은 생산·판매의 거점이었다. 값싼 노동력을 누릴 수 있으며, 현지 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내수시장도

  • 울산선 ‘파업’ 거제선 ‘반발’ ··· 현대重·대우조선 합병 해도 문제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상당기간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합병을 반대하며 2년 넘게 임단협 협상이 불발되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위치한 경남 거제에서도 노동자들과 지역사회가 연대해 합병반대 운동을 펼치는 상황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22일 오후 제94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내달 6~9일 나흘 간 매일 8시간씩 전면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총파업은 현 집행부 출범 후 처음이다. 노조는 2019년과 지난해 임단협 잠정

  • ‘박철완의 난’ 진압한 금호석화···박찬구 子女 초고속 승진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장남 박준경 전무와 장녀 박주형 상무가 각각 부사장·전무로 승진했다. 승계작업이 본격화됐다는 해석도 나온다.23일 재계와 금호석유화학 등에 따르면 박 부사장은 지난해 7월 전무 직함을 달았다. 불과 11개월 만에 전무를 거쳐 부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동생인 박 전무는 상무 직함을 6년여 간 유지했으나 입사가 2015년임을 감안하면 두 사람 모두 ‘초고속 승진’이다. 박 부사장과 박 전무는 각각 1978년 4월(43세), 1980년 1월(41세)생이다. 박 부사장은 수지영업담당 임

  • SK 확대경영회의 개최···위기 속 SK 최태원의 해법은?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주요 경영진의 배임혐의 기소로 위기설이 흘러나오는 SK그룹이 금년도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했다. 최태원 SK 회장을 포함한 30여명의 임원들이 새로운 전략수립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위기상황을 맞아 그간 강조해오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점검하고 포스트 코로나 전략수립에 주안점을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2일 SK그룹에 따르면 확대경영회의는 이날 오전 9시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시작됐다. 매년 6월 열리는 확대경영회의는 10월 개최되는 CEO세미나와 더불어 SK그룹의 양대 핵심 회의다.

  • 실적은 ‘장밋빛’ 매각은 ‘먹구름’ HMM···최소 4조 매각대금이 부담요인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HMM(구·현대상선) 매각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부 대기업들이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4조원을 웃돌 것으로 점쳐지는 매각대금이 부담 요인이다.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기업들 대다수도 인수에 부정적인 반응들이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보유하던 HMM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CB는 3000억원 규모며 이달 말 만기 예정이다. 이를 주식으로 교환할 경우 주당 5000원에 HMM 발행주식 6000만주 확보가 가능하다. 현재 HMM 주식이 4

  • 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완료···정의선 미래 모빌리티 꿈 시동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했다. 미국의 로봇전문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전기차·수소차·도심형항공모빌리티(UAM) 등과 더불어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구상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의 중추로 평가되는 업체다.21일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인수가 마무리됐음을 각각 공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인수로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보유하게 됐으며, 소프트뱅

  • ‘세계 4위’ 車그룹 스텔란티스, 美시장 전기차 파트너로 K배터리?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글로벌 4위 완성차그룹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마스터플랜이 공개된다.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만 출시하겠다는 포부의 스텔란티스 배터리 파트너가 되기 위한 배터리업계 경쟁도 치열해질 요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내달 행사를 갖고 그룹의 전기차·배터리 플랜을 공개한다. 행사는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폭스바겐그룹의 ‘파워데이’ 등과 유사한 형태로 점쳐진다. 2025년부터 미국 내 생산비중 75% 이상을 갖춰야만 무관세

  • 현대重-대우조선 합병난관 ‘LNG선 독과점’···해소방안 마땅치 않아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더뎌지는 양상이다. 6개 기업결합 심사국 중 카자흐스탄·싱가포르·중국 등의 승인은 얻어냈지만, 유럽연합(EU)과 한국·일본 등 3국의 공정당국의 결론이 아직 나지 않은 상태다.EU의 심사는 이번 합병의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 반독점적 시장점유를 유독 경계하는 EU 공정당국은 올 초 세계 크루즈선 1·2위의 합병으로 주목받았던 이탈리아 핀칸티에리(Fincantieri)의 프랑스 아틀란티크조선소(Chantiers de l' Atlantique) 인수를 최종 불허했다. 현대중

  • ‘악연·참사’ 겹친 현대산업개발, 갑작스레 ‘HMM 인수후보’ 거론된 까닭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HMM(옛 현대상선)의 민영화를 언급하면서 새 주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다. 매각설이 불거질 때마다 유력후보로 거론돼 온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가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도 유력 인수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현대산업개발은 그간 HMM 인수후보로 꼽히지 않았다. 작년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불발되면서 산업은행 및 관계당국과 불편한 관계가 연출됐으며, 최근에는 광주 철거건물 참사 책임론까지 불거졌다. 현대차·포스코와 달리 사업 시너지도 적다는 평이다. 이 같은

  • 정유업계, ‘위기의 원흉’이던 전기차 시장 공략···전용 윤활유사업 관심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내연차에서 전기차·수소차 등으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를 맞아 정유업계의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유소 전기·수소 충전시설을 겸비하게 해 복합충전소로의 변화를 유도하는 수준을 넘어 전기차 전용 윤활유를 출시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는 추세다.14일 GS칼텍스는 전기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 ‘Kixx EV’를 론칭했다. 전기차용 윤활유는 감속기 또는 모터 감속기 통합형 트랜스미션 윤활유와 배터리의 열을 냉각시켜주는 냉각계 윤활유 등이다. 차량 부품의 마모를 방지해 차량 수명연장에 도움이 되고, 전기차 배터리

  • 유럽 ‘탈(脫) K배터리’ 한창인데···영국·스페인은 왜 러브콜 보냈나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K배터리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유럽에서 국내 배터리업체 공장유치를 희망하는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과 스페인이 대표적이다. 유럽연합(EU)이 한국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뤄진 요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유럽의 전기차·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도 나온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과 스페인 정부는 현재 대규모 배터리 생산라인 유치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영국이 공장유치를 위해 6개 기업과 접촉 중이라 보도했다. 6개 기업은 삼성

  • ‘기회의 땅’은 옛말···대기업 中법인 매출 4년 간 3분의 1 감소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중국시장 공략으로 매출규모를 키워 온 국내 대기업의 현지법인 매출액이 최근 4년 새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당국의 경제규제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의 여파가 원인으로 꼽힌다.16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기업 중 중국 내 생산법인이 있는 113개사 320개 법인을 대상으로 2016년 이후 매출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법인의 총 작년 매출액은 103조9825억원이었다. 이는 2016년 143조3916억 대비 27.5% 감소한 수치다

  • 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 왜 韓 ‘배터리인재’에 눈독 들이나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삼성과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다투기도 했던 화웨이가 국내 배터리인재 영입에 공을 들인다는 후문이다. 중국의 국내 인재영입 시도가 처음은 아니지만, 전자제품·통신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화웨이가 배터리업계에 보낸 러브콜이기에 특히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4월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복수의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영입제안이 이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 연구직이 우선 영입대상이며,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 정의선 현대차 회장, 2달 만 미국 출장길···이번엔 동부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또 다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지 2달여 만이다. 당시 서부와 남부를 둘러본 정 회장의 이번 출장지는 동부로 알려진다.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에서 회사 전용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앞서 정 회장은 4월 출장 당시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소재지인 캘리포니아주 LA와 생산 공장이 위치한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등을 방문했다. 당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라인 신설을 확정지은 바 있다.행선지로 알려진 동부지역에

  • 공모가 낮춘 SD바이오센서, IPO순연·백신확산 의식했나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가 공모가를 대폭 낮췄다. 최근 정정공시된 증권신고서의 내용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 금융감독원이 지적에 대한 후속조치로 풀이된다.지난 9일 금감원은 공시를 통해 “SD바이오센서가 8일 정정공시한 증권신고서의 재정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SD바이오센서의 IPO에 또 한 번 제동이 걸린 셈이었다. 일반적으로 증권신고서가 관계당국이 요구한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내용이 불문명해 투자자의 판단저해 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금감원은 재차 정정요구를 할 수 있다

  • 兆단위 기대감···LG에너지·크래프톤·카카오·현대重 ‘관심UP’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하반기 공모주 시장이 활황을 맞을 전망이다. ‘대어’로 꼽히는 주요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기업가치만 최대 10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크래프톤 등도 최대 수십조원에 이를 것이라 예견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등이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완료했다. 현재 주관사를 물색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도 하반기 IPO가 유력시되고 있다. 하반기 공모주 시장이

  • 車정비업계가 ‘전기차 시대’를 반길 수 없는 까닭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애플 ‘아이폰’ 등장과 함께 스마트폰이 모바일 사업의 중심에 떠올랐다. 단순히 휴대폰의 기능만 개선된 것은 아니었다. 삼성은 스마트폰 전환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했지만, 전환이 늦었던 LG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스마트폰 등장으로 희비가 엇갈린 것은 두 기업만의 일은 아니었다. 시장이 창출됨과 동시에 쇠퇴하는 업체도 여럿 생겼다. 완성차 패러다임의 변화도 이에 상응할만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변화하는 등의 모빌리티 진화가 진행되고 있다. 단순 동력원의 교

  • 정의선·최태원 중심 ‘수소협의체’···롯데·한화·GS·현대重·두산은?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재계 2위(현대자동차)·3위(SK)·6위(포스코)·29위(효성) 대기업이 주축이 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이 본격화된다. 오는 9월 출범을 목표로 하는 이번 협의체에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업계는 수소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롯데·한화·GS·현대중공업·두산 등의 합류를 점치는 분위기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협의체는 현대차·SK·포스코 등이 올 초 민간주도 협력 필요성에 공감대를 나타내며 설립이 추진됐다. 그러다 효성에서 참가의사를 밝히게 됐고, 지난 10일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

  • 늦었을까 적기일까···삼성SDI 美 배터리공장 놓고 해석 분분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미국 공장설립을 검토 중”이라 언급했다. 해당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북미시장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 등이 이미 미국 생산 및 현지 협력강화에 나섰기 때문이다.10일 관련업계는 전 사장의 발언을 ‘검토’가 아닌 ‘선언’으로 해석했다. 2025년부터 미국 내 생산비중 75% 이상을 갖춰야만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북미무역협정(USMCA)’이 발효되기 때문이다. 공사기간과 시험가동

  • 현대차·SK·포스코·효성 회장 한자리에···‘수소기업협의체’ 설립 본격화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대기업 중심의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이 본격화된다.10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은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만나 협의체 설립을 논의했다.현대차·SK·포스코 등은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올 초 민간 주도의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국판 수소위원회’를 설립하는 데 뜻을 모은 바 있다. 이후 효성이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함으로서 이날 만남도 성사된 것으로 알려진다.재계 2위(현대차)·3위(SK)·6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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