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해상 환경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저탄소를 넘어 무탄소 선박의 시대로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보다 탄소배출이 적은 메탄올 선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발주량도 많아지는 추세다.12일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70% 감축을 목표로 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을 맞추기 위해 친환경 추진선박의 비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아울러 올해 1월부터는 선박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 규제를 시행 중이다. 이 기준을 충족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해운업 분야서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제로화(0)’한다는 내용을 잠정 합의하면서 해운업계의 친환경 연료 추진선(친환경선) 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머스크, MSC 등 대형 해운사들은 강화하는 환경규제 움직임에 발맞춰 대규모 친환경선 발주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지만, 국내에선 HMM을 제외하곤 이 같은 대규모 투자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IMO는 지난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역대급 수주 호황을 맞으면서 인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정작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직부터 설계·연구인력까지 ‘탈조선’ 현상을 보이면서 업계에선 자칫 미래 성장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선업계에 발 들이는 신규 인력이 크게 줄자 조선사들 사이 인력 쟁탈전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2014년 1만4000명 수준이었던 조선업 기술인력은 지난해 9000명 수준으로 30% 넘게 줄었다. 2010년대 조선업 침체기에 선박 연구 및 설계를 담당하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 운임 하락이 지속되면서 해운업계가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HMM·팬오션 등 해운사들은 과거 선대 확장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꾀했지만 좋지 못한 운임에 되려 실적 악화 폭이 커질 전망이다. 업계는 “중국의 리오프닝 등 외부환경 개선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며 친환경선을 도입하는 등 중장기적인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SCFI 다시 1000선 아래로···반등 기미 안 보이는 해운 운임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운송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조선 및 철강업계가 본격적인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에 돌입했지만 곳곳에서 ‘하투 (夏鬪)’가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회사 측과 노동조합 모두 빠른 임단협 타결이란 전제에는 공감하지만 원하는 바가 달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이달 15일까지 총파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조선 및 철강 기업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HD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이미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해외 대형 선사들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발주를 늘리고 있어 향후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부문 사업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업계는 신조선 분야에선 밀려드는 주문으로 활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분야 일감 대부분을 중국 등 해외 수리조선소에 맡기고 있어 해당 산업을 키우기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장하는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시장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노후한 선박을 친환경 선박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효성중공업이 해외 수주비중 증가와 미국에 설립한 제조법인의 적자 규모 축소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효성중공업의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전년 대비 46.3% 증가한 2조6353억원이다. 특히 전력 분야에서 해외 수주 비중이 2021년 40%에서 지난해 55%로 증가함에 따라 전력기기 해외 물량이 크게 늘었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효성중공업의 신규 수주 예상액은 2조65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 호조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전력 시장은 신규 발전원 증가와 함께 송·배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몰려드는 일감을 처리하기 위해 분주하다. 슈퍼사이클을 목전에 둔 조선업계는 선박 인도 지연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채용을 확대하는 가운데 동남아 등 해외 현지 법인을 활용한 생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현대베트남조선은 베트남 진출 후 누적 수주 199척을 달성했다. 신조선 사업진출 15년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이를 통해 동남아 최대 조선소가 됐다.현대베트남조선은 지난 1996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국영조선공사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세계 주요 국가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화석연료 가격급등과 공급망 문제에 직면하면서 에너지 자립 기조를 가속화하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경우, 이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양화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중에서 유럽은 바다와 인접해있다는 지리적 특성 등에 집중해 해상풍력발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SK·LS 등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은 해상풍력 신바람을 맞고 있다.최근 유럽은 2030년 재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평균 30주년 주기로 찾아왔던 조선업계의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미래 먹거리 시장을 놓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조선 3사는 선박의 ‘탄소 중립’을 요구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책에 맞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친환경 선박’으로 중국과의 차별화를 꾀하면서도 각자만의 강점을 내세운 수주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기술 초격차 벌리는 K조선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9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현대로템이 K2 전차와 수소·전기 등 친환경 트램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차입금을 축소하기 위한 움직임도 나타나면서 관련 신사업에도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폴란드 군비청과 1000대 규모의 K2 전차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1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이 중 긴급 소요분(총 180대) 10대를 이미 공급했다. 이 전차는 폴란드 제20기계화여단에 실전 배치됐다.나머지 전차도 순차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출고하는 동시에 현대로템은 폴란드 현지 생산도 준비 중이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군함 시장의 라이벌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조만간 발주 예정인 방위사업청의 차세대호위함과 한국형 구축함(KDDX) 수주전에서 양사가 맞붙는 가운데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도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서 경합 예상8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전날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서 밥콕 캐나다와 ‘캐나다 수출용 잠수함 사업을 위한 기술협력합의서(TCA)’를 체결했다. 캐나다 해군이 추진하는 ‘구형 순찰 잠수함 교체 프로젝트’(C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조선업계가 저가수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일감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불황의 터널을 지나 마침내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모습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의 곳간에는 3년치 일감이 넉넉히 쌓여있다.아울러 LNG선을 중심으로 수주 랠리가 계속되며 각 조선소 도크에서는 쉴 틈 없이 선박건조가 이뤄지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5월 기준 총 86척, 103억9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치(157억4000만달러)의 66%를 달성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1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탄소중립 시대 주요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의 해상 운반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경쟁이 치열하다. 일본이 한발 앞서 액화 수소 운반선 실증에 나선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은 액화천연가스(LNG)선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선점을 위해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액화 수소 운반선 시장 선점 나선 K조선1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선급협회(ABS)를 비롯한 14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6월부터 액화 수소 화물창을 개발한다. 세계 최대인 16만 제곱미터(㎥)급 액화 수소 화물창 개발을 통해 수소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조선업계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을 시작했다. ‘슈퍼사이클’이 찾아와 조선소마다 3년치 일감이 가득한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이 끝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HD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달 중순 울산 본사에서 노동조합과 회사 측 교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임금교섭 상견례’를 진행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HD현대 소속 5개 기업의 노조는 공동 요구안을 마련해 회사에 전달했다.요구안에는 ▲기본급 18만49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방산업계가 미래 전쟁의 양상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 받고 있는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 및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울 하늘을 날아다녔던 것을 계기로 정부 역시 안티드론 시장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모습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기업은 최근 드론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어서다.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안티드론 시장은 2030년 126억달러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그룹의 대표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편입 후 8년여 간 연구개발(R&D) 비용으로만 3조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으로부터 인수된 직후부터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늘려왔고, 이는 역대 최대 무기 수출과 최고 실적 달성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시장에선 한화오션으로 간판이 바뀐 대우조선해양에서도 같은 모습이 재현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삼성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4사는 지난 2015년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한화는 편입 다음해인 2016년부터 연구개발비를 늘리기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출범 후 첫 방산 수출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캐나다는 12척의 노후 잠수함 교체를 앞두고 있는데 사업 여건을 따져봤을 때 한국의 한화오션과 일본 미쓰비시·가와사키중공업이 이 사업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트뤼도 총리와 진행한 정상회담을 통해 안보·경제 협력 강화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간 방산 협력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국 방위산업이 유럽에서 시작된 글로벌 국방비 증가세에 힘입어 매년 수출규모 신기록을 세우는 등 변곡점을 맞이한 모습이다.세계 각국은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로 2010년대 들어 국방비를 줄여왔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을 계기로 국방예산을 크게 늘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글로벌 국방비 지출액은 2조2400억 달러(약 3000조원)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우크라이나와 밀접한 유럽의 경우 냉전 이후 30여년 만에 국방비 지출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유럽 국가의 국방비는 전년 대비 13% 많아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고부가가치·친환경선 시장에서 최근 중국 조선사의 저가 공세에 일부 수주물량을 뺏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선 부문에서 국내 조선업 수주물량을 뛰어넘은 중국이 고부가가치·친환경선 시장까지 침투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 분석이다.◇'싼 가격'으로 실적 쌓기 나선 中15일 해운 전문 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세계 1위 해운사 머스크(Maersk)는 중국 조선업체 양지장조선과 8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