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글로비스, 불황 모르는 車운반선으로 반등 노린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선박 부족에 따른 기회비용이 아쉽다.”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지난 28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 해상 운송 물량은 늘었으나 이를 실어 나를 선박이 부족한 상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글로벌 완성차 수출 물량 증가에 따라 자동차운반선(PCTC) 시장이 살아나면서 해운업계가 다시 PCTC를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2024년 PCTC 선대 규모를 대폭 확장하는 등 자동차 운반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귀해진 자동차 운반선(PCTC)···해운업계 “선박 확보 어려

  • 한화에어로, 호주 장갑차 사업으로 수주잔고 30兆 전망···“지상 넘어 우주 정조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년간 공을 들인 호주 정부의 장갑차 도입 사업을 따냈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수주잔고가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지상에서 거둔 수익을 우주 신사업에 투자해 지속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최근 호주 군의 현대화 사업인 ‘랜드(LAND) 400 3단계 사업’의 보병전투차량 최종 후보 2개 중 레드백이 우선협상대상 기종에 선정됐다. 레드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출용으로 기획·개발한 장갑차다.당초 이 프로젝트에

  • K방산, 15兆 수은 자본 한도에 발목 잡힐라···“법률 개정 서둘러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방위산업이 어느 때보다 호황인 가운데, 관련 기업의 수출량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173억달러의 지난해 수출 규모를 넘어 올해는 200억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단, 수출을 지원하는 국가 정책금융기관이 지원 한도에 발목이 잡히면서 관련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한화와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한국 방산기업은 지난해 폴란드와 1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세부적으로 ▲천무 다연장로켓(5조원) ▲K-2 전차 180대(4조4992억원) ▲K-9 자주

  • HD현대 vs 한화오션, 수주전 ‘2라운드’···12兆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정면승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수주전 2라운드가 카타르에서 열릴 전망이다. 카타르가 12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에 나서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해당 물량을 따내기 위해 현지에서 정면승부에 나선다.24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카타르 정부는 2027년까지 LNG 생산량을 기존 연간 7700만톤(t)에서 1억2600만t까지 증산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규모는 최대 400억 달러(약 51조4200억원)로 총 2단계로 진행된다.이 과정에서 카타르는 1·2차에 걸쳐 LNG선을 대량 발주 중이다.

  • LIG넥스원, 올 상반기 수주만 1兆···수출 비중도 20%로 확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LIG넥스원이 올해 상반기에만 방산 분야에서 1조원에 달하는 신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수주잔고와 실적 역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일감을 따내면서 수출 비중이 20%로 확대되기도 했다.23일 LIG넥스원에 따르면 정밀유도무기와 전투체계 등 첨단무기의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일감을 확보해 올해 1분기 기준 수주잔고가 12조2000억원에 달한다. 역대 최고치다.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세계적으로 정밀유도무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향후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 '최대 8조' 몸값에 현대차,포스코 등판설 나오는 HMM 인수전···SM그룹 완주 여부 주목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HMM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인수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산업은행은 1조원 규모의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함께 매각한다는 방침이어서 인수가가 최대 8조원까지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훌쩍 뛸 몸값에 최대 4조5000억원을 제시한 SM그룹보다는 자금력이 풍부한 현대차그룹·포스코그룹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20일 나라장터 등을 통해 HMM에 대한 매각 공고문을 게재했다고 공시했다. 예비입찰제안서 접

  • 불공정 행위 ‘감점 리스크’ HD현대중···내년 구축함 사업도 한화 품으로?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한화오션이 HD현대를 초박빙 점수 차로 제치고 해군의 울산급 호위함 마지막 건조 사업을 맡게 된 데에는 HD현대중공업의 보안 감점(-1.8점)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감점은 2025년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내년 7조8000억대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서도 HD현대중공업이 불리할 여건을 뚫고 한화오션과 경쟁에서 승리해 명가 자리를 찾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8334억원 규모의 울산급 배치3(Batch-Ⅲ) 5~6번함 건조 우선협상자로 한

  • 주가상승·시총증가·대형수주 호재···한화오션 ‘적자’ 탈출 시기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오션이 인수 이후 주가 상승과 시가총액 증가, 대형수주 등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한 모습이다.한화 편입 후 경영권 매각 가능성 등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여러 호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에도 적자에서 탈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해야 진정한 의미의 ‘정상화’가 이뤄진다고 보고 있다.한화오션의 주가는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대형주 중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 중 하나다. 올해 초 1만8700원이던 주가는 이달 14일 기준 4만7

  • 현대로템, 방산 이어 철도 일감도 ‘넉넉’···수주잔고 10兆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현대로템이 방위산업에 이어 트램 등 철도 부문에서도 일감을 넉넉하게 확보하게 됐다. 국내외에서 대형 철도 프로젝트를 연이어 따내며, 해당 사업부문의 수주잔고만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16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최근 호주 퀸즐랜드주 정부가 발주한 전동차 사업의 제작 기업으로 선정됐다. 계약규모는 1조2164억원으로 역대 해외 수주 철도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차량 설계와 자재 구매,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 품질·하자 보수 등 공급부터 후속 조치를 맡는다.아울러 국내에선 올해 4월 수서발 고

  • 상반기 수주 목표 절반 못 채운 ‘삼성重·한화’···하반기는 다르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조선 ‘빅3’ 중 하나인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상반기에만 수주목표의 90%에 가까운 수주 잿팟을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일각에선 선박 공급 과잉 현상에 따른 발주 물량이 감소 추세로 돌아선 상황을 우려하기도 한다.다만 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다수 있어 이들의 수주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한다. 3년 치 일감을 쌓은 만큼 “하반기에도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게 양사 방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

  • ‘저탄소→무탄소’···韓, 환경규제 강화에 LNG서 메탄올 선박으로 주력 선종 변경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해상 환경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저탄소를 넘어 무탄소 선박의 시대로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보다 탄소배출이 적은 메탄올 선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발주량도 많아지는 추세다.12일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70% 감축을 목표로 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을 맞추기 위해 친환경 추진선박의 비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아울러 올해 1월부터는 선박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 규제를 시행 중이다. 이 기준을 충족

  • IMO ‘넷제로’ 선언 뒤 업계 '생필품'된 친환경선···국내 중소해운사들 어쩌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해운업 분야서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제로화(0)’한다는 내용을 잠정 합의하면서 해운업계의 친환경 연료 추진선(친환경선) 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머스크, MSC 등 대형 해운사들은 강화하는 환경규제 움직임에 발맞춰 대규모 친환경선 발주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지만, 국내에선 HMM을 제외하곤 이 같은 대규모 투자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IMO는 지난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

  • 처우 개선에도 고급인력 못 구해 발 구르는 조선업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역대급 수주 호황을 맞으면서 인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정작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직부터 설계·연구인력까지 ‘탈조선’ 현상을 보이면서 업계에선 자칫 미래 성장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선업계에 발 들이는 신규 인력이 크게 줄자 조선사들 사이 인력 쟁탈전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2014년 1만4000명 수준이었던 조선업 기술인력은 지난해 9000명 수준으로 30% 넘게 줄었다. 2010년대 조선업 침체기에 선박 연구 및 설계를 담당하는

  • 해운업 ‘혹한기’ 속 암울한 HMM·팬오션 실적 전망···반등 전략없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 운임 하락이 지속되면서 해운업계가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HMM·팬오션 등 해운사들은 과거 선대 확장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꾀했지만 좋지 못한 운임에 되려 실적 악화 폭이 커질 전망이다. 업계는 “중국의 리오프닝 등 외부환경 개선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며 친환경선을 도입하는 등 중장기적인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SCFI 다시 1000선 아래로···반등 기미 안 보이는 해운 운임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운송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 조선·철강업계, 임단협 타결 앞두고 ‘하투’ 조짐···노사 갈등 최고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조선 및 철강업계가 본격적인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에 돌입했지만 곳곳에서 ‘하투 (夏鬪)’가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회사 측과 노동조합 모두 빠른 임단협 타결이란 전제에는 공감하지만 원하는 바가 달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이달 15일까지 총파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조선 및 철강 기업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HD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이미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

  •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해외에 맡기는 한국···기술 유출 우려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해외 대형 선사들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발주를 늘리고 있어 향후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부문 사업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업계는 신조선 분야에선 밀려드는 주문으로 활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분야 일감 대부분을 중국 등 해외 수리조선소에 맡기고 있어 해당 산업을 키우기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장하는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시장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노후한 선박을 친환경 선박

  • 효성重, 해외 수주비중 40→55%···美 제조법인 적자 규모도 축소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효성중공업이 해외 수주비중 증가와 미국에 설립한 제조법인의 적자 규모 축소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효성중공업의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전년 대비 46.3% 증가한 2조6353억원이다. 특히 전력 분야에서 해외 수주 비중이 2021년 40%에서 지난해 55%로 증가함에 따라 전력기기 해외 물량이 크게 늘었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효성중공업의 신규 수주 예상액은 2조65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 호조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전력 시장은 신규 발전원 증가와 함께 송·배전

  • ‘인력난’ 시달리는 조선업계···해외법인이 대안될까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몰려드는 일감을 처리하기 위해 분주하다. 슈퍼사이클을 목전에 둔 조선업계는 선박 인도 지연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채용을 확대하는 가운데 동남아 등 해외 현지 법인을 활용한 생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현대베트남조선은 베트남 진출 후 누적 수주 199척을 달성했다. 신조선 사업진출 15년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이를 통해 동남아 최대 조선소가 됐다.현대베트남조선은 지난 1996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국영조선공사가

  • “공급망 문제에 에너지 자립 속도전”···해상풍력 신바람 만난 ‘SK·LS’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세계 주요 국가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화석연료 가격급등과 공급망 문제에 직면하면서 에너지 자립 기조를 가속화하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경우, 이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양화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중에서 유럽은 바다와 인접해있다는 지리적 특성 등에 집중해 해상풍력발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SK·LS 등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은 해상풍력 신바람을 맞고 있다.최근 유럽은 2030년 재

  • ‘슈퍼사이클’ 앞둔 조선업계···조선 3사 차별화 전략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평균 30주년 주기로 찾아왔던 조선업계의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미래 먹거리 시장을 놓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조선 3사는 선박의 ‘탄소 중립’을 요구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책에 맞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친환경 선박’으로 중국과의 차별화를 꾀하면서도 각자만의 강점을 내세운 수주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기술 초격차 벌리는 K조선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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