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그룹 엔진’ 장착한 전경련, ‘한경협’으로 새출발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돛을 올렸다. 과거 국정농단 사태의 오명을 벗고 과거처럼 재계 대표단체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전경련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한경협으로의 명칭 변경, 산하 연구기관이었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흡수 통합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명칭은 전경련이 이전에 사용하던 명칭이다.일단은 한경연이 한경협에 통합되면서 이전에 전경련을 탈퇴했던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도 전경련에 다시 합류한 모양새가

  • 한화, 핵심 사업부문의 엇갈린 성적표···방산·태양광 ‘뜨고’ 화학·건설 ‘지고’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그룹이 영위하는 핵심 사업부문이 분야에 따라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방산 및 태양광은 최근 3년간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면 과거 그룹을 지탱해온 주요 사업 분야인 화학·건설은 글로벌 경기침체 및 업황불안에 한화의 ‘고민거리’로 전락한 모양새다.화약제조 부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99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855억원)와 비교해 61.7% 늘었다. 국내 방위산업이 어느 때보다 호황을 맞이하면서 해당 분야의 실적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대표적으로

  • ‘첩첩산중’ 롯데지주, 계열사 실적악화에 배당 감소···신사업 추진동력 상실 위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롯데지주의 앞날이 ‘첩첩산중’이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악화에 주 수입원인 배당수익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현재의 어려움 탓에 앞서 야심차게 발표한 신사업을 추진한 자금이나 동력이 상실될 수 있는 큰 위기가 찾아왔다고 본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롯데지주의 영업수익은 2117억원으로 전년 동기(2612억원) 대비 19.0% 줄었다.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쇼핑·칠성음료 등 20여개의 계열사 및 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했다. 이들 기업으로부터

  • 삼성 전경련 복귀 '큰 산' 넘어 ···현대차·SK·LG 복귀 논의도 속도 내나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위)가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재가입을 사실상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물론, 국정농단 사태로 탈퇴했던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의 전경련 복귀도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준법위는 18일 서울 서초구 위원회 회의실에서 임시 회의를 열고 삼성의 전경련 가입을 조건부 권고했다.준법위는 “가입 여부는 제반 사정을 신중하게 검토하여 관계사의 이사회와 경영진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이나, 위원회는 그동안 노력해 온 삼성의 준법경영 의지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

  • 뜨거운 감자된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선위원회’···향후 쟁점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건강한 지배구조 개선위원회(이하 지배구조개선위)’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특히, 향후 위원회 구성 및 구체적 활동 범위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연금은 빠르면 올해 기금운용본부 내에 지배구조개선위를 신설한다. 기본적으로 소유분산 기업 등의 바람직한 지배구조 방향 제시, 의결권 행사 기준의 적정성 검토 및 합리적 개선,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상황 점검·자문·개선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일각에선 해당 위원회가 소유분산 기업

  • '반도체 공장자료 유출' 삼성전자 전 임원 측 "檢, 관련자료 열람 막는 건 방어권 침해"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국가핵심기술이자 삼성전자의 영업비밀을 부정하게 취득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전 삼성전자 상무 등의 형사재판에서 관련 자료를 피고인 측에 재차 제공할지가 새 쟁점으로 떠올랐다.유출된 자료를 직접 보지 못한 변호인들이 방어권 침해를 주장한 것인데, 재판부는 자료를 직접 살펴보고 열람·등사를 허용할지 판단하겠다고 했다.수원지방법원 형사14단독 이지연 판사는 9일 산업기술보호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삼성전자 상무 최아무개씨 등 3명에 대한 두 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애당초 7명이 기소된 이 사건에서 혐

  • 경제에 ‘독’인가 ‘약’인가···비리 경제인들 ‘광복절 특사’ 거론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경영비리로 취업금지 상태인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인 사면은 ‘경제 살리기’라는 명분이 내세워지지만 정치적 오·남용이라는 비판이 반복 돼왔다. 법무부는 오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요청 대상자를 심사한다. 법무부가 사면 대상자를 제청하면 대통령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사면 대상자를 확정한다.재계에 따르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등도 이번 사면 검토 대상에

  • 위기의 잼버리···기업 “생수부터 인력 지원까지”

    [시사저널e=이숙영 기자] 우리나라 개최로 관심이 모였던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잇단 퇴영 등으로 위기를 맞자 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이 지원에 나섰다. 생수와 쿨스카프, 간이화장실에 인력까지 보내 잼버리 정상화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6일 삼성, LG 등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추가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먼저 삼성은 지난 주말 ▲삼성병원 의료지원단 파견 ▲간이 화장실 및 전동 카트 지원 ▲건강 음료 20만개 등을 지원한 데 이어 오는 7일부터 임직원 150명을 투입하고, 삼성전자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가동한다.삼

  • 올 상반기 시총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아모레퍼시픽’”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올해 들어 7월까지 유가증권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몇몇 기업은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감소한 대기업은 아모레퍼시픽인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연초인 1월 2일 대비 7월 28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2075조 549억원에서 2514조 5321억원으로 439조 4771억원 증가하며 21.2%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이 가운데 76개 대기업 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3개 그

  • ‘이제야 숨통 트이나’···규제완화 움직임에 기대 품는 기업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들어 정부가 기업 관련 규제완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기업들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업인들의 투자 결정을 막는 결정적 규제, '킬러규제'를 걷어내라”고 주문했다. 이후 재계 단체들은 저마다 그간 경영활동에 족쇄가 돼 왔던 규제들을 취합하며 빠르게 개선요구 사항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시장규제지수(PMR)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5년간 조사 대상 38개국 중 상위 9위 내에 포함돼 올 정도로 기업에 대한 규제

  • 삼성전자·SK하이닉스말고 해외로?···글로벌 러브콜에 솔깃한 ‘반도체맨’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로 간 인재를 뺏기지 않기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반도체 인력들은 두 회사가 아닌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력업종이 겹치고 보안문제가 있어 서로 간 인력이동에 민감하다. 한 반도체 업계 인사는 “성과급 등을 정하는데 있어 회사에서도 경쟁사의 동향과 움직임에 민감하다”며 “곧바로 비교가 가능하고 이직도 비교적 어렵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특히나 최근엔 HBM(고대역폭메모리) 기술을 놓고 두 회사가 신경전을 벌이고

  • ‘LG家 상속 분쟁’ 기망행위 입증 싸움 점입가경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분할 조정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모친 측이 분할협의서 작성 과정에 기망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구 회장 측은 명확한 이해와 동의 아래 분할협의서가 작성됐다며 기망행위는 없었고, 기망행위와 재산분할 사이의 인과관계 역시 인정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서울서부지법 민사11부(재판장 박태일 부장판사)는 구 회장의 어머니 김영식씨와 여동생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가 구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회복청구소송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열고 양측의 주장과 쟁점, 입증계획 등을 정리했

  • “잘 키우니 M&A보다 낫네”···사내벤처에 꽂힌 대기업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대기업들이 사내 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신사업 진출이 기업의 필수 생존전략으로 떠오르면서 모험적 시도를 할 수 있고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가진 회사를 따로 구축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사내벤처들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최근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드림큐브’에 참여할 5개 팀을 선발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선임급 이상 직원이나 팀(최대 4인)을 선발해 1년간 사업화를 지원하는 제도다. HD현대는

  • SK-노소영 ‘미술관 소송’ 판결 연기···뒤늦은 답변서 제출 배경에 관심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최태원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씨가 관장으로 있는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의 부동산을 비워달라고 청구한 소송의 판결이 노 관장 측의 답변서 제출로 인해 연기됐다.회사 측 소송에 대응하지 않던 노 관장 측이 판결 1주일을 앞두고 뒤늦게 답변서를 제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6단독 장성학 부장판사는 전날 SK이노베이션이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을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의 무변론 판결 결정을 취소했다.오는 14일 선고 일주일을 앞두고

  • “현금 확보로 신사업 박차”···SK·LG·두산,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주요 기업이 투자유치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외부에서 수혈한 자금을 토대로 신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속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을 위해, 글로벌 경기침체 및 고금리 상황에서도 현금을 모으는 모습이다.SK와 LG, 두산 등이 대표적이다. SK는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을 4대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2025년까지 그룹 시가총액을 140조원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올해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거나 신사업 투자를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오는데 집중했다.SK는 자금 여력이 풍

  • 지주사, ‘만년 저평가주’ 꼬리표 여전···“상장사 평균에도 못 미치는 주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대기업집단 지주사들이 ‘만년 저평가주’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업집단에 속한 상장사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에도 한참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한때 호실적에 기반한 고배당 및 주주환원정책 등을 실시해 지주사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적도 있지만, 오명에서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인 모양새다.국내 기업집단의 대표 지주사는 SK와 LG, 포스코홀딩스, 롯데지주, 한화, GS, HD현대 등 7곳이다. 이들 지주사의 올해 상반기 주가를 보면 대부분 상장사들의 평균 변화보다 크게 낮은 수준

  • 계열사 주식 담보로 개인채무 갚은 현대 현정은···법조계 일각 “배임 여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스가 제기한 주주대표소송으로 발생한 개인 채무를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대출해 변제한 것을 놓고 적법성 논란이 제기된다.별도의 법인격을 가진 회사의 자산을 대주주의 이익만을 위해 사용했다면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5일 확인되는 현대엘리베이터 공시에 따르면, 현대그룹 계열회사인 현대네크워크는 지난 4월13일 자사가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433만1171주를 담보로 앰캐피탈과 2300억원의 주식담보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은 쉰들러가 제기

  • 민관합동 SMR 동맹 출범···첫 회장사는 ‘SMR’ 공들이는 SK㈜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관이 손을 잡고 ‘SMR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대기업 13개사를 포함 31개사가 함께 참여하는데 초대 회장사는 SMR에 공들여온 SK㈜가 맡게 됐다.4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민관 합동 ‘SMR 얼라이언스’에 초대 회장사로 참여한다.SMR 얼라이언스는 SMR 분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SMR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제도적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개발 워킹그룹, 제도정비 워킹그룹 등 분야별로 워킹그룹을 운영한다.

  • [이건왜] ‘마이크론 실적이 전부 아냐’···삼성전자 주가 주요변수는 한일관계?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거둔 것이 영향을 줬다고 하는데요. 마이크론의 실적이 삼성전자 주가에 어떻게 영향을 준 것일까요.마이크론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세계 3대 메모리기업으로 꼽힙니다. 메모리업체 실적은 무엇보다도 수급상황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거뒀다는 것은 곧 메모리 수급상황이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같은 업계인 삼성전자에도 적용될 수 있기에 삼성전자도 실적이 좋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

  • 신동빈 롯데 회장, 실적개선 위한 청사진 꺼내든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장기화되고 있는 유통·화학 사업을 되살릴 청사진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9번째 경영복귀 시도를 했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꼬집은 것처럼 롯데의 ‘최우선과제’는 실적개선이다. 주요 계열사의 수익성 회복이 늦어진다면 롯데그룹 운영에 어려움이 생길수도 있다.신동주 전 부회장은 최근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에 주주제안서와 사전 질의서를 제출했다. 주주제안서에는 신 전 부회장 본인의 이사 선임과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의 이사 취임을 막기 위해 결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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