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불황 장기화에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 관련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에서 나프타를 뺀 가격)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며 ‘공장가동=손해’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올해 톤(t)당 200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3월 중순 289달러까지 오르기는 했지만,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는 넘기지 못했다. 같은해 9월에는 107달러까지 낮아지면서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인 최악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를 기회 삼아 대규모 북미 투자에 뛰어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업계가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올해부터 IRA에 따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도 본격화하면서 향후 배터리 3사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다만, 최근 발표한 미국 정부의 해외우려기업(FEOC) 세부규정에 따른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핵심 소재에 대한 대(對)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숙제도 남았다.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 발표가 배터리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배터리 소재 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은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통해 관련 리스크를 상당수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내년부터 중국에서 전량 수입하던 수산화리튬을 국내에서 조달하고 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선 음극재 소재인 흑연을 탄자니아와 마다가스카르에서 공급받기로 하는 등 탄탄한 핵심광물 공급망을 갖췄다는 분석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최근 FEOC 합작기업의 중국 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정유 및 석유화학 분야가 석유 및 가스 등의 생산·운송·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는 전세계 배출량의 약 15%에 달한다.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산업인 만큼, 해당 업종은 넷제로(탄소중립) 시대를 앞두고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확보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종연횡’으로 돌파구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CCUS는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산업 공정에서 발생한 탄소를 포집해 활용하거나 저장하는 기술이다. 공정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불가피한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한화 모멘텀 부문(이하 한화모멘텀)은 양극 활물질과 이차전지 전 공정 공급이 가능한 글로벌 유일 토탈 설루션(Total solution) 장비업체다. 턴키(일괄공급) 설루션과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바탕으로 2030년에는 매출 3조원을 달성하고자 한다.”류양식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은 4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23 한화 배터리데이(Hanwha Battery Day)’에서 이차전지 장비 사업 확대를 통해 관련 사업 매출을 내년 6000억원에서 2027년 1조4000억원, 2030년에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효성화학의 베트남 생산 거점이 정상 궤도에 도달하면서 현지 진출 5년 만에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장기간 이어진 적자 터널에서 탈출한 데 이어, 생산라인 역시 가동률 100%를 유지하며 실적 및 수익성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3일 효성화학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의 수직 계열화 및 동남아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해 2018년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법인을 세웠다. 2019~2021년 생산시설을 완공했지만 설비 결함이 드러나 4번의 정기보수를 진행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및
[시사저널e=이상구 기자] 미국 재무부가 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 자본의 지분율이 25%를 넘는 합작법인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자 국내 배터리 업계는 지분율 조정에 따른 추가 부담 등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외국 우려기업(FEOC)에 중국 정부와 관련된 합작회사 지분율이 25% 이상인 경우도 포함했다. 그동안 국내 배터리 소재 업계는 IRA FEOC 규정 발표를 앞두고 중국 합작법인에 대한 지분율 제한 범위를
[시사저널e=이상구 기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8주 연속 떨어졌다.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다섯째 주(26∼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직전 주에 비교해 18.9원 내린 L당 평균 1641.2원이다.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서울은 19.6원 하락한 1726.6원이다. 반면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인 대구는 18.8원 떨어진 1586.5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 보면 GS칼텍스 주유소가 1648.8원으로 가격이 가장 높았다. 반면 알뜰주유소가 1617.8원으로 가장 낮았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배터리업계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해외우려기업(FEOC) 세부규정 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SK온,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LG화학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기업과 전구체, 양극재 등 핵심 소재 사업을 위해 다수의 합작법인을 설립했는데, 이들 법인이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경우 수천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미국 재무부는 이르면 1일(현지시간) 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에서 제외되는 FEOC에 대한 세부규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최근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속도 조절에 나서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던 배터리업계도 증설 일정을 조율하는 등 주춤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투자에 소극적이란 평가를 받았던 삼성SDI의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전략이 시장 상황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삼성SDI의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부의 설비투자액은 2조39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196% 증가한 수치다.북미 생산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글로벌 업황부진 장기화로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도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로 보릿고개를 이겨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시아 및 북미 지역에서 합성고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1.7%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30일 증권가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예상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6조3670억원, 4100억원 등이다.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새해부터는 합성고무의 판매량 증가로 매출 및 영업이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들어온 자금 가운데 200억원가량은 시설투자에 쓸 계획이다. 울트라 커페시터(UC) 시장 성장세를 봤을 때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폭발하는 시장을 감당하기 어렵다”(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LS머트리얼즈가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자사 주력 제품인 UC와 자회사 LS알스코의 고품질 알루미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계획을 밝혔다. IPO로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UC 설비투자에 지출하는 한편 신제품 개발을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LS머트리얼즈는 28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의 급락에도 탄탄한 재무안정성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달성한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 등으로 높은 자본 규모를 바탕으로 부채비율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력 충돌도 시장에선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양 측이 휴전에 나서는 등 화해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국제유가는 최근 76달러 수준까지 낮아지며 4개월내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정유업계의 수익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삼성SDI의 ‘이차전지 셀’ 매출이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3분의 2 수준이던 이차전지 셀의 매출은 올해 3분기 기준 90%로 크게 늘었다. 회사 측은 현재 상승세에 더욱 속도를 붙이기 위해 원통형 전지를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삼성SDI의 사업부문은 소·중·대형 전지를 생산·판매하는 에너지솔루션과 반도체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필름 소재 등을 담당하는 전자재료 등으로 나뉜다.26일 삼성SDI에 따르면 지난 2016년까지 에너지솔루션이 차지하는 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제유가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국내 정유업계 4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오펙 플러스의 가격 방어를 위한 생산량 조정 협의가 삐걱대면서 국제유가도 내림세로 돌아서면서다. 여기에 정유업계 수익성 지표도 올해 3분기 대비 하락하면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25일 CNN 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 오펙플러스(OPEC+)가 예정된 회의를 연기하기로 발표한 뒤 시장에선 향후 원유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오펙플러스는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오는 26일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양극재 기술 개발로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한계에 봉착했다. 셀의 에너지 밀도를 올리기 위해선 차세대 음극재 소재 개발이 필수적이다.”정훈기 카이스트 박사는 최근 배터리 관련 행사에서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데 있어 실리콘 음극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상용화된 전기차는 여전히 기존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주행거리가 짧은 편이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선 결국 충전용량을 크게 늘려야 하는데, 이 과제를 실리콘 음극재 개발로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24일 업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롯데케미칼이 6분기 만에 적자 터널에서 탈출했지만 지속적인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업황 변화가 뚜렷하지 않으면서, 핵심 사업인 기초소재부문의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수요의 저조로 생산능력 역시 10% 낮춘 상황도 계속되고 있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롯데케미칼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14조7500억원이다. 이 중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기초소재 68.7% ▲첨단소재 26.3% ▲정밀화학 9.2% 등이다. 기초소재에서 전체 매출의 3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롯데케미칼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추진하는 이차전지 동박(음극박) 사업이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배터리 소재 사업이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롯데케미칼은 동박 외에도 분리막·전해액 유기용매·양극박 등 다양한 배터리 소재 생산에 발을 걸쳤지만, 이들 소재는 양극재·음극재 등 주요 소재보다 상대적으로 원가 비중이 작아 매출 기여도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으로의 확장이 LG화학 등 다른 석유화학기업들보다 늦었다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배터리 소재 양극재 업계가 비싸게 구매한 원재료가 쌓이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올해 3분기 기준 재고자산만 각각 1조원을 넘어섰고, 재고자산회전율도 하락하면서 수익성 또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4분기에도 리튬 가격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극재 업체들의 재고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 재고자산으로만 1조1332억원을 쌓아둔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그간 국내 배터리 업계는 하이니켈 양극재 개발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스탠다드(표준), 입문(최저가) 모델용 양극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망간리치, 고전압 미드니켈, LMFP 양극재를 중심으로 업체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홍정진 포스코퓨처엠 기술전략실장은 14일 경북 포항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컨퍼런스 2023’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세계 시장의 전기차 침투율이 10%를 넘어서면서 프리미엄(고가) 제품 생산만으론 내연기관 자동차와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