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라비 스튜디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혜원

    라이플로의 디자이너 라인업이 대단해요. 김진식, WYU(류종대, 류남권), 미수 아 바흐브, 스튜디오 밀리언로지즈(최형문, 김주영), 서정화, 아라비 스튜디오, 아티스트 프루프, YMAL(백종환), 이광호, 최정유, TIEL(이중한, 샤를로트 테르)까지. 다 모였어 요. 다 또래예요. 동시대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이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시작했죠.작가들은 어떤 기준에서 모인 건가요? 동시대를 또래 작가들 중 자신의 작업을 심도 있게 하는 이들 가운데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만난 거예요. 아라비 스튜디오는 라이플로에서

  • 드론으로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 평창 동계올림픽의 밤하늘을 수놓았던 화려한 드론쇼와 가수 김건모가 열광하는 어른들의 장난감으로 잘 알려진 드론. 드론은 개인의 취미 활동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드론서커스의 서정호 대표와 장호 영상·음악감독에게 드론 퍼포먼스에 대해 물었다. 먼저 드론서커스가 어떤 팀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서정호 드론 퍼포먼스를 하는 팀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드론 군집비행 공연이나 기업 광고, 정부 공공기관 행사, 드론 이벤트쇼 등 다양한 드론 퍼포먼스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저희가 처음 시작했고 지금

  • <나는 뻔뻔한 엄마가 되기로 했다>의 저자 김경림의 메시지 육아 너무 열심히 하지 맙시다

    ​얼마 전 라는 제목의 책이 출간됐다. 어느 날 느닷없이 닥쳐온 큰아이의 암 진단에서 부터 건강을 되찾기까지 10년간의 투병 기록이자 ‘마음공부’ 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 김경림은 육아지 기자로 일하며 결혼 전부터 이미 미래 육아에 대해 거의 완벽한 준비를 해두 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당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아이의 능력을 최대치로 키워 주는 엄마가 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어요. 엄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결정된다거나 결정적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요.” 아마 특별한 계기가

  • 평양냉면 두드려보기

    은 방대한 범주의 한식 중평양냉면을 콕 집어 비평한다. 어쩌다 한식 중 평양냉면을 가장 먼저 ‘비평적인 좌표’에 올리게 되었나?​외국 생활 당시 취미로 요리를 독학하던 과정에서 이 음식이 집에서 재현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대부분의 한식은 집밥과 외식의 구분이 모호하고, 되려 ‘집밥 같다’는 표현으로 외식을 칭찬하는 현실에서 비평적으로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실향민의 음식이라는 정서적인 정통성이 작용하는점 또한 흥미로웠다. 모든 음식이 나름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특히 이야기가 많은 음식이다. 이

  • 시인 이승신 마음을 움직이는 것

    시인 이승신과 만나기로 약속한 날은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듯 뜨거운 햇볕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날이었다. 오랜만에 미세먼지가 드문 날이었고, 이따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최근 출판된 (2018, 시가)를 들고 인터뷰 장소로 들어선 시인의 제안으로 날씨를 느낄 수 있는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푸른 하늘을 잠시 감상하는데 그녀가 한줄의 시, 단가를 읊기 시작했다.“절실한 소원이 나에게 하나 있지/ 다툼 없는 나라와 나라가 되어라” 시인 손호연이 지은 단가 ‘평화의 시’다. 손호연은 일제강점기인 192

  • 러시아 대문호 발자취 쫓는다…'러시아 문학기행' 다음달 24일 시작

    푸시킨,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체호프, 파스테르나크 등 러시아 문호들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러시아 문학기행’이 다음달 24일부터 31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일원에서 진행된다.​여성 매거진 ‘우먼센스’가 후원하고 BK투어가 주관하는 이번 ‘러시아 문학기행’에서는 톨스토이가 ‘전쟁과 평화’를 쓴 야스나야 폴랴나의 아름다운 영지와 숲 속에 있는 톨스토이의 흙무덤, 모스크바 시내의 도스토옙스키 생가, 멜리호보의 극작가 체호프의 집, 파스테르나크가 닥터 지바고를 집필했던 모스크바 근교 페레델키노의 다차(소련식의 소박한

  • NEW BOOK FOR MAM

    우리 집에 아이가 산다SNS에 두 번의 인공수정과 세 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난임을 극복하고 아이를 낳게 된 사연을 연재해 큰 공감을 얻은 웹툰이 드디어 정식으로 출간됐다. 실패와 좌절의 난임을 겪다가 5년 만에 마침내 아이를 갖게 되고, 출산 후 초보맘으로서 아이 키우는 과정을 애틋하게 그리고 있다. 우야지 지음, 1만500원, 랄라북스​ 서른의 식사법 매일 음식을 먹는 행위는 습관으로 굳어지기 쉽고 잘못된 식습관은 위염, 과민대장증후군 등 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마음마저 다치게 한다. 그런 만큼 적어도 서른이 되면

  • NEW BOOK FOR KIDS

    방방이방방이 위에서 신나게 놀던 하람이는 아빠를 부른다. 잠시 망 설이는 아빠. 하지만 이내 방방이의 재미에 푹 빠져 아이들처럼 폴짝 폴짝 뛰고 방방이 위에서 마구 뛰어오르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은 깜짝 놀라 모두 도망을 간다. 리듬감 있는 글과 유머러스한 그림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추천연령 4세 이상, 글·그림 이갑규, 1만3000원, 한림출판사​ 누구게?문어, 부엉이, 카멜레온 등 동물들의 모습과 맛깔스런 입말체 글을 보며 누구인지 상상하고 알아가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동물의 눈 부분에 구멍을 뚫어 한 장 한 장 넘기며 구멍

  • 진 리스, 삶과 작품 사이에서

    의 작가 제사 크리스핀은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며 살던 집을 정리하고 ‘죽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그들이 사는 동안 어떻게 버텼는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그가 선택한 사람들은 “기존 인생을 말끔히 지워버리고 다른 곳에서 새로 시작한, 실을 끊어내고 방황한 영혼들”이다. 그래서 그는 진 리스를 ‘만나러’ 런던에 간다. 진 리스는 1890년 도미니카의 윈드워드 군도 중 하나인 로소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엘렌 그웬돌른 리스 윌리엄스. 웨일즈 태생 의사인 아

  • 무서운 엄마들

    (2017)는 공식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에 성공한 최초의 여자 피겨 스케이터이자, 1994년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라이벌 낸시 캐리건을 린치한 사건으로 악명 높은 토냐 하딩의 일대기를 그렸다. 토냐 하딩은 지난 20여 년간 스포츠맨십의 타락을 뜻하는 대명사로 불리며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어왔다. 영화는 그를 일방적으로 옹호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대신 그를 둘러싼 미국 대중문화, 사회 현실을 이야기한다. 속칭 ‘화이트 트래시(백인 쓰레기)’라 불리는 가난하고 교육 못 받은 백인 그룹에서 나고 자란 토냐는 어릴 때부터

  • 취향의 세계

    넷플릭스와 나넷플릭스를 알게 된 이후로 나는 ‘시간의 승리자’가 되었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하릴 없이 보내는 시간, 혹은 할 일 없이 보내는 시간 등이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남는 시간 동안 ‘뭘 할까?’를 고민하기보다 ‘뭘 볼까?’를 고민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넷플릭스 유저들에게 설문을 시작하게 된다. “요즘 뭐 봐?” 누군가는 를 추천하고, 누군가는 를 추천했다. 시즌 1 플레이를 눌러놓고 동하지 않아 10분 만에 꺼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정작 내 관심을 끈 것은 넷플릭스 홈 화면 중 ‘넷플릭스 오

  • 양질의 독립 출판 서적

    가볍고 또 무거운 우리를 위해WORDS 이로(유어마인드 운영자) 하우위아2017년 한 해 동안 홀로 6권을 완성한 총서 ‘거울 너머’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도서관이라는 공적이며 무거운 대상을 마치 자신의 소장품을 가지고 나와 설명하는 사람처럼 개인적인 시각으로 기술한다. 모두 핵심과 본질 속에서 대단한 것만 끌어내고 싶어 할 때 임소라 작가는 특유의 문장으로 그들이 보지 못한 세세한 부분을 유랑한다. 마포평생학습관에서 마케팅 섹션 책이 다수 대여된 장면을 보고 한 번에 빌려간 사람의 사업이 잘되길 빌어주거나, 국립중

  • NEW BOOK FOR MOM

    여자아이는 정말 핑크를 좋아할까‘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장난감 취향 차이는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걸까? 태생적인 차이일까?’라는 질문에 생각할 거리를 안겨 주는 책. ‘핑크’라는 색이 가지는 사회적 의미의 변천을 더듬어가면서 현재의 소녀 문화와 다양한 장난감, 애니메이션을 통해 여자아이들의 가치관 변모를 분석한다. 핑크색이 넘쳐나는 여아용 콘텐츠 세계에 저항하는 힘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듯. 호리코시 히데미 지음, 1만3800원, 나눔의집​ 똑똑한 모험생 양육법KAIST 수석 졸업생이자 입시 컨설턴트인 저자가 자신의 두 자녀를 모

  • NEW BOOK FOR KIDS

    공룡학교 ① 학교 가는 게 싫어요초등학교 교사, 소아정신과 전문의, 동화 작가가 참여한 생활교육 이야기로 학교에 처음 들어가는 아이들이 겪기 쉬운 문제들을 동화로 풀어낸다. 총 5권 구성이며 그중 는 학교에 가려고만 하면 배가 아픈 나나의 이야기를 다룬다. 추천연령 6세 이상, 글 박혜선, 그림 김도아, 1만원, 크레용하우스​ 땅 위 땅속커다란 돋보기를 들고 숲속을 탐험하듯 땅 위에서, 땅속에서 살아가는 작은 곤충의 모습을 세밀화로 보여주며 곤충들이 언제 허물을 벗어야 하는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어디에

  • 이른바 제인 오스틴 스타일

    제인 오스틴을 단순히 낭만적인 로맨스 작가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보며 음울함과 냉소를 모른 척하기는 어려우리라. 사실 제인 오스틴은 살아 있을 때에도, 사망한 뒤에도 한동안은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물론 그 이후 그녀의 조카 제임스 에드워드 오스틴 리의 회고록이 출간되면서 재평가되기는 했지만, 그가 ‘제이나이트(Janeite)’라는 열렬한 애독자 그룹을 거느리며 영국 10파운드짜리 지폐에 얼굴을 새기게 된 것은, 1940년 이후 만들어지기 시작한 영화와 TV 시리즈의 덕이 컸다. 제인 오스틴이 문

  • NEW BOOK FOR MAM

    1 진짜 아빠 백과사전임신은 결코 ‘여성만의 일’이 아님을 알려주는 책. 저자인 아민A. 브롯은 미국에서 ‘아빠들의 아빠’로 불리는 아빠 육아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임신 기간에 아내와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까?’, ‘왜 자꾸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이 들까?’,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 등 예비 아빠들의 현실적인 고민에 대한 답과 임신 1~9개월까지 개월 수에 따른 ‘진짜 아빠’가 될 수 있는 조언이 가득하다. 아민 A. 브롯·제니퍼 애쉬 지음, 1만8500원, 보물창고​ 2 열일곱, 내가 할 수 있는 것은만

  • NEW BOOK FOR KIDS

    1 두근두근 처음 가는 미용실마음에 쏙 드는 머리 모양을 고르는 것부터 머리카락을 자르고 말리고, 직접 돈을 내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까지, 처음 미용실을 방문한 아이의 눈높이에서 차근차근 미용실 이용법을 설명해준다. 미용실의 물건을 소개하는 정보 면을 싣고, 자른 머리카락을 붙여 처음 미용실에 간 날을 기념하는 ‘미용증명서’도 넣었다. 추천연령 5세이상, 글·그림 안나카린 가르하믄, 1만1000원, 현암주니어​ 2 파랑 오리연못에서 악어 우는 소리를 듣고 잠시 도와주다 돌아서려는 오리에게 아기 악어가 ‘엄마’라고 부르며 매달린다.

  • SPECIALLY, ORIGAMI

    취재협조 대림미술관, 뮤지엄 산 마음을 달래는 아날로그 종이의 마법종이는 손에 무언가를 쥐기 시작하는 유아기부터 누구에게나 익숙한 일상 소재다. 연필이나 펜을 쥐고 있으면 본능적으로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채색을 하는데, 조금 더 자라면 반으로 고이 접어 가위로 자르기도 한다. 그렇게 데칼코마니처럼 접은 면을 펼치다 보면, 가끔은 상상치도 못한 문양이나 대칭을 발견하게 된다. 손끝으로 익히는 새로운 세계 같다. 종이는 인류가 기록한 역사의 탄생과 맥을 같이하기도 한다. 역사는 곧 종이와 함께 시작됐다는 이야기는, 특별한 기록을

  • 2018 버전 ‘ 악플’ 대처법

    악성 댓글(이하 ‘악플’)이 팬들의 관심이라는 말은 옛말이다. 과거엔 맞대응하면 오히려 일을 키운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제는 참을 만큼 참았다는 게 연예계의 입장이다. 실제로 예전엔 말뿐인 강경 대응이 허다했다. 고소를 한다고 해도 그 결과는 이미지를 생각한 훈훈한 ‘선처’였다. 하지만 이제 달라졌다. 끝까지 간다. 그 과정도 체계적이다. 대형 엔터테인먼트는 유명 법무법인과 손잡고 강력하고 똑똑하게 대처한다. 연예인이 악플로 인해 활동을 쉬는 법도 없다. 악플은 법무법인이, 연예 활동은 소속사가 완벽히 커버해주니 그저 ‘내 갈

  • 짙은 사랑을 할 수 있는 자유

    1856년 1월, 노예 사냥꾼에게 붙잡히기 직전 두 살짜리 딸을 죽인 노예 마거릿 가너. 자신이 낳은 아이를 스스로 죽이도록 몰아붙이는 노예제의 잔혹함은 연이은 선택을 강요한다. 마거릿 가너를 사람으로 인정할 것인가?한갓 재산일 뿐인가? 사람으로 인정한다면 딸을 죽인 살인죄로 기소되고, 재산으로 치부한다면 무죄로 방면될 것이다. 가너와 그녀의 변호사는 살인죄를 강력히 주장했지만 관철되지 않았다. 실제로 있었던 이 사건을 토대로 토니 모리슨은 를 쓴다. 도망친 노예 세서는 노예 사냥꾼들에게 잡히기 직전에 아이들을 급히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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