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불법파업에 참여한 노동자 개인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때 불법 행위의 정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사측이 요구하는 책임 범위를 노조와 개인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국회에서 개정을 논의중인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의 핵심 내용과 유사한 취지의 판단이다.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5일 현대자동차가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소속 조합원 4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노정관계 악화로 노동개혁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노동조합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단하겠단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불참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선 산적한 노동현안 해결을 위해 노동계의 대화채널 복귀가 필요하단 점을 강조했다.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노동현장에서 정부가 노조를 불법으로 몰아가고 있단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정부의 분명한 지향점이지만, 불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21대 국회 임기가 사실상 반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알뜰폰 도매제공의무제’ 관련 법안이 사실상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해당 법안이 올초 관련 상임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처음 상정됐지만, 규제 완화냐 현행 유지 또는 강화냐를 두고 상임위 내 견해차만 확인된 뒤 현재까지도 별다른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뜰폰업계는 도매제공의무제 폐지 등 규제 완화 시 통신사 대비 협상 열위에 있는 알뜰폰사업자들의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13일 국회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절차만 남겨둔 가운데 수협중앙회장 연임제한 개정 가능성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협중앙회를 중심으로 회장 연임 허용 등을 포함한 수산업협동조합법(수협법) 개정을 위해 전방위적 활동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논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21대 국회 농해수위 해양수산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농협법 개정안과는 별개로 수협법 개정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회기 내 수협법 개정이 어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비롯한 이른바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주요 피고인들이 항소심에서도 일제히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범행 시기를 나눠 일부 혐의를 면소 및 공소기각 판결한 원심 판결은 위법하다고 항소이유를 밝혔다.주가조작에 자금을 댄 ‘전주(錢主)’ 역할을 했다고 의심받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권 전 회장의 변호인은 30일 서울고법 형사5부(서승렬 안승훈 최문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원심은 이 사건이 실패한 주가조작이라면서도 개별적 조정에 대해서는 사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됐다. 최근 3개월 동안 전세사기 피해자 4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등 비극이 이어지자 여야가 모처럼 한뜻을 모은 것이다. 다만 피해자들의 여전한 원성과 사각지대 해소라는 숙제가 남아 있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달 28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원회 상정 후 27일 만이다. 이번에 통과된 특별법은 다음 달 1일(잠정) 시행될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3%대로 떨어지면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물가 상승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한은 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국내 경제는 낮은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물가상승률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물가안정에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 2월과 4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잇따라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데 이어 세 차례 연속 동결이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시각이 팽배한 가운데 이런 해석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시작된 지 1년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근로자가 노동조합 할 권리를 보장한단 취지를 담은 노란봉투법이 여야간 극한 갈등 끝에 본회의 직회부 절차까지 밟았지만, 입법으로 이어지긴 쉽지 않아 보인다. 헌법재판소 판단과 국회의장 의중 등이 변수로 거론되는 가운데 국회 문턱을 넘더라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유력해 결국 정치적 소모전만 벌이다 끝날 가능성이 높단 관측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란봉투법)의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했다. 전해철 환노위원장은 “(노사 관계 관련) 대법원 판례의 모순을 해결하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고위공직자가 가상자산으로 인한 이해충돌 우려를 막기 위한 법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보완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사후적 대책에 그치지 않기 위해 법 공포 후 유예기간 없이 바로 시행하고, 가치 평가는 신고일 당일 종가 기준으로 잡아야 한단 조언이다. 특히, 가상자산 특성상 고위공직자 본인보단 자녀가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단 점을 감안했을 때 남발하는 고지거부 제도를 손봐야 한단 분석도 제기된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투자 논란을 계기로 공직자들이 보유한 가상자산의 신고 및 공개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포스코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본사가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전한 데 이어 충남 당진시의회가 현대제철의 본사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과 당진시 모두 본사 주소지 이전 뿐만 아니라 연구시설·인력 이동 등 '실질적 본사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기업의 경영적 판단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경영 개입”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진시 “제철소 위치로 본사 옮겨라”23일 당진시의회에 따르면 김선호 의원은 지난 3월 제1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현대제철의 본사를 인천에서 당진으로 이전해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국토교통부가 1기신도시 특별법으로 불리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발표한 지 수 일이 지났지만 시장에는 미온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3구를 비롯한 서울 일부 자치구가 반등에 성공한 것과는 영 딴판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1기신도시에 재건축 사업의 난제를 풀어주고 수많은 당근책을 제시하는 날개를 달아줬음에도 시장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 2월 초 1기신도시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최근 논란이 일었던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간호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보건의료 직역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향후 간호계의 단체행동 돌입 여부가 주목된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2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간호법 제정안 재의요구안(거부권)을 심의해 의결했다. 앞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윤 대통령에게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정식으로 요청한 바 있다. 간호법 제정안은 전문 의료인 간 신뢰와 협업을 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이 확산하면서 현직 의원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야는 공직자의 가상자산 재산등록을 의무화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에 합의하는 등 관련 입법 움직임도 탄력을 받고 있다.류성걸·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가상자산 보유 내역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과거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의원 모두의 동의를 받아 전수조사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인터넷 서비스 상에 올린 사진 등 개인의 디지털 유산을 승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법안이 발의됐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유산은 SNS에 남긴 사진, 블로그 글 등 이용자가 작성하거나 전송해 보관하던 정보들을 일컫는다. 지금까지는 관련 법령 등에 따라 당사자가 아닌 경우 서비스 접속이 허용되지 않아 사망 등 유고시에도 유족이 관련 자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었다.지난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폭침 때 희생된 장병들이 대표적 사례다. 젊은 나이에 급작스레 유명을 달리한 장병 유족들이 고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토교통위원회가 내달 1일 '전세 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법안 심사를 위한 소위원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피해자 요건 등에 대한 여야 이견이 좁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7일 법안 발표 후 피해자들은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 아니라 걸러내기 위한 법안"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30일 국토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3건의 전세 사기 특별법을 병합 심사한 뒤 2일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위는 28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전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제약업계가 일명 ‘약제비 환수법’으로 불리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향후 정부가 약가인하를 시행할 경우 해당 제약사는 집행정지 신청에 신중을 기할 전망이다. 단, 개정안은 제네릭(복제약) 의약품을 제조하는 중소제약사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의료계에서 논란이 일었던 간호법 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도 이날 국회를 통과했지만 제약업계 입장에서 건보법 개정안은 중요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일정 요건을 갖춘 비상장 벤처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복수의결권을 부여하는 법안이 3년여 만에 국회 문턱을 넘었다. 업계에선 법안 통과로 경영권 리스크를 일정부분 덜어낸 벤처 창업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외부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스타트업의 혁신정신이 자본에 휘둘리는 부작용을 막는데도 도움이 될것이란 관측도 제기되는 가운데 소액주주 권리 침해 등 부작용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비상장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에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조만간 개각이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됨에 따라 보건복지부를 이끌고 있는 조규홍 장관과 이기일, 박민수 차관 거취가 주목된다. 그동안 대과 없이 근무했고, 특히 연금개혁이라는 대형 현안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유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를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2일 복지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후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시점은 오는 6월이나 7월 경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중앙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계 종사자 간 갈등 뇌관인 간호법이 입법을 앞두고 막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고령화 시대 간호사 업무가 넓어진 상황에서 필요한 법률이란 주장과 간호사의 의료 행위 가능성을 열어놓은 악법이란 반론은 여전히 팽팽하게 맞선다. 의사 단체에선 법 통과시 총파업 가능성을 열어놓은 가운데 대통령 거부권 행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직회부된 간호법 제정안 표결 여부를 논의한 끝에 다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과 오후 수차례 김진표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