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이 다소 침체된 가운데에도 엔진기계 및 해양플랜트 부문의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이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두 사업부문은 반년 만에 올해초 수립한 수주 목표의 대부분을 벌써 달성하기도 했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6972억원, 270억원 등이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2891억원을 기록했지만, 수주 물량 건조 및 신규 계약에 힘입어 흑자를 달성했다.흑자전환의 배경에는 엔진기계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해상풍력 설치선(WTIV) 발주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한 국내 조선업계는 해상풍력 분야에도 투자를 늘리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해상풍력 설치선에 탑재되는 크레인 등 핵심 기자재는 전량 해외 업체가 담당하고 있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기술 내재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오션은 연구비 2000억원을 투입해 해상풍력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해상풍력 사업 개발뿐 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조선업계가 미래 먹거리인 자율운항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자율운항 선박 기술 선점을 통해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을 따돌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2조원 가운데 6000억원은 친환경 추진 시스템과 운반선·자율운항 선박 개발에 쓰인다.자율운항 선박은 선원 없이 바다 위에서 스스로 항해가 가능한 선박이다. 기존 선박에 스마트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와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기업의 유럽 시장을 향한 수출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체 매출의 3분의 1이 해외에서 발생하면서, 폴란드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한 시장 진출 및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방산은 산업 특성상 국내에서 매출의 대부분이 발생해왔다. 우리 정부가 주요 수요자로 방위사업청과의 조달계약을 통해 사업이 진행돼왔다. 무기 체계 개발 및 생산, 공급 등이 기업과 방사청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매출의 70~80%가 내수 몫이었다.반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오션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분류되는 해양플랜트 및 특수선의 매출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한화그룹 편입 이후 관련 물량에 대한 수주잔고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나긴 적자터널에서 벗어나 마침내 올해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화오션의 올해 상반기 해양플랜트 및 특수선 분야의 매출액은 807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4.8% 수준이다. 지난해 1~12월에는 7056억원으로 14.5%에 불과했지만 반년 만에 매출 비중이 약 10%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을 올해는 6개월 만에 이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한화오션이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2조원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한다. 방산, 친환경, 해상풍력, 스마트야드 4대 축을 중심으로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23일 한화오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일은 9월 25일, 구주주 청약은 11월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11월 13~14일이다.한화오션은 확보한 자금 통해 해양 방산의 해외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올해 M&A 시장 '최대어' HMM 인수전에 동원그룹, LX인터내셔널, 하림 등 중견 기업들이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혔다. 글로벌 해운사들이 선복량을 대폭 늘리며 몸집 키우기 전쟁에 나선 가운데, 특히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중견 기업들이 HMM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여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HMM에 대한 매각 예비입찰에 동원그룹, LX인터내셔널,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세계 5위 해운사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 등 4곳이 제안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취소되면서 방위산업계가 한숨을 쉬고 있다. 그는 국가 정상 자격으로 잼버리 행사장을 방문한 후 국내 방위산업 관련 기업도 돌아볼 예정이었지만, 모두 취소됐다. 업계 일각에선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의 방산 수주 릴레이에 ‘빨간불’이 켜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두다 대통령은 지난 9일 방한할 계획이었다. 폴란드는 2027년 항구도시 그단스크에서 새만금에 이은 다음 잼버리 대회를 개최한다.두다 대통령은 차기 개최국의 국가 정상 자격으로 새만금 대회장을 방문해 시찰에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최근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이 HD현대 자회사인 HD현대글로벌서비스 기업공개(IPO) 계획을 알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업이 10년 만에 호황기를 맞으면서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몸값을 높게 평가받을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선박 ‘AS센터’로 알려진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탈탄소 규제가 강화함에 따라 ‘친환경 선박 개조’ 부문에서도 성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상장을 통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호실적을 이어나간다면 배당을 통해 정 사장의 상속 재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의 부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단, 늘어나는 부채에도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 및 연구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조선업계의 부채는 다른 산업군과 달리 향후 수익으로 전환될 ‘계약부채’이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부채 및 부채비율 증가는 기업 자금흐름에 좋지 않은 지표다. 그러나 조선업계의 경우 선박 제조과정에서 선주들로부터 미리 받은 계약을 회계상 부채로 분류한다. 이를 ‘계약부채’라고 한다. 즉, 계약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은 신규 일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선박 부족에 따른 기회비용이 아쉽다.”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지난 28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 해상 운송 물량은 늘었으나 이를 실어 나를 선박이 부족한 상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글로벌 완성차 수출 물량 증가에 따라 자동차운반선(PCTC) 시장이 살아나면서 해운업계가 다시 PCTC를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2024년 PCTC 선대 규모를 대폭 확장하는 등 자동차 운반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귀해진 자동차 운반선(PCTC)···해운업계 “선박 확보 어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년간 공을 들인 호주 정부의 장갑차 도입 사업을 따냈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수주잔고가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지상에서 거둔 수익을 우주 신사업에 투자해 지속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최근 호주 군의 현대화 사업인 ‘랜드(LAND) 400 3단계 사업’의 보병전투차량 최종 후보 2개 중 레드백이 우선협상대상 기종에 선정됐다. 레드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출용으로 기획·개발한 장갑차다.당초 이 프로젝트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방위산업이 어느 때보다 호황인 가운데, 관련 기업의 수출량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173억달러의 지난해 수출 규모를 넘어 올해는 200억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단, 수출을 지원하는 국가 정책금융기관이 지원 한도에 발목이 잡히면서 관련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한화와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한국 방산기업은 지난해 폴란드와 1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세부적으로 ▲천무 다연장로켓(5조원) ▲K-2 전차 180대(4조4992억원) ▲K-9 자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수주전 2라운드가 카타르에서 열릴 전망이다. 카타르가 12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에 나서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해당 물량을 따내기 위해 현지에서 정면승부에 나선다.24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카타르 정부는 2027년까지 LNG 생산량을 기존 연간 7700만톤(t)에서 1억2600만t까지 증산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규모는 최대 400억 달러(약 51조4200억원)로 총 2단계로 진행된다.이 과정에서 카타르는 1·2차에 걸쳐 LNG선을 대량 발주 중이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LIG넥스원이 올해 상반기에만 방산 분야에서 1조원에 달하는 신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수주잔고와 실적 역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일감을 따내면서 수출 비중이 20%로 확대되기도 했다.23일 LIG넥스원에 따르면 정밀유도무기와 전투체계 등 첨단무기의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일감을 확보해 올해 1분기 기준 수주잔고가 12조2000억원에 달한다. 역대 최고치다.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세계적으로 정밀유도무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향후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HMM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인수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산업은행은 1조원 규모의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함께 매각한다는 방침이어서 인수가가 최대 8조원까지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훌쩍 뛸 몸값에 최대 4조5000억원을 제시한 SM그룹보다는 자금력이 풍부한 현대차그룹·포스코그룹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20일 나라장터 등을 통해 HMM에 대한 매각 공고문을 게재했다고 공시했다. 예비입찰제안서 접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한화오션이 HD현대를 초박빙 점수 차로 제치고 해군의 울산급 호위함 마지막 건조 사업을 맡게 된 데에는 HD현대중공업의 보안 감점(-1.8점)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감점은 2025년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내년 7조8000억대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서도 HD현대중공업이 불리할 여건을 뚫고 한화오션과 경쟁에서 승리해 명가 자리를 찾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8334억원 규모의 울산급 배치3(Batch-Ⅲ) 5~6번함 건조 우선협상자로 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오션이 인수 이후 주가 상승과 시가총액 증가, 대형수주 등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한 모습이다.한화 편입 후 경영권 매각 가능성 등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여러 호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에도 적자에서 탈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해야 진정한 의미의 ‘정상화’가 이뤄진다고 보고 있다.한화오션의 주가는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대형주 중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 중 하나다. 올해 초 1만8700원이던 주가는 이달 14일 기준 4만7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현대로템이 방위산업에 이어 트램 등 철도 부문에서도 일감을 넉넉하게 확보하게 됐다. 국내외에서 대형 철도 프로젝트를 연이어 따내며, 해당 사업부문의 수주잔고만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16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최근 호주 퀸즐랜드주 정부가 발주한 전동차 사업의 제작 기업으로 선정됐다. 계약규모는 1조2164억원으로 역대 해외 수주 철도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차량 설계와 자재 구매,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 품질·하자 보수 등 공급부터 후속 조치를 맡는다.아울러 국내에선 올해 4월 수서발 고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조선 ‘빅3’ 중 하나인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상반기에만 수주목표의 90%에 가까운 수주 잿팟을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일각에선 선박 공급 과잉 현상에 따른 발주 물량이 감소 추세로 돌아선 상황을 우려하기도 한다.다만 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다수 있어 이들의 수주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한다. 3년 치 일감을 쌓은 만큼 “하반기에도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게 양사 방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