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금융당국의 공매도에 대한 부실한 대처를 놓고 개인투자자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최근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비중은 급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평균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 6% 전후 수준으로 다른 달 대비 1~2%P 높다.특히 올해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는 개인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2차전지 종목에 몰려있다. 에코프로,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이다. 이들 공매도 잔고총합은 최근 6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시사저널e=이숙영 기자] ‘노키즈존·노시니어존·노20대존···’최근 국내에서 ‘노(NO)OO존’이 확대되고 있다. 아이들의 가게 출입을 막는 노키즈존으로 시작된 노OO존의 유행은 노인의 출입을 막는 노시니어존으로 번지더니 최근에는 20대의 출입을 막는 노20대존까지 등장했다. 음식점·카페 등의 가게가 특정 연령대의 출입을 막는 이유는 다양하다. 아이들이 울거나 뛰어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가 되어서, 아이 부모가 과도한 서비스를 요구해서, 중장년층 남성 손님 중 일부가 가게 점원을 성추행해서 등 각양각색의 이유들이 존재한다. 비교적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바이오 기업 간 인재 영입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산업은 팽창하는데 전문인력은 한정되다 보니, 업계 전반에선 인력 쟁탈전이 격화되는 추세다.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경쟁 기업의 인력을 빼오는 경우가 빈번해지면서 업계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바이오는 당장 임상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숙련된 전문인력 수요가 높은 산업이다. 핵심 R&D(연구개발)는 신약 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석·박사급 중심으로 이뤄진다. 다만 국내 바이오산업이 주목받게 된 지 20여 년이 채 안돼다 보니, 인재 수요에 비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스타벅스에는 규칙이 있다.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굳이 무언가를 주문하지 않아도 이용 가능한 것과 스타벅스 3층은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의 공간이라는 것이다. 전자는 공공연한, 후자는 암묵적인 규칙이다. ‘스타벅스 3층=카공족’은 스타벅스 본사에서 정한 규칙은 아니지만 카공족 사이에서는 그렇게 여겨지고 있다.카페의 사전적 의미는 ‘음료수를 마시거나 간단한 식사를 하는 곳’이다. 친구들을 만나거나 간단한 업무를 볼 때 카페를 찾는 이유다. 특히 한국 카페는 노트북을 펴고 업무 또는 공부하는 공간으로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역대 KT 대표이사(CEO)들의 임기 마지막은 대부분 검찰 수사와 함께였다.실제 2002년 민영화 이후 KT의 2번째 대표이자, 2005년 취임한 남중수 전 사장은 2007년 12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이듬해 11월 납품업체로부터 3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KT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당시는 이명박(MB) 정부가 들어선 때였다.MB 정부에서 KT 대표직에 오른 이석채 전 회장도 남 전 사장의 전철을 밟았다. 2012년 연임에 성공했으나,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 배임 혐의에 대한 검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인천 검단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철근 누락’과 ‘전관 카르텔’ 등 LH의 각종 만행이 드러나면서다. 연내 발표 예정인 LH 혁신안으로 ▲전관 카르텔 근절 ▲사업구조 재편 ▲도덕적 해이 등이 거론된다.비슷한 모습을 2년 전에도 본 적이 있다. 2021년 6월 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 이후 국민들의 공문의 확산되자 당시 정부는 LH에 대해 해체 수준의 환골탈태 혁신을 선언했다. 강력한 통제장치 구축을 통한 전관예우 근절도 약속했다. 개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이 4대그룹(삼성·현대차·SK·LG)을 품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새출발 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경련이 새출발 하겠다고 한 게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엔 4대그룹도 함께 하기로 하고 이름까지 바꾸는 만큼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4대그룹들은 행여나 재가입 후 불똥이 튀지 않을지 몰라 자중하는 모습이다. 고민의 포인트는 ‘정경유착’이다. 지난 국정농단 사태 때의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당시 수사 받고 충격들이 컸을 테니 그럴 만하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과 한국경제연구원을 통합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의 새 출발에 시작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달라져야 한다’는 의무감에 간판을 바꿔달고 올해 2월부터 6개월간 혁신을 목표로 많은 변화를 시도했지만 크게 달라진 점이 느껴지지 않아서다.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이 한경협으로 돌아오면서, 내년 2월 정기총회까지 또 한번 변화와 관련된 ‘유예 기간’을 줄 정도다. 지난 시간 표면적으로 느껴지는 변화는 간판과 김병준 직무대행 대신 류진 풍산 회장이 협회장으로 취임한 것 정도다.한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옆에 있는 한국수출입은행은 행장 중심으로 힘을 모아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하고 경제협력에 필요한 금융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KDB산업은행 본점에서 근무하는 A씨는 "같은 국책은행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수출입은행과 처한 상황이 너무 다르다"며 "KDB산업은행의 안타까운 현실을 체감한다"고 토로했다.KDB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둘러싸고 노사 간 갈등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노조의 거센 반발에도 사측은 부산행을 강행하면서 대립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KDB산업은행은 부산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기자는 오토바이를 탄다. 125cc 정도의 작은 오토바이다. 도로를 주행할 때 가장 무서운 건 갑자기 끼어드는 자동차다. 방향 지시등도 없이 불쑥 들어올 때면 화들짝 놀란다. 덩치가 클수록 위협감도 크다. 최근 대형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인기와 함께 도로 위에 큰 차들이 늘어나며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혹자는 오토바이를 타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위협 운전이 오토바이만 향한다고 생각해선 곤란하다. 거친 운전 습관은 가진 운전자는 보행자나 다른 자동차 운전자에게도 위협이 될 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청사진을 그려내면 주가가 치솟는 산업군이 있다. 제품을 공개하지 않아도, 연구·개발(R&D)에 돈을 쓰지 않아도, 특허 하나 없어도 “2차전지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기업의 포부만으로 주가 부양 효과는 충분하다. 신발 깔창 소재·고기 불판을 만들다가 뜬금없이 배터리를 만들겠다는 식이다. 발포제 사업을 하는 금양은 지난 2021년 신규사업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작년에는 국내 세 번째로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산업에 뛰어든 지 1년 반만의 일이다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윤석열 대통령 친구 부인’을 잘 활용해라.” 이 제목은 오해 소지가 있는데 지 청장이 과도한 권력을 행사하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지 청장이 최소한 질병청 위상과 힘을 법률에 규정된 수준만큼만 지키며 인사권과 예산권을 제대로 행사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다. 지 청장은 1962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의대(80학번)를 졸업하고 런던대학교 의학미생물학 디플로마, 바이러스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전문가다. 박사 취득 후 지난 1997년 질병관리본부에서 과장으로 공직 생활을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사회 전반적으로 레트로(복고)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도 옛 차 복원 작업에 한창이다. 과거 인기 차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내놓는 ‘레트로 카’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KG모빌리티가 무쏘의 정신적 계승작인 ‘토레스’를 출시하며 강인한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부활을 알렸으며, 현대자동차그룹도 헤리티지(유산)를 담은 다양한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지난해 출시한 신형 그랜저의 경우 1세대 ‘각 그랜저’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그랜저가 각 그랜저에서 디자인을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유튜브 채널 ‘삼프로TV’를 운용하는 이브로드캐스팅이 스팩과 합병을 통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이브로드캐스팅은 지난달 2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제출했다. 엔에이치기업목적제25호(NH스팩25호)와 합병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브로드캐스팅과 NH스팩25호의 합병비율은 1대 0.0577651다. 합병 후 시가총액은 2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일단 상장에 앞서 이브로드캐스팅이 어떤 성격의 법인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김동환, 이진우, 정영진 3인이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산정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작년 2월 출범했던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가 오는 3분기 중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카드업계에서는 이번 개선안도 반쪽짜리 대책에 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카드수수료 원가 산정방식 등 세부 사항을 손보는 것이 아닌 재산정 주기를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탓이다.금융당국은 2012년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이후 3년마다 적격비용 재산정 작업을 통해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시행해오고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역사는 반복된다.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연결고리가 강하지 않은 종목들이 급등하는 테마주 장세가 펼쳐지면서 손실을 보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17세기에 벌어졌던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 역사가 고도화된 현재의 자본시장에서 사실상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이 같은 모습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현재진행형인 상온·상압 초전도체 테마가 꼽힌다. 조그마한 연결성만 있다면 주가가 급등했다 급락하는 큰 변동성을 보인다. 테마로 엮인 기업들이 관련성을 부인했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전 세계를 내 힘만으로 공략하는 모더나의 방식을 택한다면 우리는 백발백중 실패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1월 개최한 ‘제4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수립 공청회에서 나온 말이다. 이날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재단 사업단장은 “땅바닥을 파는 것부터 시작해 전 세계 점유까지 나아가는 모델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가능하지도 않다”며 “혼자 다 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들하고 일을 같이하는 것이야말로 글로벌 시장에 들어가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제약·바이오 업계는 협업과 오픈
[시사저널e=이숙영 기자] 고물가를 잡기 위한 정부의 고군분투가 이어지는 이번엔 정부가 주류 가격으로 눈을 돌렸다. 음식점과 대형마트 등 소매점에서 소주와 맥주를 공급가보다 저렴하게 팔 수 있는 길을 터줬는데, 이번 정책으로 자영업자들의 부담만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세청은 지난달 28일 한국주류산업협회 등 주류 관련 단체에 '식당·마트 등 소매업자가 소비자에게 술을 구입가격 이하로 팔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를 보냈다. 그간 국세청 고시에 따라 주류 소매업자는 주류를 구입가격 이하로 판매할 수 없었다. 경쟁자를 이기기 위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금 여력이 마땅치 않은 바이오텍들이 ‘임상 중단’이란 선택의 기로에 섰다. 재정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기업이 늘어나면서 임상에 들어간 투자금보다 앞으로 쏟아부어야 할 비용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심치 않게 들려오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중단 소식은 올해 들어 빈도수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상업화 가치가 낮고, 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파이프라인을 정리해 연구개발(R&D)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전임상과 1~2상까진 내부 자금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훠궈(火锅), 마라탕(麻辣烫). 탕후루(糖葫芦)···.’최근 국내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중국 대표 길거리 음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SNS는 물론이고 기자 지인들도 ‘마라’가 적혀있는 것이라면 일단 구매하고 본다. 최근에는 딸기, 포도 등 각종 과일을 꼬치에 꿰어서 먹는 중국 길거리표 디저트 ‘탕후루’가 인기를 끌고 있다.중국 음식은 과정을 보태서 국내 유통업계를 접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당마다 ‘마라맛’이 새로운 메뉴로 등장하고 있고, 유통업체들도 일제히 ‘마라’를 내세워 신제품 마케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