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重, 1조3000억 증자…지배구조 개편 박차

    현대중공업그룹이 일감 절벽을 대비하는 동시에 지배구조 개편 마무리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함께 내년 현대오일뱅크를 상장할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이 1조2875억원 규모의 유산증자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로보틱스는 내년 하반기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실시한다. 그룹 측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현대중공업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하면 차입금을 모두 털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 내

  • 인천공항公 노사…비정규직 3000여명 직고용 합의

    인천공항공사 노사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연내 합의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그동안 정부의 가이드라인 부재로 목표 달성이 해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노사는 직접고용 3000여명 규모에 서로 합의했다. 26일 인천공항공사는 인천 중구 청사 대회의실에서 비정규직 근로자 1만명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자리에는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협력사 노조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쟁점이 됐던 직접고용 규모는 3000명으로 결정됐다. 소방대와 보안검색 관련 분야 인원들이 여기 포함되며, 나머지 7000여

  • [미술관 산책] 푸른빛으로 우주를 빚어낸 김환기

    도시에서 자취를 감춘 푸른색이 종로구 부암동엔 아직 가득하다. 지난 시대의 촌스러움이 담긴 울퉁불퉁한 골목길과, 그 골목길 어귀에 머리를 내밀고 있는 80년대 방앗관, 이발소, 그리고 찻집들은 옛 시절 들이마셨던 푸름을 하루하루 조용히 뱉어내고 있다. 인왕산 끝자락에 위치한 석파정, 건너편의 북악산과 한양도성길에는 자연의 푸르름이 계절과 함께 변주한다. 북악산 한양도성길을 따라 걷다 창의문으로 빠져 길 하나를 건너면 산자락에 위치한 환기 미술관을 마주친다. 고(故) 수화(樹話) 김환기의 작품들이 여기 모두 모여 있다. 환기 미술관은

  • [시승기] 과욕 부릴만 했던 렉서스 ‘LS 500h’

    렉서스 ‘LS 500h’의 과욕이 통했다. 11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LS 500h는 역동적이면서​ 편안했다. 가속은 힘이 넘치면서도 부드럽게 도로 위를 미끄러져 나갔다. 렉서스는 양립할 수 없는 두 개념을 하나의 공간에 담아두는 데 성공했다. 아사히 토시오 수석 엔지니어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0’​에서부터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렉서스는 앞서 지난 20일 LS 500h 출시 현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경쟁 모델로 지목하며 연간 판매량 1200대를 목표로 세웠다. 지금까지 LS 모델의 국내시장 성적을 고려하면

  • 국토부, 에어로케이‧플라이양양 항공운송면허 반려

    에어로케이와 플라이양양이 저비용항공업체(LCC) 시장 진입에 또 실패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로 두 업체의 항공운송면허 신청을 반려했다. LCC 시장 과당경쟁과 재무 안전성 부족 등을 이유로 꼽았다. 플라이양양은 주주와 투자자의 의견을 수렴해 면허 재신청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22일 국토부는 에어로케이와 플라이양양 두 개 업체가 신청한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신청을 반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전날 면허 자문회의를 통해 두 업체가 일부 면허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에어로케이의 경우 국

  • 인천공항 환승객 유치 기대…중‧단거리 노선 강화 나선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을 발판 삼아 중‧단거리 노선 강화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중‧단거리 노선을 위해 2018년까지 소형 항공기 총 10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 터미널 개장과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로 증가가 예상되는 환승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21일 항공운송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2일 캐나다 항공기 제작사 봄바디어사로부터 CS300 1호기 인수식을 갖는다. 1호기는 이달 25일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내년까지 총 10대가 도입될 계획이다. CS300은 127석 규모로 이코

  • “내년 車산업 내수 정체, 수출 부진 지속“

    우리나라 내년 자동차 수출이 올해보다 1.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 불안과 세계 자동차 시장 성장률 둔화가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해외 주요 시장 신차 출시와 마케팅 강화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1일 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018년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자동차 수출이 올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수출량이 올해와 비교해 1.5% 감소한 257만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KAMA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수출 부진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 [기자수첩] 인천공항公 정규직 전환 정책 질러놓고 나몰라라 하는 정부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잡음이 심하다. 직접고용 여부, 생명안전 영역, 채용 방식 등을 놓고 노사‧노노 대립이 불거지고 있다. 공사는 연내 1만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모두 정규직 전환하겠다고 밝혔지만, 목표 달성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공사, 근로자,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골고루 들어봤다. 저마다 문제시 되는 부분들에 대한 입장이 달랐다. 공사는 직접고용 시 급증하는 임금과 고용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 정규직 근로자들은 정규직 증가로 인한 임금 삭감을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다고 했

  • 프라이드 단종·신형 엑센트 국내판매 제외에 힘 빠지는 소형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5세대 엑센트를 국내에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역시 내수시장에서 3세대 프라이드의 생산을 중단했다. 신형 4세대 모델은 국내에는 팔지 않고 수출 모델로만 활용한다. 이에 따라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소형차 시장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소형차는 과거 ‘생애 첫 차(엔트리카)’로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급속도로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 준중형 세단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엔트리카로 선택하는 비중이 늘고 있는 탓이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들이 마진이 적은 소형차 투자를 꺼리다

  • 렉서스, LS 500h 하이브리드로 벤츠 S클래스에 도전장

    렉서스코리아가 11년 만에 LS 500h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내놓으며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를 경쟁 모델로 지목했다. 국내 시장에서 높아지는 하이브리드 모델 인기를 활용해 경쟁 모델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20일 렉서스는 잠실 커넥트투에서 신형 LS 500h를 공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렉서스는 LS 500h를 앞세워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플래그십이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요시다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LS는 렉서스를 상징하는 플래그십 모델로 11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돼 한국 시장에 출시하게 됐

  • 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극적 도출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현대차 노조는 새 집행부를 꾸린 후 11번째 연속 파업을 벌이며 사측과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탓에 올해 임단협 타결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왔지만, 사측이 진전된 안을 제시하며 연내 타결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19일 현대차 노사는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39차 임단협 교섭을 벌였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과 하부영 노조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 총 50여명이 이번 교섭에 자리했다. 이날 노사는 이번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기본급

  • [2017 車산업 진단]② 기아차, RV 선전에도 통상임금에 발목

    기아자동차가 국내 시장에서 레저용차량(RV) 선전을 앞세워 세단 부진을 상쇄했다. 기아차 주력 세단 K 시리즈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했지만, RV 중에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를 비롯해 대형 SUV 모하비, 친환경차 니로 등 활약이 두드러졌다. 기아차는 RV 호성적에 힘입어 올해 초 세웠던 내수 판매 목표를 사실상 달성했다. 다만 극심한 해외시장 부진 탓에 전체 실적은 고꾸라졌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급감하며 회사 경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울러 노조와의 통상임금 소송에서 일부 패소하며 재

  • 삼성重, 실적 부진에 소폭 인사

    삼성중공업이 2018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지난 11일 남준우 조선소장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한 데 이은 후속인사다. 삼성중공업은 4년 연속 적자가 전망되는 위기 탓에 최소 인원만을 승진시켰다고 설명했다. 19일 삼성중공업은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 1명, 전무 2명, 상무 5명​ 등 총 8명이 승진했다. 부사장에는 김준철 해양PM(프로젝트 관리) 담당 전무가 올랐다. 김 전무는 삼성중공업 내 해양플랜트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로, 남 사장을 옆에서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 한국공항公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자회사 설립으로 가닥잡나

    한국공항공사가 비정규직 정규직화 방안으로 자회사 설립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공항공사 노사전(노조‧회사‧전문가) 협의회는 오는 2019년 말까지 모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목표로 설정했는데, 직접 고용보다는 자회사 설립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직접고용에는 재정적, 법률적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현실화가 어렵다는 분위기다. 인천공항공사 노사가 직접고용과 자회사 설립을 놓고 격렬한 갈등을 빚는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다만 아직 직접고용 비율과 임금 문제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단계는 아니라, 인천공

  • 美 애틀랜타 공항 정전…대한항공 피해 없어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이하 애틀랜타 공항)이 대규모 정전사태를 겪으며 1173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정전은 현지시각 17일 13시부터 23시 50분까지 약 10시간 40분가량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애틀랜타 노선에 취항하는 대한항공은 이번 정전 사태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CNN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애틀랜타 공항은 현지시각 13시 6분경 완전히 정전됐다. 조지아파워라는 전력회사가 공항에 전력을 공급하는데, 공항 전력 시스템이 위치한 지하 터널에서 화

  • 한국GM 노사 타결 불발…7월 사측 제시안 수용 놓고 이견

    한국GM 노사 간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22차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서 사측은 미래발전전망 논의가 우선이라고 주장한 반면, 노조 측은 사측이 지난 7월 제시한 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15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이날 노사는 인천 부평공장 대회의실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22차 임단협 교섭에 나섰으나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노조 측에서는 임한택 노조 지부장 포함 15명이 참석했으며, 회사 측에서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을 비롯해 14명이 자리했다. 이날 교섭의 쟁점은 지난 7월 24일 사측 제시안을

  • [자동차 인물사] 디젤엔진의 아버지 ‘루돌프 디젤’

    루돌프 디젤이 디젤 엔진을 발명했을 당시만 해도 현재 이렇게 논란이 될 줄은 몰랐을 거다. 디젤차는 최근 들어 미세먼지 이슈와 배출가스 조작 논란으로 온갖 오명은 다 뒤집어쓰고 있다. 디젤 엔진이 발명된 독일에서는 ‘디젤차는 이미 죽었다’며 퇴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고, 세계적 완성차 업체들은 잇따라 디젤차 생산 중단 계획을 발표하고 나섰다. 그러나 지난 100년간 디젤 엔진이 자동차 산업에서 해온 역할을 고려하면 이런 극단적 평가는 섭섭하다.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에 비해 효율이 좋고, 연료로 사용되는 경유의 가격이 휘발유보다

  • 우려가 현실로…완성차 3사 임단협 ‘파열음’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안(입단협)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올해 중순만 해도 3사는 연내 타결을 외쳤지만,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해를 넘길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11월 기아차를 마지막으로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임단협을 마무리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GM은 임단협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각 업체 노사는 임금 인상뿐 아니라 해고자 원직 복직, 통상임금 확대 적용,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퀴녹스 수입 여부 등의 사안을 놓고 평행

  • “인천공항公 비정규직 정규직화, 전향적으로 해결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후 인천공항을 찾았을 때 모든 노동자들이 깜짝 놀랐다.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우리에게 선물을 주겠다고 했다. 1만명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 노동자로 전환하겠다는 거였다. 그러나 그것은 엄격히 말하면 선물이 아니다. 우리는 당연히 정규직이 돼야 할 권리와 자격을 갖추고 있다.” 14일 오순옥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약 1만명에 이르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당위성을 강조했다. 오 부지부장은 “인천공항은 실제로 모든 비정규직들이 관할한다. 출국할 때까지 모든 일정은 비정

  • [시승기] 질주하는 퍼스트클래스 ‘제네시스 EQ900’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대표 모델 ‘EQ900’는 안락했다. 운전석에 올라타는 순간부터 주차 후 다시 차에서 내릴 때까지 ‘안락함’이라는 단어가 오감을 지배했다. 시트는 운전자를 뒤에서 꽉 잡아줬고, 선명한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오토홀드 등의 기술들은 시종일관 운전자의 주행을 도왔다.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은 없었다. 심지어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안락함이 느껴졌다. 안락함을 무기로 한 EQ900는 수입차의 광폭 횡보에도 자기만의 고유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과거 에쿠스가 그랬듯 50~60대 연령층의 전폭적인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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