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지난해 말 미 재무부와 에너지부가 외국우려기업(FEOC) 세부 규정을 공개하면서 올해부터 미국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종이 절반 이상 줄었다.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도 보조금 대상에서 상당수 제외되면서 얼마나 많은 차종에 얼마나 많은 배터리를 공급하냐에 따라 국내 3사의 실적도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1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수령이 가능한 차종 8개(리비안 5종, 지프 2종, 링컨 1종)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FEOC 규정에 따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의 순차입금이 지난해 약 3조원 증가했다. 본업인 정유 사업이 국제유가의 급등락 반복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비정유 부문을 육성하기 위해 자금을 투입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일각에선 늘어난 재무부담에 정유사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 4사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순차입금은 총 36조4000억원이다. 2022년 33조6000억원에서 8.3% 늘었다. 순차입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SK이노베이션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1위 효성티앤씨가 본격적인 업황회복 시기를 맞이했다. 중국 소비심리 위축에 2022~2023년 실적악화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부터 시장회복에 힘입어 실적도 반등할 전망이다.효성티앤씨는 2021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해 ‘1조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당시 영업이익은 1조4237억원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으로 글로벌 의류 시장이 살아나면서 비정상적인 호황이 찾아왔기 때문에다. 급격한 수요 증가에 공급 물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그러나 갑작스러운 호황은 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국내 실증사업을 통한 수출·사업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원전업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외에도 SMR 관련 인허가 제도 개선, 관련 법안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5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주관하는 ‘제5회 혁신형 SMR국회포럼’이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공동위원장인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국내 주요 원전 관계자가 참석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SMR의 역할, 국내외 사업화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S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꿈의 전지’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의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국내 3사가 조직개편과 투자금 확대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단점의 보완이 가능한 만큼, 빠른 시장 선점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전고체 배터리는 단어 그대로 ‘고체’로만 생산하는 제품이다. 주행거리를 현재 판매 중인 제품보다 더욱 길게하는 동시에 화재 위험성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소재인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 중 액체 상태인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다.고체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석유화학과 철강 등 중후장대 기업들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응하고자 인공지능(AI)을 사업 전반에 적용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는 AI를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으로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AI 기반 제품을 출시해 새로 열리는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은 최근 시무식에서 “AI트랜스포메이션 준비를 통한 시장의 게임체인저를 역할을 이끌어 내자”며 사업 전 영역에 AI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을 주문했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폼팩터(형태), 케미스트리(화학 구성)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개발에 앞장서는 등 치열하게 기술 역량을 높여야 한다.” (이석희 SK온 사장)“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기술은 더욱 발전시켜 ‘기술 쿠데타’를 일으키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국내 주요 배터리 업계 수장들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기술 역량을 키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하이니켈 배터리뿐만 아닌 미드니켈, LFP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 고객사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최근 자동차 시장의 가장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자동차 산업의 전환이 이뤄지면서 윤활유 시장도 격변하고 있다. 향후 1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기차 윤활유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정유업계도 일제히 경쟁에 뛰어들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 ‘현대엑스티어 EVF’를 공개하면서 전기차 윤활유 시장 진출을 알렸다. 전기차 차종에 따른 윤활유 제품 2종도 함께 출시했다.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위주로 재편되면서 윤활유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유 업계에서 윤활유 사업은 확실하고 안정적인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SK온의 미국 등 글로벌 생산거점 수율(완성된 양품 비율, 불량률의 반대 개념)이 연이어 90%를 넘어서고 있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와 비교해 낮은 수율로 적자지속 등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배터리 수율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며 흑자전환도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SK온의 미국 생산라인인 조지아 공장은 지난해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70~80% 수율을 보였다. 배터리 완성품 10개 중 2~3개는 판매하지 못했던 것이다.성능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한 배터리는 원인에 따라 다른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석유화학업계의 ‘보릿고개’가 계속되는 중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방산업 수요가 크게 줄어든 동시에 중국은 생산설비를 대규모 증설하면서 공급과잉 이슈까지 겹쳤다. 수익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에서 나프타를 뺀 값)는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를 넘기지 못하고 200달러 안팎에 머물며 생산라인 가동이 손해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이로 인해 국내 관련 기업은 기존 사업으로는 기업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자금을 쏟아 붓는 양상이다. 그러나 제품 판매량 및 실적감소로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11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경유의 경우 140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보다 18.1원 내린 L당 1588.5원이었다. 휘발유 가격은 10월 둘째주부터 11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주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5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다섯째주(7월 30일~8월 3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직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국내 양극재 3사가 원자재 가격하락 및 전기차 수요둔화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적감소는 물론 연구개발(R&D) 투자 역시 ‘악화일로’다.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27억원으로 1~4분기를 합치면 1522억원이다. 같은해 매출은 5조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은 3조3019억원, 영업이익은 1659억원이다. 매출은 약 1조70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전 세계 주요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플라스틱 재활용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LG화학, SK지오센트릭 등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돈 되는 쓰레기’인 폐플라스틱의 확보 전쟁에 나섰다. 이들은 지자체, 중소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화학적 재활용원료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지만, 수요 대비 공급은 태부족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선별 작업을 수행하는 업체 대부분이 영세하다”면서 “대부분 선별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져 정부 차원의 현대화 시설 지원이 필요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올해 업황이 악화되면서 극심한 실적 부진에 빠졌던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내년부터는 볕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라 글로벌 태양광 프로젝트가 다시 개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수혜로 북미 태양광 사업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내년 4월을 목표로 미국 카터스빌 모듈 공장 상업 생산에 나선다. 모듈 외에도 잉곳, 웨이퍼, 셀 공장을 차례대로 건설해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전 벨류체인 생산을 이곳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SKC 및 효성화학이 석유화학업계의 불황 장기화에 일부 사업부문의 매각·분사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가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를 언제 넘길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확보를 위해서다.SK그룹의 화학·소재 전문 기업인 SKC는 최근 폴리우레탄(PU) 원료 사업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자회사인 ‘SK피유코어’ 지분 100%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에 4103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대상에는 SKC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국이 탄소중립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석유 수요 감소 전망에 맞서 국내 정유사들은 새 먹거리로 친환경 연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 연료 사업을 가로막던 관련 법안의 개정안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신사업 추진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이지만, 기술을 축적해 온 글로벌 선도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선 비용 지원, 세제 감면 등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대한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전방수요 감소 등 불확실한 사업환경을 겪으며 북미 증설 일정을 미뤘던 분리막 제조업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해외우려기업(FEOC) 세부규정 발표로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여기에 최근 미국 재무부가 현지에서 분리막을 생산하면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을 지급한다는 IRA 라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SKIET의 북미 진출 계획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16일 SKIET 관계자는 “FEOC 세부규정 발표에 따른 일부 유리해진 정책적 환경을 포함해 다양한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국내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당분간 기름값 내림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0일~1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ℓ)당 평균 1606.6원으로, 전주 대비 20.0원 내렸다. 같은 기간 경유 평균가격은 29.2원이 떨어져 ℓ당 1534.6원을 나타냈다. 주유소의 휘발유 경유 가격은 지난 10월 둘째 주부터 10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일간 기준 휘발유 가격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정유업계가 1분기 만에 또다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올해 3분기에는 국제유가와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의 상승으로 실적 호조가 나타났지만, 유가가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재고평가손실까지 우려해야 하는 처지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올해 3분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넘기며 100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4분기 들어 일시휴전 등의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유가가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13일(현지시간) 거래된 내년 1월 서부텍사스산원유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올해 연말 인사에서 새로 취임하면서 내년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 전략은 ‘기술개발 중심의 내실 다지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중국 CATL 등 경쟁사 대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낮다는 지적도 나왔으나, 내년부터는 ‘질적 성장’을 위한 R&D 투자 금액을 대폭 늘리는 등 기술 초격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외형 성장에 집중했던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올 하반기 들어 공격적인 생산설비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