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KT 김영섭표 인사···‘낙하산’·‘실력파 기용’ 어느 쪽일까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수개월간의 경영 공백을 깨고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영섭 KT 대표가 단행한 임원인사에 대해 안팎에서 상반된 평가가 나온다. ‘낙하산 인사 투하’란 비판이 나오는 한편, ‘실력파 기용’이란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낙하산 인사 비판의 중심에 선 인물은 김 대표가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신규 영입한 임현규 부사장이다. 1964년생인 임 부사장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학사와 방송학 석·박사를 취득하고, 알티캐스트 신사업부문장 부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정책특보 출신으로, 이석채

  • 2024년 주거용 부동산 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시사저널e=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2023년 결산 - 이중양극화]지난해 주거용 부동산 시장을 요약하면 ‘불안한 반등 속 이중양극화의 부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이중양극화란 지역별 차별화(서울 선호·비서울 기피, 강남 선호·비강남 기피, 수도권 선호·지방권 기피)와 부동산 유형별 차별화(아파트 선호·비아파트 기피, 신축빌딩 선호·개발용 노후빌딩 기피)를 통틀어 말한다.돌이켜보건대 2023년의 시작은 직전 2022년 하반기 부동산 급락장의 충격파로부터 벗어나려는 처절한 몸부림(1.3 부동산 대책)과 함께 했다.

  • [기자수첩] 실거주 의무폐지, 선거용 공수표로 전락해선 안 된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정부의 실거주 의무 폐지 말만 믿고 내집마련을 시도한 이들은 해를 넘겨도 맘 편할 날이 없다. 지난달부터 수 차례 어그러진 실거주 의무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하루 뒤인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법안소위)에서 한 차례 더 논의된다. 여당은 이날도 야당에 대승적이고 전향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며 조속한 주택법 개정안의 처리를 요청했지만 그간 그래왔듯 의견이 합치되리라 예상하는 이들은 드물다.실거주 의무란 말 그대로 분양받은 아파트에 살아야 하는 의무를 지는 것이다. 지난해 1월 3일 국토교통

  • [기자수첩] 오너 희생 없는 자구계획···태영건설 살릴 의지 있나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태영그룹은 3일 워크아웃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자구안을 내놨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지키기 또는 오너일가를 위한 자구계획이란 지적까지 나온다.태영그룹은 채권단에 계열사 매각 계획 등이 담긴 자구안을 제시했다. 에코비트(종합환경업체)와 블루원(레저사업체)을 매각하고 평택싸이로(양곡·화물 사업) 지분 등을 담보로 제공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하지만 이러한 자구안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 초기부터 산업은행과 협의해 온 것으

  • 새해 스타트업, 문제는 유니콘이 아니라 생존이다

    [시사저널e=김동하 한성대 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 교수] 희망 찬 새해가 밝았지만, 주변의 청년 창업가들 곳곳에서 한숨 소리가 들린다. 개발이나 사업진행 보다도 '돈' 문제, 다시 말하면 자금을 조달할 데가 없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창업자들이 부쩍 늘었다.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2년 3분기까지 10조2126억원을 넘었던 벤처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7조6874억원으로 25% 가량 줄었다. 하지만 문제는 감소율 자체가 아니라, 신규 투자가 크게 움츠러들었다는 데 있다.많은 투자자들이 기존에 투자한 스타트업을 살리기 위한 '후속투자'에

  • [기자수첩] 대한민국 취업난은 삼성전자·현대차가 풀 수 없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연초마다 거론되는 사회문제 중 하나가 청년들의 취업난이다. 말그대로 청년들이 취업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인데, 꼭 뒤엔 습관적으로 ‘대기업들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따라붙는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유보금을 쌓아 둔 채 고용하지 않고 있다는 말까지 덤으로 나온다.그러나 대한민국의 취업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난무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람을 못 구해서 발 구르는 곳들이 태반이다. 조선소는 인력난으로 사람을 못 구해 법까지 바꿔 외국인 비자까

  • 2024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큰 변화는?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지난해는 전기차의 과도기적 흐름이 나타나 ‘차종 전쟁’이 치열했던 해다. 특히 후반기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고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상대적으로 더욱 커지는 등 차종간 주도권 싸움이 진행됐다.또한 '반값 전기차'가 화두가 되면서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제작사의 대중 모델에 대한 가격 하락이 크게 나타나는 흐름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속한 형국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중모델에 대한 가격 하락이 줄 잇고, 더욱 낮은 가격의 신차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당연히 충전 인프라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조밀하

  • [기자수첩] ‘정권 교체=회장 퇴진’···포스코 공식, 이제는 깨져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에는 정권이 교체되면 자연스럽게 회장이 퇴진하는 불명예스러운 공식이 있다. 철강이나 이차전지 소재 등 주력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현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사가 수장을 맡아왔기 때문이다.민영화가 된지 20여년이 지났음에도 이 공식은 여전이 유효하다. 이로 인해 포스코를 아직도 공기업으로 알고 있는 이들도 많다.윤석열 정부가 들어선지 어느덧 1년반이 흘렀다. 이 기간 현재 포스코를 이끌고 있는 최정우 회장은 과거 사례와 달리 현재까지 임기를 수행 중이다. 그는 2018년 회장으로 취임해 한 차례 연임에

  • [기자수첩] “흙수저 없다”던 하림 회장, 아들 수저엔 금칠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요새 흙수저, 금수저 말이 많다. 나폴레옹이 금수저였다면 오히려 프랑스 영웅이 되기 힘들었을 것이다.”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지난 2017년 판교 NS홈쇼핑 별관에서 열린 ‘나폴레옹 갤러리’ 전시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당시 김 회장은 나폴레옹의 핵심 상징인 나폴레옹 이각모를 전시회에 내놨다. 그는 “이각모엔 나폴레옹의 긍정적 사고와 도전정신, 리더십이 담겨있다”며 “청소년이나 벤처사업가들이 나폴레옹의 이각모를 보며 영감과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김 회장은 자신을 나폴레옹에 투영할 법하다.

  • [기자수첩] 김인 '첫 직선'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과제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첫 직선제로 처리진 제19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김인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당선됐다. 그 동안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대의원 350명이 참여하는 간선제로 회장을 선출해왔다. 김 회장은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사임한 뒤 60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투표수 1194표 중 539표(49.1%)를 얻어 당선됐다.김 회장은 투표종료 후 당선자 공표와 함께 즉시 임기를 시작했다. 중앙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당선 직후 주요 현안 사항에 대해 보고받으며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22일

  • [기자수첩] 김건희 특검법이 악법이라는 한동훈이 놓친 세 가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첫째,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보시고 느끼시기에도 그래야 합니다. 둘째, 다만 그 법안들은 정의당이 특검(을) 추천하고 결정하게 돼 있죠? 그리고 수사상황을 생중계하는 독소조항까지 들어있죠. (셋째) 무엇보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입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악법’으로 규정해 논란이다. 그는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장 계단 앞에서 ‘민주당에서 김건희 특검법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 입장있는

  • 케이(K)팝에서 사라지는 케이(K)에 관해

    [시사저널e=장민지 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어느 날 운전을 하면서 무작위로 음악을 듣고 있는데, 익숙한 느낌의 팝이 흘러나왔다. 음악에 대해 문외한이긴 하지만 분명 한국음악은 아닌 듯했다. 빌보드에서 자주 들을 수 있었던 전형적인 아메리칸 팝 사운드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레코딩의 느낌이 그랬고, 확신했던 건 가사가 전부 영어였단 점이다. 영어 가사에 어색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당연히 영어권 가수일거라 확신하고 앨범을 확인했다. 놀랍게도 유명한 한국, 그것도 케이팝 밴드의 곡이었다.이후 케이팝 밴드들의 앨범을 주의

  • [기자수첩] 쌍용차? KG모빌리티? KGM?···“이름이 뭐예요”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KG그룹에 매각된 지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났다. 매각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지만,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토레스 흥행에 힘입어 올해는 흑자전환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KG그룹은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회사 이름을 ‘KG모빌리티’로 바꿨다. KG그룹 계열사들 대부분이 KG라는 명칭을 앞에 붙이고 있는 만큼, 그룹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KG모빌리티로 변경할 때 업계 안팎에선 말들이 많았다. 수십년간 이어져온 쌍용차 브랜드를 버리는게 아깝다는 취지에서다.브랜드 이름

  • [기자수첩] 현대차·기아 노조, 새해엔 ‘킹산직’다운 모범 보이길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18일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지방에서 근무할 자동차 생산 기술직(생산직) 신입 모집을 개시한 후 취업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동종 업계, 직종을 통틀어 최고 수준의 급여와 복리후생 제도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정년까지 보장되는 일자리로 알려졌기 때문이다.앞서 지난 3월 현대차가 개시한 400명 규모의 생산직 신입 채용 일정에도 18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MZ세대들이 주로 지방 근무를 기피하고 서울, 경기권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 생산직의 매력이 얼마나 큰

  • 실패 없는 성공투자를 위한 부동산 유형별 체크포인트

    [시사저널e=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부동산 투자는 속성상 거액의 뭉칫돈이 들어간다. 그만큼 투자의 성공 또는 실패에 따른 명암 역시 극명한 편이다. 즉 부동산에 투자해 성공할 경우 큰돈을 벌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상대적으로 들어간 금액이 큰 만큼 후유증도 클 수밖에 없다. 문제는 투자자의 입장에서 볼 때 부동산은 거액이 들어감에도 개별성 및 지역성이 매우 강하고 상품의 유형도 다양해 철저한 사전분석 없이 섣불리 접근했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부동산 유형별로 투자 시 체크포인트를 살펴보자. 첫째,

  • [기자수첩]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시사저널e=박예영 기자] 스타트업 업계의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고 있다. 고금리와 전쟁 등이 겹치면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중소벤처기업부의 '2023년 3분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벤처투자 금액은 7조68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투자건수도 지난해 5857건에서 올해 5072건으로 줄었다.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스타트업 10곳 중 4곳이 지난해보

  • 김승연의 뚝심으로 일군 클래식 사랑, 메세나의 참 뜻 살리는 계기

    [시사저널e=조영훈 편집국장] ‘3만5000원으로 보여준 따뜻한 위로’12월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한화클래식 2023’을 통해 소개된 조반니 안토니니(Giovanni Antonini)가 이끄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Il Giardino Armonico)와 클래식계의 맹아 만돌리니스트 아비 아비탈(Avi Avital) 공연 얘기다.바로크 이전 시대 현악기의 원조 류트에서 파생된 만돌린은 이스라엘 출신 연주자 아비탈을 만나기 전에는 수 많은 바로크 현악기의 하나에 불과했다. 젊은 아비탈은 협주악기 또는 오케스트라

  • [기자수첩] 한국에도 반도체 ‘슈퍼을’ 나오려면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네덜란드를 찾았다. 반도체산업 ‘슈퍼을’이라 불리는 장비 회사 ASML의 본사를 직접 방문해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 위해서다. ASML은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 기술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만드는 세계 유일의 회사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물론 TSMC, 인텔 등 글로벌 내로라하는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ASML의 EUV 노광 장비는 대당 최소 250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공급처가 부족하다 보니 고가에도

  • [기자수첩] 정경실 정책관, ‘답정너’ 방식으로 ‘의대 정원 확대’ 추진하면 안 된다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보건복지부 고위직 A씨는 일부 직원들로부터 영혼이 없는 관료로 비판받는다. 쉽게 설명하면 본인도 소신은 있겠지만 그걸 감추고 윗사람이 시키는 대로만 일을 한다는 것이다. 본인은 억울하게 생각할 것이다. 기자도 그가 윗사람 지시를 순종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같은 비판에는 과장도 포함됐다는 생각이다. 오늘은 1979년 12·12 사태가 일어난 지 정확하게 44년 되는 날이다. 최근 ‘서울의 봄’ 관람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과거 방송됐던 제5공화국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12·12 사태로 실

  • [기자수첩] 공매도 90일 연장금지 도입하면 안되는 이유 있나?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공매도와 관련해 개인투자자들의 단체 행동이 조직화되면서 여의도 증권가가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불법 무차입 공매도가 의심되는 국내 증권사에 대한 전수조사 요청 및 공매도제도 중단기간 내 반드시 개혁해야 할 사항에 관한 청원’은 5만명 동의를 얻었고 안건은 소관위인 정무위원회로 회부됐다. 앞서 지난 10월 공매도 제도개선 청원 이후 두 번째 개미들의 청원 성공이다.이렇게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와 관련해 집단행동에 나서는 이유는 공매도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공매도와 관련해 시장의 신뢰를 구축하자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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