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가 수주 감행하는 건설사들…‘양날의 검’ 우려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최근 굵직한 대형 정비사업장에서 건설사들이 저가 수주 전략으로 시공권을 따내고 있다. 사업성이 보장되거나 상징성이 있는 지역이라면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수주전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다만 업계에선 무리한 저가 수주가 향후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의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건설사 중 유일하게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냈기 때문이다. 시공사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선 입찰마감일(15일) 전날까지 입찰보증금을 내야 한다. 포

  • [기자수첩] 또다시 ‘철도 지하화’, 선심성 공약 언제까지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앞다퉈 ‘철도 지하화’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철도 지하화 계획은 선거철만 되면 나오는 단골 공약이다. 하지만 사업성 문제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번에도 공약만 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선심성 공약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정부는 지난달 25일 교통 분야 민생토론회를 통해 65조2000억원을 투입해 철도와 도로를 지하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1일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4호 공약으로 경기 수원 등 일부 구도심 철도 지하화를 발표했다. 일주일 뒤 박상우 국

  • ‘6400억 랜드마크’ 가락삼익맨숀, 현대건설 무혈입성 예고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 송파구 재건축 가락삼익맨숀 수주전에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대우건설이 입찰을 포기하면서다.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공권을 따낸다면 마수걸이 수주는 물론 향후 진행될 송파구 일대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조합은 이달 1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현장설명회엔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 등 8개 사가 참

  • “당첨되면 돈 번다”…분양가 상한제 단지에 청약자 ‘북적’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최근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분상제 단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이 강점으로 꼽힌다.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해 청약시장에서 분상제 단지가 분상제를 적용받지 않은 단지들보다 3배 가까이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1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2023년 전국 분양 아파트(서울 제외·단지 217곳)에 대한 1순위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경쟁률 1대 1을 채우지 못한 곳이 104곳

  • 강남3구 아파트, 경매 시장서 ‘훨훨’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경매시장에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인기가 뜨겁다.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상위 10건 중 9건이 강남3구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완화 정책에 따라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11일 경매 정보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86.2%로 전월(80.1%)에서 6.1% 포인트 높아졌다. 건당 평균 응찰자수도 8.95명으로 전월(6.13명)보다 2.82명 늘었다. 강남3구를 중심으로 한 인기

  • 부동산 경기 ‘꽁꽁’…개인 임대사업자 첫 감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개인 임대사업자가 통계 집계 이후 처음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여파에 부동산 경기 불황까지 겹친 영향이다.10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개인 임대사업자는 237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70명 줄었다. 개인 임대사업자가 줄어든 건 2017년 14개 업태별 사업자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이다.개인·법인 사업자 수는 광업을 제외하면 경제 규모에 따라 매년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개인 임대사업자 감소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0월 기준으로 매년 10만명 이상 큰

  • ‘등골 휘는’ 직장인들…근로소득세 10년 새 최대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지난해 정부의 세수가 줄어든 가운데 근로소득세 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세수에서 근로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10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1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세 수입은 59조1000억원이다. 전년보다 3%(1조7000억원) 늘었다. 기업 실적 악화와 부동산 경기 약세 등으로 다른 수입이 모두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법인세는 23조2000억원이 감소했고 부가가치세(-7조9000억원)·교통에너지환경세(-3000억원)도 근로소득세 수입보다 낮았다.근로소득세가 전체 국

  • 美 S&P500 사상 최고치…AI 장밋빛 전망에 기술주 강세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주가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어섰다. 인플레이션 수치 완화로 인한 금리 완화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더해지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약진했다.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7% 오른 5026.61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0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최초로 5000선을 돌파했지만 종가 기준으론 5000 고지를 지

  • 사과·감귤·토마토 다 올랐다…“작년 이상기온 여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설 성수품인 사과, 배뿐 아니라 감귤과 단감 등 과일 가격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여름 고온과 폭우가 계속되고 겨울철에 불규칙한 기온이 이어지는 등 이상 기후로 인해 생산량이 줄면서 과일 몸값이 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사과와 배 도매가격(도매시장 내 상회 판매가)은 각각 10㎏에 8만4660원, 15㎏에 7만8860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97.0%, 72.2% 상승했다.사과와 배 가격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 “압구정 수주 전초전”···신반포 재건축 물밑 경쟁 치열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신반포 재건축 단지를 수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강남권 한강변에 위치해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는 만큼 수주를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모양새다. 인근 압구정 정비사업 수주전의 전초전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선 신반포2·12·16·27차 4개 단지가 올해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모두 한강변 라인을 따라 위치해 있어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 신생아 특례에 '노도강·금관부' 숨통 기대감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부동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가 신생아 특례대출 수혜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출 신청 대상인 9억원 이하 주택이 몰려 있어 꽁꽁 얼어붙은 거래 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수혜를 입는 가구가 한정적인 만큼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처럼 반등을 촉진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예약건수는 현재까지 1846건으로 지난해 11월(1843건), 12월(1825건)

  • 오세훈표 용산 재창조 프로젝트, 이번엔 성공할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용산정비창 부지 일대에 100층 안팎의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을 세우는 등 대규모 융복합·고밀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비슷한 프로젝트가 2013년 무산된 이후 10년 만에 다시 도전에 나선 것이다. 공공이 주도하고 서부이촌동을 제외하는 등 과거 걸림돌이 됐던 부분을 다듬어 실현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세계 최대 규모 융복합 개발…100층 랜드마크 조성6일 서울시가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는 51조원을 투입해 여

  • “70층 포기하고 49층”···성수전략정비구역, 마천루 높이 달라질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조합원들이 상징성 대신 속도와 가성비로 눈길을 놀리는 모양새다. 1지구는 내부적으로 70층 대신 49층 건립을 선택했다. 공사비와 공사 기간이 늘어남은 물론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운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구역 대장으로 꼽히는 1지구가 준초고층 건립을 선택하면서 다른 지구의 층수에도 변동이 예상된다.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는 지난 3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층수 결정의 건’ 안건을 상정했다. 투표 결과 ‘50층 미만 준초고층’이 523표 ‘50층 이상 초고층

  • 강남4구에 5호선 호재 김포까지···분양시장 큰장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서울 강남권과 교통호재가 있는 김포 등에서 새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침체됐던 청약 시장이 다시 살아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1만6645가구로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동월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이 예고됐다. 권역별로 ▲경기(8700가구) ▲서울(4485가구) ▲인천(3460가구) 순이다. 지난달(1만7255가구)과 비교해 감소했으나 지난해 동기(5435가구)보다 3배 늘었다.서울에선 올해 첫 강남 분양 단지로 관심

  • “재건축 1호는 우리”···1기 신도시 ‘선도지구 쟁탈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1기 신도시 주민들이 재건축 1호 타이틀을 얻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각 단지에선 ‘선도지구’ 신청을 위한 주민 동의율 확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선도지구에 선정되지 못할 경우 재건축 사업이 장기전으로 갈 수 있는 만큼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2일 국토교통부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기 신도시 내 선도지구를 지정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별 기준, 배점, 평가 절차 등을 오는 5월 공개한다. 이후 6월부터 공모를 받아 11~12월 선도지구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다.선도지구란 분당·일산·중동·

  • “그 공사비론 힘들어”···‘계륵’ 된 노량진1구역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노량진뉴타운 내 ‘마지막 퍼즐’인 노량진1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이곳은 공사비만 1조원이 넘는 대형 사업지인 데다 뉴타운 중심부에 위치해 대형 건설사들이 주목해 왔다. 하지만 조합이 3.3㎡당 700만원대 공사비를 제시하면서 고심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1구역은 다음 달 1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나선다. 시공사 입찰에 나선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1차 시공사 입찰은 건설사가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앞서 9월에 열린 현

  • “영업정지 막아라”···GS건설, 집행정지·행정소송 총동원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국토교통부가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GS건설에 영업정지 8개월을 확정했다. GS건설이 3년간 관련 제재 이력이 없었다는 점에서 일부 감경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정부가 최초 결정대로 처분 수위를 유지한 것이다. GS건설은 영업정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행정지 가처분과 행정소송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국토부, 감경 없이 영업정지 8개월 확정1일 국토교통부는 GS건설과 컨소시움·협력업체인 동부건설, 대보건설, 상하건설, 아세아종합건설 5개 건설사에 영업정지 8개

  • 분양시장 안갯속···고심 빠진 신세계건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대구 분양시장이 미분양으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신세계건설의 고심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공급 단지는 분양률이 20%대에 머물러 있고 재무구조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에 대구를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확대했는데 부동산 침체로 직격탄을 맞게 됐다. 신세계그룹이 지원에 나섰지만 미분양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안정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대구 사업장 미분양 장기화···공매로 넘어간 단지, 공사비 회수 ‘빨간불’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주

  • 영업정지 처분 코앞···GS건설, 돌파구 마련 고심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GS건설이 다음 달 초 발표될 인천 붕괴사고 관련 행정처분 최종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내린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이 확정된다면 수주 활동에 큰 타격이 전망된다. GS건설은 집행정지 가처분과 행정소송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30일 국토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행정처분심의위원회는 GS건설의 영업정지 처분 기간을 다음 달 초 결정할 예정이다. 심의위는 GS건설에 대한 청문회와 서면 의견 수렴 등을 토대로 영업정지 수위의 적정성을 검토해 왔다.앞서 국토부는 인천 검단

  • '미분양 단지·재건축 사업장’ 통으로 경매···현장 덮친 PF 위기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가 조합원과 수분양자들을 위협하는 모양새다. 대출을 갚지 못해 미분양 단지는 물론 재건축을 추진 중인 사업장까지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놓였다. 경매가 진행되더라도 부동산 침체로 낙찰이 어려울 수도 있어 피해가 커질 것이란 우려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 진주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대주단은 사업 초기 받은 PF 대출을 갚지 않을 경우 경매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통보했다. 비용은 812억원(브릿지론 원금 710억원, 이자 8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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