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가운 조선 슈퍼사이클”···철강업계, 하반기 내수생산 두 자릿수 증가할듯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조선업계의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내수 생산물량이 늘어나면서 제철소에도 회복세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21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철강 내수 생산량 예상치는 2630만톤(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날 전망이다.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조선소들의 ‘호황’에 힘입어 국내 출하 물량이 늘어나는 것이다.조선업계의 올해 하반기 선박 건조량은 611만CGT(표준환산톤수)로 지난해보다 7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하반기

  • 불법파견 리스크 해소 나선 철강업계, 자회사 설립 속도 내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철강업계가 자회사를 통해 협력업체 직원들을 직고용하며 불법파견 리스크를 덜어내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정비 자회사를, 현대제철은 지난해 당진·인천·순천 등 사업장별 계열사를 설립해 하청 노동자를 고용하기로 했다. 철강업계 부담도 가중될 전망인데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노동계는 “본사 정규직 임금을 주지 않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하는 상황이다.17일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동조합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제철은 울산공장을 자회사로 분리, 울산공장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을 고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다만

  • 철강업계, 엇갈린 하반기 실적 전망···업황회복 vs 中 리오프닝 효과 미미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의 올 하반기 실적 전망을 두고 시장 및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핵심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원가부담이 줄어든 동시에 업황회복 기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입장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 완화 효과가 미미해 낙관론을 펼치기에는 아직 섣부르다는 의견도 많다.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11일 국내 철광석 유통 가격은 톤(t)당 107.6달러다. 철광석은 철강 제품의 주원료로 철강업계의 수익성에 가장 중요하다.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여

  • 현대제철 또 노사갈등?···탄소중립 과제 앞 경쟁력 악화 우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올해 1분기 사업 정상화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현대제철에 또다시 '노사갈등'이 불거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파업으로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노조가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글로벌 탄소규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로 증설 등 숙제가 쌓인 상황에서 노사갈등이 불거질 경우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현대차와 똑같이 달라”···철강업 불황에 노조 요구안까지 ‘이중고’28일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지회는 이날 임시 대

  • '3사 인적분할' 동국제강, ‘4세 장선익' 승계 속도 붙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지주회사인 ‘동국홀딩스’와 사업회사 ‘동국제강’, ‘동국씨엠’ 등 3개사로 인적분할을 끝낸 동국제강그룹이 오너 4세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계는 장세주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함과 동시에 선제적으로 지주사 전환에 나서면서 그룹 지배력을 높일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동국제강 승계 1순위로 꼽히는 장선익 전무가 아버지 장 회장으로부터 동국제강 주식 20만주를 증여받았고 최근 승진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16일 동국제강그룹 분할 3사는 이날 유가증권

  • ‘기회창출→자금관리’···철강업계 CFO의 달라진 미션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철강업계가 수요약화로 인한 업황불안에 전기료 인상이라는 큰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완화 효과가 예상보다 미미한 상황에 더해 전기료 등 추가 비용까지 발생하면서 자금출납을 관리하는 각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에도 예전과 다른 미션이 주어졌다.제품판매 급증에 지난해 상반기까지 철강업계는 호황을 누렸다. 이 기간 CFO의 역할은 회사채 발행이나 차입금 확보 등 신규 자금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호실적에 더해 저금리 기조가 겹치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지속성장의 기회를

  • ‘철(鐵)의 여인’ 보기 힘든 철강업계···사업구조 개편되면 달라질까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조선업계와 함께 대표적 ‘남초 직장’으로 분류되는 철강업계에서 여성 임원 실종 현상은 여전하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은 내부 승진을 통해 임원을 단 여성이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근본적으로는 철강업계에 절대적인 여성 직원 수가 부족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전문가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중후장대 산업의 기업들이 여성 인재 채용을 늘리기 위해선 사업구조 개편·기업문화 개선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철강사 內 설 자리 좁은 여성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 포스코 이어 현대제철도 “본사 옮겨라”···지역 압박에 진땀 나는 철강업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포스코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본사가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전한 데 이어 충남 당진시의회가 현대제철의 본사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과 당진시 모두 본사 주소지 이전 뿐만 아니라 연구시설·인력 이동 등 '실질적 본사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기업의 경영적 판단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경영 개입”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진시 “제철소 위치로 본사 옮겨라”23일 당진시의회에 따르면 김선호 의원은 지난 3월 제1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현대제철의 본사를 인천에서 당진으로 이전해

  • 포스코홀딩스, 대규모 투자 계획 중 미집행 금액 ‘8兆’···재원 마련 방안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제철소로 대표되는 철강 중심 회사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 중이다. 단,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주요 자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투자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홀딩스는 철강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와 이차전지 소개 기업인 포스코퓨처엠, 무역 부문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들 기업의 올해 1분기 기준 총 투자 계획금액은 약 12조1700억원으로 현재까지 집행이 완료된

  • ‘5월 성수기’에도 철근 가격↓, 최저 수준 판매량에 무너진 100만원선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건설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5월이 됐음에도 철근 가격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철근의 현재 유통 도매가격은 99만원으로 1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건설경기 침체에 철근 판매량이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가격 역시 계속 떨어지는 모양새다.5월은 전통적인 건설 성수기로 전국 각지에서 현장 공사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시기다.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현장에서 많은 작업량을 동시다발적으로 소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된 금리 상승에 자금시장 불안 등이 겹치면서 신규 건설 시장 수요가 크게 줄고 있다. 이로 인해 철

  • '탈탄소 압박'에 전기로 늘리는 포스코·현대제철···'수익성 우려'도 커져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탄소규제 움직임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중간 단계로 전기로 도입을 늘리고 있다. 철강사들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투자에 나서는 나섬에 따라 수익성도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업계는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모아 말한다.◇전기요금 상승 유력···철강사, 수익성 악화 우려9일 정부 및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부와 국민의힘은 오는 10∼11일께 당정협의회를 열고 전기요금 인상 폭에 대해

  •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폭우·태풍 피해 만전···“두 번째 재해는 없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폭우·태풍 피해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 범람 피해를 계기로 같은 재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장마·여름철에 앞서 폭우에 대비한 안전설비 확충에 나서는 것이다.포항제철소에는 지난해 9월 6일 시간당 101mm, 4시간 강수량 기준 354.5mm의 폭우가 내렸다. 태풍 힌남노가 짧은 시간에 뿌린 비의 양이다. 기상청은 4시간 기준으로 205.9mm만 비가 와도 500년 만의 양이라고 평가하는데, 포항에는 약 2배 수준이 쏟아진 셈이다.이 폭우

  • 중국 2300兆 인프라 투자 임박···철강업계, 제품 가격 줄인상 카드 ‘만지작’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중국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경기부양에 나선다는 소식에 철강업계에 화색이 도는 분위기다.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발 수요급증에 앞서 선제적으로 제품 가격의 인상에 나서며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12조2000억 위안(약 2300조원)의 인프라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전 세계 철강의 최대 생산·소비 시장인 만큼 31개 성·시·자치구 등의 전역에서 인프라 개발 붐이 분다면 국내 제철소 제품이 대거 수출될 것으로 확실시된다.시장에서는 중국의 인프라

  • 포스코, AI·빅데이터로 스마트팩토리 전환 박차···“자동화 기반 무재해 목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력이 아닌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철강 제품 생산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산업재해를 ‘제로(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포스코는 2016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전환에 집중했다. 초기에는 철강 제품 라인 별로 작은 공정부터 추진하던 자동화 공정은 현재 생산 계획부터 출하까지 전 공정으로 범위가 크게 늘어났다. 천시열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정품질담당 부소장은 “현재까지 1000건 이상의 스마트 기술 과제를 수

  • 조선-철강업계, 후판가 협상 온도차 여전···철광석 120달러서 횡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조선사와 제철소의 후판가 협상이 제자리걸음이다. 후판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제철소는 후판 가격인을 주장하는 반면, 조선업계는 인하까지는 아니더라도 동결이라도 되지 않는다면 선박 건조가 어렵다고 맞서고 있어 온도차가 여전한 모양새다.두 업계의 올해 상반기 후판가 협상은 2월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조선 및 철강업계 모두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철광석 가격이 크게 오른 만큼 후판값 인상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이달

  • “철강 수요침체 여전”···포스코·현대제철, 글로벌 부양책 발표까지 ‘버티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철강 시장의 수요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불황에 세계 각국이 소극적인 경제 정책을 펼치면서 건설 경기 등이 쉽사리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은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발표까지 최대한 손실 비용을 아껴 ‘버티기’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철강 시장의 수요 침체는 철근·H형강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 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줄어든 66조7000억원이다.

  • [르포] “빠르게 보다는 안전하게”···포항제철소가 겪은 135일의 시련과 기적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에는 지난해 9월 6일 시간당 101mm, 4시간 강수량 기준 354.5mm의 폭우가 내렸다. 태풍 힌남노가 짧은 시간에 뿌린 비의 양이다.기상청은 4시간 기준 205.9mm만 내려도 500년 만에 내리는 비의 양이라고 평가하는데, 포항에는 약 2배 수준의 비가 쏟아진 셈이다.이 폭우로 포항제철소 인근의 냉천이 범람해 여의도 면적의 약 1.2배에 달하는 약 620만톤(t)의 흙탕물이 제철소로 유입됐다.변전소가 손상돼 제철소에 정전이 발생했고 열연과 후판, 선재, 냉연, 전기강판, 스테인레스

  • ‘본사 위치’와는 무관한 기업들의 ‘인력 배치’···이유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본사 소재지를 서울 강남구에서 경북 포항시로 이전키로 하면서 지방에 본사를 둔 기존 대기업들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해당 기업들 역시 R&D 인력 확보 등 경영 효율성을 감안, 일부 기능은 수도권에 두고 사업을 영위하는 모습이다.기업들의 수도권 선호 현상은 숫자로 나타난다. 20일 시사저널e 분석결과 이날 기준 시가총액 30대 기업 가운데 등기상 수도권 외 본사를 둔 기업은 포스코홀딩스를 포함해 포스코케미칼(경북 포항), 한국전력(전남 나주), 카카오(제주), 두산에너빌리티(경남

  • “신규등록 감소·기간연장 취소”···포스코, 1년새 줄어든 지식재산권 2000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는 국내 철강 기업 중 지식재산권이 압도적으로 많은 회사다. 지난해 기준 국내외에 등록된 포스코의 지식재산권은 1만4000여건으로 현대제철(3000건)보다 5배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만 놓고 보면 1년새 2000건이나 지식재산권이 줄어들었다. 특히, 국내외 상표권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포스코의 지식재산권은 크게 국내외 특허(디자인 포함)와 상표 등으로 구분된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해외 특허는 419개(14.6%) 늘었지만, 국내 특허 및 국내외 상표권의 감소에 따라 전체 지식재

  • 포스코, 철강 생산라인 스마트화 45% 완료···AI 활용 본격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가 스마트팩토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철강 생산라인의 경우 절반 가량 스마트화가 진행되면서 연내 조성을 끝낼 계획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등의 적극 활용도 본격화되고 있다.12일 포스코에 따르면, 50년 넘게 축적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에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등을 생산공정에 접목해 최적의 생산현장을 구현하고 있다. 현재까지 철강 생산라인의 스마트팩토리화는 약 45%가 완료된 상황이다.제철소의 스마트화를 이끄는 기업은 IT서비스와 EIC(전기·계측·제어)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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