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재계결산-③] K방산 르네상스, 수출 ‘200억弗’···건국 이래 최고 전성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방위산업이 건국 이래 최대·최고의 전성기를 보내면서, 이른바 ‘K-방산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다. 폴란드향 수출 잭팟을 비롯해 한국산 무기를 찾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수출 규모 200억달러(약 26조24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우리나라 방산 수출은 2011년 23억8000만달러에서 2015년 35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연평균 30억달러 규모를 유지했다. 이후 2021년 72억5000만달러, 지난해 173억달러를 달성했다.올해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말레이시아 F

  • [2023 재계결산-②] 아버지 숙원 이룬 한화 김동관···한화오션 출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45년 만에 대우조선 간판을 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5월 한화그룹 품에 안기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민영 3사 구도로 재편됐다. 한화그룹이 기존 방산과 항공, 우주에 이어 조선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육해공 통합 방산업체’를 거듭나면서 ‘한국판 록히드마틴’을 꿈꾸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숙원을 15년 만에 실현할 채비를 마치게 됐다.한화오션 인수 이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경영능력도 대내외적으로 입증됐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인수 뒤 첫 분기인 올해 3분기 흑자전환을 이루며 경영 정

  • 잠수함 수주전 바라보는 HD현대·한화오션 입장차 ‘팽팽’···이유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폴란드와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을 놓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견해차가 첨예하다. 한화오션은 풍부한 수주 경험을 무기로 수주전 우위를 예상하며 단독 입찰을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HD현대중공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원팀’을 이뤄 입찰에 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모두 폴란드 정부가 추진 중인 ‘오르카 프로젝트’ 사업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3000톤(t)급 잠수함 3∼4척을 새로 도입하는 것이 목적으로, 사업 규모는 3조

  • 韓, 세계 4대 방산 강국 ‘발돋움’ 기대···신냉전체제 지속에 NATO 방위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냉전체제가 지속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일제히 내년 방위비를 증액하면서 국내 방위산업 관련 기업들의 수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계속되면서 NATO 회원국들의 올해 방위비 지출은 총 1조2641억 달러(약 1630조원)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NATO 회원국 방위비의 68%를 차지하는 미국의 올해 국방비 지출은 8600억 달러(약 1110조원)로 전년 대비 4.5% 늘었

  • 4년 치 일감 쌓인 조선 3사, 설비투자 늘리기 박차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수주 호황에 4년 치 일감이 쌓인 국내 조선업계가 설비투자 비용을 대폭 증대하고 있다. 인력확보가 여의치 않자 조선소 스마트화 추진을 통해 인력난에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실증 설비 구축,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후 설비 교체 등으로 조선 3사의 설비투자 금액은 향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계획한 생산설비 투자 금액은 8614억원에 이

  • 조선업계, 역대급 호황=신기루···인력·숙련공 부족에 현장 ‘아우성’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현대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가 저가수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일감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불황의 터널을 지나 마침내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 조선소마다 곳간에 3~4년치 일감을 넉넉히 쌓아두고 있어서다.그러나 이러한 역대급 호황이 ‘신기루’에 그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가득한 일감을 소화할 인력과 숙련공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만성적인 인력부족으로 현재 수주한 선박에 대한 납기일을 준수하지 못한다면 매일 발생하는 지연금을 발주사에 지불해야만 한다. 납품 지연으로

  • “한국, 지난해 선박 건조시장 점유율 2위···중국이 과반 차지”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한국이 지난해 글로벌 선박 건조 시장에서 소폭 하락한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건조량 비중의 과반은 중국이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19일 유럽 선박 중개업체 배리 로그리아노 살리스(Barry Rogliano Salles·BRS) 그룹의 조선·해운시장 연례 보고서(Shipping and shipbuilding markets annual review 2023)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건조한 선박 규모는 6980만재화중량톤수(DWT)으로 집계됐다.DWT는 선박 한 대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최대 중

  • 한화오션, 올해 수주목표 달성률 조선 빅3 중 최저 ‘21.1%’···내년 전망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오션의 올해 수주목표 달성률은 21.1%에 불과하다. 국내 조선 빅3 중 가장 낮은 수치다. 한화로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나타난 어수선한 분위기에 출범 직후 두달이라는 시간 동안 신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목표치 달성은 사실상 실패했다. 이로 인해 한화오션의 내년 수주 성적도 올해와 비슷할지, 반전이 나타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조선 빅3의 올해 수주 목표치는 ▲HD한국조선해양 157억7000만달러 ▲삼성중공업 95억달러 ▲한화오션 6

  • 해운사 머스크, 최소 1만명 구조조정···다시 가라앉는 컨테이너 업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코로나19 사태 당시 급격히 치솟았던 컨테이너 운임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컨테이너 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컨테이너 시황이 최소 내년까지는 회복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세계 최대선사 가운데 한 곳인 머스크는 인력 감원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해운그룹 A.P. 몰러-머스크(Moller-Maersk)사는 최소 1만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다.해운 운임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쪼그라든 컨테이너 업계가 몸집 줄이기

  • 조선업계, 수주잔고 건조·인도 본격화에 내년 실적↑···中 저가 공세는 ‘변수’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계는 넘치는 일감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수주잔고 3~4년치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조선소 도크와 인력이 한참 부족해서다. 다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조선 빅3의 일감이 가득한 상황을 틈타 중국이 저가 공세로 글로벌 발주 물량을 야금야금 채가고 있기 때문이다.조선업계는 산업 특성상 현재 수주 성적이 2~3년에 실적으로 반영된다. 초기 선수금을 적게 받은 후, 선박 건조 막판이나 인도 시점에 대금을 몰아서 받는 ‘헤비테일’ 방식을 적용 중이다.현재

  • 한화에어로, GTF 엔진 리콜 사태에 ‘발목’···年 영업익 맞먹는 손실 발생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방산업계의 호황을 최전선에서 이끌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목을 붙잡는 악재가 발생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진행한 ‘GTF(Geared Turbo Fan)’ 엔진에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리콜 사태가 벌어진 탓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부터 미국 방산업체 RTX의 계열사인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작기업 ‘프랫앤휘트니(P&W)’와 함께 GTF 엔진의 국제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GTF 엔진은 세계 최초로 기어 방식이 적용된 엔진으로 연비가 우수하다는 점이 특징이다.항공엔진 부

  • 조선업계 ‘부당인력 유인’ 논란 일단락···삼성重 등 3개사, HD현대 공정위 제소 취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삼성중공업, 대한조선, 케이조선이 ‘부당 인력 유인·채용’을 이유로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HD현대) 소속 조선 3사를 상대로 낸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제소가 정치권 중재로 일부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화오션은 취하서를 내지 않고 공정위의 조사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등 3개 조선사는 HD현대 조선 3사를 상대로 공정위에 낸 소를 12일 취하했다. 앞서 삼성중공업 등 3개 조선사는 지난해 8월 ‘자사 인

  • 삼성중공업 3분기 영업익 758억···3개 분기 연속 흑자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삼성중공업이 고수익 선박 비중 증가와 고정비 절감 노력을으로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3분기 누계 영업이익 1543억을 기록하면서 연초에 제시한 영업이익 가이던스(실적 전망치) 2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조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75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3분기 매출은 하계휴가와 추석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했지만 지난 2분기(1조9457억원)

  • 매각 조건 늘어난 HMM··· 일각선 “인수 매력 떨어진다” 지적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HMM 매각을 추진 중인 한국산업은행이 “적격자가 없으면 팔지 않겠다”며 매각 유찰 가능성을 제기하며 매물 몸값 불리기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한국해양진흥공사도 HMM 일부 지분을 계속 보유하겠다고 밝혀 일각에선 몸값이 최대 7조원이 거론되는 HMM 인수 매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만48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HMM 주가는 14000~15000원대에 머무르며 지난 5월 이후 2만원대 회복을 하지 못하는 중이다. 지난 23

  • HD현대, 3분기 영업익 6677억원 전년比 37.7%↓···“정유 실적감소 영향”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현대가 정유부문의 실적 하락에 올해 3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26일 HD현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3조7232억원, 영업이익은 667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영업이익은 37.7% 각각 감소했다.계열사별로 보면 HD현대오일뱅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줄어든 5조823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4.6% 감소한 3191억원이다. HD현대의 3분기 매출에서 HD현대오일뱅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41.6%다.HD한국조선해양의 매출은 5조112억원으로 17

  • 방산업계, 폴란드 잭팟에 희비···한화·KAI·현대 ‘맑음’-LIG넥스원 ‘흐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방산업계가 건국 이래 최대·최고의 호황기를 보내고 있다. 대규모 수출 잭팟은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저력을 국내외에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 다만 기업별로 성적표에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폴란드 물량을 확보했는지 여부에 따라 실적이 엇갈리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KAI), 현대로템 등은 앞서 폴란드 일감을 대거 수주했다. 지난해 수주한 물량은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로 인식되면서 실적 역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한화는 K-9 자주포, KAI는 FA-50 경공격기, 현대로템은 K-2 전차 등

  • K조선, 내년 수주가뭄 버티고 2025년 고가선박 시장 노린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고가선박 수주를 이어오다 올해 흑자전환을 앞둔 조선업계가 내년부터는 다시 수주가뭄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자인 중국의 올해 누적 수주량이 한국을 앞지르면서 조선업계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다만 조선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친환경 선박 시장이 조만간 열리면서 고가수주 전략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암모니아 추진선, 이산화탄소 운반선 시장이 이르면 오는 2025년 개화하면서 국내 조선업계는 앞선 기술력을 통해 중국과 격차를 벌릴 것이라는 희망적 전망이 나

  • 이·팔 사태로 불안해진 원유 시장···조선업계 ‘VLCC’ 수주에는 호재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중동 전쟁의 확전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90달러에 육박하는 등 원유 시장이 불안정하다. 해운업계가 석유 가격 폭등에 대비해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발주량을 늘리고 있어 조선업계에는 불안한 국제정세가 되레 ‘호재’가 될 전망이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은 유가급등의 불씨가 됐다.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장악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지구에 대해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해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자, 이란 등 주변국들은 참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불씨가 중동 전쟁으

  • 한화오션 수주목표 달성률 20%···출범 첫해 목표달성 가능할까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가운데 한화오션의 수주목표 달성률은 21%대에 머물러 있다. 한화오션이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7조5000억원에 달하는 선박을 추가 수주해야 하지만 올해가 두 달가량 남았다는 점에서 목표 달성이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화오션은 수주목표 달성을 위한 무리한 수주보다는 선별 수주를 통한 수익성 개선 전략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 덕에 한화오션은 한화 그룹에 인수된 지 반년 만에 12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 경영 고리를 끊고 올 3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한화시스템, 육해공·우주 R&D 투자 속도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방산업계가 초호황기를 맞이한 가운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기조로 기존 육·해·공에 이어 우주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한화시스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있어 사업영역 확대와 더불어 석·박사 등 연구개발(R&D) 인력. 비용 부문 투자도 빠른 속도로 늘리는 모습이다.한화시스템은 자산 4조원 규모의 방산 전문 기업이다. 방산과 ICT(정보통신), 신사업 등 3개 사업부문을 영위한다. 방산 부문은 삼성과 프랑스의 탈레스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삼성탈레스가 전신이며, ICT 부문은 ㈜한화이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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