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지난해 잠정 실적이 공개되고 있다. 연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있는 제약사들은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이목을 끌었지만, 캐시카우가 마땅히 없는 바이오 업계에서는 적자폭을 키우며 사업 지속성에 빨간불이 켜진 기업들이 늘어났다. 투자 한파가 지속되면서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커지자 업계의 위기감은 점점 고조됐다.지난해 바이오 업계는 우울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고금리,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자본 시장 투자 한파로 매출원이 없는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급격히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한미약품 임종윤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DXVX의 재무 여건이 악화일로를 걷는 모양새다. 임 사장은 DXVX 인수 당시 한미약품 연구인력과 임원진 인사들은 대거 영입했지만, 사업적 성과가 미미하면서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21일 업계에 따르면 DXVX의 어려운 재정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021년 말 임종윤 사장이 DXVX를 인수한 이후 외형 자체는 커졌으나, 재무건전성은 악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 사장은 그간 신약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중국 사업 확장에 주력해왔다. 다만 DXVX 인수 후 2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 속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방산) 사업부가 수출로 활로를 찾은 데 이어 ‘만년 적자’였던 레일솔루션(철도) 사업서도 탄탄한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직후 선포한 비상경영 체제를 통해 수익성 위주 수주 전략을 시행한 결과다. 이와 함께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병행하면서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20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조5874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을 기록했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원유·석유 수요 증가율을 보이는 국가다. 선진국과 중국 등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인도에 많은 양의 원유·석유가 유입되고 있다.인도는 현재 수요보다 공급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국제에너지기구(IEA)에 가입해 구매력을 증가시켜 수입·비축량을 늘리려 한다. 이 과정에서 국내 정유업계의 물량이 대거 인도로 수출될 가능성이 커지며 실적회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20일 IEA에 따르면 인도의 원유·석유 수입량은 1일 평균 460만 배럴로 글로벌 공급량의 약 4% 수준이다. 이를 현지 정제설비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시장 규모가 작아 주목받지 못했던 희귀질환 치료제가 제약바이오 업계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희귀질환 치료제 특성상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고 만성질환 치료제보다 수익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희귀질환 치료에 국가적 지원이 늘어나면서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의지를 북돋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희귀질환자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국가 차원에서 중증·희귀질환 치료제 보장 강화에 힘을 실으면서, 일각에서는 관련 신약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국항공우주(KAI)의 영업이익률이 분기를 거듭할수록 개선되는 모습이다. 높은 수익성을 담보하는 경공격기 ‘FA-50’과 동일한 기체인 수출용 제품 ‘FA-50GF’의 수출량이 증가한 효과다. 이 무기체계는 올해 역시 상당량의 수출이 예정돼 KAI의 실적상승 및 수익성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FA-50은 KAI가 개발·생산하는 다목적 경공격기다. 미국 록히드마틴의 초음속 훈련기인 ‘T-50’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 기체의 특징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운용되고 있는 전투기인 F-16과 비슷하다는 점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톱4의 지난해 중국 매출 비중이 2배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한국과 대만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매출 비중 또한 소폭 증가했다.1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를 비롯해 ASML,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TEL)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 상위권 업체들의 지난해 중국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확대됐다.지난해 미국의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심화하자, 중국의 주요 기업들이 사재기 행태로 장비 구매량을 급격히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국내 삼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팬데믹 이후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항공 화물사업의 수익성이 하락하는 ‘정상화’가 이뤄졌다. 다만 항공사들은 최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화물사업을 비중있는 수익원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18일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베이징으로 수출하는 항공화물의 1㎏당 운임은 이달 기준 2.56달러로 집계됐다.코로나19 창궐 이후 항공운임이 최고치를 보였던 2021년 2분기~2022년 1분기 4.00달러에 비해 36% 감소한 수치다. 같은 물량에 대한 운임이 100만원에서 64만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태양광 사업(신재생 에너지 부문)의 실적악화를 딛고 올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핵심 시장인 미국은 중국이 실시 중인 태양광 제품의 동남아시아 우회 수출에 더욱 강한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미국에서 중국산 셀·모듈에 대한 공급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판매가격 상승 등 한화솔루션에 반사이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중국산 태양광 셀·모듈에 대한 수입을 막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기업은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등에서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2월 13~16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비만치료제에 집중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와 주목됐다.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에 투자하는 ETF도 각각 나왔고 미국과 유럽 하이일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도 출시됐다. 투자 서비스로는 개인 맞춤 투자 콘텐츠 제공 서비스가 투자자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내 첫 비만치료제 기업 투자 ETF 등장글로벌 증시에서 비만치료제 관련주들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를 겨냥한 상품을 내놓고 있는 모습이다.삼성자산운용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지난해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전문의약품(ETC) 판매율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제약사마다 성장을 이끈 전문의약품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지난해 연간 실적이 공개됐다. 상위 제약사들은 잇따라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성장을 견인한 의약품과 연구개발 성과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대형 제약사들의 전체 매출에서 전문의약품 비중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신약 기술수출과 전문의약품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실적을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소집 결의 공시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사업 목적을 변경하거나 추가하는 상장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기업의 신규 사업 예고가 주가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는 까닭이다. 다만 주가 부양을 위한 허위 공시 사례가 있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뒤따른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들이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주주총회 소집결의’ 공시를 올리고 있다. 주주총회는 주주들이 회사의 중요 사안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회의다. 국내 기업들은 상법에 따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지난해 기술료수익 여파로 2466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한 종근당의 올해 실적이 주목된다. 현재도 타 제약사와 대형 품목 공동판매 여부를 논의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종근당 영업이익 추이에 업계와 증권가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 1조 6694억원과 영업이익 2466억원을 골자로 한 잠정 경영실적을 최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2년에 비해 각각 12.2%와 124.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그동안 상위권 제약사도 2000억원을 넘긴 사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중소중견기업이 고금리와 신산업 전환기로 인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당정이 시중은행과 함께 76조원 규모의 기업금융 지원책을 내놓았다. 대출금리가 5% 이상인 고리대출에 대해선 1년간 최대 2%까지 인하키로 했다.1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당정협의회에선 고금리와 신산업 전환기를 맞은 기업들이 겪는 고충과,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이 논의됐다. 현재 기업들을 둘러싼 금융 환경이 굉장히 어렵단 지적이 나왔다.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은 “중견기업은 많은 성공한 1세대 기업인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자금지원이 원활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최근 3년간 대규모 발주에 따른 기저효과, 경기침체 우려로 올해 신규수주는 다소 감소할 것이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올해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선박 발주가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진입하는 ‘피크아웃’이 도래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역시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2900만 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발주량(4168만 CGT) 대비 30.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박 발주량 감소 우려는 올 들어 현실화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국제유가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글로벌 1위 원유 매장 국가인 베네수엘라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원유 생산량이 늘고 있는 가이아나가 초대형 유전의 ‘영유권’을 두고 일촉즉발에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양국이 무력충돌하게 되면 글로벌 시장에 원유 공급량이 줄어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때처럼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이 재현될 공산이 크다.남아메리카에 위치한 베네수엘라와 가이아나는 19세기부터 밀림지대인 ‘에세시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제넥신이 지속형 신성빈혈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며 실적 개선을 모색한다. 제넥신은 최고경영자(CEO), 연구개발(R&D) 총괄 책임자가 연이어 사임하는 등 실적 악화에 따른 위기감이 높아졌다. 신약 수익성을 강화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넥신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 신성빈혈치료제 에페사프리필드시린지주(GX-E4, 이하 에페사)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최근 에페사 국내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하며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인도네시아는 현지 업체와 협력해 에페사 공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흑연 물량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수출 통제 리스크를 대비함과 동시에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기준을 맞추기 위한 움직임이다.다만 흑연의 대중국 수입 의존도가 여전히 90% 이상에 달해 100% 비중국산 핵심광물 사용을 요구하는 IRA 기준을 오는 2025년까지 충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전날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흑연 채굴업체 웨스트워터리소스(웨스트워터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두산밥캣,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 등 건설기계 3사가 지난해 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냈다. 북미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등 수출 실적이 크게 증가한 덕이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건설시장이 얼어붙어 건설기계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두산밥캣은 2022년(1조716억원) 보다 30.0% 증가한 1조39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방산업계가 중동 시장을 올해 수출 타깃으로 설정했다. UAE(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영업력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중동 시장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큰 손’으로 통한다. 중동은 그동안 미국산 무기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최근 들어 수입선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역시 중동에 첨단무기와 기술력을 중동에 고스란히 넘기는 것을 원하지 않아, 이 틈을 우리 기업들이 노리는 것이다. 국내 방산업계에 중동이 ‘블루오션’으로 통하는 이유다.중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