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 지주사의 상표권 수익은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의혹의 ‘단골손님’이다. 해당 수익이 총수 일가의 배를 불리는 것이라며, 매년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지주사의 수익은 크게 계열사 지분확보에 따른 배당 수익과 상표권 등으로 나뉜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들이 사용료를 내서 지주사 매출이 늘어나면 지주사 배당금도 많아진다.총수 일가는 지주사의 ‘최대주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계열사가 지출하는 상표권 사용료가 늘어나면 총수 일가가 얻는 이득도 커지는 셈이다.10일 재계에 따르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했다. 본인 출석 의무가 없는 가사 소송에 당사자가 출정한 일은 드물다. 노 관장은 가정의 가치를 지켜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고 전했다.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강상욱 이동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을 열었다. 십 수명의 기자들이 방청을 위해 대기했지만, 재판부의 비공개 결정으로 변론내용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날 변론기일은 1시간30분가량 진행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 주요 계열사의 올해 임원 인사 윤곽이 드러났다. 글로벌 경제위기 및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력 충돌 등 대내외 악재에 대대적인 큰 변화보다 예년 규모의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인사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계열사별로 우수한 기술·연구직군 인력들이 신규 임원 발탁 및 승진 명단에 상당수 이름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80년대생 임원이 대거 배출되면서 ‘연령 파괴’도 나타날 전망이다.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전 계열사는 추석 전후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범(汎) 삼성가로 분류되는 한솔그룹의 경영승계 움직임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3세’로 분류되는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에 이어 조성민 한솔제지 친환경사업담당 상무가 최근 지주사인 한솔홀딩스 부사장으로 승진·이동하면서 경영전면에 등장했기 때문이다.한솔그룹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1991년 전주제지(현 한솔제지)를 분리·독립해 시작된 기업이다. 현재는 이인희 고문의 장남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과 삼남 조동길 한솔홀딩스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이 운영되고 있다.하지만 조동혁 회장(73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진행하는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행사에서 청년들과의 소통에 나선다. 한경협은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프로젝트인 ‘갓생 한끼’의 두 번째 초청 인사로 박 회장과 최 대표가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갓생 한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으로 바른 생활을 실천한다는 뜻을 가진 MZ세대 유행어 ‘갓생’(God·生)과 ‘한끼’를 결합해 이름 붙여졌다.두 번째 갓생 한끼는 오는 12월 11일 개최된다. 박 회장과 최 대표는 ‘불가능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유해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유통한 SK케미칼과 애경의 전직 대표들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금고형을 구형했다.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회사 제품으로 2000명에 가까운 피해자가 나왔으나, 1심은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의 유해성과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며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제품의 주요 성분이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보고서에 대한 재판부 판단이 관건이다.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서승렬 부장판사)는 26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SK그룹의 올해 임원인사 키워드는 신상필벌과 혁신이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경영 불확실성에 주요 계열사의 성적이 매우 좋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실적에 따라 최고경영자(CEO)들의 운명이 엇갈릴 전망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현재 인사를 앞두고 CEO 및 주요 임원에 대한 경영평가를 진행 중이다. SK는 매년 12월초 임원인사를 단행해왔다.올해는 시장 상황에 따라 계열사별로 실적에 큰 차이가 나타나 신상필벌의 인사 기조가 뚜렷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적자전환 등 실적저조 기업에는 인사 칼바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의 강요미수 형사재판에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효성가(家) 3형제가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한다’는 조석래 명예회장의 의지가 담긴 메모가 공개됐다.조 명예회장의 전 비서실장이 작성한 이 메모를 놓고 조현문 전 부사장 측은 ‘계열사 간 부당지원’의 증거라는 취지로 신문했다. 회사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려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내부고발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23일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조현준 전 부사장에 대한 4차 공판기일을 열고 조석래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LG가(家) 세 모녀와 구광모 LG 회장이 벌이는 상속소송이 본격화된 가운데, 증인으로 채택된 강유식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이 어떻게 증언할지 여부가 재계 또 다른 관심포인트가 되고 있다. 고(故) 구본무 회장을 비롯, LG가문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강 전 부회장은 재계 일각에서 사실상 ‘LG가 최측근’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구광모 회장과 구본무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는 지난 5일 열린 상속회복 청구소송 첫 변론기일부터 설전을 벌였다. 바로 증인으로 출석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찾아 하반기 수출 반등, 투자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손경식 경총 회장은 방 장관에게 노동개혁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개정안과 관련해 산업부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손 회장은 방 장관과 면담을 끝낸 뒤 기자와 만나 “노란봉투법에 대해 말씀드렸고 (방문규 장관도) 이에 대해 잘 인지하고 계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선 얘기하지 않았지만 정부에 지속적으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롯데그룹의 경영승계 과정이 빠르게 진행 중인 모습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를 국내외 주요 석상에 동석시키며, 공공연히 ‘후계자’라는 입지를 알리고 있다.이에 따라 신유열 상무가 경영 전면에 나서기까지 그의 승계 과정을 조율하거나 지원할 이들이 누구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재계에 따르면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과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 등이 물망에 오른다.대기업집단 총수 대부분에게는 ‘2인자’나 ‘복심’으로 불리는 최측근이 존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임기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회장들의 선례로 봤을 때 연임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지만 부산엑스포 유치활동도 다음달이면 사실상 마무리되고, 최 회장을 수행하기 위해 함께 대한상의를 갔던 SK 인사도 복귀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렇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최 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했다. 4대 그룹 총수의 대한상의 회장 등판은 당시 그 자체로 이슈가 됐다. 당시 최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구자은 LS 회장이 조만간 그룹 총수로 취임한지 2년을 맞는다. 그는 이 기간 ‘위기 속 혁신’을 강조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지속투자를 수차례 공언했다. 단,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평가다. 투자에 활용할 자금여력이 여유롭지는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구자은 회장은 총수 취임 후 배터리와 전기차, 반도체(배전반) 분야를 신사업으로 점찍고 투자 및 육성에 한창이다. 아울러 케이블과 해상풍력, 전력 인프라 등 기존 사업도 함께 성장시키는 ‘양손잡이 경영’을 실시 중이다. LS그룹의 자산을 2030년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 별도 허가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계속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 최대 수출산업인 반도체 분야에서 불확실성이 대폭 해소될 전망이다.9일 대통령실은 미국 정부의 결정으로 우리 반도체 기업의 최대 통상 현안이 일단락됐다고 밝혔다.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미국 정부는 수출 통제 당국과 NSC 경제안보대화 채널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미국 수출 관리 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 사용자로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뉴스를 보면 재벌 총수들이 소송전을 벌인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구광모 LG회장과 그 일가가 상속세를 놓고 벌이는 소송은 지난 5일 첫 변론기일이 진행됐고요. 최태원 SK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벌이는 이혼소송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현준 효성 회장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재판은 이번 달 증인신문이 진행되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합병 및 승계 의혹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재벌들의 소송전은 일반인들 소송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천문학적 돈이 들어갑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이 2017년 뇌종양 수술을 앞두고 ‘개인재산은 아내와 두 딸에게, 경영재산은 장남에게 승계된다’는 취지의 메모에 동의 사인을 남겼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선대회장이 남긴 재산을 놓고 분할 소송 중인 세 모녀와 구광모 회장은 ‘유지가 담겼다는 메모’의 신빙성과 분할 합의 과정의 적정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서울서부지법 민사11부(재판장 박태일 부장판사)는 5일 구본무 선대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가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4가구 중 1가구에 달할 정도로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산업들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산업적 측면을 넘어 반려견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달성하려는 대기업들의 행보도 눈길을 끌고 있다.국내 대기업 중 반려견과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은 삼성이다. 삼성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을 훈련시켜 매년 분양하고 있다. 지난 9월 19일 안내견 사업 30주년을 기념식을 열기도 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1994년 첫 번째 안내견 '바다'를 분양한 이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들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막바지 지원에 나섰다. 총수들은 해외 사업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엑스포 유치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엑스포 개최국 결정 전까지 남은 공식 일정은 오는 10월 열리는 프랑스 파리 심포지엄과 11월 28일 열릴 세계박람회기구(BIE)의 개최국 결정투표다. BIE에서 진행되는 최종 투표 전 5차 경쟁 PT를 진행하지만, 표심을 챙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올해도 명절 전 중소 협력업체들에게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대기업들의 행보가 이어졌다. 한국에만 존재하는 해당 문화는 이제 재계의 ‘전통 아닌 전통’으로 자리잡았다.삼성은 중소 협력회사 물품대금 1조4000억원을 추석 전 조기 지급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11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반도체 혹한기로 내부적으로 긴축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협력사 물품대금 조기결제 행보를 올해도 이어갔다.현대자동차그룹도 협력사 납품대금 1조 9965억원을 추석 전 조기 지급했다. 현대차 및 기아차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신세계그룹이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단행했다. 임원 40%를 ‘물갈이’하면서 다른 기업집단에서 인사 칼바람이 거셀 것으로 확실시된다.경기불황 여파로 실적부진이 계속되는 기업에는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 각 기업의 임원평가가 본격화된다. 임원은 대부분 계약직이다. 결과에 따라 계약의 연장·해지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평가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주요 기업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부터 본격적인 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