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그룹 총수들 연말 풍경 보니···현대차 정의선만 홀로 ‘무난’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연말을 맞이하는 4대 그룹 총수들의 풍경이 대조적으로 펼쳐지는 모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이 각각의 법적 이슈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견조한 실적과 함께 비교적 무난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는 평가다.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현장경영만 하기에도 바쁜 주요 그룹사 회장들은 각각 저마다의 이유로 법적 다툼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이재용 회장은 올해 초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사면복권 받으며 법적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여전히 재판을 받는

  • [2023 재계결산-①] ‘경영권 분쟁’ 확인된 LG家 상속소송···승계 전통에 ‘잡음’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올해 LG그룹의 장자 승계 전통이 매끄럽지 못하게 흘러가고 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재산 분할을 놓고 아내와 두 딸이 현 LG그룹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LG그룹은 1947년 창업 이후 75년간 대외적으로 경영권, 재산 분쟁이 드러나지 않았던 재벌그룹이다. LG그룹 최초의 사례인데다 소송 결과에 따라 구 회장의 경영권이 흔들리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여론의 관심이 모인다.구광모 회장은 처음부터 LG그룹의 후계자는 아니었다. 그의 친아버지는 구본무

  • 오너家 80년대생 부회장 전성시대···전문 경영인 능력·수완·실적 채울지 ‘미지수’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오너 일가 3·4세 전성시대다. 올해 인사에서 1980년대생 부회장이 주요 기업에서 속속 등장하면서 세대교체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반면 3·4세의 부친들과 이들을 잇던 ‘전문 경영인’들은 수십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 이로 인해 전문 경영인의 실적이나 수완, 능력 등의 공백을 젊은 부회장들이 채울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총수 일가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인물은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등이다. 정 부회장의 경우 2021년 10월 사장으로 승

  • 미스터 에브리띵, 엑스포도 품었다···韓 재계 “아쉽지만 좋은 계기 돼”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는 결국 ‘미스터 에브리띵’ 빈살만의 사우디아리비아(사우디) 품으로 가게 됐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방으로 뛰었던 재계는 “일제히 아쉽지만 좋은 기회가 됐다”는 논평을 내며 치열했던 유치전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사우디 리야드는 투표 참여 165개국 중 3분의 2 이상인 119표를 얻어 여유롭게 2030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 부산은 29표를 얻어 이탈리아 로마(

  • GS 핵심 계열사, 이름값으로 본 내년 실적 전망···칼텍스↓ 리테일·건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GS그룹이 2024년 경영전망으로 GS칼텍스는 ‘흐림’으로, GS리테일과 GS건설은 ‘맑음’으로 제시했다. 칼텍스는 내년 이름값이 올해보다 낮게 책정된 반면, 리테일·건설은 높게 설정됐기 때문이다.28일 지주사 ㈜GS에 따르면 최근 GS칼텍스와 GS리테일, GS건설 등 3대 핵심 계열사는 내년 브랜드 사용료를 공시했다. GS는 매년 계열사의 다음해 예상 매출(광고선전비 제외)의 0.2%를 브랜드 사용료로 책정해 수취한다.브랜드 사용료가 올해보다 높다는 것은 내년 실적이 좋을 것이란 판단에 기인한다. 반대로

  • 노소영 측 “최태원, 김희영에 1000억 넘게 써”···피고 측 “악의적 허위사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낸 30억대 손해배상 소송이 23일 시작됐다.양 측은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완성됐는지, 노 관장이 청구한 30억 원이 적정한지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판사 이광우)는 이날 오전 노 관장이 김 이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준비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했다.준비절차 이후 노 관장 측 소송대리인은 소멸시효 완성과 위자료로 청구한 30억 원의 적정성이 쟁점이었다고

  • SK이노-나비 ‘부동산 인도소송’ 조정 불발···법정 다툼 계속된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소송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SK서린빌딩에 위치한 ‘아트센터 나비’ 부동산을 인도하라며 제기한 소송 조정이 불성립됐다.서울중앙지법은 22일 오후 SK이노베이션이 아트센터 나비를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인도 등 청구의 소 2차 조정기일을 진행했다.원고 측 소송대리인은 지난 20일 절차 진행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했을 뿐, 이날 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조정 의사가 없어 불출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정은 당사자 사이에 합의가 성립되지 않은 경우 자동으로 소송 절차로 이행된

  • SK, 1년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만 65兆···무리한 장·단기 투자에 ‘발목’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SK그룹의 지주사인 SK㈜의 유동부채가 65조원에 달한다. 핵심 계열사의 실적부진에도 지속성장을 염두에 둔 무리한 장·단기 투자에 차입금 등을 계속 늘린 결과다. 이로 인해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주가 역시 하락세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유동부채는 65조5819억원이다. 수년간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SK하이닉스가 10년 만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차입금을 크게 늘린 영향이 컸다.또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미국 등에서

  • GM·듀폰 등 美 4개사, 한국에 1.5조원 투자 신고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자동차, 반도체 등 분야의 미국 업체들이 19일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미국에 방문한 것을 계기로 대규모 한국 투자를 추진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4개사가 11억6000만달러(약 1조504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신고했다고 19일 밝혔다.해당 업체는 제너럴모터스(GM), 듀폰, IMC, 이콜랩 등 4곳이다. 각 사는 지난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 투자 신고식에 참석했다. 당일 윤 대통령이 APEC 최고경영자 서밋에 참석해 기조

  • LG 구본무 ‘유지 메모 폐기’ 놓고 법정서 설전···“소송 원인” vs “관행”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LG가(家)의 상속 분쟁 소송에서 故구본무 선대회장의 유지가 담겼다는 메모가 폐기된 배경을 놓고 재차 논쟁이 벌어졌다.구본무 선대회장은 별도의 유언장을 남기지 않았으며, 2017년 뇌종양 수술을 앞두고 ‘개인재산은 아내와 두 딸에게, 경영재산은 장남에게 승계된다’는 취지의 메모에 동의 사인을 남겼다는 법정 증언만 나온상태다.원고인 김영식 여사 등 세 모녀 측은 해당 메모를 본 사실이 없으며 폐기 자체가 소송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한다. 반면 피고 측은 장자승계가 LG家의 오랜 관행이고, 원고들도 이를 알고

  • 총수 일가 사익 편취 의혹 단골손님 ‘상표권 수익’···속사정 보니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 지주사의 상표권 수익은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의혹의 ‘단골손님’이다. 해당 수익이 총수 일가의 배를 불리는 것이라며, 매년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지주사의 수익은 크게 계열사 지분확보에 따른 배당 수익과 상표권 등으로 나뉜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들이 사용료를 내서 지주사 매출이 늘어나면 지주사 배당금도 많아진다.총수 일가는 지주사의 ‘최대주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계열사가 지출하는 상표권 사용료가 늘어나면 총수 일가가 얻는 이득도 커지는 셈이다.10일 재계에 따르

  • 노소영, '최태원 이혼 항소심' 직접 등판···“가정의 가치, 법에 의해 지켜지길”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했다. 본인 출석 의무가 없는 가사 소송에 당사자가 출정한 일은 드물다. 노 관장은 가정의 가치를 지켜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고 전했다.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강상욱 이동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을 열었다. 십 수명의 기자들이 방청을 위해 대기했지만, 재판부의 비공개 결정으로 변론내용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날 변론기일은 1시간30분가량 진행됐

  • 삼성, 연말 임원인사 윤곽 나왔다···“기술·연구직 우대하고 연령 파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 주요 계열사의 올해 임원 인사 윤곽이 드러났다. 글로벌 경제위기 및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력 충돌 등 대내외 악재에 대대적인 큰 변화보다 예년 규모의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인사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계열사별로 우수한 기술·연구직군 인력들이 신규 임원 발탁 및 승진 명단에 상당수 이름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80년대생 임원이 대거 배출되면서 ‘연령 파괴’도 나타날 전망이다.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전 계열사는 추석 전후로

  • ‘한솔 3세’ 조연주·조성민, 경영승계 마지막 허들은 ‘지분 확대·납부세 마련’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범(汎) 삼성가로 분류되는 한솔그룹의 경영승계 움직임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3세’로 분류되는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에 이어 조성민 한솔제지 친환경사업담당 상무가 최근 지주사인 한솔홀딩스 부사장으로 승진·이동하면서 경영전면에 등장했기 때문이다.한솔그룹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1991년 전주제지(현 한솔제지)를 분리·독립해 시작된 기업이다. 현재는 이인희 고문의 장남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과 삼남 조동길 한솔홀딩스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이 운영되고 있다.하지만 조동혁 회장(73

  • 미래에셋 박현주·네이버 최수연, MZ세대 만난다···한경협 ‘갓생한끼’ 출격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진행하는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행사에서 청년들과의 소통에 나선다. 한경협은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프로젝트인 ‘갓생 한끼’의 두 번째 초청 인사로 박 회장과 최 대표가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갓생 한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으로 바른 생활을 실천한다는 뜻을 가진 MZ세대 유행어 ‘갓생’(God·生)과 ‘한끼’를 결합해 이름 붙여졌다.두 번째 갓생 한끼는 오는 12월 11일 개최된다. 박 회장과 최 대표는 ‘불가능

  • SK케미칼·애경 ‘가습기살균제’ 2심 종결···CMIT·MIT 유해성 입증 관건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유해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유통한 SK케미칼과 애경의 전직 대표들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금고형을 구형했다.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회사 제품으로 2000명에 가까운 피해자가 나왔으나, 1심은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의 유해성과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며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제품의 주요 성분이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보고서에 대한 재판부 판단이 관건이다.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서승렬 부장판사)는 26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

  • SK 임원인사 키워드는 ‘신상필벌’과 ‘혁신’···계열사 실적에 엇갈릴 CEO 운명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SK그룹의 올해 임원인사 키워드는 신상필벌과 혁신이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경영 불확실성에 주요 계열사의 성적이 매우 좋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실적에 따라 최고경영자(CEO)들의 운명이 엇갈릴 전망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현재 인사를 앞두고 CEO 및 주요 임원에 대한 경영평가를 진행 중이다. SK는 매년 12월초 임원인사를 단행해왔다.올해는 시장 상황에 따라 계열사별로 실적에 큰 차이가 나타나 신상필벌의 인사 기조가 뚜렷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적자전환 등 실적저조 기업에는 인사 칼바

  • ‘효성家 형제의 난’ 명예회장 메모 놓고 설왕설래···“배임 증거” vs “협력하라는 의미”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의 강요미수 형사재판에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효성가(家) 3형제가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한다’는 조석래 명예회장의 의지가 담긴 메모가 공개됐다.조 명예회장의 전 비서실장이 작성한 이 메모를 놓고 조현문 전 부사장 측은 ‘계열사 간 부당지원’의 증거라는 취지로 신문했다. 회사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려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내부고발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23일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조현준 전 부사장에 대한 4차 공판기일을 열고 조석래

  • 본격화된 LG 상속소송···‘LG家 측근’ 강유식의 입에 쏠리는 눈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LG가(家) 세 모녀와 구광모 LG 회장이 벌이는 상속소송이 본격화된 가운데, 증인으로 채택된 강유식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이 어떻게 증언할지 여부가 재계 또 다른 관심포인트가 되고 있다. 고(故) 구본무 회장을 비롯, LG가문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강 전 부회장은 재계 일각에서 사실상 ‘LG가 최측근’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구광모 회장과 구본무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는 지난 5일 열린 상속회복 청구소송 첫 변론기일부터 설전을 벌였다. 바로 증인으로 출석

  • 경총 찾은 방문규 산업부 장관 “이달부터 수출 플러스 달성 가능···민관 협력필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찾아 하반기 수출 반등, 투자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손경식 경총 회장은 방 장관에게 노동개혁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개정안과 관련해 산업부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손 회장은 방 장관과 면담을 끝낸 뒤 기자와 만나 “노란봉투법에 대해 말씀드렸고 (방문규 장관도) 이에 대해 잘 인지하고 계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선 얘기하지 않았지만 정부에 지속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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