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내견 키우고 헌혈 운동하고···조용히 반려견 문화 이끈 대기업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4가구 중 1가구에 달할 정도로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산업들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산업적 측면을 넘어 반려견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달성하려는 대기업들의 행보도 눈길을 끌고 있다.국내 대기업 중 반려견과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은 삼성이다. 삼성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을 훈련시켜 매년 분양하고 있다. 지난 9월 19일 안내견 사업 30주년을 기념식을 열기도 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1994년 첫 번째 안내견 '바다'를 분양한 이

  • [이건왜] 수술실 CCTV 촬영, ‘요청자’만 한다는데 논란인 이유는?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지난 9월 25일부로 수술실에 CCTV 설치 의무화가 시작됐습니다. 2021년 당시의 여당이 사실상 밀어붙여 실시하게 된 법인데요. 시작부터 논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주는 이와 관련한 논란 포인트가 무엇이 있는지 짚어봤습니다.우선 실효성과 관련한 부분입니다. 해당 법을 시행하게 된 명분은 대리수술, 성추행을 막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술실 안에서 일어나는 불법적 행위들을 CCTV로 막겠다는 것이었죠.당연히 CCTV가 있으면 혹시 있을지 모르는 범죄를 막을 수 있겠지만, 사실상 수술을 의사 혼자 하는

  • “명절 전 단비”···협력업체 결제대금 조기지급 이어 간 대기업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올해도 명절 전 중소 협력업체들에게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대기업들의 행보가 이어졌다. 한국에만 존재하는 해당 문화는 이제 재계의 ‘전통 아닌 전통’으로 자리잡았다.삼성은 중소 협력회사 물품대금 1조4000억원을 추석 전 조기 지급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11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반도체 혹한기로 내부적으로 긴축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협력사 물품대금 조기결제 행보를 올해도 이어갔다.현대자동차그룹도 협력사 납품대금 1조 9965억원을 추석 전 조기 지급했다. 현대차 및 기아차를

  • [이건왜] 저렴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명품·비명품 브랜드로 나뉜다면?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보석 관련 산업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는 바로 ‘랩그로운(lab grown) 다이아몬드’입니다. 최근 롯데백화점 등 백화점들에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브랜드 매장을 오픈하기 시작했고, 이랜드그룹 이월드의 로이드도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제품을 출시했죠. 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갑자기 이렇게 이슈가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이유는 가격 때문입니다. 랩그라운드 다이아몬드는 문자 그대로 실험실에서 만든 다이아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 인조 다이아몬드죠. 그러다 보니 당연히 자연상태에서 어렵게 채굴한 다이아몬드

  • 두산부터 삼성까지···로봇 시장 진입로에서 대기업들 신경전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로봇산업이 미래 핵심사업으로 떠오르면서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아직 시장을 압도하는 선도업체가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 오너들의 투자가 어떤 변화를 이뤄낼지 주목된다.국내에서 ‘로봇 부문’하면 떠오르는 그룹은 두산이다. 2015년에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협동로봇 시장의 ‘리딩 컴퍼니’ 격이다. 두산이 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에 양산을 시작했고 지난해 기준 1400대를 팔았다. 또 사실상 유일하게 해외 시장에서 안착한 곳이기도 하다. 작년 기준 해

  • [이건왜] 금감원장도 ‘신뢰성’ 강조했는데···국내 ‘매도 리포트’ 보기 힘든 이유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몇 년 새 주식투자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기자나 업계관계자, 일부 투자자들만 눈여겨보던 증권사 리포트들이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낯설지 않은 자료가 된 모양새인데요. 그 과정에서 특히 많이 나온 목소리가 ‘왜 이렇게 매도 분석은 없고 매수 일색이냐’는 것입니다. 대체 왜 그런 것일까요?증권사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실상 한국 주식시장에선 필연적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기업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적 특수성이 있습니다. 기업은 증권사들의 고객입니다. 증권사

  • 이사회 문턱 넘은 ‘국민연금 지배구조자문위’···명확한 정체성 확보가 관건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 활동과 관련해 의견을 제시할 일명 '지배구조자문위원회'의 설립 기반이 만들어졌다. 다만 가장 핵심 부문인 위원 구성 및 운영 원칙과 관련한 부분을 어떻게 정리할지에 대해 고심 중이다.13일 국민연금 안팎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민연금공단 이사회는 지배구조자문위 설치와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이후 현재 담당부서인 수탁자책임실 및 운용지원실에서 위원 선임절차를 어떻게 할지, 운영 관련 등 시행규칙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

  • KT와 다르다?···포스코 최초 ’연임 완주’ 목전에 둔 최정우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한때 위기설까지 돌았던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시간이 갈수록 임기를 무사히 마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민영화 후 두 정권을 거치며 연임 후 무사히 임기를 완주하는 사실상 최초의 포스코 회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만 그가 3연임에 도전하거나 후임을 뽑는 과정에서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논란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앞서 올해 3월 구현모 전 KT대표가 연임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재계 시선은 온통 최정우 포스코 회장으로 쏠렸다. KT와 포스코는

  • ‘폭행논란’ 딛고 유통 넘어 로봇까지···그룹 핵심으로 성장한 한화 김동선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한화호텔앤리조트 전무)이 유통 부문을 넘어 로봇 부문까지 보폭을 넓히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거 논란을 딪고 한화그룹 핵심 축 중 한 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내달 초 한화로보틱스를 출범한다. 협동로봇무인운반로봇(AGV)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세우는 것이다.한화로보틱스는 한화 68%, 한화호텔앤드리조트 32% 지분구조로 조인트벤처(JV) 형식으로 출범한다. 이와 관련 재계에선 김동선 전무의 판단력이 있었다고 보고 있

  •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재명 검찰 조사 출석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경기도지사 시절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수원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의혹이다.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검찰 조사 및 최근 법정 증언에서 “북한에 돈을

  • 국세청, ‘회생절차’ 대우산업개발 특별 세무조사 착수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세청이 대우산업개발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산업개발은 오너 리스크와 더불어 경영난 속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대우산업개발에 조사관들을 보내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비정기조사인 특별조사는 일반 정기조사와 달리 탈세 혐의가 포착됐을 때 이뤄지는 조사여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우산업개발 이상영 회장과 한재준 전 대표이사는 횡령·배임 등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된 상태다. 이들은 2016년∼2021년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

  • 뉴욕증시, 주말 앞두고 ‘반발 매수’로 상승···다우 0.22%↑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뉴욕증시가 주말을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과매도에 따른 반발 매수세 때문으로 분석된다.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576.59로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75.86포인트(0.22%) 오른 수치다.전장 대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5포인트(0.14%) 상승한 4,457.49로, 나스닥지수는 12.69포인트(0.09%) 뛴 13,761.53으로 장 마감했다.다만 주간 기준으로 보면 3대 지수 모두 약세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지수는 한 주

  • [이건왜] 미국 팁문화 논란의 진실, 그리고 카카오택시 팁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Is everything ok?”미국 혹은 캐나다에 출장이나 여행가서 식당을 방문한 분들이라면 적어도 한번은 들어봤을 말입니다. 식사를 하고 있으면 담당 종업원이 와서 끊임없이 물어보는데요. 친절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실상 저 말은 팁을 원하는 말입니다. 미국은 식사 후 팁을 몇 %를 줄지 선택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도 이 팁문화가 논란이라고 하는데 어찌된 일일까요?또 한국에서도 카카오택시가 팁문화를 도입하려고 해 논란이라고 하는데, 무엇이 문제일까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팁문화

  • 국제유가 급등 속 9주째 오르는 주유소 기름값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도 9주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분석되는데 다음주에도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첫째 주(3∼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휘발유 가격은 1750.0원이다. 전주보다 5.0원 상승한 가격이다.국내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7.8원 오른 1831.8원으로 전국 평균대비 81.8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5.5원 오른 1718.4원으로 전국

  • [이건왜] 故 김혜빈씨 친구들 ‘종신형 없는 가석방’ 서명운동···현실 가능성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분당 흉기난동으로 끝내 숨진 스무 살 고(故) 김혜빈씨의 대학교 친구들이 가해자 최원종의 엄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학생회는 흉악범에 대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골자로 하는 요구사항들에 대한 서명을 모아 정부 등에 전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계획은 성사될 수 있을까요?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일까요? ①무기징역 제도 이미 있지 않나요?많은 이들이 ‘무기징역’을 곧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이해하고 계시는데요. 엄연히 다릅니다. 무기징역은 말그대로 ‘기한

  • [기자수첩] ‘새출발’ 전경련, ‘정경유착’ 피하되 필요한 소임은 해야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이 4대그룹(삼성·현대차·SK·LG)을 품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새출발 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경련이 새출발 하겠다고 한 게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엔 4대그룹도 함께 하기로 하고 이름까지 바꾸는 만큼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4대그룹들은 행여나 재가입 후 불똥이 튀지 않을지 몰라 자중하는 모습이다. 고민의 포인트는 ‘정경유착’이다. 지난 국정농단 사태 때의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당시 수사 받고 충격들이 컸을 테니 그럴 만하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 [이건왜] 주호민 논란으로 이슈된 ‘몰래 녹음’, 법정 증거채택 가능한 이유는?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주호민씨가 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특히 주씨가 아들 가방에 몰래 녹음기를 넣어 놨는데 그곳에 “진짜 밉상이네”, “너 싫다” 등의 특수교사 발언이 담겨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일각에선 동의 없이 녹음을 하면 불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같은 녹음 내용이 법정에서 증거능력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우선 상대방과의 대화를 동의없이 녹음을 하는 행위가 불법적 요소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통신비밀보호법 제14조는 ‘누구든지

  • ‘4대 그룹 엔진’ 장착한 전경련, ‘한경협’으로 새출발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돛을 올렸다. 과거 국정농단 사태의 오명을 벗고 과거처럼 재계 대표단체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전경련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한경협으로의 명칭 변경, 산하 연구기관이었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흡수 통합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명칭은 전경련이 이전에 사용하던 명칭이다.일단은 한경연이 한경협에 통합되면서 이전에 전경련을 탈퇴했던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도 전경련에 다시 합류한 모양새가

  • [이건왜] 제주 시그니처 축제 ‘새별오름 들불축제’, 없애려 한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제주도엔 수많은 오름이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새별오름은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오름 중 하나입니다. 가을이면 갈대로 뒤덮이고 드넒은 평지에 우뚝 솟은 모습이 장관이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죠.특히 이 새별오름에서 매년 열리는 ‘제주들불축제’가 유명합니다. 봄이 찾아올 무렵 삼성혈에서 가져온 불씨로 들블을 놓는 이 축제는 한 해 동안의 무사 안녕을 비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축제입니다. 거대한 새별오름에 들불이 활활 타는 들불축제는 그야말로 제주의 자연공간이 아니면 다른 지역에서

  • 삼성 전경련 복귀 '큰 산' 넘어 ···현대차·SK·LG 복귀 논의도 속도 내나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위)가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재가입을 사실상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물론, 국정농단 사태로 탈퇴했던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의 전경련 복귀도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준법위는 18일 서울 서초구 위원회 회의실에서 임시 회의를 열고 삼성의 전경련 가입을 조건부 권고했다.준법위는 “가입 여부는 제반 사정을 신중하게 검토하여 관계사의 이사회와 경영진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이나, 위원회는 그동안 노력해 온 삼성의 준법경영 의지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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