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른 마당은 옛말···“설에 할머니댁 게스트하우스 가서 수영하고 영화봐요”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커뮤니티가 강조된 4세대 아파트 설계가 가족의 화목을 도모하는 공간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전에는 명절에 온가족이 모이는 할머니댁의 상징은 널찍한 마당을 둔 시골의 주택이었다면, 이제 도심 속 대단지 아파트가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다. 이번 명절에도 신축 아파트 내 커뮤티시설을 이용하면서 명절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앞으로도 이같은 트렌드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10년대에 준공단지만 해도 조경이나 커뮤니티시설이 부각되지 못했다. 아파트 내부에서 휴식을 향유한다는 문화적 개념

  • “압구정 수주 전초전”···신반포 재건축 물밑 경쟁 치열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신반포 재건축 단지를 수주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강남권 한강변에 위치해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는 만큼 수주를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모양새다. 인근 압구정 정비사업 수주전의 전초전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선 신반포2·12·16·27차 4개 단지가 올해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모두 한강변 라인을 따라 위치해 있어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 '리모델링→재건축' 선회 단지 늘어난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정비사업에서 재건축·재개발과 함께 한 축을 담당했던 리모델링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단지들이 재건축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목련마을 2단지 대우선경아파트(목련2단지)는 최근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 단지는 지난 2022년 안양시에서 리모델링 허가를 최초로 받았지만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등으로 재건축의 사업성이 좋아지자 효율적인 정비사업을 위해 재건축으로의 선회를 택한 것이다.서울 강남구에서도 한 단지 내에

  • 중견건설사의 생존법, ‘비주택 키우고 공공공사 늘리고’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계의 부도나 법정관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견건설사들이 잇따라 비주택 분야에서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주택사업 부문에서는 대형건설사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치여 입지가 좁아짐에 따라 비주택부문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올해 들어 비주택 수주소식을 가장 활발히 전하고 있다. 1월에는 대한축구협회가 발주한 845억원 규모의 축구종합센터 신축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현재 파주에 위치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충남 천안에

  • 서울 분양시장, 총선에 청약홈 개편까지 겹치며 조기 공급 눈길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 청약시장 분위기가 주택시장 전반의 위축된 모습과 달리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최소 분양가 32억원부터 시작되는 포제스한강이 올해 서울 마수걸이 분양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데 이어, 메이플자이도 비선호타입의 특별공급에서조차 세자릿수 경쟁률을 내놓을 정도로 청약수요가 운집해서다. 청약 대기수요들은 높아진 경쟁률에 1분기 분양이 예고된 다른 사업장이 어딘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있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는 약 153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 “70층 포기하고 49층”···성수전략정비구역, 마천루 높이 달라질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조합원들이 상징성 대신 속도와 가성비로 눈길을 놀리는 모양새다. 1지구는 내부적으로 70층 대신 49층 건립을 선택했다. 공사비와 공사 기간이 늘어남은 물론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운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구역 대장으로 꼽히는 1지구가 준초고층 건립을 선택하면서 다른 지구의 층수에도 변동이 예상된다.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는 지난 3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층수 결정의 건’ 안건을 상정했다. 투표 결과 ‘50층 미만 준초고층’이 523표 ‘50층 이상 초고층

  • 공사비 갈등은 계속된다···여기저기서 터지는 충돌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전국 곳곳의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공사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원자잿값, 인건비 등이 크게 오른데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해 공사비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올해 전국에서 계획된 민간 분양물량은 26만5439가구로 지난해 계획물량(25만8003가구)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이지만 공사비 갈등으로 충돌조짐을 보이거나 심지어 공사중단까지 치닫는 사업장도 생겨나는 만큼 목표치에 못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일 부산 범천 1-1구역 조합에 공문을 통해 공사비 인상안을

  • 작년 청약시장 ‘핫플’ 청주, 1만4000세대 원도심 개발 중 첫 분양 스타트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지난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분양사업장 상당수가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내놓은 곳이 있다. 충북 청주다. 올해도 구도심을 재개발하는 사업의 첫 분양 등이 예고돼있는데, 지난해 열기를 이어 올해도 우수한 청약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은 충북 청주 서원구 사직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23

  • “그 공사비론 힘들어”···‘계륵’ 된 노량진1구역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노량진뉴타운 내 ‘마지막 퍼즐’인 노량진1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이곳은 공사비만 1조원이 넘는 대형 사업지인 데다 뉴타운 중심부에 위치해 대형 건설사들이 주목해 왔다. 하지만 조합이 3.3㎡당 700만원대 공사비를 제시하면서 고심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1구역은 다음 달 1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나선다. 시공사 입찰에 나선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1차 시공사 입찰은 건설사가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앞서 9월에 열린 현

  • “영업정지 막아라”···GS건설, 집행정지·행정소송 총동원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국토교통부가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GS건설에 영업정지 8개월을 확정했다. GS건설이 3년간 관련 제재 이력이 없었다는 점에서 일부 감경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정부가 최초 결정대로 처분 수위를 유지한 것이다. GS건설은 영업정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행정지 가처분과 행정소송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국토부, 감경 없이 영업정지 8개월 확정1일 국토교통부는 GS건설과 컨소시움·협력업체인 동부건설, 대보건설, 상하건설, 아세아종합건설 5개 건설사에 영업정지 8개

  • 조희연표 ‘도시형 캠퍼스’ 1호 현장, 국내 최대규모 둔촌주공 되나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총 1만2000세대의 국내 최대규모 단지인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재건축 사업장 내 기부채납한 학교 용지에 도시형 캠퍼스 도입을 검토한다. 당초 한산중학교 이전 증축을 심도있게 논의해왔으나 인근 주민들이 이전 반대를 외치면서 좌초된 영향이다. 이를 두고 조합원과 수분양자 사이에서도 조합의 해산을 앞당겨 추가분담금을 줄이려면 불가피하다는 입장과, 분교 이미지상 집값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하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이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도시형 캠퍼스

  • 분양시장 안갯속···고심 빠진 신세계건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대구 분양시장이 미분양으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신세계건설의 고심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공급 단지는 분양률이 20%대에 머물러 있고 재무구조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에 대구를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확대했는데 부동산 침체로 직격탄을 맞게 됐다. 신세계그룹이 지원에 나섰지만 미분양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안정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대구 사업장 미분양 장기화···공매로 넘어간 단지, 공사비 회수 ‘빨간불’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주

  • 서울시, ‘검단 사고’ GS건설에 영업정지 1개월 처분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시가 GS건설에 지난해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내렸다.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처분은 지난해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에 대한 국토교통부 처분요청에 따른 조치다. 시는 시공사인 GS건설이 품질시험 또는 검사를 성실하게 수행하지 않아 이번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 관련 부실시공을 일으켰다고 보고 이와 같은 행정처분을 결정했다.처분 수위는 앞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품질시험과 안전점검 불성실에 따른 조치로 서울시에 각각

  • ‘실거주 의무 3년 유예’ 가닥···메이플자이에 투자수요 대거 운집 예고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국회가 분양가 상한제 주택의 실거주 의무 유예를 논의하며 주택시장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미 분양권을 획득한 수분양자들은 임차인을 구해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마련할 수 있게 돼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반면 당장 다음 주초부터 청약일정에 돌입하는 실수요자들은 이번 결정으로 투자수요가 유입돼 경쟁률이 더 치열해질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29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를 3년 유예할 것을 제안했다”며

  • 영업정지 처분 코앞···GS건설, 돌파구 마련 고심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GS건설이 다음 달 초 발표될 인천 붕괴사고 관련 행정처분 최종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내린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이 확정된다면 수주 활동에 큰 타격이 전망된다. GS건설은 집행정지 가처분과 행정소송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30일 국토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행정처분심의위원회는 GS건설의 영업정지 처분 기간을 다음 달 초 결정할 예정이다. 심의위는 GS건설에 대한 청문회와 서면 의견 수렴 등을 토대로 영업정지 수위의 적정성을 검토해 왔다.앞서 국토부는 인천 검단

  • '미분양 단지·재건축 사업장’ 통으로 경매···현장 덮친 PF 위기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가 조합원과 수분양자들을 위협하는 모양새다. 대출을 갚지 못해 미분양 단지는 물론 재건축을 추진 중인 사업장까지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놓였다. 경매가 진행되더라도 부동산 침체로 낙찰이 어려울 수도 있어 피해가 커질 것이란 우려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 진주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대주단은 사업 초기 받은 PF 대출을 갚지 않을 경우 경매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통보했다. 비용은 812억원(브릿지론 원금 710억원, 이자 87억원,

  • 새해 기선제압 나선 한성희 대표, 올해도 정비사업 광폭행보 예고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포스코이앤씨의 정비사업 수주 공세가 매섭다. 주택경기가 위축된 지난해에도 공격적 수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쓰더니 시공능력평가 1위 건설사까지 제치고 부산의 재개발 대어를 낚았다. 포스코이앤씨가 올 상반기 노량진1구역과 여의도 한양아파트에 이어 압구정 시공사 입찰까지 염두에 둔 만큼 정비사업 시장 공략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7일 부산 시민공원 촉진2-1구역 정기총회에서 조합원 171표(58%)를 받아 경쟁사 삼성물산 1

  • 평당 1억 분양가 기록 쓴 포제스 한강, 최고 25대 1 기록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역대 최고 분양가(3.3㎡당 1억1500만원)로 주목받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이 1순위 청약 결과를 두고 부동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의 흥행은 일찌감치 예고됐는데, 시장 침체기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타입은 물론 최저분양가 88억원부터 시작하는 대형타입에도 청약통장이 총 29개나 접수돼 눈길을 끄는 것이다.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포제스한강은 이날 전용 84㎡형부터 244㎡형까지 총 7개 타입에 대한 1순위 주택 청약을 받은 결과 646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 “한남뉴타운 마지막 깃발 잡아라”···4·5구역 수주 격전지로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한남뉴타운 내 마지막 개발지로 꼽히는 한남4·5구역이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두 구역 모두 한강과 맞닿아 있고 대규모 재개발로 주목받는 사업지인 만큼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뉴타운 내 위치한 한남4구역과 한남5구역은 상반기 중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4구역은 사업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용산구 장문로15가길 7-16(보광동

  • ‘하수상한 시절, 안녕 못합니다’···LH·HUG·한국부동산원 일제히 진땀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 한국부동산원 등 국토교통부 주요 산하기관들이 새해부터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마다 갖가지 악재로 건설업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영향이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기관 중 가장 큰 조직규모를 자랑하는 LH는 토지를 분양했으나 받지 못한 분양대금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공동주택용지 연체 대금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는데 이달 중순 기준 1조5190억원으로 반년 새 5000억원이나 불어난 것이다. 이는 토지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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