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강 빅3 수장들]③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오너리스크 해소 숙제

    국내 후판사업 대표 주자였던 동국제강은 2012년부터 내리막 길을 걸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장세주 회장은 횡령 및 도박 혐의로 구속됐다. 이때 장세욱 부회장이 등장했다. 장세욱 부회장 체제에서 동국제강은 경영 안정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장세주 회장 장남인 장선익 이사의 술집 난동 등 오너리스크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아울러 CSP 제철소 정상 운영도 장 부회장에겐 짐이다.동국제강 주력 제품은 후판이었다. 후판은 선박과 건설용 자재로 쓰이는 두께 6㎜ 이상 철판이다.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아 중국산 저가 제품이

  • 철강 수출, 공적개발원조 적극 활용을

    최근 수입규제 강화로 한국 철강 수출은 악화일로(惡化一路)를 걷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적개발원조(ODA)를 적극 활용해 수출 확대에 나서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세계 철강산업은 공급과잉 심화와 철강사들의 수익악화,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정치 이슈까지 가세하면서 보호주의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도 미국,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태국, 칠레 베트남 등 여러 나라에서 무차별적 제소를 당하며 철강 수출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ODA다. ODA란 한 국가의 중앙·지방정

  • [철강 빅3 수장들]② 현대제철 우유철, 찬사와 비난 동시에

    현대제철은 수직계열화라는 숙원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자랑한다. 업계는 현대제철을 공급과잉를 일으켜 시장 질서를 파괴한 주범이라고 비판한다. 현대제철이 조강, 냉연, 특수강 등 철강 관련 모든 사업에 진출하면서 공급과잉이 생겼고 시장 질서가 무너졌다는 것이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그 찬사와 비난 사이에 서있다. 현대제철이 고로를 짓기 전 포스코는 생산한 조강(강철 제조공정으로 만들어진 강괴로 판 ·봉 등을 만드는 소재)을 철강 업계에 나눠 팔았다. 공급과 수요간 균형이 유지됐다. 구입한 조강으로 동국제강은 조선용 후판을

  • [철강 빅3 수장들]① 연임 도전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최근 철강업체들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는 국내 철강 빅3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일수록 리더의 능력은 빛을 발하는 법. 철강 빅3 CEO들도 각자의 전략으로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있다. 앞으로 3편에 걸쳐 이들 철강 빅3 CEO들의 전략과 향후 전망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포스코는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철강업체다. 현재 포스코를 이끌고 있는 수장은 제 8대 회장직에 오른 권오준 회장이다. 권 회장은 포스코 사상 첫 연구원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지난 2

  • “탈핵 중심 에너지정책 시행” 목소리 높아져

    최근 원전 관련 영화 ‘판도라’가 정치권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 건설과 운영에 53조원이 소요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지금이라도 탈핵을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다.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건설하고 기본적인 운영을 하는 데까지 소요되는 비용이 53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방사성 폐기물은 고준위와 중·저준위로 나뉜다. 중·저준위 폐기물은

  • 포스코의 정경유착 연결고리 ‘대관’

    포스코는 정경유착 사례를 나열할 때 언급되는 대표 기업이다. 포스코는 2000년 9월 정부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민영화했지만 공기업이라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 왔다. 정권이 바뀌면 회장이 사임하고 정권 ‘입맛’에 맞는 코드성 인사가 이뤄진 탓이다. 정경유착 뒤에는 포스코 대관팀이 자리하고 있다. 포스코 대관조직은 2006년 만들어졌다. 그전까진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대관업무도 함께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그룹 대관팀은 8명 가량 근무하고 있다. 타기업에 비해서는 규모가 크지 않다. 총괄 1명과 파트장, 파트원 등으로 구

  • 고준위 폐기물 논란, 영화 ‘판도라’로 재점화

    경주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가 갑작스럽게 발생한 지진에 의해 피해를 입는다. 곧 이어 경보음이 울리고 방사능이 유출되기 시작한다. 발전소 직원들은 하나둘씩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설상가상으로 임시 보관중이던 폐연료봉을 둘러싸고 있는 냉각수마저 지진에 의해 갈라진 틈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냉각수 감소로 폐연료봉의 방사능이 유출될 위험속에서도 정부는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다. 은폐하기에만 급급하다. 발전소 주변 주민들은 몰려오는 방사능을 피해 도망가지만, 점차 한두명씩 길가에 쓰러진다.앞서 소개한 상황은 영화 ‘판도라’의 한 장

  •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 노선은 ‘가시밭길’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향후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권 회장의 연임 의사는 최근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는 가운데 각종 의혹들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는 대통령 탄핵까지 이어진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는 점에서 권 회장이 이 벽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권 회장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이사진에게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회장은 “

  • 태양광 산업 자금조달 다변화 나서야

    태양광산업 수익개선을 위해 자금조달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태양광 발전 규모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규모는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추정돼 수익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태양광 산업은 파리협약에 의한 배출가스 규제가 개발도상국에도 적용됨에 따라 2025년까지 147GW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중국·미국 외에도 동남아시아와 인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의 국가의 태양광발전 시스템 설치 증가로 2025년까지 연평균 10.5%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 산업부, 철강 사업재편 다시 압박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까지 나서 지지부진한 철강 사업을 재편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지난 11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업재편을 독려한 데 이어 두번째다. 지난 9월 범정부 차원에서 내놓은 철강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이 실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만기 차관은 6일 국내 철강산업의 중심지역 중 하나인 충청남도 당진을 방문해 업계의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당부했다.정 차관은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당진 상공회의소에서 6개 철강회사와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공급과잉, 주요국의 수입규제 확대 등으로 전례 없이 어려운 환

  • 철강업계, 강철에 색 입히기 경쟁 '후끈'

    철에 색을 입히는 ‘컬러강판’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튼튼함을 최고로 치던 시장의 요구가 이제는 아름다움이라는 요소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부가가치 상품이라는 점도 철강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컬러강판은 철판에 도료를 입히고 그 위에 프린트 무늬나 필름을 입힌 제품이다. 주로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방화문 및 건축 내외장재로 쓰인다.컬러강판 투자 및 생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동국제강이다. 동국제강은 국내 컬러강판 생산 1위 기업으로 현재 약 75만톤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 동국제강의 컬러강판은

  • 반복되는 포스코 잔혹사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역대 포스코 회장들이 겪어왔던 ‘포스코 잔혹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역대 포스코 회장들은 대부분 검찰 수사를 겪으며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났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1일 오후 7시부터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2시간가량 조사했다. 권 회장은 최순실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처음 출석한 대기업 총수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권 회장은 최씨 측근인 차은택 씨의 ‘지분 강탈’ 행태가

  • 전 세계 고급강 수출 경쟁 본격화

    지난 10년간 주요 7개국의 철강수출 주력 품목이 고급강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 기업들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포스코경영연구원은 지난 24일 발표한 ‘Top7 철강수출국의 제품 믹스(MIX) 변화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주요 철강수출국들이 교역 규모를 늘리면서 고급강 중심으로 수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전체 철강 수출은 중국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 물량이 최근 2~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지난해 4억6000만 톤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가격경쟁 우위 품목인 봉강

  • 철강업계 사업재편 잰걸음

    철강업계 ‘빅3’ 중 2곳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원샷법 신청이 승인됨에 따라 철강업계의 사업재편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2일 현대제철, 동국제강, 우신에이펙 등 3건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경영, 법률, 회계, 금융, 노동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기업활력법 사업재편계획 승인기업은 10개 기업(7개 업종)으로 늘어났다.기업활력제고를위한특별법(기활법)은 일명 원샷법으로 불린다. 과잉공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자발

  • 한국 변화하는 미 에너지정책 대비해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차기 대통령에 취임하면 미국 에너지 정책도 급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 등 화석연료 생산량을 늘리고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던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 정부도 미국 에너지 정책 변화에 맞춰 선제적 대응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제7차 에너지정책 포럼’을 열고 새롭게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정책 방향을 긴급 점검했다.발제자로 나선 유학식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에너지정책 공약은 미국 내 석유·가스

  • 현대제철, 원샷법 신청

    현대제철이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차 산업재편 심의계획을 열고 신청기업 4곳에 대해 오는 22일 승인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이스틸에 이은 두 번째 철강기업이다. 업계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현대제철은 비주력제품인 단조사업 등에 대해 원샷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하이스코와 합병하면서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성과를 내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 3562억원을 냈다. 철강업계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점차 커지는 지진공포, 내진철강 확대해야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진 탓에 한국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 인식이 퍼지면서 내진 특성을 가진 고강도 철근 사용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최근 발간한 ‘내진 철근 개발을 통한 사회 안전 확보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 이후 국내에서 지진 발생이 연평균 19.2회에서 47.7회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9월에는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해 10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은 6차례 발생했으나 대부분

  • 트럼프 시대 철강 산업 전망 ‘흐림’

    자국산업 보호를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45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전망이다. 철강업계는 이미 고율의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를 받고 있어 트럼프 당선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철강산업에 위기가 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한국에 취한 보호무역 조치는 2000~2008년 2537건에서 2009~2016년 2797건으로 늘었다. 여기에 트럼프는 중국과 멕시코에 각각 45%, 35%의 보복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강화를 시사하고

  • 트럼프 당선, 에너지시장에 미칠 파장은?

    미국 제45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에너지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클린턴 후보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장한 반면 트럼프는 석유 등 기존 화석연료 산업의 부흥을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민주당과 현 오바마 행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화석연료 소비축소를 추구하며 국제 기후변화대응에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 이후 이러한 기조는 바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소속된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화석연료 산업활성화를 강하게 추구해 왔기 때문이다.미국은 석유소비량, 에너지

  • 주형환 장관, 철강·석유화학업계 찾아 사업재편 촉구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철강과 석유화학업체들을 만나 공급과잉 품목 설비 감축과 고부가가치 분야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9월 범정부 차원에서 내놓은 철강·석유화학 산업경쟁력 강화방안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이번에 마련된 방안에도 불구, 업계가 사업재편에 미온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직접 현장을 찾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주형환 장관은 9일 롯데케미칼과 포스코 공장이 있는 여수·광양지역을 찾아 지난 9월 발표한 철강·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후속조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주 장관은 직접 공장을 방문하고 권오준

  •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