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펜심도 못 만들던’ 중국, 중간재 국산화 가속도

    “우리나라는 볼펜심도 만들지 못 한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질책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올해 1월, 중국 타이위안(太原)강철은 볼펜 볼에 쓰이는 스테인리스강선 독자 생산에 성공한다. 중국이 중간재 국산화에 성공한 대표 사례다. 중국이 자국산 부품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에 일본에서 핵심 부품을, 한국이 중간재를, 중국에서 최종 조립하는 동북아시아 무역 사이클이 와해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이 중간재나 핵심부품 자국조달 비중을 늘려온 탓이다. 중간재를 중국에 주로 수출하는 국내 산업에도 타격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

  •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는 소재산업

    소재산업이 국내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철강·석유화학 기업들은 최근 앞다퉈 소재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신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국내 대표 석유화학 기업인 LG화학은 사업부 명칭에서 ‘석유화학’이라는 이름을 떼어버린 지 오래다. 대신 기초소재·전자정보소재·전지·생명과학 등으로 사업부를 나눠 소재 분야 특화기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LG화학은 최근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 양산에 돌입했다.

  • “과잉공급 철강산업, 정부 주도 구조개편 절실”

    국내 철강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에 신음하고 있다. 철강업계도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생산시설 통폐합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방안은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직접 나서 경영상태가 어려운 중소형 업체들을 통폐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수입철강재 방어를 위한 제도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한은 광주전남본부 및 외부 전문가와 공동연구를 해 지난 16일 공개한 ‘글로벌 공급 과잉기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발전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조강(粗鋼·제강로에서 만든 가공 안된 강철)

  • 경제성 낮은 에너지자립섬, 사업 개선 시급하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자립섬 사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경제성 부족 및 전력수요 예측 부정확성 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성 재분석과 사업계획 조정 등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에너지자립섬은 태양광, 풍력, 지열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섬을 뜻한다. 에너지자립섬 사업은 마이크로그리드 보급 확대와 기술개발, 해외 진출을 위한 실적 확보 등의 취지로 정부가 육성하는 에너지신산업 모델 중 하나다.문제는 경제성이다. 최근 감사원은 에너지자립섬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에너지자립섬의 에

  • 권오준, 비철강 강화에 역량 집중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 체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권오준 체제 1기에서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면 2기를 맞아 비철강부문을 강화해 미래 먹거리 찾기와 정경유착 고리 끊기에 전념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2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권 회장 행보를 보면 이전과 다른 경영 방식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포스코 내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가 생겼다. 그간 권 회장이 포스코 내 철강사업을 직접 챙겼지만 앞으로는 COO에게 이를 일임한다. COO에는 철강 마케팅 전문가 오인환 사장이 임명됐다.

  • 단비 쏟아지는 에너지업계…신재생·신사업으로 활로 찾아

    올해 국내 에너지시장은 성장 모멘텀을 찾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너지업계는 신재생·신사업 찾기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개방과 경쟁도입 등이 올해 에너지시장 핵심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에너지업계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급격하게 떠오른 신재생에너지가 가장 큰 이슈다. 정부도 세계적 추세에 맞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 발전 등 6개사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3조7000억원을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기로 했다. 발전원별로는

  • 불황 잘 견딘 철강 3사, 주저앉은 세아베스틸

    국내 철강업계가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사업 전략에 따라 다른 성적표를 냈다. 국내 대형 철강 3사는 모두 2015년 대비 영업이익이 상승하며 좋은 성적표를 받았지만 업계 4위 세아베스틸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각 철강사 모두 제품 고부가화로 철강시황 악화를 돌파하려했지만 세아베스틸은 고부가 전략에서 쓴 맛을 봐야했다. 세아베스틸은 8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2조5311억원으로 전년대비 0.2% 상승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434억6396만원으로 전년대비 782억원(35.5%) 급감했다. 순이익 역시 60

  • 전 세계 ‘보호무역 열풍’에 녹아나는 한국 철강업계

    국내 철강업계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신음하고 있다. 간신히 지난해부터 업황이 회복세를 보여왔지만 올초부터 시작된 보호무역 열풍에 회복세가 꺾일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캐나다 국경관리청은 지난달 25일 한국산 산업용 철강구조물에 대해 42.8%의 예비관세를 부과했다. 예비관세는 내년 4월 25일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적용된다. 지난해 9월 현지 철강회사 3곳은 한국산 등의 철강제품이 자국에서 팔리는 것보다 낮은 가격에 수입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제소했다. 캐나다에서 지난해 1∼11월 수입한 한국산 산업용

  • 동국제강 5년만에 흑자전환

    본사 사옥을 팔고 후판 생산 공장을 정리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해온 동국제강이 5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국제강은 2일 지난해 연결기준 1143억원 잠정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2015년 5조7023억원에서 5조66억원으로 12.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936억원에서 2570억원으로 32.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 9776억원, 영업이익은 119억원을 거뒀다. 당기순손실은 1424억원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실과 보유주식 처분 손

  • 같은 듯 다른 중국과 유럽 철강산업 구조조정

    글로벌 철강사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erge&Acquisition・M&A)을 추진한다. 하지만 유럽과 중국의 M&A 결과는 달랐다. 유럽 철강사 M&A는 고비용과 관료화된 EU체계 등 암초에 부딪혔다. 반면 중국은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2위 철강사를 탄생시키며 구조조정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철강 산업 호황기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성장하면서 철강 수요도 많아졌다. 철강사들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덩치를 키웠다. 2006년 6월 25일, 인도 철강사 미탈(Mittal)사는

  • 포스코, 비철강부문 경쟁력 강화 나서

    포스코가 비철강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비철강 부문은 포스코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무분별한 사업 확장이 포스코에게 독이 돼 돌아왔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지금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비철강 부문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연임에 성공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비철강 부문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포스코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조원 가량을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비철강 부문 계열사들의 실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

  • [르포] 4차 산업혁명 맞는 광양제철소 가다

    도시 형태는 보통 두 가지다. 하나는 사람이 모여 만들어진 자생 도시다. 길이 아닌 곳을 사람이 밟아 다니면서 길을 만들어낸다. 다른 하나는 계획도시다. 도시가 만들어진 후에 사람이 들어섰다. 길이 있어 사람이 다니는 도시다. 포항제철소가 자생도시라면 광양제철소는 계획도시다. 제철소 동쪽부터 원료 하역장, 고로, 압연공장, 선적항만이 순서대로 있다. 제철소 동쪽에서 원료탄과 철광석을 하역하고 제철소 서쪽 항만에서 철강제품을 선적하는 구조다. 제철소 안에서는 54㎞ 길이에 이르는 철도를 이용하거나 특수 제작된 트럭으로 제품을 옮긴다.

  • 포스코, 지난해 실적 호조…권오준 회장 연임 뒷받침

    포스코가 연결기준 지난해 3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영입이익률도 5년 만에 두자릿수를 회복했다. 구조조정 작업이 순항한데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고 해외 자회사 실적도 개선된 영향이다. 이로써 같은날 연임에 성공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 경영능력에 대해 다시금 좋은 평가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포스코는 25일 콘퍼런스콜 형태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8443억원, 매출액은 53조8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시황 부진 및 그룹 구조조정에 따른 법인수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연결기준

  • 현대제철 건설호황 타고 지난해 매출 3.5%↑

    현대제철이 철강경기 불황에도 건설경기 호황과 설비 효율화에 힘입어 지난해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대제철은 25일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자사 연결기준 매출액이 16조6915억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4450억원으로 차입금 상환 탓에 1.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2.8% 증가한 8340억원이다. 지난해 현대제철 실적을 견인한건 초고장력강판 및 내진용 형강 등 고부가 건축자재다. 초고장력강판은 건물 외관이나 기초판재로 쓰이고 내진용 형강은 건물

  • 권오준 2기 맞이한 포스코, 향후 숙제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권 회장의 연임 성공으로 포스코는 당분간 구조조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권 회장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글로벌 철강경기 불황, 철강 보호무역 기조, 최순실 게이트 의혹 해결 등 권 회장의 앞길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특히 구조조정 이후 포스코만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권 회장이 당면한 가장 큰 숙제라는 평이다.권 회장은 25일 열린 회장추천위원회 결정에 따라 연임에 성공했다. 권 회장은 향후 3년간 포스코를 다시금 이끌게 됐다. 권 회장은 연임 결정에 앞서 ‘최순실

  • 최순실 리스크 떼어낸 권오준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앞서 권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단 의혹이 나오면서 연임이 어려울거란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포스코 실적 개선과 월드프리미엄(WP)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한 것이 연임 성공의 밑바탕이 됐다.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 비공채 출신 연구개발(R&D) 전문가다. 그는 열연 전문가로서 1986년 포스코 입사 이래 연구직만 맡아왔다. 경영과는 거리가 멀었다. 포스코는 2012년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당시 포스코 이사회는 구원투수로 철강전문가를 내세운 셈이다. 권

  • 포스코 권오준 회장 연임 유력

    25일 포스코 회장 결정을 앞두고 권오준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포스코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권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잇달아 제기됐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지난 3년간 대내외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포스코를 흔들림 없이 이끈 경영능력이 입증됐다는 평이다.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25일 열리는 포스코 이사회에서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는 권 회장을 단독후보로 놓고 차기 회장으로서 자격을 심사하고 있다. CEO후보추천위원회가 권 회

  • 쏟아지는 호재에도 강관업계 부활은 '글쎄'

    강관업계에 여러 가지 호재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부활 가능성을 점치긴 어렵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석유산업 활성화 공약을 내세우고 한국 정부도 노후 상하수도 정비에 나선다지만 국내 강관산업을 둘러싼 수입규제와 저가경쟁이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 키스톤 프로젝트 등 석유회사 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할 것을 강조해왔다. 키스톤 프로젝트는 캐나다 앨버타에서 채굴한 오일샌드를 미국 텍사스 멕시코만 정제시설까지 운반하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뿐만 아니라 석유・석탄 개발

  • 에너지산업도 사물인터넷시대 '활짝'

    최근 에너지산업에도 사물인터넷(IoT) 바람이 불고 있다. 그간 인터넷과는 거리가 멀었던 발전소, 변전소, 계량기 등이 사물인터넷을 통해, 연결되면서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 사전 유지 보수 등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보안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 과제다. 전문가들은 에너지산업에 사물인터넷을 접목하기 위해선 정부의 정책 지원도 중요하다고 주장한다.사물인터넷은 물리적 세계의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돼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을 지칭한다. 최근에는 사물의 대상이 데스크탑이나 스마트폰을 넘어 TV, 냉장고, 카메라, 온도조절기, 조명, 간판 등

  • [한국 경제, 무엇을 할 것인가]⑥ 미룰 수 없는 과제, 철강 구조조정

    “산업이 진화하는 거라면 구조조정은 당연한 거 아닌가요? 철강도 마찬가지에요. 만들어놓으면 파는 시대는 지났죠. 최근에야 가격인상 여유가 생겼다지만 이대로라면 언제든 공급과잉이 생길 수 있어요. 지금 철강업체들은 너무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어요.” 한 철강 전문가의 말이다. 지난해 9월, 정부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BCG)의 철강산업 컨설팅에 기반한 ‘철강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한다. 강화방안에는 ▲고부가제품 개발・연구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 ▲생산력 단계적 감축 ▲철강 수출품목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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