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2017년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은행권 채용 비리 사태가 처음 불거진 이후 3년이 지났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감에서 채용 비리 사건의 후속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대표로 뭇매를 맞게 된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대법원의 유죄판결이 확정된 은행 중 현재 근무 중인 부정입사자 인원이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해 질타가 이어지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성모 우리은행 부행장은 “현재 재직 중인 직원에 대해 법률적 판단 아래 종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코나EV의 화재가 발생한지 15개월여가 흘렀다. 지난해 7월 강원도 강릉에서부터 지난 17일 경기도 남양주에 이르기까지 총 14대의 코나EV가 화염에 휩싸였다.한 건이면 단순한 사고로 치부될 수 있지만, 십 수 차례 발생한 연속화재는 구조적 결함의혹을 증폭시켰다. 최근의 화재는 국토교통부가 배터리 결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목하고, 현대자동차가 자발적 리콜에 돌입한 직후 발생해 논란이 컸다. 해당 차량이 리콜조치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이에 준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업데이트를 받았던 차량으로 전해지면
[시사저널e=차여경 기자] 편견이 깨졌다. 노래제목에 철학자가 등장할 수도 있구나 깨달았다. 나훈아의 신곡 ‘테스형!’은 추석 연휴 전 연령층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소크라테스를 ‘테스형’이라고 친밀하게 부르며 인생에 대해 논하는 곡인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시청자들의 마음에 다가왔던 것 같다. 최근 국정감사 때도 야당 국회의원이 이 노래를 틀며 질의를 했다고 하니 이미 유행이 한 차례 돈 셈이다.‘테스형!’을 들으며 회한에 젖고 있을 즈음, 온라인을 시끄럽게 달군 사건이 등장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경북 포항 덮죽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국감장을 정리하고 배포한 질의 순서대로, 1번부터 10번 의원님만 남으세요. 다른 의원님들은 자리를 떠나 주세요.”지난 8일 오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시설안전공단 등을 상대로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실. 피감기관의 현황 보고가 끝난 후 의원 질의를 앞두고 진선미 위원장이 자리를 정리하면서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국회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해 자리에 앉는 인원을 제한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과거 피감기관 임직원들로 빼곡하게 자리를 차지했던 기관증인석 뒤
국세청 세무조사는 국세기본법과 조사사무처리규정에 따라 일정한 절차로 진행된다. 절차를 법으로 규정에 정해놓은 목적은 납세자의 법적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1. 조사대상자 선정 세무조사 대상자 선정방식은 정기선정과 비정기선정이 있다. 정기선정은 신고내용 적정 여부 검증을 위하여 지방국세청장 또는 세무서장이 신고성실도 분석프로그램(CAF)에 의해 일괄 선정한다. 선정사유는 신고성실도 분석결과 불성실 혐의, 장기 미조사(4과세기간 이상), 무작위 추출 등이 있다. (국세기본법 81조의6 2항) 비정기선정은 공평과세와
투자 시장에 유동성이 흘러넘치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시중 자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영향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부동산에 유동성이 집중되는 모습이었지만 올해 들어선 이른바 ‘동학개미운동’, ‘서학개미운동’과 함께 국내외 주식 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공모주 대박을 꿈꾸며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업공개(IPO)에 자금이 몰렸다. 그런데 그동안 투자처를 힘있게 누비던 시중 자금이 최근에는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에서 올 들어 9개월 연속 순
“월세가 260만원인데 9월 매출이 120만원이었다.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권태용 미샤가맹점주협의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권 협의회장은 가맹본부가 오프라인 가맹점과 온라인 간 가격 차이를 두는 탓에 가맹점 매출액이 줄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에 따르면 가맹점에서 4만원에 팔리는 제품이 온라인에서는 1만원에 팔린다. 가맹점은 기본 납품가와 임대료 등을 이유로 일정 가격 이하로 제품을 할인 판매할 수 없다. 밑지는 장사를 할 순 없기 때문이다. 가맹점주들이 인테리어 위약금
중국 판호가 막힌 지 3년째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정부와 게임업계가 중국 시장을 계속 두드리고 있지만, 중국의 입장은 여전히 완고하다. 게임업계는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뚜렷한 해법이 없다.판호란 중국이 자국에 출시되는 게임에 발급하는 일종의 서비스 인허가권이다. 게임 내 재화를 팔기 위해서 반드시 발급받아야 한다. 판호에는 크게 내자판호(중국 내 게임에 부여하는 판호)와 외자판호(해외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가 있다. 국내 게임의 경우 지난 2017년 3월 이후 단 한건의 외자판
패션쇼는 융복합 라이브 콘텐츠다. ‘패션’자체를 콘텐츠라 부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패션쇼는 라이브 콘텐츠라고 부를 수 있는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심지어 스토리텔링적인 요소도 포함한다. 인물과 사건, 그리고 배경을 15분이 안되는 시간에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배경음악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활용된다. 많은 브랜드들이 자신의 패션쇼에서 활용한 뮤직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7월에 열렸던 루이비통 2021 멘즈웨어 컬랙션 쇼에 혁오의 음악이 사용돼 이슈가 된 바 있다. 패션쇼는 단순
“한 은행이 지점을 과감하게 줄였다고 합시다. 그러면 금융당국 말대로 고객은 불편해질 거고, 결국 고객은 은행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은행 상품들이 비슷하기 때문에 은행을 바꾸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은행은 이미지가 중요해서 고객 항의와 감소를 두려워해 점포 축소 속도를 줄일 겁니다. 공급과 수요 원리처럼 시장 원리가 점포 축소에도 들어있는데 지금은 당국이 이를 모르는 것 같습니다.”금융권 관계자를 만나면 은행권의 입장 변화가 보인다. 금감원 하면 일단 기가 죽었던 은행들이 지금은 논란이 되는 사안에선 당국에 상당히 공격적이다. 금융
올해 들어 부쩍 스마트폰을 볼 일이 많아졌다. 매주 한 번은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했던 기자는 이제 온라인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다. 쇼핑은 오프라인에서라고 믿었던 기자의 아전인수격 이론은 깨진지 오래다. 그만큼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 가파르다.코로나19가 바꾼 일상은 이제 하나의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매년 명절을 앞두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장을 보고 가족모임에 가져갈 선물을 구매했는데, 올해는 모두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카카오톡 계정과 연계한 카카오커머스 선물하기 서비스로 가족들에게 선물한 것이다.카카오커머스 외에도 백화점, 이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이 노랫말 한 마디에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약 2400년 만에 한국으로 소환됐다. ‘가황(歌皇)’으로 추앙받는 가수 나훈아씨가 지난 추석명절 약 15년 만에 KBS2TV에 출연해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콘서트’에서 신곡 ‘테스형!’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면서다.이번 공연에서 나씨는 54년차 가수답게 화려한 무대 위에서
중국 선두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수년 안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따라 잡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일부 공정에 필요한 핵심 장비는 한국 제품을 가져다 쓴다. 이 회사는 자국 정부 지원에 힘 입어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에선 1위에 올랐지만 OLED 분야에선 아직까지 핵심 소재와 장비 기술을 손에 넣지 못 했다. 중국 기업이 외형을 키워도 국내 패널 업계의 기술력을 따라잡기까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사실 중국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국내 업계도 여전히 일부 소재와 부품은 수입에 의존하
국세청 세무조사는 조사목적, 조사형식, 조사방법 등에 따라 다양하계 구분되나 독자들이 알아야 할 세무조사는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첫째, 조사대상 선정방식에 따라 정기조사와 비정기조사로 구분한다. 정기선정은 정기조사와 연결되고, 비정기선정은 비정기조사와 연결된다. 둘째, 조사방식에 따라 일반세무조사와 조세범칙조사로 구분한다. 셋째, 조사범위에 따라 통합조사와 세목별조사로 구분한다.정기조사와 비정기조사는 아래 표와 같이 조사방법, 조사절차, 조사대상기간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정기조사에 비해 비정기조사가 추징되는 세금이 훨
회계사로서 아파트 회계감사를 하다 보면 간간이 심각한 분쟁을 겪고 있는 아파트에 회계감사를 나가게 된다.입주자대표회의 임원과 입주민의 반목, 충분한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장기수선충당금의 사용, 규정을 벗어난 관리사무소의 운영 등으로 주민들 간에 고소, 고발 여러 건이 걸려있는 아파트가 그런 곳이다.이러한 분쟁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파트 운영을 담당하는 입주민(입주자대표회의 임원)과 일반 입주민 간 정보의 차이라고 판단된다.‘조하리의 창(Johari’s Windows)‘이라는 심리학 이론이 있다. 조하리의 창은 미국의 심리학자 조셉
“5G는 사기다.”이 말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지만 5세대(5G) 상용화 1년 반이 된 지금, 소비자들이 내린 냉정한 평가다.지난해 4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소비자들은 불안정한 5G 품질과 LTE 대비 평균 2만원 더 비싼 요금제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특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상용화 초기 4G(LTE)의 20배에 달한다고 광고하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린 것이 한몫했다. 이통3사의 꾐(?)에 넘어갔지만 LTE 대비 20배 빠른 속도를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차에 대한 기대가 정도를 넘고 있다. 미국의 스타트업종이 세계 증권가를 흔들고 있을 정도다. 그 중심에는 테슬라와 니콜라, 루시드가 있다.테슬라는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모델3가 글로벌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뒀고 모델Y와 사이버트럭까지 추가되면서 날개를 달았다.과한 거품은 경계해야 하지만 확실히 시장에서 자리매김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열린 테슬라 배터리데이는 과한 거품보다는 실질적인 실적과 가능한 일정을 내세우면서 부정적인 요소보다는 실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판단된다. 내년 여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3기 신도시 건설을 둘러싼 잡음이 나오고 있다. 신도시로 선정된 곳의 원주민이 정부의 일방적인 신도시 건설 사업 추진에 항의하며 하루 전인 24일 거리로 나선 것이다. 이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헐값 토지보상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해 분노했다. LH가 수용지구에 대한 사전 감정평가를 통해 미리 사업예산을 책정하고 여기에 감정평가사가 보상금을 짜맞추도록 유도하는 식의 사전 담합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들은 또 정부가 이달 초 발표한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자신들의 입장에선 평생 살아온
세무조사의 관할은 납세지를 관할하는 세무서장 또는 지방국세청장이다. 여기서 납세지란 납세의무를 이행할 곳으로 지정된 장소(개인은 주소지, 개인사업자는 사업장 소재지, 법인은 본점 소재지)를 말한다.세무조사는 아래의 경우에 그 관할을 조정할 수 있다.△납세자가 사업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장소의 소재지와 납세지가 관할을 달리하는 경우△일정한 지역에서 주로 사업을 하는 납세자에 대해 공정한 세무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는 경우△세무조사 대상 납세자와 출자관계에 있는 자, 거래 있는 자 또는 특수관계인에 해당하는 자 등에 대한 세무조사가 필
최근 아파트 시장에서 현관구조가 복도식으로 된 아파트는 계단식에 비해 선호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출입구가 외부와 바로 접해 보안과 사생활 보호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가격도 같은 지역에 있더라도 복도식이냐 계단식이냐에 따라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억원까지 차이가 난다. 아파트 시장에서 현관구조를 중요시하는 이유다.시공사들도 분양 흥행을 위해 계단식을 고려하는 편이다.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들은 계단식이 주를 이룬다. 물론 공사비 절감을 위해 계단식 대신 복도식을 짓는 경우도 있다. 재건축을 하지 못하는 복도식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