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교섭요구에 불응한 LG전자 자회사, 행정소송 패소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노조의 교섭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LG전자 자회사에 내려진 시정명령 처분은 적법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렌탈가전제품 방문관리 특수고용노동자의 근로자성을 인정한 최초의 판결이다.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재판장 박정대 부장판사)는 14일 LG전자 가전제품 유지보수서비스 자회사 하이엠솔루텍(하이케어솔루션으로 사명 변경)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이번 소송은 LG전자 렌탈가전제품 방문관리 특수고용노동자(케어솔루션매니저, 이하 매니저)들이 지난 2020년 6월 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했음에도,

  • ‘학동붕괴’ HDC현산, 영업정지 효력 정지···法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공사 과정에서 사상자를 내 8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현산은 당분간 영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재판장 김정중 부장판사)는 14일 현산이 서울시장을 상대로 낸 영업정지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재판부는 본안 소송 1심 판결이 선고된 이후 30일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정지하도록 했다.재판부는 “영업정지 처분으로 신청인(현산)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그 손해를

  • 곽상도 “화천대유-하나은행 컨소시엄 일사천리···영향력 행사할 이유 없어”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 진행 과정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의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그는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을 맡은 ‘성남의뜰’ 컨소시엄 설립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컨소시엄 이탈을 막기 위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할 이유조차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는 1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 김오수 총장 ‘검수완박’ 총력대응 예고···“국회·대통령·헌재에 호소하겠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 법안 추진에 대해 “국회, 대통령, 헌법재판소에 호소하겠다”며 총력대응을 예고했다.김 총장은 13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필사즉생의 각오로 입법을 막겠다”며 이같이 밝혔다.먼저 김 총장은 “마음이 무겁다. 국민 여러분께 검찰과 관련해서 갈등과 분열 벌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법안의 핵심 요지는 범죄 수사를 오로지 경찰에 전담시키겠다, 독점시키겠다는 것”이라고

  • ‘검수완박’ 배수진에 다시 주목받는 검란(檢亂)의 역사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검찰의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을 위한 여당의 법 개정 움직임에 검찰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과거 ‘검란’(檢亂)으로 비친 사례들에 관심이 쏠린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강행처리 움직임에 반발하는 검사들의 집단행동이 확산하고 있다.문재인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인 김오수 총장이 전날 “검찰 수사기능이 폐지된다면 더는 직무를 수행할 의미가 없다”고 밝힌데 이어 전국 지방검찰청 검사장들도 일제히 검수완박 법안 강행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국회에 ‘형사사법제도개선특위’(가칭)를 구성해 달

  • 최태원, 이혼 판결 전 SK주식 못 팔아···노소영 가처분 받아들여졌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 주식 처분을 금지해 달라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1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33단독 신혜성 판사는 노 관장이 최 회장을 상대로 낸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을 “최 회장은 SK 주식 350만주를 양도, 질권설정 등 기타 일체 처분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일부 인용했다.노 관장은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 650만주(42.29%)의 처분을 금지해달라고 신청했으나, 신 판사는 이 가운데 일부인 350만주의 처분만 금지했다. 이는 최 회장이 보유한

  • 현직 검사 “‘검수완박’ 지검장 회의 투명하게 공개해달라”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히 박탈) 입법에 대한 전국 검사장 회의가 11일 열린 가운데, 회의 내용을 검찰 구성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는 내부 목소리가 나왔다.김수현(사법연수원 30기)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사장회의 내용을 생중계 등의 방법으로 전면 공개해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주재하는 전국 검사장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되자 올라온 글이다.김 지청장은 “이 사안은 기존 형사사법체계를 전면적으로 뒤흔

  • ‘차명회사 누락’ KCC 정몽진 벌금 7000만원···실수 아닌 ‘미필적 고의’ 인정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자료를 누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몽진 KCC 회장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자료 누락이 단순 실수가 고의에 의한 범죄라고 판단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희근 부장판사는 11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공정거래법) 혐의로 기소된 정 회장에게 벌금 70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과 관련자 진술, 법령 위반 고발 심사보고서와 증거자료 등에 의하면 혐의가 유죄로 판단된다”며 “피고인이 범행에 대해 확정적 고의를 가지고

  • 대우건설·금호산업·SK에코플랜트 ‘설계비보상’ 소송 사실상 패소 확정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부산지하철 1호선 연장 공사 과정에서 들러리 입찰을 했던 건설사들은 불법행위에 따라 보상받은 설계비 상당의 손해를 부산교통공사에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조달청을 통해 입찰을 한 부산교통공사는 손해배상청구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본 원심 판결을 뒤집은 사례다.대법원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부산교통공사가 대우건설·금호산업·SK에코플랜트 등을 상대로 제기한 ‘설계보상비반환’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 여당 ‘검수완박’ 추진에 대검 공식 반대···“형사사법절차 극심한 혼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수사기능을 전면 폐지(검수완박)하는 법안을 추진하자 대검찰청이 공식입장을 내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70여년간 시행되던 절차가 하루아침에 바뀔 경우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대검은 8일 언론에 전달한 입장문을 통해 “정치권의 검찰 수사기능 전면 폐지 법안 추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대검은 “현재 시행 중인 개정 형사법은 1년3개월이라는 장기간 동안 논의를 거치고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는 등 지난한 과정을 통해 입법됐다”며 “시행 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러 문제점들이 확인돼

  • 집행유예 기간에 또 범행···‘도로교통법 위반’ 장용준 징역 1년 실형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고 징역형의 집행이 유예되던 기간에 또다시 경찰의 음주 측정요구에 불응하고 경찰관을 폭행해 재판에 넘겨진 래퍼 장용준(활동명 노엘)씨가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장씨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비서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는 8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공무집행방해, 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음주운전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서도 자중하지 않고 음주측정을 거부

  • 아워홈 구자학 ‘성년후견’ 출장조사 또 연기···구본성 측 “고의적 지연 의심”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범LG가(家)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의 구자학(92) 회장을 당사자로 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 절차가 잇따라 지연되자 청구인 측이 “고의적 심판 지연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 회장 주거지로의 가사조사관 출장조사는 지난해 12월30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총 네 차례 연기되다 오는 13일 다시 출장조사 기일이 잡혔다.성년후견 사건에서 출장조사는 사건본인의 진술을 청취하는 절차에 해당한다.원칙적으로 가정법원은 사건본인을 심문기일에 불러 그 진술을 청취해야 하지만, 사건본인이 건강상의 문제로

  • 대마 구입 없이 국내 반입만 해도 ‘수입죄’ 처벌 합헌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소지 경위와 무관하게 대마를 국내로 들여온 경우 ‘수입’으로 보고 처벌하도록 한 현행 마약류관리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나왔다.헌법재판소는 A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58조 1항 5호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A씨는 지난 2019년 3월 베트남에서 대마오일 카트리지 5개를 여행가방에 넣어 수하물로 부친 뒤 입국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대마가 미국인인 남편의 것이고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항변했으나, 검찰

  • ‘업무상 횡령’ KT 구현모 재판부, ‘비자금 후원 ’유죄 판례 참고 언급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회사자금을 횡령해 국회의원에게 불법 후원금을 준 혐의로 기소된 KT 구현모 대표의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과거 불법영득의사에 의한 업무상 횡령죄를 인정한 판례를 참고하겠다고 언급했다.구 대표는 회사의 재물을 소유자의 이익을 위해 처분한 경우 불법영득의사를 인정하지 않는 법리를 바탕으로 무죄를 주장했다.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허정인 판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구 대표 등 KT관계자 10명의 첫 정식재판을 진행했다.이날 구 대표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기본적 사실관계는 인정한다”면서도

  • 조남관 법무연수원장, 검찰 고위직 첫 사의···“법의 길엔 좌우 없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과거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수행했던 조남관 법무연수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 선거 이후 검찰 고위간부 중 사의를 표명한 첫 사례다.조 원장은 5일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검찰을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검사로서 저의 소임을 다한 것으로 생각돼 조용히 여러분 곁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그는 “검사 생활을 하면서 항상 가슴 속에 품었던 생각은 법이 가는 길에는 왼쪽이나 오른쪽이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오직 법리와 증거에 따라

  • “독단적·편파적”···한국앤컴퍼니 조양래 장녀, 이례적 재판부 비판 배경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을 당사자로 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 청구가 기각되자 청구인인 장녀가 재판부를 향해 “독단적이고 편파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사건 청구가 기각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독단’ ‘편파적’이라는 단어사용은 매우 이례적인 비판 수위로 보인다.5일 시사저널e 취재를 종합하면, 이 사건 재판장 서울가정법원 50단독 이광우 부장판사는 사건본인 조 명예회장에 대한 정신감정 없이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청구를 기각했다.재판부가 정신감정 절차를 처음부터 배제한 것은 아니었다. 국립정신건

  • 경찰 ‘김혜경 법인카드 의혹’ 경기도청 압수수색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고발 사건 강제 수사에 나섰다. 경기도청이 자체 감사를 토대로 고발장을 제출한 지 10일 만에 이뤄진 압수수색이다.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4일 오전 10시20분부터 경기도청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 경기도청 내 사무실 여러 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수행비서 채용, 불법 처방전 등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 한국앤컴퍼니 조양래 ‘한정후견’ 심판 기각···조현범 입지 강화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을 당사자로 한 장녀의 한정후견 개시 심판 청구가 기각됐다.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으로 여겨졌던 이번 심판이 기각되면서 최근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차남 조현범 회장의 입지가 더욱 견고화될 것으로 전망된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50단독 이광우 부장판사는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조 명예회장을 당사자로 제기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청구’를 지난 1일 기각했다.재판부는 조 명예회장의 건강검진기록 등 현재까지 나타난 자료로는 후견인 지정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 진단 중 낙상 후 뇌출혈 사망···대법 “의료진 주의의무 위반 의심해야”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A씨는 지난 2014년 11월11일 인지기능저하에 관한 정밀 검사와 진단을 받으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내원했다. A씨는 같은 날 낮 12시27분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받던 중 식은 땀을 흘리며 뒤로 넘어졌다. 약 한 시간 뒤 진행하려던 뇌 MIR 검사도 A씨가 소리를 지르거나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해 시행하지 못했다. A씨는 응급실에 대기 중 경련 증상을 일으켰고, 의료진은 항경련제를 투약했다.A씨는 ‘사고 후 약 19시간이 지난’ 이튿날 오전 7시47분 뇌 CT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외상성 뇌내출혈

  • ‘사찰 논란’ 공수처 통신조회 개선안 발표···사전·사후 심의로 통제 강화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광범위한 통신자료 조회로 ‘사찰 논란’을 부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통신자료조회 심사관을 지정 운영하고 전결 권한을 부장으로 상향하는 등 자체 개선안을 내놨다.공수처는 검사 4명으로 구성된 ‘통신자료 조회 제도개선 TF’ 내부점검 결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신자료 조회 개선안’을 만들어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공수처는 통신자료 조회 적정성 확보를 위해 통신자료조회 심사관을 지정 운영한다. 심사관은 통신자료 조회 문제를 사전·사후적으로 총괄하게 된다. 심사관은 지난달 13일 공수처 직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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