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06호(2024-04)
리빙센스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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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神)의 피조물이 인간의 창조물에게 졌다. 아니 입신(入神)의 경지에 도달한 이가 인공지능에게 참패했다. 바둑 애호가인 필자에게 이세돌 9단이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알파고에 불계패한 것은 충격적이다. 이세돌 9단은 바둑 아마추어에겐 신(神)이다. 이미 검증된 정석을 따르기보다 신출귀몰한 수로 상대 허를 찔러 승부를 결정한다. 그런 이세돌 9단이 초반부터 몰리며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아마추어 4단 기력의 필자도 알파고 수에 놀랐다. 인간처럼 승부수를 던지는가 하면 기계처럼 계가하며 판세를 읽었다. 인공지능은 각종 게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