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령만으로 임금차별 안 돼”···대법, 임금피크제 제동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일정 연령 이상 근로자의 임금을 연령만을 기준으로 정년 전까지 일정 부분 삭감하는 ‘임금피크제’에 대법원이 제동을 걸었다.대법원은 연령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는 고령자고용법 관련 조항이 강행규정이라고 확인하면서, 임금피크제 적용을 위해선 업무 강도나 목표 변경 등 합리적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임금피크제 효력에 관한 판단 기준을 최초로 제시한 판결이다.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26일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근로자 A씨가 정년을 61세로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55세 이상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감

  • 한동훈 법무부가 인사검증도···인사정보관리단 도입 추진에 ‘위법·위헌’ 우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윤석열 정부가 법무부 직속으로 공직자 인사검증조직인 ‘인사정보관리단’을 만들겠다는 대통령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인사추천과 검증, 책임을 다수 기관에 분산해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정부조직법을 위반하고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인사혁신처·행안부·법무부는 지난 24일 공직후보자등에 대한 인사정보의 수집·관리 권한을 법무부 장관에게 위탁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후보자 등에 관한 정보의 수집 및 관리에 관한 규정’,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와 그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일

  • 포스코 자회사 운전원들 해고 ‘무효’···法 “부당해고와 마찬가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포스코와 포스코 관계사에 파견돼 운전원으로 근무한 포스코 자회사 ‘포스코휴먼스’(파견업 영위) 계약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계약을 종료한 것은 부당해고와 마찬가지였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기간제 근로자의 근로계약 갱신에 대한 기대권을 함부로 배척하면 안된다는 취지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순천지원 민사2부(재판장 임성철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포스코휴먼스 계약직 근로자 3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근로자 2명에 대한 해고가 무효라고 판단했다.소송을 제기한 3명

  • 포스코·단체교섭노조 연이어 ‘공정대표의무 위반’ 판결···민사소송 영향 주목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복수노조 사업장인 포스코가 노조전임자들의 ‘근로시간면제한도 시간’을 노조별로 분배하는 과정에서 소수노조를 차별해 공정대표의무를 위반했다는 법원 판결이 나온지 일주일 만에 다수노조이자 단체교섭노조 역시 관련 노동조합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이 나왔다.포스코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의 포스코지회와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이 있는 복수노조 사업장이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강우찬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포스코 사업장 단체교섭노조이자 다수노조인 포스코노조가 중앙

  • 항소심도 대우조선해양 청원경찰 부당해고 인정···“사측 상고 포기해야”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청원경찰을 간접고용하고 영업수지 악화를 이유로 서면통지도 없이 해고한 것은 부당해고라는 고등법원 판결이 나왔다. 항소심은 1심과 마찬가지로 대우조선해양이 청원경찰 노동자의 실제 사용자이고, 관계사를 통한 고용은 형식적이고 명목적인 것에 불과했다고 확인했다.1심 판결 이후 대우조선해양 계약직으로 업무에 복귀한 청원경찰들은 소송이 길어질 경우 기간제법상 또 다른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사측의 상고 포기를 요구했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행정1부(재판장 신동헌)는 대우조선해양 청

  • “조국 아들 인턴확인서 허위”···최강욱 항소심도 ‘의원직 상실형’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법무법인 인턴 경력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피의자를 심문하지 않아 공소권이 남용됐다는 최 의원의 항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 의원은 즉시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재판장 최병률 부장판사)는 20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을 유지했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최 의원은 의원직을 잃는다. 국회법과

  • 검찰총장도 윤(尹)라인·특수통?···‘측근 중용’ 기조 이어질지 주목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윤석열 사단 검사들이 18일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주요 보직에 배치되면서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에도 ‘친윤’이거나 ‘특수통’ 검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조만간 검찰총장 후보추천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인선작업에 돌입한다. 후보추천위에 당연직으로 포함되는 법무부 검찰국장이 전날 인사로 변경됐기 때문에, 인사 발효 시점인 23일 이후 구체적인 일정이 잡힐 전망이다.차기총장으로 언급되는 인물들은 대부분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거나 특수통 출신인 인물들이다.윤석열 사단의

  • ‘윤석열 징계소송’ 지휘할 한동훈 신임 법무장관, 이해충돌 논란 피할까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취임으로 윤 대통령이 법무부를 상대로 진행 중인 징계처분 취소소송의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장관은 해당 소송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소 자체를 취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재가했다. 앞으로 한 장관은 국가소송법에 따라 국가가 피고가 되는 소송의 대표자가 돼 소송을 수행한다. 그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시 법무부에서 받은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

  • ‘연 20% 이자’ 줄 돈 어디서 나왔나 ···루나 ‘폰지사기 의혹’, 고의성 입증이 관건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UST(테라)의 동반 폭락으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두 코인의 시스템 자제가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 형태를 띠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발행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지만 테라 플랫폼에 자료를 요구하거나 검사 및 감독할 권한이 없고, 입건하더라도 사기죄의 요건을 입증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17일 업계에 따르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CEO)가 개발한 테라는 채권, 어음 등 준비자산에 기반한 스테이블 코인이 아닌 1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

  • 법원 “포스코, 합리적 이유 없이 소수노조 차별···공정대표의무 위반”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복수노조 사업장인 포스코가 노조전임자들의 ‘근로시간면제 한도’를 노조별로 분배하는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소수노조를 차별했다는 1심 판결이 나왔다. 포스코는 급여에서 ‘체크오프(노동조합이 조합원에게 징수해야할 조합비를 회사 측이 임금 지급 전 미리 공제해 조합에 납부하는 것)’만을 기준으로 노조별 조합원 수를 산정했는데,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근로자들의 우려 등을 고려하면 결과적으로 다수노조에게 유리한 결과를 가져오게 해 공정대표의무를 위반했다는 판단이다.포스코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의

  • 대한항공 ‘총수일가 일감 몰아주기’ 과징금 소송서 승소 확정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내부거래를 통해 총수일가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에 부과한 과징금은 위법하다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왔다.대법원 특별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대한항공과 계열사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대한항공에 흡수합병) 3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공정위는 지난 2016년 11월 대한항공이 계열사와의 내부 거래를 통해 총수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며 3사에 총 14억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

  • 세계 2위 밀 생산국 인도, 밀 수출 금지···식품 물가 상승 불가피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가 식량안보를 이유로 밀 수출을 금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가 밀 부족 사태에 직면한 가운데 국제 밀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14일 인도 매체들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대외무역총국은 전날 밤 밀 수출을 즉각 금지한다고 발표했다.인도 정부는 국제 밀 가격 상승에 따라 식량안보를 확보하고, 이웃 국가와 기타 취약국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밀 수출 정책을 ‘자유’에서 ‘금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다만 이미 진행된 거래에서 취소불능신용장(Lo

  • 미러 국방장관, 우크라전 이후 첫 통화···美 “즉각적 휴전 촉구”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미국 국방장관이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즉각적인 우크라이나 휴전을 촉구했다. 양국 국방장관 사이 전화통화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이후 처음이다.미국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고 밝혔다.오스틴 장관은 또 통화에서 소통라인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고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전했다. 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혹시 모를 오판을 방지하기 위해 국방부

  • 유류세 추가 인하에도 ‘기름값’ 상승세 여전···국제유가 급등 여파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했으나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경유와 휘발유와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 주(5.8~12)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9원 오른 ℓ당 1942.6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그 전날보다 3원 오른 리터당 1951.7원이었다.지난 1일부로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20%에서 30%로 확대해 5월 첫 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44.2원 내렸지만, 한 주 만에 다시

  • ‘루나·테라 폭락’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 “내 발명품, 모두에게 고통”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의 권도형(미국명 도 권, Do Kwon)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권 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1달러 아래로 가치 추락)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테라 커뮤니티 회원과 직원, 친구, 가족과 전화를 했다”면서 “내 발명품(루나·UST)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밝혔다.그는 “탈중앙화 경제에선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형태의 UST는 그런 돈

  • “尹장모 최은순 왜 기소 안했나”···350억 ‘잔고증명서 위조’ 재판부의 의문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법정에서의 증인신문결과를 토대로 판단했을 때 최은순을 기소 대상에서 아예 제외한 것은 다소 의문이 있다.”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의 350억원대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과 관련, 전 동업자 안아무개씨의 형사재판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검찰에 공소사실 재검토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위조된 사문서가 행사되는 과정에 최씨가 개입했다는 법정증언이 나왔는데도 검찰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길 요구했다.13일 오전 의정부지방법원에서는 윤 대통령의 장모 최씨의 전 동업자이자 공범으로 기소된

  • LG 가전제품 매니저 ‘노동자성 인정’ 판결 확정···단체교섭은 입장차 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렌탈가전제품 방문관리 특수고용노동자(케어솔루션매니저)들과 단체교섭을 거부했다가 행정관청의 제재를 받고 행정소송까지 제기했던 LG전자 자회사가 “노동자성이 인정된다”는 1심 판결을 수용하고 매니저들과 본격적인 교섭에 돌입했다.다만 노사는 기본급과 유류비 지원 등을 놓고 선명한 입장차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하이엠솔루텍(하이케어솔루션이 소송수계)이 중앙노동위원회의 시정명령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은 지난 5일 원고 패소로 확정됐다. 법원은 렌탈가전제품 방문관리 특수고용노동자들인 매니

  • KT 구현모 쪼개기후원 재판서 ‘불법영득의사’ 입장차···“국회의원 이익” vs “회사 이익”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회삿돈을 횡령해 국회의원을 후원하는 데 쓴 혐의로 기소된 KT 임직원들의 재판에서 업무상횡령죄의 구성요건인 ‘불법영득의사’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가 재확인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허정인 판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구현모 KT 대표 등 10명에 대한 두 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허 판사는 이날 구 대표와 박종욱 사장, 강국현 사장, 김영술 CR부문 상무를 제외한 나머지 6명에 대한 결심까지 진행했다.검찰은 “(피고인들이) 정치자금법상 법인의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처벌하는 규정을 회피하려고 임원의

  • 아워홈 구자학 회장 ‘성년후견 심판’ 25일 첫 심문기일···구 회장 출석할까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범LG가(家)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의 구자학(92) 회장을 당사자로 한 성년후견개시 심판 사건이 정신감정과 가사조사 등 기초조사를 끝내고 본격적인 심문에 돌입한다. 고령의 구 회장이 직접 출석해 자신의 건강상태와 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의견을 밝힐지 주목된다.구 회장의 장남 구본성(65) 전 아워홈 부회장이 청구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가정법원 가사50단독 이광우 부장판사는 오는 25일 오후 심문기일을 지정했다.재판부는 사건본인인 구자학 회장과 청구인 구본성 전 부회장 외에도 구

  • 중노위도 파리크라상 자회사 ‘노조별 승진차별’ 인정···“부당노동행위”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SPC그룹 소속 파리크라상의 자회사인 PB파트너즈가 회사와 갈등관계에 있는 노동조합에 가입한 근로자들을 차별적으로 승진에서 배제했다는 중앙노동위원회의 판정이 나왔다. 회사의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한 지난 1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판정이 대부분 유지됐다.파리바게뜨 가맹점 제빵기사들이 소속된 PB파트너즈는 복수노조 사업장으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주식회사 PB파트너즈노동조합’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파리바게뜨지회’(화섬식품노조, 이 사건 노동조합)가 있다.10일 법조계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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