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통과 위해 채권단 설득 총력

    2.9조원에 달하는 정부 유동성 지원 여부가 달린 채무재조정을 위해 대우조선해양이 이번 주 초부터 채권자 설득에 나선다. 내달 열리는 사채권자집회서 채무재조정이 무산되면 대우조선은 곧바로 법적 구조조정에 돌입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발주처가 선박 건조를 취소하고 선수금을 돌려달라고 요구(RG콜·선수금환급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27일 대우조선 사무직 부·차장급 간부 200~300명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내부 교육 후, 이들을 전국 각지로 흩어져 채무자 설득에 나선다. 대우조선해양 추가 자금 지원안에서 정부가 2조9000

  • 숫자로 보는 대우조선 추가지원 ‘3대 논란’

    “대우조선은 ‘밑 빠진 독’이다. 쏟아 붓는 돈이 피해액을 상회할 것.”(국립대 조선학과 K교수)“대우조선이 망하면 국가 경제가 무너진다. 최대 수십조를 날리는 셈.”(대우조선 채권단 관계자)자금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신규 자금지원을 두고 채권단과 정부, 조선업계와 전문가 간 의견이 갈리고 있다. 대우조선 지원을 둘러싼 각종 ‘숫자’에 대한 셈법이 각계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대우조선 신규 지원 자금 규모부터 대우조선이 법정관리에 처할 시 입게 될 경제 피해규모, 대우조선 건조 선박의 가치 등을 둔 계산방법 및 범위

  • 정성립 사장 “대우조선 새 주인 필요”

    “대우조선해양에겐 새 주인이 필요하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정부·채권단의 추가지원 발표 후 처음 입을 열었다. 23일​ 기획재정부(장관 유일호)와 금융위원회(위원장 임종룡),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협의해 대우조선에 2조9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정성립 사장은 “정부로부터 4조2000억원 유동성 지원받은 뒤 불과 1년 반 만에 추가 지원을 받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24일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옥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사장은 빅2(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체제로 전환에 대한 긍정의 답변을 내놓았다.

  • 중·일 브로커, 대우조선 퇴직자 노려…연봉 2배 계약직 제시

    자금난에 허덕이던 대우조선해양이 23일 정부로부터 추가지원을 이끌어내며 생사기로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정부는 추가 자금 지원의 명분으로 '이해관계자 손실 분담' 원칙을 내세웠다. 쉽게 말해 ‘사람도 자르고 임금도 낮춰’ 허리띠를 졸라 매라는 것이다.대우조선의 대량 인력 감원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 틈을 타 국내 조선 인력을 중국과 일본 조선소로 데려가려는 중개인(브로커)이 등장했다. 취재 결과 이들은 국내 임금의 2배를 주고 거처까지 마련해 주겠다는 조건을 내걸며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과 정부

  • 대우조선 노조 “노사정·채권단 4자 협의체 구성하자”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추가 자금 지원 방안에 대해 노사정·채권단으로 이뤄진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대우조선 사측이 노조에 전달한 10% 임금 삭감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미 인적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임직원 복지·임금 수준도 과거와 비교해 후진했다는 이유에서다. 24일 홍성태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채권단 지원 결정에) 안도와 감사의 마음을 가진다. 지원금 대부분이 국민의 혈세라는 점에서 또 다시 국민의 세금에 생존을 의지해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고 마음이 아프다”며 추가 지

  • [인터뷰] 김영훈 경남대 교수 “대우조선 P플랜 가면 사실상 부도”

    23일 정부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채무재조정을 전제로 2조9000억원 추가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시중은행과 사채권자 등이 채무재조정에 합의하지 않을 시, 법적 구조조정 일환인 사전회생계획제도(P플랜)을 추진할 방침이다.정부는 대우조선 최종 목표를 ‘연착륙 후 인수합병(M&A)’로 잡았다. 이동걸 KDB 산업은행은 M&A를 통해 기존 조선사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에서 ‘빅2’ 체제로의 전환을 언급하기도 했다.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에 넘기겠단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

  • ‘대우조선 불황 장기화’ 경고 귓등으로 흘린 정부·산은

    “구조조정은 철저한 자구노력에 의해 추진되며 신규 자금 지원은 어느 기업에도 없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지난해 6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에서)“어떤 경우든 국민 혈세가 더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전제 하에 일련의 (구조조정) 과정이 이뤄지고 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지난 2월 열린 신년 경영계획 발표회에서)금융당국이 23일 대우조선해양에 신규자금 2조9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금융당국과 금융공기업 양 수장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가 대우조선을 살리기 위해 2015년 10월 산업은행과

  • 위기의 조선 기자재 업체, 해외 판로 찾아라

    대우조선해양 사태와 수주 절벽 등 조선업 불황 탓에 조선 기자재 업계가 악전고투하고 있다. 이에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활로를 찾기 위해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조선 기자재 기술 수준이 높아 해외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저가 공세를 벌이는 중국 업체를 넘어야 하는 게 숙제로 지목된다. 국내 조선 빅 3 조선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기자재 업체는 사내외 협력사 포함 약 2700개다. 조선업이 어려워지면서 이 업체들도 불황의 늪에 빠져있다. 지난해 국내

  • 4월 닻 올리는 해운 얼라이언스…운임은 호재, 경쟁력은 악재

    4월 1일부터 글로벌 해운 동맹 삼각구도가 펼쳐진다. 기존 4개 해운 얼라이언스(2M·O3·G6·CKYHE)가 선사 간 인수합병(M&A)을 통해 3개(2M·오션·디 얼라이언스) 체제로 재편되면서 글로벌 선두 선사 간 경쟁 격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른 업계 전망은 두 갈래로 나뉜다. 3개 체제로 압축된 얼라이언스가 운임 상승을 이끌 것이란 기대와, 이 가운데서 2M(머스크·MSC)과 전략적 협력(2M+H)을 맺은 현대상선이 글로벌 선사 간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존재한다. 해운동맹은 5년 주기로 해운사 간 이해관

  • 현대중, ‘뒤숭숭’한 분위기에 사라진 정주영 추모식

    현대중공업이 올해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추모식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이 정주영 창업주의 추모식을 열지 않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내달 분사를 앞두고 노사갈등이 격화되고 있고, 수주가뭄으로 인한 일감 부족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 도크 가동을 중단하는 등 회사 경영 상황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현대중공업은 정주영 창업주의 16주기를 맞아 오전 사내체육관에서 추모식을 개최하는 대신 추모영상으로 대체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2001년 정 회장 타계 이후 매년 울산 본사 내 체육관에서 추모행사를

  • 엇갈리는 운임 추세에 ‘희비 교차’하는 선사들

    한진해운 파산과 이로 인한 국내 해운사 신뢰도 하락 등 해운업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해상운임으로 국내 선사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올 들어 컨테이너 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컨테이너 선사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반면 벌크운임인 BDI(발틱 건화물지수)는 1000포인트 고지를 뚫으며 운임 상승 가도에 있어 벌크선사는 부진 탈피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SCFI(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76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SCFI는 지난 1월 13일 990포인트로 최고점을 찍고

  • ‘포스트 한진해운’ 시대, 과거 영광 노리는 후계자들

    “세계 해운시장 13위 업체만의 생존 노하우가 있다. 현대상선이 유일한 보루다.” (국립대 조선학과 K교수)“장기적으로 돈이 되는 미주노선을 인수한 SM상선이 현대상선을 꺾을 것이다.” (시중은행 한 해외투자전문가)역사 뒤안길로 한진해운이 사라진 가운데, 국내 해운산업을 이끌 차세대 주자에 대한 업계 전망이 갈리고 있다. 현대상선(HMM)은 세계최대 해운동맹인 2M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동서항로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SM그룹은 한진해운의 미주노선과 영업부문 등을 인수하고 SM상선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해운업 고삐를 죄고 있

  • 대우조선, 공수표 된 정성립의 회생 시나리오

    “당장 회사가 망해도 이상할 게 없는 성적표다.”15일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자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최악의 실적이란 뜻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1조6089억원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해양프로젝트 손실을 인식한 탓"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4년 연속 기록한 조 단위 적자를 소명하기엔 부족하다는 게 재계 중론이다.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이 회생을 약속했던 올해 들어 실적이 더 나빠졌다. 정 사장은 지난해 “시황도 내년 말이면 회복될 것”이라며 실적개선을 자신했다. 그러나 대우조선은 올해

  • 자금 지원 임박한 대우조선, 구조조정 기운에 불안감 커져

    자금난에 허덕이는 대우조선해양에 수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조건부로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이달 23일 발표할 자율협약, 워크아웃​ 등 ​대우조선 유동성 지원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 내부에서는 금융당국의 자금 지원이 결정될시 뒤따라올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 15일 조선업계와 채권단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23일 대우조선에 대한 조건부 신규자금 지원 방안이 담긴 자금 지원 대책을 발표한다. 삼정KPMG는 최근 대우조선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유동성 실시 결과

  • 자금 해갈 더딘 대우조선 ‘워크아웃’ 만지작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 워크아웃(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채권단 공동관리) 추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2015년 4조2000억원이라는 막대한 혈세를 수혈했지만, 당초 예상의 13%에 그친 수주 급감 탓에 부실규모가 눈더미처럼 불어난 탓이다.대우조선은 내년 말까지 채무이행에 필요한 자금 규모만 1조4900억원에 달한다. 대우조선이 인력 감축 등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채권단 주도의 워크아웃 돌입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빚쟁이’ 대우

  • 대우조선 지원설에 재점화된 ‘한진해운 필생론’

    “항아리 깨뜨린 첫째는 괜찮다고 달래놓고 화분 깨뜨린 둘째는 내쫓은 꼴이다.”14일 부산 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자금지원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금융권이 국내 해양산업 ‘첫째’로 불리는 대우조선에는 막대한 혈세(血稅)로 자금난을 틀어막고는, 대우조선보다 부실규모가 작았던 ‘둘째’ 한진해운에는 자금지원을 거부한 행태가 형평성에 어긋났다고 비판했다.올해 1조원대의 유동성 위기에 놓일 것으로 전망되는 대우조선에 정부가 추가적인 신규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자, 해운업계에서는 “정부가 조선·해운업에 대한 일

  • 한진해운 품은 SM상선, 컨테이너선 닻 올렸다

    SM상선이 한진해운이 보유했던 아시아~미주 노선 운항을 재개하면서, SM상선과 현대상선이 국내 원양 해운업계를 양분하는 새로운 투톱 체제의 시대가 열렸다. 업계에서는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두 대형 국적선사가 운영하는 일부 노선이 겹치긴 하지만, 운항 스타일이나 전략이 달라 상호 경쟁 구도가 격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8일 SM상선은 한국~태국·베트남 노선(VTX)을 시작으로 첫 운항을 개시했다. 선박은 1300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사파이어호다. SM상선은 SM그룹이 지난달 17일 파산한 한진해운 아시아~미주 노

  • 대우조선, 유동성 확보에 수주·정부 지원 '물음표'

    4월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현금 부족에 시달리는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확보에 열 올리고 있다. 사측은 41척 수주 잔량과 인도 지연된 해양플랜트 처리로도 유동성을 확보하겠단 방침이다. 건조 이후에야 대금 60~80%를 받을 수 있는 터라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발 유동성 지원 가능성도 여전히 미지수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4월, 7월, 11월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당장 4월에만 채무 440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정부는 대우조선해양에 4조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3조5000억원을

  • ‘주당 12원’ 한진해운 주식, 상장폐지 비극 맞아

    한진해운이 정리매매를 마지막으로 7일 상장폐지된다. 상장 첫날 종가 2만1300원이었던 한진해운은 정리매매 마지막 날인 6일 종가 12원을 기록하며 증시 상장 7년3개월의 역사를 매듭지었다. 7일​ 한진해운은 2009년 12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8년 만에 상장폐지를 맞는다. ​지난달 17일 한진해운은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한진해운의 모태가 되는 대한해운공사(대한선주)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면 60년 만의 증시 퇴출이다. 대한해운공사는 1956년 3월 3일 상장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2009년 한진해

  • 조선 3사 특별고용업종 지정 "실질 도움 안돼"

    고용노동부(고용부)가 국내 조선 3사를 특별고용업종에 지정하면서 문제가 됐던 지급 조건 등을 완화했다. 하지만 조선업 종사자들은 이번 결정이 실효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칼날을 받은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지원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고용부는 올해 첫 고용정책심의회를 개최하고 조선업 고용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자리에서 국내 조선업 대형 3사(현대중공업계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 대상으로 추가 지정됐다. 또 고용부는 무급휴직 근로자 지원금의 지급요건을 완화하

  • 모바일버전